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 ] 하이원리조트 불꽃놀이, 정선 레일바이크
< 2013. 10. 19.~ 10. 20. >
어제,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을 마친 뒤
우리는 하이원리조트 힐콘도 475호와 476호에 들었고...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는
온 가족을 강원랜드 호텔 앞으로 인도했다.
서두르긴 했지만...
좋은 자리는 이미 선점된 상태...
통상 매 주말 이벤트 행사로 개최되는 쇼이지만
오늘 낮 많은 인원이 참여한 행사가 치뤄져 관객이 더 많은 게다.
그렇지만 서두른 덕분에
과거 어느 때 보다 보기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호수를 바로 앞둔 꽃밭 뒤에...
다른 때는 번번히 멀치감치에 서서 겨우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가깝게 포진을 했기에 다행스럽다.
내 앞쪽에 사람들이 서 있으나
나는 두번째 줄 이어서 사람 머리사이로 렌즈를 둘 수 있었다.
우선 파노라마부터 한장 찍고...
잠시후( 8시 30분에) 분수쇼가 개최된다는 방송이 이어지고..
사람들이 더욱 몰려 들었다.
어찌나 급작히 관중이 증가하는지
함께한 식구들이 보이지 않았고 내 앞에 자리하였던
찬열이는 답답했었는지 꽃밭으로 넘어 들어가
다른아이들과 함류하는가 싶더니 이젠 어디로 사라졌다.
입추의 여지가 없는 듯한 순간
하늘에 폭죽이 써아 올려지더니 불꽃이 한방 크게 터졌고...
주변의 관중들의 환성 속에....
분수들이 일제히 물을 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물줄기에 형형색색의 레이져 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스피커에선 웅장한 음악과
환영의 메시지로 관광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하이원리조트의 동서남북,
물과 불, 그리고 땅이나 꽃의 요정들을 일컬으며
다양한 표현을 분수와 빛에 담아 보여주는
환상적인 분수쇼가 이어졌다.
몇번 째 보는 나 자신은 감흥이 덜했지만...
처음보는 우리 가족들은 아마 뿅 갔을 것이다. ㅎㅎ
서울 세계불꽃축제나 광안대교 위의 불꽃놀이를 보았지만...
여기처럼 분수쇼와 불꽃놀이를
함께 맛 볼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을 것 같다.
불꽃의 수효나 질에 있어서
서울 세계불꽃축제나 광안리의 불꽃축제에 비해 그 규모가 적지만.
그 곳들은 멀리에서 봐야만 했다.
그렇지만 하이원리조트의 불꽃쇼는
관객들 바로 앞에서 축포가 쏘아지고 터지기에...
훨씬 실감이 나는 것이다.
형형색색의 불꽃은 물론....
자욱한 연기와 화약내음이 뇌를 자극시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런데 몇번 보아 온 사람입장에선
같은 것을 또 보는 것이 조금 식상하고 서운하긴 하다.
분수쇼는 몇번 봤던 내용이어서
감흥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불꽃놀이는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빛 모양...그리고 폭발음에 신나는 것은 어쩔수 없다.ㅎ
연기가 자욱하여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일 때
잠시 쉬는 것 같더니
다시 큰 소리의 발사 음이 들리고
최후의 축포로 휘날레를 장식하였다.
모는 관중이 일제히 박수로 환호하였고..
우린 숙소로 되돌아왔다.
가족들이 흡족해 하는 모습으로 콘도로 돌아왔으며...
하늘길 트레킹 하느라 피곤한 몸이지만...
밤 늦게까지 얘기 꽃을 피웠다.
아~ 가족~,
가족은 좋은 것여~~
그렇게 마지막 밤을 보내고 깨어난
다음 날 아침 콘도 앞산 자락에 구름이 흐른다.
콘도가 위치한 곳의 높이가
해발 800미터라니 그래서 생긴 운해라하는지 구름인지 모르겠다.
밖을 보니 비가 몇방울 떨어진듯도 하다.
오늘의 원만한 여정을 시작하기전에
남겨진 모든 음식을 총 동원하여 아침상이 차려졌다.
475호의 딸네와 조카네도 식사를 시작했단다.
그쪽은 아이들이 있고 미식가인 딸이 있어서
메뉴가 우리와 조금은 다르단다.
아무래도 나는 어른들 메뉴가 더 좋아.. ㅎㅎ
체크아웃을 하고
잠시 고한 시내에 들러 일을 마친 다음
예약된 레일바이크를 타려고
모든 인원이 구절리역으로 향했다.
레일바이크를 타기 전에 잠시 짬을 내 정선읍에 들러
시장 구경을 할 요량이다.
사실 콘도에서 나와
가능한 아침 일찍 레일바이크를 먼저타고
정선을 여행코자 했으나
이른 시각의 레일바이크 탑승권을 예약치 못했다.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매진상태이다.
탑승권을 예약치 않더라도 일부는
현장에서 구입할수 있다고 하나 형편에 따라
오랬동안 기다려도
허탕치고 되돌아 와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하고
현지주민들이 그마저 매점매석한다는
소문도 있는데다
가족의 수가 많아 확보할 가능성이 적어 미리 확보해야 했다.
하늘길 페스티벌예약과 동시에
레일바이크 탑승권 예약도 반드시 서둘러야 함을 잊지 말자.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손해 볼 수 있다.
하루 5회운행하는 레일바이크 중 4회차에 속하는
팀승권을 겨우 예약하였는데
그 탑승시각(14:50분)에 맞추는데 충분했다.
아우라지에 잠시 들러가기 위해 접어드니
옛날 없던 다리가 놓였네...
기념사진 찍고 싶은 사람들...
줄을 서시요. ㅎㅎ
그렇게 구비구비 길을 찾아 도착한
레일바이크 출발지 구절리역
그곳엔 객차 두개를 이층으로
포개어 놓은 듯한 모양에 다리까지 만들어
암수 두마리가 사랑하는 형상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는데...
아마 열차 펜션이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인 듯하다.
일찍 도착하였으니 틈을 이용하여 점심식사를 해야겠다.
가족들과 역구내 밖으로 나가며
화장실 창에 붙어있는
주변 관광지 안내도를 한장 찍었다.
구절리역 앞의 한 식당을 선택하고 들어갔다.
식당 안은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벽은 온통 메모지로 도배가 되어 있었는데...
언제 누가 왔다 갔다는 색색의 포스트잇 들이 모은 것들이었다.
주문을 해 놓고 밖에서 서성이는 도중
어떤 다른식구 아이가 밖에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단다.
나는 그의 가족이 아니지만...
호기심에 가 봤더니...
사진에서 처럼 여러마리의 새끼들이 있었고
귀여운 새끼들 예닐곱마리가 렌즈를 향하는 모습인데...
어미는 방금전 외출한 모양이었으며,
처음으로 보는 고양이 새끼들 무리가 신기했다.
점심식사를 하고나니 식사 전엔 없었던
레일 바이크가 선로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
우리가 식사하는 중 이동된 듯
수십대의 레일바이크는 2인용과 4인용으로 구분되며
우리는 12식구이므로 4인용 3대를 사용할 것이다.
가격은 2인용은 25,000원으로 기억하며
4인용은 35,000원 이며 색상은 노란색이고
우린 노랑색을 타야 한단다.
제품의 형상은 사진에서 보다 의외로 엉성해 보였다.
마치 동네 철공소에서 적당히 잘라 용접하고
색칠한 것처럼 조잡스럽게 보여
약간 실망스러운 생각이 잠시 들었다.
암튼 우리는 차례를 지키다가 지정된 바이크에 탑승을 했으며
이리저리 기념촬영을 했고
출발에 앞서 관계자로부터 운행요령과
안전을 철저히 지켜달라는 안내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차례대로 출발을 했는데...
서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의외로 힘이 들지 않았고...
그렇다고 자전거 처럼 쉽게
속도가 나는 것도 아니어서 안전한 것 같았다.
잠시후엔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었는데...
유명 관광지 처럼 도착지에서 구입할수 있는 시스템...
레일바이크 구간은 7키로미터 거리여서
어느 정도 힘이 들 거라고 예상을 하기 쉽겠으나
무거운 철제 바이크지만 의외로 힘이 들지 않았다.
대부분이 평지 인데다 실상은 조금은 내리막 길이란다.
거기다가 수려한 주변 광경은
탐승자인 우리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어떤 곳은 내리막 길이어서 앞자와의 거리가
멀어서 한껏 내달리기다가 추돌하지 않게 브레이크를 잡는 재미까지 있었다.
옆에 흐르는 강물의 여울소리와 철길위를 구르는 바퀴소리
멀리 농가의 풍경과 주변 산하...
정말 잘 선책했다고 자평해 본다.
많은 사진들이 찍었으나 비슷한 것들이어서
집중해 모아 보았다.
언젠가 나를 비롯한 우리 가족들이...
블로그를 찾아 그리운 그 때를 회상할 것이다.
그런 때와 가족이 서로를 축원하는 모습들이 생각되고 떠올라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작은 미소가 번진다. ㅎㅎ
출발한지 30분 정도 되었을까
몇개의 터널을 지나자 우측에 캠핑장이 보인다.
공교롭게 이 구간의 건널목을 지나는 차량은 장시간
긴행렬이 지나는 동안 발목이 잡힐 것 같다.
오르막이 시작되고 재열이와 찬열이가
엄마아빠 대신 패발을 밝아서인지 속도가 늦은 듯...
잠시 사이를 붙혀 가벼운 충돌이 일어났다. ㅎ
잠시후
도착 지점인 아우라지 역에 도착한다.
그 곳에는 커다란 고기형상의 건축물이 있었다 .
그 것은 이지역의 천연기념물 민물고기인 어름치를
형상화한 것이라 하며 찾집으로 운영되는 듯 했다.
저 건너편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가봤다.
그야말로 인산인해...한장에 만원씩이라 하는데...
대부분 가족이 서슴없이 구입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사진을 많이 찍어 구입할 필요가 없었지만...
조카가 다섯 가족에 해당하는 시진들을 어느결에 구입하였고...
그후 집에 갔을 때 보니
우리 거실에 떡하니 세워져 있다.
빨간 2인용 바이크가 보인다.
2인용이나 4인용 모두 바퀴는 4개였다.
잠시후 최종 주자가 등장하면서
그 뒷편에 노란색 여객용 열차가 뒤따라 온다.
방송의 안내대로 우린 그 열차를 탔다.
사람이 북적되서 마치 옛적 통근열차 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처음 출발했던 구절리역으로 가면서
이번 여행에 대해 가족들과 얘기해 보았다.
다 좋았지만...막내 처제네는 하늘길 트래킹을 꼽았고
찬열이는 불꽃놀이가 재미있었다고 했으며
재열이는 레일바이크가 젤 좋았단다...
모처럼 가족들이 함께하며 가을을 즐겼던 여행이었다.
다시 각 가정으로 돌아갈 시간...
4대의 차량이 서울과 인천
그리고 대전과 영동으로 향했고...4시간 후쯤
모두들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고마운 우리 가족들...
사랑합니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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