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과 농사

[ 당진 ] 면천에 고구마 심기

재넘어아재 2014. 5. 28. 21:22

 

 

 

 

 

[ 당진 ] 면천 성상리 고구마 심기

< 2014. 5. 23. ~ 5.24. >


성상리에 가자고 보채는 옆지기

작년에 마늘을 심자고 하는 것을 만류했는데


요즘 집에서 쉬면서 무얼 하느냐는 거다.

고구마도 심고...호박도 심고...고추도 심고...


흐미...주말농장하며 구입했던 농기구들 다 처리했는데...

다시 구입해야 한다고 하는데도...


어차피 필요한 것이니

새로 구입을 해서라도 가자는 거다...ㅜㅜ


알았어, 예전에 잘다니던

군포 보리밥집 가는길에 지금도 농자재 파는 집이 있는지

알아 보고 필요한 것을 검토해 봅시다.


하여 군포 친지에 물어보았더니...

요즘 아파트가 들어선 관계로 농자재 파는 곳은 없어졌댄다.


삽, 괭이, 호미, 낫, 조루, 분무기, 비료, 비닐,

토양살충제, 제초제, 모종, 울타리망...등을 사야하는데...


당진지역을 검색해 보았으나

면천에서 제일 근접한 곳이 영진농자재마트


전화를 해 보았더니 다행히 찾고자 하는 것

대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호박고구마 싹은 싱싱한 것이 좋으므로

필요한 날짜를 얘기해 달랜다.


그때 맞춰 준비를 해 두겠다는 얘기에 신뢰가 갔다.

하여 약속한 시간에 도착한 영진농자재마트



어휴 없는것이 없는 엄청 큰 곳이었다.

다양한 지주, 망, 탱크, 비닐, 호스, 파이프...



비료와 사다리, 답배까지 파는가벼~



비료도 가지가지...

그런데 모종은 영 시원찮네...



종묘상까지 하더라는....

물건은 안에 들어가서 고르란다.


헌재시각 오후 5시 42분,

빨리 구입한 뒤 밭에가서 해질 무렵 시원할 때

밭을 갈고 골을 타 놓아야 한다.


그래야 주말을 이용해 내려와 돕겠다는 딸네도

고생을 덜하면서 고구마를 심을 수 있다.




삽과, 괭이, 고구마십는 공구를 선택했는데..

비료는 고무마 포기수에 관계가 있다며 200포기 심는데

사용되는 비료(거름)가 여러 종류란다.


매장 관게자는 20키로 짜리 두엄 6포 이상을 써야 하는데...

그것 보다 차라리 조금 비싸긴 하지만


냄새가 적고 쓰기도 좋은 신형 비료를 권했다.

두포 정도만 써 보라한다.



거름 종류가 왜 그리도 많은겨?

예전엔 고구마에 비료하면 맛이 없어 진다고 했었는뎅...



그렇지만 우리가 몇년간 실제 경험한 바 맞지 않는 얘기다.

옆지기는 신형거름을 믿어 보자고....


몇곱절 비싼데도 일반 비료 대신 신형 두포를 구입했다.

남으면 김장배추에 쓰기로 하고...



고구마 알이 달릴때 쓰는 영양제와 농약들, 분무기,

장갑, 장화 그리고 고구마 200포기...합이 20만 원을 훌쩍 넘어선다.


덤으로 고추, 호박, 오이, 가지는 서비스...

끝물이라 시원치는 않지만...




그날 저녁 우린 토양살충제와 거름을 뿌렸으며

땅을 일구고 골을 파느라 손바닥에 물집까지 생겼다.

저 고구마 200포기를 다 심고...



저 모종까지 다 심으려면 서두르지 않을수 없다.



저녁 8시가 될 때까지 작업을 했고

그때서야 텐트를 친 다음 저녁식사를 마쳤다.


새벽에 일찍 깨어나 마져 작업하였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내려와서 잠시 돕는 중...




잠시 쉴 때는 밭 옆 대숲을 갔다.



대숲의 세력이 왕성해져서

우리가 집지을 부지로 나무가 확장하기 때문에



그 세력을 약화 시켜야 한댄다.

자란 죽순은 베어내고 갓나온 실한 것은 채취하기로....




대나무가 내품는 피톤치트가 사람에게 좋다고 하지만...

목수국이 있는 정원 자리를 넘보게 둘 순 없다.




오늘은 죽순 수난일...



준순 삶는 법까지 현장검색해 가며

정리하는 여인들...



아무래도 대나무 제거 문제는

연구대상인 듯하다.



저 큰 감나무 등을 처리하려면

엔진톱이 있어야 겠고...



풀을 제거하려면 예초기도 있어야 겠네...



매실이 많이 달려 있었네...ㅎ



그렇게 가족 협동농장일이 계속됐다.

나머지 밭은 월래 경작하던 마을 분이 계속

이용할수 있게 한게 다행...



해뜨기 전에 우리 빨리 해치우자.

오늘 밤부터 내일은 비까지 온다하니 잘됐잖오...ㅎ


그다음 시간이 나면

저기 감나무를 감고 있는 등나무를 제거하자...



그렇게 비닐도 씌우고...



비닐은 300미터짜리인줄 알았는데....

1000미터짜리...어쩐지 비싸고 무겁더라니...

몇년은 쓰겠네...ㅎ



모종에 비해 밭이 넓었다.

나머지는 들깨와 콩 등을 다음에 심기로 하고....


샘에서 물을 길어와

포기마다 웬만큼 흥건히 주었다.




거기다 비가 내려주면 잘 살지 않을까?
그렇지만...해가 뜨고 기온이 올라가자 잎이 시들시들..



오이도 몇포기 심고....




고추와 가지도 심었다.



뿐만아니라 호박까지 심었는데...

일반호박과 단호박은 가깝게 심으면 안된다고 해서

멀리 이격시켰다.



날이 뜨겁기 때문에...

울타리는 다음에 검토하기로....


고라니 아저씨~

그때까지 방문은 사양할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