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체험캠핑
< 2010. 7. 9. ~ 7. 11. >
『의좋은 형제의고장』예산군 대흥면에 있는
대흥초등학교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우리카페 닭살커플이신
빛그림님과 ㅇㅐ기사과님의 고향이죠.
퇴근하자마자 집에 당도해 준비를 한 후
대흥초등학교로 향합니다.
그 주변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예당저수지가 펼쳐 있고,
KBS드라마 "산너머 남촌"로케 현장 마을이죠.
왜 가냐구요. 거기에서 캠핑도 하고
빛그림님이 추진한 블루베리따기 농촌체험 캠핑을 위해서죠. ㅎ~
이번 주말엔 장맛비가 오겠다는 호들갑 예보로
다소 걱정이 되지만 특별한 이벤트인 번개캠핑에 참여키로 합니다.
거리도 비교적 가까워
금요일인 9일 밤 8시 30분경에 도착해 보니
블랙홀님, 선수님, 오백여우님,
그리고 역마살님이 벌써 세팅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운치는 떨어지지만 예상되는 장마 비에 대비하고
시간절약을 위해 작년과 같이 주차장을 선택했네요.
그리고 언제나 처럼 텐트만 편체 잠을 청합니다.
눕고 작년의 상황과 비교해 봅니다.
올해는 우사 냄새도 나지 않고
개짓는 소리까지 없어 더 좋았습니다. ^^
. . . . . .
10일(토요일)아침 어둠 속에 눈을 뜹니다.
3시에 독일과 우루과이 축구가 있거든요.
구름이 끼었는지 하늘에 별을 전혀 보이지 않지만
장마비는 기척도 없어 다행입니다.
축구 경기에선 골이 많이 났는데
희망과 달리 독일이 3 : 2로 승리하면서 날이 밝는군요.
(내심 우루과이가 이겨주길 희망 했는데..)
새벽 대흥초등학교 운동장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운동장옆 정원의 수목들 모습입니다.
학교 건물 앞인데요.
만화 속 요정들이 작은 공원 같습니다.
정원의 나무와 잔디밭과 놀이터 예쁘죠? ^^
수경 식물이 놓여있는 화분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품성과 정서를 가져다 주겠고,
정원안 소나무 아래의 포효하는 사자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용감히자라기를 기원하는 것 같습니다.
100m 거리에는
이 고을의 자랑인 "의좋은 형제" 조형물이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대흥면사무소
사진을 찍는 순간
등산복 차림을 한 부부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삐 움직입니다.
재넘어 : "안녕하세요. 두분이 새벽부터 어디가세요?"
< 알고보니 남자 분은 심선생님이라 한다.>
심선생 : " 저희요? 저기 보이는 봉수산에 산책갑니다."
재넘어 : 얼마나 걸리는지 저도 함께 가면 안될까요?
심선생 : 그럼요 같이 갑시다. 1시간 쯤 걸립니다.^^
그렇게 동행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사진을 찍으며 뒤따라 가기 바쁘겠죠. ^^
함께 걸으며, 초등학교에 텐트치고 있는얘기
블루베리채취, 농촌 체험왔노라고 제 소개를 하였네요.
또한 공기나쁜 서울에 비하면 공기도 좋고
살기 좋아 고향을 떠날수 없었다는 심선생의 애향심을 옅보았으며
26세의 외동딸을 그리워하는
심선생 사모님의 애틋한 마음도 읽었습니다.
비슷한 나이 대여서 금세 친해졌습니다.
표정이 밝고 심성이 고우신 분들이더이다.
길 오른쪽 산소의 비석을 가르키며
새로운 스타일이라고 사진을 찍으니
농협을 근무하다 작고하신 분의 묘지라며
생전에 좋은 일을 많이 하신 분이었다고 회상하더군요
(마음속으로 "고이 잠드소서....")
길가에 딸기가 있으나
따는 이가 없는 풍족한 고장인 것 같습니다.
봉수산 자연휴양림 가는 길의 오두막집이 신기합니다.
약수터의 물도 시원하게 한 잔 마시고... ^^
하늘엔 벌써 태양이 떠올랐었네요
사직 찍으며 따라가기 바쁜 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걷는 저길은 원래 비포장 임도였는데
예산군에서 봉수산 휴양림을 만들면서 포장돼
잘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슬좋은 부부에게 괜한 심술이 발동하였는지
"심선생 두 분이 손잡고 가시면 보기가 더 좋을 것같습니다. "했더니
웃으며 손을 잡고 가신다. 순진하죠? ㅋㅋ
저런 넓직한 공터가 있어서
거실텐트도 충분이 세팅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공사가 완료되면 한번 와도 되겠어요.
적송들로 이루어진 솔밭도 보기 좋습니다.
마치 영월이나 봉화의 우거진 송림을 보는 듯...
반대방향에서 오는 마을주민인 아주머니들을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십니다.
(쑥스러운지 잡았던 손을 떼면서.... ㅋㅋ)
길 중간에는 저런 데크도 많이 만들어져 있었네요.
봉수산 휴양림입니다.
예산군산립조합에서 운영하는 듯
가물지 않으면 수영장도 운영된다고 하네요.
주말이래서 손님이 제법되는 듯합니다.
휴양림 앞 아래방향엔 예당저수지가 펼쳐있습니다.
떠오른 것과 물속에 비친 것 합해서 태양이 둘입니다. ^^
줌인해 볼까요?
다시 마을로 내려가는 길옆
유난히 물로 둘러친 밭을 발견합니다.
산 짐승(고라니?)이 고구마잎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장 주인이 허수아비와 그물을 설치한 거라합니다. ^^
(멧돼지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도라지 꽃은 언제 보아도 좋더라는...
옥수수도 익어가고...
가지도 자라나고...
새로 만들어진 미나리 논에는
저수지에서 날아 온 철새들 차지 입니다.
쟁기로 새로 간 논에는 벌레 등 먹을게 많겠죠.
오랜만에 보는 개구리 밥
저 것을 컵에 조금건져다 어항에 뿌려줘도 잘 번식합니다.
대신 물은 흐려지는 문제점은 있지요.
사모님이 부부의 집에가 구경도하고 차도 대접하겠다고 하네요
얼떨 결에 면사무소에 놓아둔 심선생의 차에 올라
5분도 못되어 전원주택에 도착합니다.
입구엔 제키 절반도 안되는 크기의 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것을 봅니다.
주위는 온통 배나무 인듯,
쉬엄쉬엄 재미삼아 심었다면서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고 합니다.
집은 옛 것을 현대에 맞게 리모델링 한 것 같습니다.
멋있죠?
심선생은 개에게 먹이를 주시고
사모님은 본가로 들어 가십니다.
마루 앞쪽 거실을 만들고 위와 밖을 유리로 둘러쌌습니다.
들어가 보니 온실 수준, 귤(미깡)이 자라고 부러버라..^^
"녹차를 탈까요, 커피를 타드릴까요?" 하고 묻습니다.
부지런하시고 애교까지 있으신 사모님
우리회사에 총각들 있는 줄 어찌 아셨는지요
그러실 필요 없는데...ㅎㅎㅎ
거실 오른쪽방에 난 창밖을 보십시오
나무의 배가 자라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겠습니다.
앞마당의 푸른잔디가 한눈에 들어오고..
꽃피우는 화분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키피를 마시면서 따님 사진 있는지 물어 봤습니다.
아주머니 딞았으면 보나마나 미인이겠지만....ㅎㅎ
갑자기 사진을 찾으니 없다면서 웃으며 증명사진을 보여주십니다.
잘하면 와이셔츠 한벌(더 잘되면 양복한벌)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심선생님이 저를 학교로 대려다 주셨습니다.
심선생님 덕분에 산행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사모님 차 잘 마셨습니다. ^^
들어오는 길에 태완이를 만나서 한컷. ^^
밝아진 운동장의 캠핑모습도 다시 찍고...
갓 피어난 메꽃도 예뻐서...
하늘 수박 꽃도 있군요.
운동장앞의 수경식물들도 잘 가꿔져 있군요.
찍고보니 예술임다.~
아침식사를하고 아내와 다시 산책을 합니다.
작은 정자가 있었네요.
다시 의좋은 형제상에 다시 왔습니다.
소시적 국어책에 있는 내용이 있었네요.
저 책 기억나십니까 ? ^^
사진의 건축물은 옛 대흥현을 재현해 놓은 것이라 하는데요
안에 기와 집이 보이고 그앞 잔디밭에 주리가 놓여있군요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작은 집 너머 멀리 보이는 산이 봉수산 같습니다.
아마 제가 아침에 그산 중턱 쯤 다녀왔죠.
그리 크지 않은 듯보여 아마도 지금의 군청보다는 작은 지역을
다스리는 곳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암튼 대흥면은 그 때 비하면 발전이 적었던게 아닐지요.
건물 뒷편도 잘 재현되어 있었네요.
장독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옥수수가 걸려있는 뒷편의 건물에는
대형 가마솥 2개가 놓인 부엌이 있더군요.
마님은 뭐 보셔유?
가끔 보는 것이지만
담쟁이 넝쿨 뻣어가는 모습을 볼 때 마다
그들이 그려주는 모습이 정말 예술 같습니다.
독특한 그들만의 예술..^^
저희 아지트에서 보이는 나무의 모습인데요
신기하게도 전체 나무잎 중
유벌나게 몇개 잎만 단풍이 들었습니다.
파리들이 많더군요.
학교앞 가게에 파리채를 파는지 가보았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가게 옆 밭에서 파를 이식하고 계십니다.
학생수를 물으니 유치원을 포함해서 30명에 불과하다네요.
파리를 좇는 여인. ㅋㅋ
얼마나 약은지 몇마리 잡으면 어디론지 사라집니다.
그러다 잠잠해 지면 다시 몰려오고..^^
아이들이 주민센터에 갔다왔나 봅니다.
배가 고프픈지 호박전이 잘도 팔립니다. ^^
운동장보다 3~4도 낮은 온도를 보이는 명당이라고
가족들이 피난차 찾아오셨습니다.
블루베리 딸 시간입니다.
햇살이 적은 오후 5시를 택해서 회원님들이
가족과함께 블루베리 농장으로 갔습니다.
빛그림님으로부터 잘익은 것을 고르는 요령을 배웁니다.
( 실컷 따먹구 나누어준 1개씩의 용기에 가득담아 집에 가져가라구....
그러면서 겉보기엔 다 익은 보랏빛 일지라도
꼭지가 푸르면 여물지 않은 것이니
꼭지에 붉은 색이 도는 것을 따라고 하더군요.
다들 얼마나 제빠른지
뒤따라간 저는 익은 것을 발견키 어렵더라는...^^)
블루베리가 익어가는 나무만 보아도 좋더군요
여담입니다만 작년에 블루베리따기 캠핑을 경험 한 후
고향인근 묘목상을 지나다 물어 보았더니
3~4년생 나무 화분을 2만 5천원 달라고 하더군요.^^
워낙 귀한 것이라서
상품가치가 높은 곳의 블루베리는 고수들이 땁니다.
한알 한알 조심조심 정성스럽게 따는 블루베리
달콤한 맛 보셨나요.
농약도 전혀하지 않고,
흙이 묻지 않도록 바닥에도 보강을 하였기에
줏어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작년에 채험한 블루베리를 좀 사갔었는데
서울에서 사는 것과는 선도에서 많은 차이가 나더군요.
작년(첫수확?)보다 알이 더 굵고 품질 또한 뛰어난 것 같습니다.
아내가 웬일로 좀 사가지고 가자고 하더군요.
( 장모라고 사위들을 주고 싶어 하는듯, 치이~ ^^)
처험행사 끝내고 오는 길에 영그는 포도가 보입니다.
다음날 아침 빛그린께 신청한 블루베리가 배달되고
충격을 받을라 신주 모시듯 뒷자석에 조심 조심
상자를 열어 보니 작년과 다른 포장이군요.
작년의 작은 포장보다 더 나은 듯.^^
빛그림님 장인어른 성함과 전화번호 보이시죠? ㅋ
일요일 오전 귀경하면서
캠핑지 주변을 둘아보며
사진을 이리저리 찍어봅니다.
봉숭아 보면 생각나는 것 있죠?
호도따기 캠핑도 한번 추진해 주십셔~~ㅋㅋ
마지막으로 작년도에 찍은
핸드폰 사진을 추억해 봅니다.
마지막사진은 애기사과님 친정
정원의 연못입니다.
어쩌다 이번에 못가 봐서 생각이났습니다.
"해와 달 그리고 별"이라던가 .
이번 캠핑을 추진하신 빛그림님 감사했구요
참여하신 캠우님들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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