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아지트를 찾아서
< 2013. 6. 1.~ 6. 2. >
부천시 상동호수공원에서
다시 중동IC에 진입해 외곽고속도로에 올랐다.
그리고 잠시후 통일로IC로 진출해
고양을 거쳐 파주 보광사 앞에 섰다.
옛적에 가끔 찾던 보리밥집에 진입하기전 좌측 담장,
붓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식당은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나 보다.
우리가 계산을 하자마자 소등을 하고...영업끝....
그렇게 출발을 하여
어느듯 아지트에 도착하였고...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를 정해 차를 세웠다.
등산로 입구 소나무아래 몇몇의 텐트가 있는 듯하다.
근래 나의 경우 파주 아지트에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루프텐트를 펼치고
잠만 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팅후 북두칠성을 찍을 때와
새벽에 일어나 그믐달이 보일 때를 촬영한 사진...
과거엔 관리자가 대체로 호의적이었으나
근래는 그렇지 못한듯....
베풀기 보다는
통제에 익숙한 습성을 가진 듯 하다.
요즘 대세가 캠핑이므로..
원하는 이들이 있다면...융통성 있게 대처하는게 낫다.
사용이 적은 시설을 보호한다는 사유로 방치하는 것보다
선용하도록 장려하는게 또한 나을 것 같다.
반가운 이름표들이 보이고..
반가운 꽃들과 호수가 보인다.
잠시 새벽의 아지트 풍경을 감상하고
귀가할 예정...
그래도 즐겨 산보하던 호숫가는 걸어봐야지...
옆지기는 피곤한지 더 자고 싶단다.
건너편에도 걷는 듯 했다.
아마도 파주민물 아저씨 부부이거나
반디캠프장의 야영객이
아닐까 싶다.
물은 만수위에서 조금 빠진듯...
모퉁이를 돌아섰다.
큰 나무 사이로 보이는 호수와
호숫가의 산책로가 볼수록 멋지다.
정든 산책로가 왜 그리 그립던지...
지난 겨울 언 호숫가를 다녀간 뒤로
처음인 것 같다.
데이트하던 오리 커플은
인기척을 느끼고 중앙으로 헤엄쳐 간다.
오늘은 저 건너까지 가는 것은
포기해야 할 듯...
저만치까지 갔다가
돌아 가서 이슬 머금은 꽃들을 찍기로....
하여 텐트로 돌아갔다.
일찍일어난 피래미들이 물장구를 치는 새벽이다.
어젯밤 늦게까지 그룹져 지내더니
그 흔적을 치우느라 부지런한 방문객...
물들인 습자지로 만든 꽃같다.
어제 본 상동호수공원의 양귀비와는 다른 분위기다.
같은 종류인 꽃양귀비 일텐데...
이렇게 다를 수가....
분홍 꽃잎에 노란 수술,,,,
상동호수공원의 양귀비는
빨간색 뿐이었지만...
이 곳의 양귀비는 개체수는 적지만...
다양한 것 같다.
관리자의 관심도에 따라
꽃들도 쇠하기도 하고 흥하기도 하는 것 같다.
어제의 꽃밭도 관리가 부실하면
잡초가 무성하기 마련...
그런가운데 다행이도
금낭화가 멋있게 피어나네...
형편상 넓은구역의 잡초제거가 어렵다면
차라리 평편히 부지를 정리하여
주차장겸 야영장를 만들어 활용토록 하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나을 듯하다.
아지트를 찾던 애호가들도
마찬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염원을 했었는데....
그렇게 되는데는 다소 세월이 필요한 듯하다.
열정을 가진 관리자...배치되기를....
조기 한구석에 구색만 갖춘듯...
하기사 의도적으로 전용 야영지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그때를 소망하며
렌즈를 꽃 가까이 가져간다.
약수터 가까이 가면
더 다양한 꽃들이 있을터인데...
다음기회로 미뤄야 할 듯
이 곳에서 마아가렛 등 몇종만 찍어도 좋다.
이슬이 맺힌 잎사귀의 물방울이며
토실 살쪄오르는 복송아...
아침의 열정을 식히려 뛰어 오른 잉어의 흔적
그리고 이슬 머금은 하얀 메발톱
알밤을 생각나게하는 밤꽃과
바람을 기다리던 소담스런 민들레 흰털과 앉은 물방울..
정밀하게 찍어 보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하얗거나 분홍의 메발톱 형제와
붉은 양귀비 옆에서 친구하는 자색 클로버
그리고 아지트에 많은 고양이풀을 끝으로
아지트의 야영을 마쳤다.
이슬이 가득 내렸던
아지트의 그 아침을 기억해 본다.
전민동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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