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가는 길(하편)
2012. 3. 9.~3. 11.
선자령 정상을 300미터 앞에 두고
하편을 잇는다.
카메라는 습하거나 온도 변화시
CCD에 결로가 발생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서비스센터를
한번 방문해야겠다.
그 보다도 선자령이란 이름의 뜻을
알아 보기로 하자
옛날 아름다운 계곡을 발견한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내려와 목욕을 하며 놀다
하늘로 올라 갔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 선자령이라 한단다.
대관령의 안개는 산맥을 경계로
산악에 인접한 동해의 습하고 따뜻한 공기과
영서지역의 찬 공기가 섞여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듯 했다.
옛적에 한계령을 넘자마자 안개가 자욱하여
스릴있게 운전한 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정상 동쪽에
안개가 생성되는 경향인듯 하다.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경사가 심해지고
발도 더 무거워 진다.
가까운 거리라고 깔 보아
별 준비 없이 나선 나를 자책해 본다.
앞서가던 사람들이 잠시 쉬는 사이
우리가 지나 온 곳을 뒤돌아 본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니 장관이다. 오른편에 피어난 안개는 저 아래에선 구름으로 보일테지
한쪽은 유리 같이 투명하더라는..
저건너 삼양목장에서
이곳을 보는 광경도 비슷할 듯
눈은 많이 쌓여 있지만
나뭇가지에 눈꽃이 없는게 아무래도 아쉽다.
정상부 나뭇가지에는 눈이 내리더라도
세찬 바람에 의해 날아 떨어지기 쉬운듯
표지석 뒷편에 그려진 백두대간 줄기
아랫편에는 표지석의 역사가 새겨 있었다.
백두대간을 이루는 선자령은
동쪽으로는 급경사이고 서쪽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동서 경계지점 있다.
그리고 남북 능선방향으로 등산로가 길게 나 있음을 알수있고
길은 편리한 데로 선택하면 되겠다.
암튼 선자령 정상부는 고원처럼 평지를 이루고 있어서
잠시 머물기 좋았다.
그래서 많은 등산객이 머물며
사방을 둘러보기도 하고
흰눈을 밟으며 만족감을 느끼는 듯 했다.
기념 촬영은 당근, 연신 서로 앞에 서서 찍느라 바쁘다.ㅎ
백두산-선자령-지리산(1,400Km), 선자령(해발1,157.1m)
이 때의 시각이 오후 2시 41문이었으니
양떼목장 입구에서 정상까지 2시간 35분 쯤 걸렸다.
우리를 환영해 주는 산새
소백산에서 보았던 같은 종인 것 같다.
저기 우리 뒤를 이어 우리보다 앞서서 하산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들을 따라서 우리도 하산하기 시작했다. 남은 거리 4,9 키로미터 남쪽 방향으로 가면 된다. 안개가 피어올라 앞이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하는데 그 즈음 친구는 주머니에서 비닐봉지를 꺼냈다. 아까 일행과 해어질 때 먹으라며 나눠주던 튀밥과자를... 도중에 배가 고파 먹으려다 참았다며 그를 나누는 친구 그렇게 맛있을 수가....ㅎㅎㅎ 천천히 곱씹으며 하산하면서 전망대를 들러 가는 코스로 향한다. 올라 오는 사람들이 있고
흐렸다 맑았다 변덕스런 날씨
그런 자연은 신비롭기만 하다.
윙윙거리며 풍차가 도는데
습한 날씨인데도 목이 타서 눈 한움큼 쥐고 입에 넣었다.
1/5쯤 내려 왔나 보다.
앞사람들이 지난 자리만 따라가면 되겠다.
눈을 뭉쳐 만지작 거리며 가도
저 아이도 목이 마를까? ㅎ
길을 잃을까 염려를 하는지
등산로 안내판과 이정표는 자주 설치해 놓았다.
앞으로 남은 길 2.5키로
안개로 동해바다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ㅜ
선자령과 대관령사이의 중간 지점인 전망대,
그리고 폭설에 대비해 높게 해 놓은 듯
항공무선표지소
하늘을 나는 항공기가 어둔 밤에도 어디를 날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시설인듯 하다.
기상상태가 급변하여 멋진 광경이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