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 덕숭산 수덕사
2012. 9. 1. 토요일
지난 주 금요일 귀경을 하던 경부고속도로상,
92.5Mhz 대전 MBC FM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인이 꼭 봐야할 국내명소로 99곳이 선정됐는데
그 중 8개소가 충남에 있다며 소개를 하였다.
독립기념관, 공주송산리고분, 대천해수욕장, 서산마애삼존불,
그리고, 부여부소산성과 금강하구언, 천리포수목원, 안면도꽃지해변 그렇게...
부여부소산성이 낙화암 근처에 있는 것이라면...
다녀온 것 같지만.. 천리포수목원만은 못가봤고
꽃지해변은 안면도꽃축제 때 가 보았으나
섬 두개 떠 있는 곳의 일몰이 그리 유명한 줄 모를 때여서
건성으로 다녀왔었다.
하여 꽃지해변에서 볼 수 있는 붉은 낙조가
나를 이끌었고,...
결국 토요일 오전엔 꽃지해수욕장을 향하여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랐다.
서산을 지나자 해미IC와 수덕사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였다.
옆지기에게 수덕사를 들렀다 가자 했더니...
마음대로 하랍신다. ㅋ
해미IC로 진출하여 좌회전하니
커다란 저수지가 펼쳐진다.
차에서 내려 약간 몸을 풀고 갑시다.
저기 낚시꾼 옆에서..ㅎ
무엇을 잡는지 물었더니 방금도착했단다.
조과가 좋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흔히 들을 수 있는 대답이지만...ㅋ
저수지 이름을 물었더니
방송에서도 여러번 나왔는데...하면서 말을 얼버무리신다.
지난 가뭄 때 저수지 물이 말라
바닥이 거북등 처럼 갈라진 모습을 보였댄다.
암튼 저수지 이름은 산수리저수지 이고
저수지 말랐었지만...큰 고기가 많은 곳이어서
잉어를 낚아 보려고 맘 먹고 나오셨단다.
그런 영감님을 뒤로 하고
수덕사로 향하는 길..
그렇게 수덕사에 도착하고...주차를 했다.
안내서의 말을 빌면, 서해를 향해 있는 차령산맥이 만든
이 덕숭산은 북으로는 가야산, 서로는 오서산,
동남간에는 용봉산이 불러싸 있단다.
여기에 불조의 선맥이 면면이 계승되고
어쩌고 하면서 어려운 말로 설명이 되는데..
암튼 많은 고승 선덕을 배출한 선지종찰
수덕사가 자리를 하고....
수덕사(修德寺)는 백제 위덕왕(554~597) 재위시 창건되었으며
현존하는 유일의 백제사찰이란다.
현재 조계종 제7교구 본사로서
충남일대 60여개의 말사를 관장하고 있다고 하며
교구본사로서의 위상에
종합 수도도량의으로서의 역할까지 겸비한 곳이란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용할
식당과 상점들이 여느 관광지 처럼 몰려 있다.
알밤이 벌써 나왔네...반가워~ ㅎㅎ
지난 번 중국여행 때 본 불수(부처손)라 과일과
흡사한 용과란 이름의 선인장 열매라는데 처음 본다.
암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하니
밥부터 먹자며 식당에 들어갔다.
메뉴의 선택권은 옆지기에 일임한 뒤
잠시 일을 마치고 왔더니..
선택된 메뉴...
특선메뉴 첫번 째를 주문 했고...
앉자 마자 배달되고 차려지는 밥상..우렁이 풍년이 들었는지
우렁을 저리 많이 주는 경우는 처음이네...
식사를 하였으니 수덕사 안으로 가 보자.
입구에 핀 분홍꽃이 반겨주고...
어어쁜 아가가 비눗방울을 만들고
돌고래 입으로 품어댄다.ㅎ
총림이란 좀처럼 쓰지 않는 단어여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불교용어로 많은 스님이 모여서
도를 닦는 곳이란 뜻이었다.
아이의 비눗방울이 또 보이네...ㅎ
유모차 덕분에 엄마와 아이가 절을 찾기 쉽겠다.
유모차나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계단도 많이 없앴다.
상사화 밭이 있으나 모든 꽃이 진 상태...
간간이 조각작품이 눈길을 끈다.
오줌싸게...를 익살스럽게 조각했네...ㅎ
삼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백년의 탐물은 하루아침의 이슬과 같다네...
제목을 모르겠네...사랑이나 모정이 아닐까..
요즘은 어디를 가나.. 개울에 물이 많이 흐른다.
절안에 미술관이 있는 곳은
이 곳이 처음 같네...
김치이~~~^^
가족 나들이...보기 좋으네...ㅎ
미술 작품을 감상해 볼까나...
안에서는 촬영 금지래서
밖의 것이래도 남겨 보자...
중심엔 구멍이 뚫려 있었다.
옆에서 본 모습
뭔가 생각이 나게는 하는디...
세상은 꽃처럼 모양과 색상이 다양한 듯
수덕여관
고암 이응로 화백이 구입해 사용하던 고택이란다.
여기서 작품 활동도 하였고
그의 아내가 살았던 곳이었단다.
그런 곳을 소중히 관리를 하는 것 같고
보기에도 아기자기 하며 아늑해서 좋았다.
근래 문화공간으로 이용 된다고...
다른 여행객들도 관심이 많은듯...ㅎ
여관이 이런 곳에 있다니...한번 들어 가 보자...ㅎ
여관이래서 편히 잠을 자는듯...ㅎ
이응로 화백과 수덕여관에 대한 설명
여관이란 여행객들이 잠자는 숙박업소라는 통렴에선
수덕사 안에 여관이 있다는 것에 대해 수긍하지 못했다.
하지만 의아스런 가운데에서도 작품으로 본다면
그럴듯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깨끗하고 고즈넉한 시골 풍경...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잠시 들었다.
260mm 이면, 10문 7이네...ㅎㅎ
방문이 너무 새거다...ㅜㅜ
이응로화백 사적지 설명
집 옆의 큰 바위에 새겨진 조각
이 조각이 수덕여관의 초가와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
저 위 사진에 돼 있다.
우물도 있었네..
대웅전 방향으로 가기 위해
샘에서 돌아 나가는 길
관광객이 많지는 않지만
끊임 없이 찾아오는 이가 이어 졌다.
행정기관에서 소나무숲을 육성하려고
사업을 벌이고 있나 보다.
다니다 보면 소나무만 남겨두고
잡목을 베어버린 산들이 있던데 비슷한 사업인가 보다.
환희대, 저 곳은 무엇하는 곳일까
계단이 없는 길이란 휠체어나 유모차가 갈 수 있고,
무릎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배려 인듯..
다른 절에 비해 일주문과 같은 종류의
건물이 중간중가 설치돼 있다.
절 건축물 기둥 하나하나 마다
일일이 무늬를 그리고 채색하는 것은
목제를 보호하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작업이겠지만
결코 쉽지 않을 작업이고
비용도 많이 들 것 같다.
관람을 마치고 금강문으로 나오는 커플...
입구의 안내도를 보니 수덕사 절 주변에는
작은 암자나 많이 분포돼 있는 것 처럼 보였으나
스님들의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수덕사 들어가는 길 옆의 도랑물이
시원하게 흘렀다.
환희대 이정표를 따라갔다.
입구 부근의 동자승 인형 모습이 앙징맞다.
환희대를 입구 계단
우측은 계단이고 좌측은 경사로...
환희대란 비구니들이 기거하며 수도하는 암자란다.
무슨 행사가 있어서인지 흰연등이 설치돼 있었다.
부처님 오신날 행사 때 설치했는지도 모르지만
장관이어서 파노라마로 담았다.
연등은 색깔에 따라
용도가 다른 것인지도 모르겠다.
환희대 앞 느티나무 아래엔
두개의 초가로 만든 지붕의 정자가 있었는데...
지나는 이들의 정취를 끌기에 충분했다.
꽃과 나비 처럼...^^
교량 부근에 놓인 목재의 이끼
사천왕문
파노라마로 다시한번...
좌측은 계단이 없는 길인 듯 하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또다른 계단과 건축물...
수덕사는 계곡에 위치하여
윗쪽으로 오르면서 건축물이 계속 이어진다.
황하정루(성보박물관)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윗쪽엔 선지종찰수덕사, 아랫쪽엔 덕숭총림이라는 액자가 보인다.
잠시후에 사진 우측의 여아가
저 돌을 미끄럼틀인듯 시르륵 미끄럼을 탔는데
절반 쯤에서 그 엄마가 발견하여 기겁을 했으나
아이는 끝까지 무사히 도착해 안도하였다.
그 때 나도 보았는데 아이가 아무런 두려움 없이
즐기 듯 내려가는 것에 놀랐다.
대웅전 바로 앞쪽
황하정루 윗쪽에서 본 동편
대웅전 등지고 황하정루 뒤쪽의 석등
철 늦게 핀 상사화가 반긴다.
잔디 사이에 외롭게 피어난 또다른 상사화,
국보 49호 대웅전을 비롯한
범종각, 금강보탑, 코끼리석등이 펼쳐 있다.
금강보탑 앞에서 내려가는 관광객들
앞이 보이는 건축물이 황하정루이다.
범종각 앞에서 본 동편(법고각) 방향
대웅전 옆을 지나는 관광객들
청련당 뒷편
백련당 옆쪽
심우당, 일반인의 출입을 금한다고 한다.
심우당 옆 개울가와 정상으로 가는 길
장상 주변에 전월사, 정혜사 등 다수의 암자나 불교 시설이
있는 곳을 갈수 있다고 한다.
사철 지금 정도의 물이 계속 흐르면 좋겠네.
다시 대웅전 방향으로 가는 길
복전함 부근 바위벽에 동전들이 붙어 있다.
벌개미취 꽃 위의 곤충
이미 피어난 꽃과
앞으로 피어 날 꽃 봉오리가 보기 좋네...
기념품 판매소에서 본 수덕사 뜰
대웅전 옆 청련당의 불상과 내부
대웅전 내부,
수덕사 대웅전은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에 이어
오래된 목조건물로 국보 49호로 지정된 귀한 보물이다.
좌측에 범종각을 두고
중앙에 대웅전을 둔 파노라마
대웅전을 보면서 우측(동편)으로 간다.
코끼리석등 옆에 법고각이 있다.
법고각에서 본 코끼리석등
뜨거운 햇빛을 피해 머녀가 석등 그림자에 쉬고 있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살펴 보았더니
저앞에 서면 사진을 찍히고
서명된 파일은 메일 통해 전송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역시 우리나라는 IT강국여...ㅎㅎ
법고각을 앞쪽 젋적한 바위 위에
누워 있는 젊은 이
측면에서 안쪽을 향해 본 법고각의 모습
법고각 앞에서 본 황하정루
동편의 계단이 없는 길로
수덕사 입구의 일주문 방면으로 내려가는 중
오른편의 수덕여관 입구
수덕여관 안내문
돌 조각 예술품을 감상하며...
시원한 터널 숲길을 내려간다.
단풍나무의 녹색빛과
아름드리 소나무 숲을 거쳐
일주문 밖에서 쉬고 있는 가족들을 끝으로
꽃지로 향하는 것으로
수덕사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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