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옥천,영동, 김천 ] 백두대간 우두령에서 난함산까지

재넘어아재 2013. 5. 30. 19:05

 

 

 

 

우두령에서 난함산까지(지례흑돼지)

< 2013. 5. 25.~ 5. 26. >

 

 

옥천 명가에서 새식구를 맞는

친구의 혼사를 축원하면서 영동으로 향했다.

 

4번 국도로 가는 길에는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보랏빛 꽃이 많았다.



근래 유행처럼 번식하는 것 같다.



잠시후 나타난 보리밭



보기 좋네...ㅎ



친구 혼사 덕분에 육여사 생가지도 방문하고

추억의 보리밭까지...^^.



옆지기와 만나 지례면사무소 소재지를 가는 길

처제의 소개로 가는 그 곳은


지난 번에 다녀왔다는 곳으로

상촌에서 김천시 지례면과 이어진 고갯 길이라 한다.


매우 인상적인 고갯 길이었고

고갯길 부근에 야영할 곳도 있는 듯 하더라는 것...


그래서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으며

아울러 지례흑돼지 맛까지 볼수 있어 추천한단다.


하여 우린 그길을 돌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차를 세우고 야영할 것이다.


암튼 내비에 지례면사무소를 입력시키고 출발...

영동에서 그곳까지 48Km에 1시간 20분이 소요 된단다.


...벌써 상촌을 지나

충청도와 경상도의 경계인 우두령을 넘어 섰다.


요즘 밀어내기 사건으로 곤욕을 치루고 몸살을 앓는

남양유업 소유 목장이 눈에 보인다.



그 길이 얼마나 멀은지

25Km를 계속 직진만 가능한 거리이다.


아무래도 주유소에 잘 들른 듯 하다.

가도가도 주유소나 상점... 그런 것이 안보인다.


그렇지만 작은 마을을 지나니

아름다운 작약꽃들이 반겨 주었다는....



저런 꽃밭을 갑천변에 조성하면

참 많은 각광을 받겠구먼....



왜 이런 외로운 산골에 심어



나 같은 나그네만

겨우 찾아오게 한단 말인가


소피아로렌이 나오던 영화 해바라기에는

노란꽃 일색이지만...



작약밭은 각양각색이어서 훨씬 아름답네.

우리만 보기엔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약을 한약제로 재배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까지 넓게 심은 곳은

처음 목격한다.



그리고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피어

환상적이었다.


시흥의 관곡지의 연꽃들이

주눅 들겠네...



옆지기가 학생 때 작약농사를 지었다 한다.

작약뿌리를 한약제로 팔기위하여...


그 때는 꽃이 피면 꽃을 바로 따 줬다고 한다.

이유는 꽃을 피우면 뿌리로 갈 영양이 빼앗긴다 해서 였단다.


그래서 꽃을 따주는 것인데...

저렇게 꽃피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단다.


그러면서 꽃은 따 줘도 한약제로 쓸 뿌리에는 이로우니

몇송이 꺾어 오랍신다.


에구에구...

왜 그런 일을 시키누,,ㅜㅜ


암튼 내깐에 이쁜 것을 몇송이 꺽어

진상하였더니 좋단다..ㅎ


그후 계속 지례방면으로 가는데...

양파농장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쓰러진 양파들이 많았으며

그런 가운데 몇몇의 굵다란 양파는 꼿꼿이 서 있었다.

신기한 나머지 몇군데에서 사진을 담았다.



일반 파는 가지마다 씨가 맺는데 비해

양파는 색다른 것 같다.



나는 양파 잎을 보면 일반 파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유사하다.

그렇지만 양파 잎 먹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하여 왜 양파 잎은 먹지 않는지 궁금해서

옆지기에게 질문을 하였는데...


잘모르겠다며 시장에서는

양파 뿌리만 팔 뿐 잎은 팔지 않는다고만 말한다.


잎을 한장 떼어 입에 물어 보았으면 이유를 알터인데...

맛이 없거나... 질기거나... 독해서 겠지...


암튼 나중에 검색해 봐야하는 숙제로 남겨 두려는 순간,

지례면소재지에 도착하였다.


소재지 가운데 통로로

끝 부분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오는데...


유사한 고깃집이 6, 7개 되는 중에

마음에 드는 곳에 차를 세웠다.



지례식육점. 식당 정면....

이젠 안으로 들어 가 보자...ㅎ



고기가 많이 팔려서 조금밖에 없단다.

대신 우리둘이 먹을 것은 충분하고


조금만 사가면 문제가 없다고 하여

자리에 앉았다.



아직 검색해 보지 못했으나...

내가 들어 온 곳이니 무료광고를...ㅎㅎ



아따~ 사장님은 사진찍는데 왜 눈을 감쑤?

인물 다 버리는 구먼...



둘이 왔으니 2인분을 달랬더니

기본이 3인분이랍신다.


알았수~ 고추장 불고기 3인분 시키면 되는거유?

해서 나온 것이 사진의 것이다.



참고로 아까 작약밭에서 꺽은 그 꽃은

식당 가족 중 한 아짐께서 막걸리병을 잘라 화병을 만들어 주셨고


식탁에 그 작약꽃이 만발하므로서

우리는 우아한 분위기속에 흑돼지 맛을 볼수 있었다.



갑자기 손님들이 몰려왔다.

왜 우리가 가는 곳에 손님들이 많이 오지? ㅎㅎ



암튼 맛있게 먹고

고기를 사려고 판매대 옆에 접근...


제일 좌측것은 산삼이고

우측의 두개는 하수오란다.


목살 두근을 신청했으며...

(이 곳을 소개해 준 처제네가 기대할지도...ㅎ)

진공포장에 얼음을 넣어 포장해 주기에

상할 염려는 없단다.



그렇게 경상도 지례를 떠나

다시 충청도 상촌으로 출발을 했다.


해가 지기 전에 우두령을 넘어야... 밝은 가운데

야영지를 찾기 좋을거다...


얼마나 갔을까 아직 우두령 정상에 도달하지 않았는데...

해가 서산을 넘으려 한다.



상촌삼거리까지

계속 18키로를 직진하랜다.



꼬부랑 2차선 고갯 길이어서

속도를 내는데도 한계가 있다.



좌측에 보이는 저 길도 이쁘네...ㅎ



해가 막 지려는 순간이다.



우두령 정상

경북 김천시 지역...



동물 이동통로인 듯...

영동과 무주 사이의 라제통문 느낌이 난다.



우리의 고향, 함께하는 충북

해발 고도와 고개이름까지 홍보가 경상도와는 다른 느낌일세...

차선이 선명하고 도로도 더 깔끔했다는...^^



우두령 너머 도롯가엔

기름진 논과 밭이 이어졌으며 농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오르막길을 숨가쁘게 오르는

경운기 소리가 다가와 쳐다보니 여인네들이 뒤에 잔득 탔다.


재미가 있는지 싱글벙글 거리며

우리에게 손까지 흔들어준다.


아내는 도시사람들이

농촌봉사를 왔을거란다.



야영지를 찾는 중이어서

좌측 산모퉁이 마을을 들어가 보기로...



산비탈 몇십호의 아담한 마을인데

가옥들이 범상치 않다.



나무와 꽃을 잘가꾸고 있었으며

도시처럼 집 앞까지 포장이 되어 있다.



마당가엔 한결같이

형형색색의 화초들이 자라고 있었고...



물론 올타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리고 마을 중간통로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영동군 상촌면 흥덕리라 한다.



상촌이라 하면 영화 "집으로"를 촬영한 지역으로

깊은 산골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물가에 핀 쪽동백나무 꽃



은은한 향기가 기분을 좋게 한다.



이 동네 앞에서 야영을 하면 좋겠다고

옆지기에게 얘기했더니



좋긴한데 영동읍내 가까이로 더 가다가

장소를 정하면 좋겠단다.


하여 흥덕리에서 면사무소 소재지 방향으로 더 가는 중에

얼핏 함박꽃이 보이는 듯해서 멈췄다.



그리고 그 마을로진입하였으나

아까 흥덕리에 비해 여건이 좋지않아 다시나오는 길

그렇지만 함박꽃이 미소를 지어 주었다.



다음으로 진입한 곳은

상촌 소재지를 얼마 앞두고 우측 계곡으로 들어섰다.


한참 올라가니 저수지가 있었다.

그곳의 경치는 좋았으나 상수원 보호지역이고

텐트를 펼칠 공간이 여의치 않다.



하여 윗쪽 숲길을 통해 더 깊은 계곡까지 올라가니

옛마을 흔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 곳은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을 철거 한듯한 곳이었으며


옆지기는 DMB마져 안나와 심심치 않겠냐며

역시마땅치 않은 심사다.



그때 갑자기 생각이 나는장소

그 곳, 추풍령 난함산 정상을 가기로 했다.


난함산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까지 자동차운행이 가능한 곳이며.



남쪽으로 김천시내가 보이고

멀리 구미 금오산이 한눈에 보일 뿐만 아니라

일출을 보기엔 그만인 장소다.


그 곳에 차를 세우니 DMB가 잘 나온다

옆지기는 연속극을 보는 중...



장소가 어떻냐고 물었더니

좋네~그런다..ㅎㅎ


달은 떠 올랐으나 구름이 많다.

어젯밤 높은벌마을에서 보다는 밝지 않지만

전망은 더 멋지네...



그렇게 잠에 들어 새벽에 깨어났다.

난함산은 한자로 卵含山이고,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의 산이라 해서

그렇게 불려진다고 한다.



아무래도 구름이 더 많아지고

안개도 끼는듯...


아직 빛이 부족해서 파노라마가 몇번의 시도끝에 겨우 찍힌다.

다시 텐트로 올라 눈을 붙히기로....



그러나 잠이들려하자마자

자동차 엔진소리가 옆에서 들린다.


것두 옆에 바짝 주차를 하였으면서

엔진을 끄지 않은채 두고 있어서 마지못해 내려갔다.

그제서야 시동이 꺼 지더라는...



안개로 산아래 마을이 보이지 않듯이 사람의 행동도 알수 없다.

아마도 잠자는 텐트로 인식하지 못했으리라...


은근히 화가 났었는지

무엇인가 찾자가 의자에 놓은 카메라를 건드려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확인해 보니 LCD창이 깨졌다. 에고..ㅜㅜ

다행이 뷰파인더로 겨우 촬영가능...



해는 뜬지 오래돼 겨우 보이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겨우 보인다.



당기고....



더 당겨 본다



나중에 도착한 저 분도 사진을 찍는다.



커피한잔 마시겠는지 물었는데...

구미에서 출발을 하면서 마시고 오셨단다.



해뜨는 시각이 5시 15분이었으나

여섯시가 다 되었을 무렵이다.




안개 때문에 전망은 계속 불량




일출시각후 40분이 경과하였지만...

구름덕분에 약간 붉은기가 감돈다.



난함산통신소



KT와 군이 함께 쓰는 듯 하다.



360도 파노라마를 남기고

텐트를 접고 아침식사하러 떠났다.



황간 면소지 안성식당에서

올뱅이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서

월류봉에 들렀다.



언제 보아도 멋진...^^



주차장 앞의 때죽나무 꽃



용산 산저리 보에 들러 심원리 방향으로 가다가...

용연사를 끼고 탑선리 방향으로 진행해 보기로 했다.


아내도 이곳은 처음이라하니

어떤마을인지 한번 가 보잔다.


끝부분엔 저수지가 있었다.

탑선저수지.. 여기도 야영하기 좋은 곳이네....ㅎㅎ

멋지네...하여 찜~^^



이때 시각이 오전 8시 40분



바람이 없어 반영은 좋으나...

한 낮에는 무더울듯 하다.



그렇게 탑선리를 둘러보고

처제네로 향했다.



차안의 말걸리통 꽃병은 처제네에 내려 놓았다.

함박꽃이나무에서 보다 활짝 폈다.



잠시후 처가에 들러

장인장모를 모시고 예약된 식당으로 갔으며


처가식구들도 합세하여 오붓한 식사를 하였다.

여든이 넘으신 장인어른과 다리가 시원치 않은 장모님


건강히 장수하시길 바래본다.

오월의 마지막 주말, 그 여정의 마침표를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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