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향수길 따라 고향가던 날
2014. 4. 19.
아버지 기일이어서 고향 가는 중이다.
고속도로가 많이 밀렸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
큰댁에 가는 도중 식사 시각이 되면
방문하기전 미리 요기를 하기 마련...
그날도 역시 옥천에서 올갱이 해장국을 먹을까 했으나
옆지기는 옥천보다 영동이 더 나은 것 같단다,.
암튼 옥천IC로 빠져 시내로 접어 드는데
갑자기 안남 지수리 길을 통해서 가자는 제인을 했다.
옆지기는 가볍게 콜~
보은 쪽으로 가는 중 장계리 전 군북을 지나는데
우리밀 칼국수와 보리밥집이 보였다.
점심식사는 그집에서 해결을 하고 출발
지수리 가는 길가에 멈추고, 하얀민들레 앞에 섰다.
마치 하얀국화 리본을 가슴에 메단 슬픈 가족처럼
마음이 쨘한 가족들의 심정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그 앞에 섰다.
너희도 함께 안전을 기원하자.
여기저기 흰 민들레가 그렇게 많이도 피어났다.
노란 민들레는 발견할 수 없고....ㅎ
어디선가 민들레 영토란 말이 귀에 선한데...
그런 민들레 영토같다.
충남 태안에서 쑥과 미나리를 채취하며 보았던
그정도 보다도 더 많은 밀도...
노란 서양종은 찾아 볼수 없는 순수성까지....
여긴 외딴 곳이라 그럴까
토종 민들레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느낌...
오래오래 번성하거라....^^*
방향을 달리해서도 찰칵~
고향 땅엔 순수 혈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벌 나비가 찾아들어..
자손을 많이 퍼트려 다오...ㅎ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벌
수많은 씨앗 중 하나가 떨어지면
몇년후 이면 저렇게 튼실해 질거라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민들레
그렇지만 분명 민들레 영토다.
다른 풀들과 경쟁하면서 살아간다.
논둑이며 밭둑에서....
보리밭 옆에....
그들의 영토를 구축했다.
유난히 강해보이는 하얀 민들레...
청보리와 함께 보는 느낌이 새롭다.
아까보다 여기저기 띠엄 띠엄 있지만....
찾아다니는 것이 싫지 않아...ㅎ
이제 재넘어 아저씨 갈거야
다음에도 혹시 이길로 갈지 모르니 그때 보자...
지수리 강변을 가는 중
조팝들이 가득이다.
간이보는 폐쇄 됐지만...
그곳을 그리워하는 조팝
그리고 낚시꾼들....
간혹 캠핑 텐트들이 보이는 가 싶더니
과거에 없던 다리가 보인다.
저 다리가 놓여졌기 때문에 방금전 보가 퍠쇄된듯,
가덕교...언제 한번은 건너봐야 겠다.
다리가 놓여지면서
전원주택지로 각광 받을 듯 .....
합금리 앞이다.
옛날의 밀밭은 없어지고....이상한 식물이 심겨있다.
유채도 보이지만 시원찮다.
가축의 먹이로 사용되는 목초일까?
합금리 임을 알리는 이정표
제법 유채다운 노란 빛...이쁘다.
몇년 전에도 이 방향으로
강변의 모습을 찍은 기억이 있다.
가뭄에 비해 수량은 적지 않은 듯
상류측의 용담댐 건설 덕분이 아닐까
유채와 이름모 를 목초를 보면서...
합금리를 떠 났다.
강 건너편엔 철쭉 동산
바위 아래 벽에 다슬기가 많겠네...ㅎ
계속 상류 방향으로 가면 금강휴게소다.
얼마를 갔을까
철쭉인듯한 분홍꽃 옆에 흰꽃 무리가 보였다.
하얀철쭉일까 하고 망원을 당겼다.
촬영후 보니 철쭉이 아니라 조팝 ...점차 더하는 노안.
높은벌마을로 해서갈까? 하고 물었더니
더 좋은 길로 가자하는 옆지기...
옛 고속도로에 올랐다.
구, 옥천터널 입구 오른편으로 샛길이 보였다.
저리로 가보자. ㅎ
결국 저 아래 보이는 몇가구 마을을 지나
지금 선 언덕까지 올랐다,.
윗쪽 산봉우리가 높은벌 마을 뒷산
저 마을 이름을 몰라 검색해 봤더니
우산로4길이라 나온다.
보리밭...
저 곳에 매년 보리만 심는 듯
옥천에서 영동군 심천 방면으로 향한다.
단전리 앞 복숭아 꽃 앞에서
고향 길 여행을 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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