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옥천 ] 육영수여사 생가에서

재넘어아재 2013. 5. 30. 05:49

 

 

 

육영수 생가지 방문

< 2013. 5. 25. >

 

높은벌마을 야영 중에 만난 분으로부터

수북리와 석탄리 마을 얘기를 듣고 다녀오는 중이다.

 

그 분이 말하던 그곳은 찾기가 난해하여

뒤돌아 나왔지만 말이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의외로 육영수여사 생가지를 만난 것이다.

 

과거에도 이앞 길을 지나기는 했었지만

그땐 지금처럼 개방하지는 않았고 굳게 잠겨 있었다.

 

하여  모처럼의 기회를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 가옥은 육영수 여사가 1925년 태어나

1950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까지 살았단다.

자애로운 한국의 어머니께서...



안내하는 봉사자 옆 출입문을 들어섰다.

처음엔 입장료를 내는 줄 알았는 데 무료였다.

구미 박정희 생가지도 무료였지...ㅎ



작은 연못이 있었고

창포와 수련등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었다.



화려하거나 우아하지 않은 가옥 이었으며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다.



이른 아침 무렵이어서

탐방객은 10인 미만인듯...


그래서 느긋하게 돌아 다녔다.

피어난 꽃창포와 붓꽃까지 보면서...



이 가옥은 몸체에 비해 지붕이 유난히 넓다.



곳곳의 사진이 걸려 있다.

여사님이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무슨 행사에 참여하신듯...



 

박 대통령과 단란한 한 때...

저 사진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 진다.



여사님이 좋아하시던 사자성어였는지...

아니면 여사님을 보면 그런 단어가 떠오른다는 것인지...


그처럼 생활하셨는데도 왜 흉탄을 맞아야 하셨는지...

가슴이 아프다.



어르신들이 꿈꼼히 살피셨다.



나는 꼼꼼히 살피지는 못해도

다니기는 해야지..ㅎ



가옥들은 함께 지어졌는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듯 하다.



그리고 잠시 멈추고 시선이 가는 곳



육여사께서 출가하기전 머물던 방이란다.



그 때 몇식구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비교적 쪼끄만 방이었는 듯...


그래서  평소부터 검소한 생활이

몸에 베지 않았을까


작은 손재봉틀이 눈에 띤다.

손수 재봉질을 잘하셨었다는 얘기를

들은적 있다.



공부 방이었을까



뒤안에는 대나무 밭이...



집 크기에 비해

장독대는 빈약해 보인다는....



육영수 생가가 박정희 생가에 비해

훨씬 넓었고 볼 게 더 많은 듯..



건너편 문 밖으로도 관람객이 보였다.



돌아가 보니...

비슷한 또래의 여인들...



쪽문을 향하는 저들과 반대로...

나는 주차장으로 향한다.



방명록의 남기고 싶은 말에

백번 공감하면서...



생가지 앞 들녁

모내기가 많이 진전된 듯하다.



모낸 논, 바로 옆 밭에 핀 무우꽃



육여사 생가지 부근 어느 집앞



꽃을 잘 가꾸었다...

육여사를 생각하는 방문객 들은


저 꽃을 키우는 분의 뜻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후 목욕탕을 찾아 씻을 수 있었으며

양복으로 갈아 입고서 예식장에 갔었다.


친구가 새 식구를 맞이함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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