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 ] 매봉산 바람의 언덕
< 매봉산풍력발전단지 >
2014. 6. 14.
검룡소를 출발해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우회전을 해야 하지만...
너무 급커브여서 진입이 불가능 하였다.
하여 유턴하여 진입을 시도하여야 했다.
우측은 35번 국도 검룡소에서 방금 지나온 도로...
좌측에 진입하는 버스 뒤로 접어 들어야 한다.
여행사 버스를 이용한 관광객들인가?
몇분 지나지 않아 풍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버스를 앞질렀던가? ㅎ
좌측 창문을 내리고
처음에 보이는 풍차를 찰칵...
좁은 농로 길이 여기저기 있었으나
중앙 통로로 진입을 했다.
중앙 부근 비닐하우스 옆에 차를 세웠다.
거기에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싶어서리...
배추 모종이 길러지는 하우스 안에
알미늄제 지게가 새워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주머니 들이 줄지어 배추모종을 심는 광경,
밭이라고는 하나 흙반 자갈 반..
그곳의 어른께 밭에 왜 자갈을 제거하지 않는지 여쭈었다.
나더러 고향이 어딘지 묻는 어르신..
고향이 충청도 농촌입니다.
그 곳에서는 저런 돌들은 골라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배웠는데...
이 지역은 그렇지 않아 이상합니다.
어르신이 말씀하셨다.
총청도 땅은 흙이 부드럽고 돌을주어 냈기에
호미자루가 빠지더라도
때려 박을 돌이 주변에서 찾기 힘들정도지만...
만일 이곳의 밭이 그런 흙이라면
비가 조금내릴 경우 밭이 남아나질 않는 다는 거다.
하여 돌들을 그냥두는 것이란다.
궁금한 것이 해소되는 순간이다.
사실 약간은 짐작을 했었지만..정답을 들었던 것 같다.
강원도나 제주도의 돌 투성이 밭을
젊은이의 서툰 눈으로 보면서
지역 농민들이 개으르다고
잘못 판단했던 것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으며...
그들의 지혜가 오히려 존경스럽게
여겨지는 계기가 되었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우뚝선 풍차...멋진 광경이다.
심겨지는 저 배추가 더 자라면 장관일 거다.
그 때 다시 오면 좋겠네...ㅎ
저 배추는 아마도 추석 수요를 겨냥한 듯
윗쪽 언덕 지평선 너머의 광경이 궁금하다.
저렇게 큰 돌을 그대로 둔다니 놀라울 따름....
붉은 밭이 파랗게 되는 때
다시오마 하고... 맘을 먹어 본다.
하늘과 구름은 초가을 날씨
아까 어르신이 일러 주신대로
능선을 오르기 위해 진행하면서~ 뒤돌아 본 풍경
어린 배추에 뿌려지는 농약...
면천에 고구마을 심으며 분무기를 구입했었다.
저것 보다는 작은 것이었는데...
분무기 끝에 농약이 다른 곳으로 날아기지 않도록 하는
삼각형 깔떼기를 설치할수 없는
기종이어서 교환을 했었다.
좌측과 우측의 흙 색깔이 왜 구별되지?
아마도 새로 간 것이 더 붉은 듯
어떤 곳은 인분을 뿌렸는지...
옛날 시골 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도시 사람들과 어린아이들이 코를 막을 정도였지만
되돌아 서고 싶진 않았다.
고냉지 채소 주산지
지금은 붉은 흙이 보이지만...배추가 자라면
밭과 산이 같은 푸른색이어서
구별이 잘되지 않은 듯...ㅎ
풍차 도는 소리가 요란하다.
다음에 올 때는 풍차 아래서 야영을 해 볼까?
그 때는 풍차가 소리를 내지 않을 정도로
바람이 약했으면 좋겠네...ㅎ
풍차는 여러 번에 걸쳐 시설되어
사이즈가 상이하며
어떤 것은 작동이 되지만...
어떤 것은 정지된 채
수리를 기다리고 있는듯 보였다.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정부가 지원하여 지자체에 설치한
풍력발전단지 1호라 한다.
하늘다음 태백, 바람의 언덕
거제도에 바람의 언덕이란 곳이 있던데...ㅎ
발전단지 현황 및 제원 설명
배추가 다 자랄 무렵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란다.
바람의 언덕에는
태백시의 주요관광지 안내가 있었다.
황지는 기을철이 멋지고
검룡소는 여름철이 제격인듯......
태백산은 겨울철이 보기 좋을 것 같고...
배추밭은 늦 여름이 제일 나을 것 같다.
풍력발전기는 외국산을 도입했는데...
초기엔 덴마크와 스페인 생산품이 설치 됐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국산품(현대중공업)도 개발돼
경쟁에 참여 한듯...
앞쪽 건너편엔 오투리조트의 슬로프가 보이고
그 뒷편으로 함백산 정상이 보인다.
저렇게 큰 풍차 날개를 어떻게 이동했을까?
윙윙 거리는 풍차 날개소리...
매봉산풍력발전단지 관리시설 앞
예전에 저런 나비를 보지 못했는데...요즘은 흔한 듯...
아마 외국에서 유입된 것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온난화로 번성하는 것인지도...
아침에 저 건너 함백산 정상부근에서
이쪽을 보며 궁금해 했었는데..궁금해 하던 곳에
이렇게 서 있노라니 묘한 쾌감에 젖는다.
오늘 하루 밤을 함백산에서 지내면
은하수도 보고 일출도 볼텐데...아쉽다.
그렇지만, 다음을 기약해야지...
저분들이 가꾼 배추가 파랗게 자랐을 무렵 쯤에...
어쩌면 칠흑같은 어둔 밤에
윙윙거리는 소리 속에 은하수를 보면서 야영하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저 분들이 심은 배추가 잘 자라기를 바란다.
그래야 우리민족들의 먹거리 주재료인
배추를 안정하게 수급할수 있으니까.
나중에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
저 분들의 수고스럼을 느끼며 감사하고 싶으니까...
오늘 이런 고냉지 채소밭을
내가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일 거다.
매번...대충 지나치던 지역인데...
이번엔 꼼꼼하게 둘러 본 것 같아 다행스럽디.
평화로운 가운데... 바람의 언덕에 서서 차분하게
멋진 풍경을 보는 것이 행복하였다.
저 때가 오후 한시를 훨 넘긴 시각,
다음에 다시 와야 겠다는 생각 속에 뒤돌아 보며
귀경 길에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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