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문경 ] 문경새재에서 캠핑을

재넘어아재 2011. 3. 30. 11:04

 


[ 문경 ] 새재를 찾아서

 

지난 주말(2009. 4. 3.~ 4. 5.)

문경새재에서 캠핑을 하였슴다.

 

문경과 괴산 사이에  큰 고개 길이 있는데

"그 곳을 지나려면 재 세개를 넘어야 하는가 보다"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고

그래서 당연히 문경 세재라 카는 줄 알았죠.

 

그런데 이 바보는 새재에 가서야

세재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았습니다. ^^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는 조령(鳥새조, 嶺재령)

   새도 날다 쉬어 넘는다 해서 조령이라 한다는 군요.  

  

암튼, 금요일 11시 넘어 서울을 출발했슴다.

(도착지는 마성면사무소를 찍습니다)

 

친구와 면사무소앞 솔밭에서 만나기로 정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소통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14시도 못되어 도착하니

아담한 솔밭이 반겨줍니다.

 

이름하여 소야솔밭. ^^ 

('작은들'이란 뜻일까?)

 

 

 

 

 

솔밭 건너편 마성면사무소

 

 

 캠핑지로써 괜찮은 편이지만 썩 내키진 않는 곳

래서 불정자연휴양림 등을 둘러 본 뒤

 

야영 장소를 다시 정하기로 하고 

점찍어 둔 현장(휴양림, 사격장, 새재)으로 출발~~  

 

휴양림으로 가는 도중에

어느 분이 노숙하셨다는 큰 느티나무.....? 

 

오랫만에 보는 푸른보리밭 이래서

나그네는 더욱 정겹습니다. ^^

 

처음엔 한 그루인줄 알았는데

여러 그루가 합쳐서 심겨져 있었네요.

 

암튼 보리이삭이 다 피어날 무렵엔

볼만할 것 같습니다. ^.^ 

 

 

도착한 불정자연휴양림도

 솔밭보다 나은 것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콸콸나오는 약수 한잔 들이켜 속을 차리고

  문경관광사격장으로 향합니다.

 

개나리는 만발했으나 벚꽃은 아직 이르더이다.

 

 

 

 이 곳을 소개한 지인은

넓은 잔디밭만 있으면 오토캠핑지 여건으로

 

장땡인줄 알았다는 후문, 

 에공~ -.-

 

그래서 할 수 없이

천혜의 캠핑장이란 곳으로 향합니다

진남교 부근 

 

 

 

 부근의 큰 민물 매운탕집에

차를 세우고...

 

아무리 살펴보아도

차량진입이 곤란하다는 사실만 확인합니다. ㅜ.ㅜ

 

 

 

이제 마지막 남은 곳은 새재뿐입니다.

 흠~~ 괜찮아야 할 터인데.... 

 

 

흠~  저런 곳에서 캠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ㅎㅎㅎ

 관광지므로 캠핑은 당근 불가합니다. ㅜ.ㅜ

 

 

 

 제1문에서 출입구 쪽을 본 사진

 

 

캠핑을 하려면

첫째,  텐트를 쳐야 잠을 잘 수 있지요.

 

 

 

 

 둘째는 춥지 않게 난방을 해야 하고

물과 화장실 사용이 가능한 편리해야.....

 

 

과연 그런 곳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얘긴데...

 

믿져 보았자 본전이란 말이 생각나

한번 시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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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부탁이 있는데요

텐트치고 사진 한번 찍게

혹시, 대감댁 비슷한 빈 곳 있으면 

제공하면 않될까요?

 

어짜피 세트장에 왔으니

촬영을 허락해 주실수는 없는지요.

 

흠~(적막감),

지금은 폐장시간이 다 되었으니

시진찍고 철거하신다는 조건으로 허락합니다.

 물론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시면 절대 아니됩니다. 

 

아~  당근이지요 ^^

그렇게 이차저차하여 서둘러 텐트를 칩니다.

 

 

 옛 모습의 궁궐과 텐트가 조화롭지요?

임금님과 중전, 그리고 신하들이 

텐트치는 저희를 바라다 보는 느낌입니다. ㅎ~

 

 

 

  궁궐 내에 감나무도 있고 

 대문 밖엔 진달래도 피어납니다. 

 

 

 

해질 무렵인데도

휴대폰 사진이라 그런지

아침인지 저녁인지 분간되질 않습니다.

기와를 보십시오

 

 

 

아름다운 문양도 살피세요

 

 

 

 처마의 모습과 단청도 보시고

음~, 단청을 자세히 보면 실망하십니다.

인쇄된 테입으로 붙인 것이거든요. ㅋㅋ  

  

 

 

담너머 궁궐의 모습, 보이십니까? 

보이시면 님은 이미 궐안사람입니다. ^^

 

 

 

 출입문은 관광객들 들어 올까봐

단디 잠구었습니다. ㅎ~

 

 

대문밖엔 냇물이 있고

아치형 돌다리를 이용하면

건널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궁내에는 여러 개의 대문으로 연결되어

 출입이 용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서울의 진짜 궁궐처럼

문 이름들도 써 있습니다. 

 

 

 

 궐밖은 대감들의 집일까요?

좌우간 기와집은 부자집일 것 같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므로

 내일 더 관람해야겠습니다. ^^

 

 

누군가 그러더군요. 문경새재는 최소한

3관문 까지 갔다 와야 한다고....

 

 

땅의 기운을 듬북받으려면

한참 동안 걸어야 할 겁니다.

 

 

 

물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열심히 관찰도 하고

  옛 선비들의 과거길도 걸을 것입니다. ^^

 

 

궁궐 정원에서 원추리 새싹을 보면서

 

 

아쉽지만 철수 전 사진을 남깁니다.   

 

 

얼른 철수해야만

곤장을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후덜덜~

 

 

 

 

샘나지 않으세요? ㅎ~

 

관광단지 입구 매점에서 밤에 마실 향토 기념품으로

 오미자주를 몇병 구입합니다..^^ 

 

 

저녁을 해 먹고 

저걸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는데

쌉쏘름 한 것이 정말 만족임다. ㅋㅋ

 

야릇하게 오감만족(오미자주 상품명)할 정도로

취했기에 냇물소리도 자장가가 되어

편안한 잠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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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4월 4일 토요일)

해가 떳습니다.

  

 일찍 아침을 마치고 산책에 나섭니다. 

흙으로 잘 포장된 길입니다.

 

마사토에 물을 뿌리고

 롤러로 다진 것 같습니다.

 

 

 

무얼 저리 열심히 볼까요?

 

 

나중에 보니 개구리알 무더기들이 있더군요. 

 작은 호수가 조성되어 있고

 

 

자작나무 군락도 있습니다.

 생각나세요?  닥터지바고

 

그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나무인데

혹자는 난로에서 저 나무가 불타는 소리를

글로 표현한 것 같은데....

(언제 함 태워 봐야징....^^)

 

 

길 옆의 거송 너머 산책객들,

 어제 보다는 그 수가 늘은 것 같습니다.

 

 

 어른 키보다 훨씬 깊을 듯 한데도

물 속이 훤히 보입니다. 옥빛 물결

 

조선시대의 시들도 써 있고 

 

 

 

 

 

눈요기감으로 물래방아도 있슴다 

 

 

제2문 가기전에 있는 폭포입니다

사진 찍는 곳까지 만들어 놓았네요.^^ 

 

 

 제2문 입니다.  

 

 

 조곡 약수터 부근 솔밭

이 솔밭에 조령에 대해 읊은 옛시들을

사진과 같이 메달아 놓았더군요. 

 

 

 약수 한잔 마시고...쉬어 갑시다.

 

 

산책이 계속됩니다.

제3관문을 갔다오면 약 13Km를 걷는 것으로 계산됩니다.

 

대체 등산하는 것인지 관광을 하는 것인지

잘 분간되지 않지만...

 

오토캠핑은  이 모든 것을 

한거번에 할 수 있어 더 매력적이죠. ^^ 

 

 

 

맑은 물길도 계속 이어지고

섹스폰 소리도 들리는데...계속 오릅니다.

 

 

 나무에도 음과 양이 있슴다~

 

 

 

제3관문 도착직전입니다.

오른 쪽에 휴게소가 있는데

 

음악도 나오고 맛있는 냄새도 풍깁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바로 이것 때문에 냄새가...^^

 

 

요거는 함께한 신교수 부부가 계산을 하였슴다

공짜는 언제나 맛나지요. ㅋㅋ 

 

 

 김치는 젓갈을 전혀 쓰지않아 

 맛이 깔끔하고

 

동동주도 여러가지 자연 재료로 만들어

두통없이 뒤끝이 깨끗하다는데..

 

주인장의 자화자찬은

확인 결과 사실이었습니다...^^

 

 

 

 제3관문, 증거 사진 찰칵!!

 

 

하산하면서 디딜방아 차럼 생긴 바위를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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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 산 등반을 마치고

다시 처음(세트장)으로 돌아 왔습니다. 

 

궁궐의 정원 등을 두루 구경합니다.

연못에 송어가 우글우글.

  

 평민들의 소박한 마을입니다. 

마치 고향의 옛 풍경 같습니다.   

 

 벚꽃이 망울을 터트리고

 

저잣거리 같은데....

 

 

붉은 꽃이

 홍매화인지....

 

 

오늘의 하이라이트

용상 체험장소로 이동합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가장 분주하다는 곳입니다.

 

 

 촬영 세트장의 입장요금이 성인 2,000원 씩인데

임금님과 중전의 옷을 대여하고 사진까지 찍어 인화해주다니

분주한 것이 당연하겠지요.

 

용상체험을 몸소 실시하고. ㅋㅋ

 

 

또한 정들었던 곳을 뒤로하고서

 

 

 진남교 부근의

유명한 매운탕 집으로 갔습니다.

 

점심을 매운탕으로 마친 다음

주변을 산책합니다.

(맵지 않게 해달래서 그런지 맛이 별로 였음..)

 

 

 그리고 불정(佛井)을 가볼까힙니다.

 식당주인에게 위치를 물어 보니...

 

정확히는 모르지만

문경청소년수련관에 가면 약수터가 있다고 합니다.

 

의심스러운 나머지

 도중에 여러 사람에게 물어 봅니다.

 

그러나 만나는 사람마다  우물에 부처가 있다는 말은

난생처음 듣는다고 하네요...

 

저 분들 불정사는 사람들 맞남? ㅎ~

 문경청소년수련관에 도착합니다.

 

불정자연휴양림과 청소년수련관은

거의 같은 장소로 보였습니다.

 

마침 수련관에서 나오는 나이든 신사와 숙녀한 분을 만납니다.

또 물어 봅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반색을 하며

"어떻게 지명의 유래를 아셨어요?"

 

  그 우물을 찾는 사람 처음입니다.

안그래도 저희가 이곳이 불정이란 지명을 갖게된

 

동기와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국 2년전에 찾았답니다.

 

보시고 실망하지는 마십시오.

옛날에는 불상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없고요

 물도 먹을 수 없습니다.

 

저희를 따라오십시오.

우린 넵! 하고 따라갑니다.

졸졸 따라갑니다.

 

 수련관에서 500미터 쯤 떨어진 도로에서

농로를 거쳐 도보로 찾아간 곳

 

느티나무에서 직선거리 불과 300마터 이내

아래 사진 입니다.

 

수량이 엄청나서

보통양수기로 퍼내어도 당하지 못할 정도군요

 

 불정이란 지명을 얻은 유서깊은 곳이지만

너무허술하게 관리가 되고 있어 아쉽습니다.

    

 

 

 그 옆에 기념비가 설치되어 있었는데도

파손된 상태로 있네요

 

불정이란 명칭이 사용되는 기관명칭

불정역, 불정동사무소, 불정자영휴양림... 

 

이런! 제대로 관리가 되도록 

건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랬네요 ^^

 

 

귀경 교통체증을 염려하여

바로 출발을 해서 집에 안착합니다.

 

군자란이 활짝 펴고 우릴 반겨주네요.

 감사합니다. ^^

 

 

 

 끝으로 화질도 좋지 않은

휴대폰 사진이래서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