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저수지 오가는길
(블루베리와 양파농장 그리고 화심순두부)
< 2013. 6. 6. >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을 마치고
대아저수지(대아수목원)으로 향한다.
내비에선 유성IC를 진입하라고 하지만...
그곳까지의 길은 이미 지정체여서
차라리 계룡시방향으로 우회하는 중이다.
지도를 보니
논산 탑정저수지 옆을 지난단다.
가고 싶은 탑정호를 거쳐 간다니 은근히 기대가 되는 중에
논산 계룡쪽으로 우회전
내비의 안내대로 가는 길...지도의 탑정호를 지난다.
물이 많이 빠진듯...농번기여서 그럴까?
내비에선 직진하라 하지만...
그래도 탑정저수지를 더 살펴보고 싶네...
논산 제2경이라하는데...그래서 우회전...ㅎ
까잇꺼 향일암을 포기하였으니 시간은 넉넉할거다...
몇키로 가다가 보니
블부메리 묘목, 생과일판매... 뭐 이런 안내가 보였다...
직진하면 바로 나올 줄 알았던 탑정호는 보일기미조차 없으므로
차라리 블루베리 농장을 들르기로 급 수정..
안내한 방향의 진입로는
살구나무 길이었는데....오랜만의 살구를 한장 찰칵...
알고보니 살구가 아니라 매실이라하고.
유기농으로 농약을 주지않아 열매에 흠이 좀 있단다.
암튼 당초에 가려던 향일암은 너무멀어
다음에 1박코스로 가리라 마음을 고쳤다.
안내된 블루베리 하우스로 안내됐다.
이제 익기 시작하는 듯...
몇년 전 예산 대흥초등학교 인근에서
블루베리 농장 일손돕기 캠핑 때 보던 것보다는
알이 작은 듯하다.
따먹어 보랍신다.
무농약 유기농이어서 그냥 먹어도 된다고...
가격이 어떻게 하는지 물었더니...
지금은 초기여서 값이 쎄다고만 하는 여사장님...
"논산블루베리"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신다는
블로거 님이셨다.
알고보니 나이까지 같았네...
도시에서 살다가 귀농을 한지 십몇년이 넘었단다.
예산의 블루베리 농장은 노지였는데
이곳은 지붕이 비닐로 덮인 하우스 였다.
환하게 웃으시는 안주인...
많이는 못사고 1Kg만 사겠다 했다.
오늘 아침에 따 놓은 것이 냉장고에 있다며
포장을 하러가자신다.
알의 크기에 따라 대립,중립, 소립이 있는데...
가격차가 크다고 하며 먹으려면 중립으로 선택하라신다.
주변 땅시세를 물었더니 귀농하고 싶은지 묻는다.
가격만 맞고 살기 좋으면 그러고 싶다했다.
자기들도 처음시작 할 때에는 젊고 기운이 넘쳐
정력적으로 일했으며
땅도 점차 넓혀 나갔고 벽에 붙은 상도 받고 했지만...
지금은 너무 힘들어 땅을 줄일까 싶단다.
블루베리 1Kg을 저울에 달아 포장하고
(혹시 나중에 필요하면.. 전화연락하라고...ㅎ)
다시 이런 종이박스로 재포장을 해 주신다.
포장지의 사진이 자기 부부라고...ㅎ
그외로 먹으라며 한 개를 더 담아주시더라는....
잘 먹을께유~~ㅎ
그런데 이거 한번에 먹어도 되는 양이
얼마나 되나요?
혼자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있겠는데...
그래도 상관없어유~
비싸서 그렇게 못 먹은 것이쥬~~^^
인근에 귀농했던 사람이
도시로 들어간다며 다시 땅을 내 놓았단다.
가 보고 싶으면 그러잔다.
하여 흔쾌이 갔었다.
550평의 대지에 컨테이너형 집까지 갖추었다.
한동안 남자가 대전에서 자주 내려와서 수시로 가꾸더니...
요즘에 와서 내 놓았다는 것...
남자는 오고 싶어하지만...여자는 도시에서 오기 싫다한다고....
그래서 귀농하려는 부부는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 하신다.
돈을들여 옹벽도 쌓고
앞쪽에 수로도 정비하였으며...
비싼 묘목까지 사서 심었는데...
안사람이 오기 싫다해서 결국 내 놓았다 했다.
뒷쪽은 얕은 산이고
앞은 사진처럼 낮은 밭들이다.
이 아주머니도 우리가 왔으면 하는 눈치다..
가깝게 지내는 이웃이 와야 한다는...ㅎ.
근데 아주머지 서산에서 본 것 보다는 못하네요...
그 땅은 지금 몽산포 갔다가 귀뜸을 받고 관망하는 중이지만....ㅎ
과거 매실에 신경을 썼을 땐
수확량이 많았으나...지금은 거의 방치한단다.
매실나무는 작은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오산이었다...살구나무 처럼 크다.
호도역시 청설모 좋은 일만 시킨다고....
주인집....역시 컨테이너형 건물이다.
온통 블루베리...무농약 지역이라
밤에는 반딧불을 많이 볼 수 있단다.
그들 부부와 작별 인사를하고
전북땅 완주의 대아수목원으로 다시 향한다.
아까 여주인은 지금 대아수목원에 가면
장미가 좋을 거라한다.
자기네도 가고싶지만...
지금을 할일이 많아 꼼짝하지 못한다고...
아직 논산 땅을 가고 있는 듯...
저기 전라북도땅이 다가 온다.
완주군 화산면...지난번에 섬진강 발원지를 다녀오면서
순두부 맛집들이 있던 그 지역일까?
시간이 허락되면 오늘은 맛을 좀 보도록 하자. ㅎ
오른쪽에 양파를 수학하는 농장,
두 노인네가 더위에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 모습....
어금없이 도로 옆에 차를 세웠다.
사진을 찍었더니 무엇하려 찍는지 묻는다.
할머니가 이뻐서 찍는다고 했더니
땅을 훔치며 웃으시 더라는...ㅎ
내차 뒤로 다른 한대의 차가 세워지고
양산쓴 아낙이 다가오더니...구입할수 있는지 묻는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부르고...
할아버지는 팔려면 자루가 있어야 하는데....
이 자리에 없어 집엘 다녀와야 한단다..
그랬더니 아낙은 그의 남편에게 마을에 함께 다녀오랍신다.
그들은 자루를 가지러 떠나고 ...
아낙얘기가 지금 이할머니 농장의 양파가
아주 질이 좋은거란다...
전주에서 왔는데 지금과 같은 철이면
주말에 시간을 내...일부러 양파를 구입하러 찾아 온다고....
더위에 땀흘리는 할머니께
시원한 물 한잔 드릴까요? 하고 물었더니....
그럼 고맙지...그러신다.
그래서 쿨러의 물을 떠다 드렸더니
연신 고맙다고...ㅎㅎ
커피도 있다고 했더니...커피는 할아버지가 좋아한단다.
그래요 하면서... 버너에 불을 붙였다.
실은 내가 한잔 마시고 싶었던 것..
아침에 일찍 나오느라 커피를 못마셨던 것이다.
자루가 도착하고 각자 양파를 자루에 넣는다.
자루를 보니 마트에서 파는 그런 작은 크기의 자루가 아니라
반가마니 쯤은 할 것 같은 크기였다.
틀이 따로 있었고 그틀에 자루를 메달고
그 안에 양파를 눌러 담는다..
저 첫 자루는 내가 구입하기로 했다.
작년 가을엔 임실서
고구마케는 부부사진을 찍고 고구마를 샀는데...
(그 고구마의 질이 좋아 나중에 또 연락을 했다는...)
올 여름엔 완주에서
수확하는 양파를 찍고 2만 원에 구입한다. ㅋ
커피 물 끓는 소리가 들린다.
남자들은 커피로...여자들은 냉수로...그렇게 목을 축였다.
할아버지는 맛있는 커피 값이라며
큰 양파를 여섯개나 잎사귀 채 뽑아 손에 쥐어 주신다. ㅎ
(성한 잎을 찌개에 넣었는데 파 대용이 된다. ㅎ )
그렇게 우린 해어졌지만...
그 곳 할머니 부부께 양파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배웠다.
양파 잎이 파처럼 생겼는데 왜 식용하지 않는가? 라는 질문에...
어릴 때는 파처럼 먹을수 있단다.
다만 양파는 성숙하면 잎이 저절로 쓰러지고
그쯤되면 잎은 질겨서 먹지 않는단다.
뿐만아니라 숫양파 암양파에 대해서도 들었다.
양파는 암양파가 맛이 있다는 거였다.
공처럼 동그란 것이 암양파이고
옆으로 퍼지듯 낮고 옆으로 퍼진 것이 숫양파인데...
숫양파는 그것 처럼 서 있어 쓰러지지 않는다 했다.
그래서 숫양파라고...ㅋ
숫양파는 저장성이 떨어지므로
오래두고 먹으려면 사진의 것 처럼 암양파를 구입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라는...
암튼 전주에서 온 부부는 다섯 자루를...샀다.
한자루만 신청한 나는 옆지기에게 더 살까 전화를 했더니...
아니다 다를까 속지말고 사지 마랜다.
무안 것을 나중에 구입하기로 했다나 뭐래나...ㅜㅜ
이곳 저곳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였다.
시원한 패트 물병하나를 할머니깨 안겨 드리고...
오랫동안 해로 하실 것을 기원하며
대아지로 향했다.
---(그리고 이곳은 대아수목원 이야기)---
그 대야 수목원 여행을 마치고
수목원에서 1키로미터쯤 거리의 대아리삼거리
아까 들어온 곳이 아닌
다리건너 반대편으로 향하는 길
물론 도착지는 전민동 숙소
115Km 거리에 도착 예정시각은 오후 4시 15분...
건너편에서 보는 저수지도 괜찮은 듯...
이정표를 보니 동상계곡이
가까이 있는 듯하다.
그리고 한참 더 갔는데...
화심순두부촌이 등장했다.
먼저번 섬진강 발원지를 다녀오면서
봤던 장소로 완주 최고의 맛집이다.
그땐 점심식사후 얼마지 않아
그대로 통과했었는데...이번엔 아니다.
오후 3시20분이니
늦은 점심식사를 하는 거다.
여러가지 순두부 메뉴 중에
화심순두부를 주문했다.
맛도 좋았지만...양이 많아 배도부르고...
그래서 손님이 많은가 보다.
그렇게 그날의 여행을
마치기로 하고...대아수목원 얘기를 준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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