[ 재넘어 ] 텃밭과 겨울 나기
< 2015. 12. ~ 2016. 1. >
< 2015. 12. 10. 목요일 >
여느 겨울 같이 않게 따뜻하던 날씨,
그러나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겠다는 예보가 있었다.
하여 텃밭을 방문했고...그간 하루하루 버텨내던
고추를 비롯해 여러가지 작물을 수확했다.
며칠전 마을 지인들이 일부 수확하고 남은 것들이 있어
얼지 않도록 난방까지 하고 있었으나
아무래도 이번 추위엔 견뎌내지 못할 것 같았다.
일주일이면 풋고추들이 한 양동이씩 붉게 익는데...
아깝지만 난방비를 어쩔수 없다.
마늘과 양파에도 보온용 비닐을 씌웠다.
얼마되진 않지만 강황도 수확했다.
< 2015. 12. 12. 토요일 >
옆지기 회갑을 기념하여 경주여행을 하기로 했다.
처제들이 마련한 기회를 위해
우린 하루전 출발해 동해안 여행을 떠났으며
토요특전 참석차 울진 후포성당을 찾았다.
< 2015. 12. 13. 일요일 >
어제 동해안에서 만난 처제와 동서들이 경주로 이동했고
숙소를 나와 보문호 야간 산책을 하였다.
< 2015. 12. 16. 수요일 >
지난번에 수확한 생강껍질을 벚기고
생강청을 담았다.
강황은 며칠후 얇게 썰어 건조시키기로 했다.
건조기에서 나온 작두콩
< 2015. 12. 18. 금요일 >
뒷산에 산책을 가기로한 아내..
그러나 지난번에 따온 청양고추를 썰고 있다.
비닐에 담아 냉동실에 넣기 위해....
할수 없이 혼자 뒷산으로 떠난 산책...그냥 운동장만 돌았다.
추워서 그런지 운동장이 참 한산했다.
거리도 한산하긴 마찬가지..
갑자기 더 추워져서 그런 듯하다.
< 2015. 12. 19. 토요일 >
뒷산 공원 운동장을 돌았다.
이젠 잔디도 얼었는지 색깔도 퇴색해 가고
숲의 활엽수는 나뭇잎을 다 떨궈냈다.
잔디에 흰 상고대가 피어났다.
물든 남천잎에도 서리가 뽀얗다.
색상과 무늬를 보니 옛날 한옥 출입문 손잡이 부근에 넣고
한지로 바르면 이쁠 듯한 무늬다.
< 2015. 12. 21. 월요일 >
얼마전 근래 개발된 카우스디스크로터를 신청했었다.
차량 브레이크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리...
내차 브레이크를 그것으로 개량하기 위해
카페 회원들이 추천하는 시흥시 봉담에 있는 정비코너를 찾았다.
예약후 갔는데도 한시간 가량 작업을 해야 한단다.
점심식사 할 곳으로 소개받은 와우순대국밥집을 찾았다.
순대국밥집은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들로 넘쳐났다.
식사중 너무 맛있어 포장까지 주문했다는...
식사를 마치고 주변 산책을 하고서
정비센터를 갔을 땐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계산을 하면서 사장이 내게 차량이 문제가 있다고 귀뜸을 했다.
하체에 맴버라는 곳이 있는데 이 것을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겠단다.
그것은 대형 정비소에서 할수 있는 작업이라고...
전문 업소를 소개 받고 그곳에 연락을 했으며 방문예약을 했다.
< 2015. 12. 22. 화요일 >
텃밭을 다녀온지 근 2주가 되었다.
한전 검침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수도파이프가 터진 것 같으며 펌프 모터가 계속 돌고 있단다.
혹시 동파됐을까 궁금한 나머지 찾을 수밖에...
아직 양배추와 배추가 좀 남아 있고
결정적으로 작년에 수확해 비닐하우스에 넣어둔 서리태가
습기 가득한 채로 있었기 때문에...
썩을까 싶어 하우스를 약간 개방해 두었는데
그게 어찌되었는지 궁금도 했었다.
아직 덜 추워 벌레들이 있을까?
배추잎이 성하질 않네...
그러나 양배추는 아직까진 건강해 보였다.
고추는 아직 눅눅한 상태...
푸른 고추들이 서서히 붉게 변하고 있는데....
저것 중에 실한 것들을 수확해
빻아서 식용으로 사용해도 괸찮단다.
지난번에 삭히려 소금물에 담은 고추가 괜찮은 것 같다.
좀 싱거운듯 해서 소금을 더 넣어 줬다는....
이번에 경험한 무 시래기 사례,
습한 비닐하우스에서 누렇게 뜬 것을 컨테이너로 옮겼었다.
환풍기를 틀어둔 덕분에 거의 건조가 된듯하다.
그나저나 저것을 먹을 수 있으려나?
파는 노천에 두어도 괜찮은가 보다.
비닐 안을 들여다 보니 마늘은 거의 싹이 돋았고
양파도 잘 자라고 있었다.
싱크대의 물새는 부위를 해체하여 수리했고
졸졸...나오게 다시 조절해 뒀다.
< 2015. 12. 23. 수요일 >
인천의 북항정비공장을 찾았다.
차량 하체의 맵버 부식 부분을 교체하기 위해서다.
아내와 짐을 내리는데 얼마나 힘들던지...
6개월마다 힘든 작업을 하지 않기위해 차량을 바꾸고 싶지만...
캠핑을 하는 동안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나는 지금껏 쌍용AS센타를 주기적으로 다녔었다.
하체의 뼈대 부분이 저토록 부식 됐는데도
사전에 귀뜸이 없었다는 것에 약간은 속상해 했다.
정비공당 담장자는 쌍용자동차 뿐만 아니라
국산차량 메이커의 현실이고,
약한 자재를 썼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랜다.
쌍용정비사업소에선 백 몇심만 원이 들지만...
이 공장에선 65만 원 들었다.
크팅도 미리 충분이 해 두었기 때문에 정품보다 수명도 길어서
앞으로 폐차할 때까지 교환할 일이 없다고 했다.
< 2015. 12. 24. 목요일 >
아내는 베란다에 두었던 고추를 꺼내와 썰었다.
나중에 보니 가루를 바르고 쪄내서 건조기에 넣더라는...
언젠가부터 부각을 좋아하는 나에게
건강상 좋지 않다면서 만들어 주지 않더니...
마음이 변했나? ㅎ
성탄전야미사에 가던 날
성모님 위로 달빛이 유난히 곱더라는....
신축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실내가 벌써 비좁다.
1층 좌석은 물론 2층에도 빈 좌석이 없다.
할수없이 성가대 옆 계단에 앉았지만,
연습 많이한 성가대의 성가소리가 너무 좋았다는...
< 2015. 12. 25. 금요일 >
성탄미사에 외손주들이 온다기에 유아방으로 갔다.
녀석들이 오면 유아방이 소란스러워 남들에 민망하다는..ㅎ
< 2015. 12. 27. 일요일 >
옆지기가 지인 혼사로 예식장에 가면서
나를 보고 오늘 뻥티기 부부가 근처에 오는 날이랜다.
하여 작두콩을 튀겨 왔으면 좋겠다는 것...
얼마나 가져가야 하는지 몰라 현장에 갔더니
빈깡통을 주면서 가득 담아 오랜다.
적당히 담아 갔다 주었더니 여섯번째 순번이라며
한시간 후에 완성된단다.
기다리는 동안 운동장을 돌았다.
도착했더니 방금 완성되었단다.
크게 부풀려진 것이 아닌 것을 보니 구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냄새는 좋더라는...
부근에 왔다는 딸아이가 이것 저것을 사들고 찾아왔다.
오늘 저녁은 이걸로 해결해도 되겠네...ㅎ
< 2015. 12. 28. 월요일 >
강황을 내 놓고 다듬는 옆지기...
계획대로 건조시키기 위해 얇게 썰어 건조기에 넣더라는...
믹서로 갈아보니 곱지 않아 시장으로 가야한단다.
< 2015. 12. 29. 화요일 >
가까운 쌍용정비소를 찾아 가는 길,
엔진오일을 교환한지 너무오래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거기 아가씨는 친절하지만...
저번 맴버부식 건으로 정비안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근의 낡은 건물 외벽에 샌드위치패널로 단열작업을 하는 것 같았다.
텃밭의 컨테이너에도 작업이 가능하단다.
< 2015. 12. 31. >
신년을 맞아 고향에 갔고
처제네에서 떡국을 대접 받았다.
지난번 경주에서 헤어진후 대시 재회한
처제들과 동서들...건배가 있었다.
맥주도 마시고
포도주도 마시고...ㅎ
< 2016. 1. 1. 금요일 >
함께 논산 요양원에 계신 장인 장모님을 찾았다.
고향으로 가고 싶다고 한다지만...
시골 여건이 여러가지 부족하기에 이곳으로 모셨다는데...
이따끔 평생을 살아온 고향집(처가집)이 그립고
무척가고 싶을 테지만..거동이 힘든대다 돌 볼이가 없으니 어쪄랴.
모시고 주변 맛집을 찾아 억지 위안을 삼는 가족들...
우리가 저 나이가 되면 어찌 될까 의심스럽다.
< 2016. 1. 9. 토요일 >
주말이라고 외손주들이 찾아왔다.
녀석들이 오면 꼭 찾는 장소인 보물마트를 찾았다.
사고싶은 것 하나씩 골라~ㅎ
큰손주는 자동차를 비롯한 장남감만 찾는데..
작은녀석은 어항부근을 잘 찾는다.
어항 속의 예쁜 물고기들을
녀석은 신비하게 바라보길 좋아한다.
< 2016. 1. 23. 토요일 >
오늘은 아산의 외암민속마을 저잣거리에서
화목난로 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난로에 취미를 가진이 들이 솜씨를 발휘해 만든
화목난로를 뽐내는 행사,
그 행사장을 가기 앞서 텃밭을 들러가기로 했다.
먼저 면천을 앞두고 눈이 흣날린다.
문봉리 조사장님께 부탁해 구한 볏짚 너머로
우리 텃밭을 보니 반가웠다.
사실 볏집이 있는 밭에 올가을 고사리를 심으려 했지만.
야콘을 심은 박선생네 형편으로 수확이 늦어져
시기를 놓쳐 볏집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으로
돌아오는 봄에 고사리를 심고 볕집으로 덮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었다.
차를 세우고 보니 밭은 눈이 쌓였다.
감나무를 베가기로한 업자는
전화를 해 준다고 하구선 도통 연락이 없네...
그나저나 제일 알고 싶었던 것은
싱크대의 수도 콕크를 조금 열어 두었었는데....
이상이 없는지 궁금했으나
예상대로 얼어 물이 나오지 않는다.
가림막엔 눈이 쌓여 싱크대에 떨어져 있고..ㅜㅜ
펌프까지 얼었는지 몰라 전원을 빼 두었다,
그 옆에 두었던 통 안의 물은 당연히 얼어 있었고...
고추를 만져보니 바삭거리지 않고
아직 눅눅한 상태였다.
서리태는 바삭거리게 말라서 따뜻해 지면 타작을 해야 겠다.
배추 두포기와 양배추 한포기를 수확했다.
겉 잎은 얼었지만 속은 괜찮은 듯하기에....
그리고 내일 아침엔 한파가 몰아 친다니
자칫 열면 손해가 아니던가.
다음 주에 시간을 내서 다시 와야겠다.
짚더미를 덮은 비닐이 비닐에 자칫 벗겨질까 염려 된다.
조금 엉성하게 해 놓았네..ㅜㅜ
서둘러 외암민속마을로 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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