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파주 ] 마장 아지트의 오월

재넘어아재 2012. 5. 28. 22:12

 


파주아지트 캠핑

2012. 5. 27.~5. 28.


우리가 자주 만나는 네 가족 중에

세 가족이 아지트에 모였다.

 

나머지 가족은 어제 딸 아이를 결혼 시켰기에

참석할 수 없었다.

 

암튼, 오랜만에 온 아지트

숲과 잔디가 옛 보다 더 푸르러 진 것 같고

 

 

주변에 많이 심겨진 매실나무에도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싱그러움을 더했으며

 

단풍나무는 더 고운 빛깔로

뽐을 내는 듯했다.

 

 

여기 저기 피어 있는 꽃들은

 

 

고운 자태를 풍기고 있었는데...

주말 농장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유채와 무

그리고 케일이 꽃을 피웠다.

 

 

무나 배추의 꽃은 열십자 형태

자줏 빛깔이 곱기만 하다.

 

 

할미꽃은 이미 졌지만

다른 흔적으로 나를 반겨 주었고....

 

 

금낭화도 오래 전부터

우리를 기다렸나 보다

 

 

엉겅퀴 색상(분홍+보라) 오늘 따라 더 고와서

어떤 곤충이 찾아와 놀자 하는 듯.ㅋ

 

 

텐트를 다 치고 나니

잠시후 바람이 일고 캄캄해지더니 천둥번개가 친다.

그리고 소나기가 내려서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나들이 하기에 좋다던 일기예보가

원망스러웠지만...

 

정겨운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점심이 차려 졌다.

 

 

닭 백숙에

낙지와 전복이 우정 출연했다는...ㅎ

 

 

잠시후 내리던 소나기는 뚝 그치고...

구름도 많이 엷어졌다.

 

연휴여서 시간을 내어 찾아 온 가족이

제법 됐었는데....아이들 뛰어 노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어떤 아이들은 소꿉놀이를 하고...

 

 

작은 들꽃들을 찍어보자

노란 씀바귀와

 

 

흰 나무쑥갓

 

 

 

그리고, 한 때 매스컴 상에서

만병통치약 처럼 불리웠던 비단풀...

 

 

세상의 각가지 풀이나 광석은

상극이 되는 것들이 존재할 것이며...

 

아픈데 낫는 약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지만...

그 것을 찾는 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을 듯하다.

마치 샹그릴라를 찾는 것 처럼...

 

 

다시 비가 후두둑 내리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 사람들은 비를 피하고....

 

 

체력단련장에서 본 창밖

오래만에 마시는 맑은 공기...

그리고 솔숲이 수려하기만 하다.

 

 

식사후 주변 산행을 하려던 계획을 바꿔

실내 운동으로 대체키로...

 

 

우산쓰고 다녀도 좋겠네..ㅎ

 

체력장으로 모이는 사람들이

더 늘어난다.

 

 

어떤 사람들은 탁구를 치고..

 

 

어떤 아이들은 피시가 더 좋단다. ㅋ

 

 

산딸나무 꽃에도 빗방울이 떨어진다.

 

아기와 엄마 아빠 우산에도...ㅎ

 

자그마한 안개꽃엔 배고픈 벌이

꿀을 따러 찾아 왔나보다.

 

 

붓꽃이 피어 있다.

 

참 예쁜 망초도 활짝 피우구 있네..

묻어 있는 물방울이 보였다.

 

연못으로 가자 붕어들이

우루르 몰려 다닌다.

 

 

연 작은 잎들이 자라고 있네...

 

 

창포의 계절인가 보다.

어디가나 피어 있었다는...

 

 

비가 오는데다가

분수 낙하로 인해 물방울이 튀는 모습

 

 

요거 멋지네...ㅎ

 

 

아이들이 신났다..

개구리를 잡는다는...

 

비가 오는데도

용케 멀쩡한 민들레

 

개량종이 아니라 재래종 붓꽃 같다.

 

개구리...

무슨개구리인지

사이즈가 2센티 정도로 매우 작다.

 

어릴 때는

자색 클로버를 구경할 수 가 없었는데...

 

요즘은 많이 늘어 났는데

아마 외래종인가 보다.

 

 

꽃위에 있는 벌레가 귀엽더라는...

 

 

비를 피하기 참 좋은 장소..

 

또 엉겅퀴...

 

노랑 장미...

올해는 호박이나 조롱박을 심지 않을려나 보다...

 

호수를 향해 힘껏

연록의 새싹이 솟아나 있네..

 

 

저녁을 해 먹고...

 

 

이얘기 저얘기...그리고 TV 연속극을 본후

테이블과 의자를 한쪽으로 밀고.. 잠자리를 마련했다.

 

바닥에 발포매트를 깔아

지면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고


그 위에 전기담요를 깔아

보온을 하기에


추운 겨울철에도

따뜻한 잠을 잘 수 있다.

 

한 가족만 TV를 보다가

늦게 잠들었고,

 

다른 가족은 처음엔

잔디밭에 세팅한 텐트에서 잠을 잤지만...


나중 새벽에는 추워서

저 자리로 이동을 했다는 후문..이다.

 

아내는 서율이를 보느라 힘이 들었나보다.

게다가 무슨 음식을 잘못 먹었는지


식중독 증세로 고통을 호소하지만...

뭐 당장 뾰쪽한 방법이 없다.

 

그런 사유로 일찍 깨어나 밖으로 나갔다.

나만의 포토 포인트...많이 보던 모습이다.

 

호수에 물안개를 기대하고 가까이 갔지만..

물안개는 없어 조금 실망이다. ㅜㅜ

 

연못으로 가 보자.

연못에도 물안개는 없었다...

 

하지만 여명에 어둠이 적절히 조화되어

또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어둠과 여명의 적절한 조화?

괜찮은 표현이네..ㅎㅎ

 

 

노랗게 핀 창포가

새벽에 참 잘 어울린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 같다.

 

아흐~ 비단 잉어와

금붕어들도 일찍 깨어나 유영을 하네~

 

물이 맑아 보이고

사진상으로도 더 또렸하게 보인다.

 

 

각시연이던가?

입 벌린 방향은 모두가 틀리군...ㅎ

 

 

이렇게 저렇게 한바퀴 돌고...

 

조금 더 밝아진 시각에

포토 포인트를 거쳐

 

 

운동장 잔디 밭으로 갔다.

그날 세팅된 텐트들이 10여개 동

 

나는 얼룩무늬 미군용 텐트를 영입해

처음 펼처 보았다.

 

앞으로 휴양림 데크 등에서

사용할 예정..

 

작년 가을 너무도 고왔던 그 홍단풍 나무잎이

아직 어두운 새벽이기에

검은 빛을 낸다.

 

그렇지만 소나기에 떨더진

잎사귀들이 가을 분위기를 예고하는 것 같아 찰칵~ ^^.

 

여기 텐트의 가족들은

숙소에 들어가 자는 듯 인기척이 없었다.

 

그렇게 네 친구 가족들은

결혼한 혜림을 축하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캠핑을 하였으며

 

부처님 오신 날을 의미있게

오순도순 보냈다.

 

 

혜림아 행복이 주렁주렁

열리게...아름답게 살아 가거라...^^*

 

혜림 부모님들

그동안 어렵게 키우시느라 수고 하셨수

 

우리 친구들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끝까지 우아하게... 알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