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태안 ] 안면도 고사리 여행

재넘어아재 2012. 5. 6. 21:11



안면도 고사리 여행

2012. 5. 5.

 

토요일 새벽에 출발해 오전 7시 30분 쯤 도착한 몽산포 해안

바닷물은 썰물되어 저 멀리 마실을 가 있을때


그 사이 부지런한 가족들은

조개잡이에 나섰다.

 

부드러운 뻘밭을 밟고 다니며

차가운 손가락으로 조개 케는 그 감촉과 기분은

생각만 해도 짜릿하고...


해안 풍경을 바라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멋지기만 하다.



오늘은 파노라마 사진을

많이 찍어 볼까?


윈쪽은 청포대 방면이고

오른쪽은 몽산포 해수욕장이다.



우측 항구쪽도 보인다.

몽산포 항에서는 쭈꾸미 축제가 열린다던데...

오늘 저녁은 쭈꾸미 정식이 어떨까.



좌측엔 몽산포 해수욕장, 우측엔 캠핑장



여름 휴가철에나 사용하는 구릉지까지 텐트촌이 됐다.

세상에...모두가 서해안으로 왔남?



사람들이 너무많아 오늘 캠핑하려면

다른 곳으로 가야할 듯하다.



세상에나...정말 놀랍다.



인산인해 ==>텐트산 자동차해



토오일 아침이 이 정도이면.

대부분 금요일 저녁에 왔다는 것인데...


히야~ 차들이 계속 밀려오구...

잠시후엔 빈 곳을 찾기 어렵겠다.



저쪽도 마찬가지...

 


여기도



저기도...구석구석이 대단하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은 신이났다.



1박2일에 2만 원

 


그만 보고

안면도에 숨겨진 우리 만의 비밀 숲으로 가자.


우린 숲에 도착해

한참동안 고사리 사냥을 했다.


바구니가 무거워 지고...목이 마를 무렵

산아래 세워 둔 차에 갔다 다시 돌아 오는 길


갑자기 1~2미터 앞에서

커다란 오리가 꽥~꽥 소리를 내면서


푸드득~하늘로 날아 올랐다.

꽥~꽥~ 내가 더 놀래라.


그때 시각이 9시 20분.

호수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커다란 오리였다.


오리는 물가 근처에 집 짓고 사는 줄 알았는데...

그런 오리가 산에 있었다.


 


그 자리에는 달걀보다 크고 하얀...

미지근한 알, 여섯개가 놓여 있었다.

거 참, 신기하네..


작은 새집들 처럼 정교하지 않았고

부르러운 깃털도 없었으며 풀잎이 엉성한 정도다. ^^

 



알을 더 낳으려던

아니면 부화하려던 어미는 다시 오겠지~

에고~ 미안타...



내가 저런 오리집을 발견하다니...

어릴 때 시골에서


보리밭 부근에서 주워 왔다는 꿩알을 본 적이 있지만

내가 오리알을 발견할 줄이야.

새알 처럼 가지런하다.



아무 변화가 없기를 바라면서

나는 그자리를 지나쳤다.


에미야~ 다시 돌아와 ~

네 새끼들을 돌봐 주렴


에구 다음에 다시 찾아 볼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몇년전 팔뚝만큼 굵은 더덕을

꼬챙이로 캐내다 중간이 끊겼기에 나머지를 캐려고


호미를 갖고 왔을 때

그 자리를 찾을 수 없었듯이 자신이 없다.



그 곳은 내가 처음 왔는지

많은 고사리들이 웃자라 있었다.



요건 꺽어도 되겠네..ㅎ



이렇게 꺽은 것을 한 움큼 쥐고

핸펀으로 찍어 본다.



어린이 더덕도 힘껏 자라나는 ...

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ㅎ



독초 천남성도 있었다.



다시 목이 마르고 바구니가 찼다.

아내는 보이진 않고...


웬만큼 수확했으니 그만 가자고 해야겠다.

산을 이리저리 헤맸더니 다리가 아프고 배도 고프다.



안면도 고추밭은

우리 고향에서 심는 것과 방식이 다르다.


고향은 검은 부분만 있는데

여긴 그 위에 투명한 비닐을 한번 더 씌웠다.


아마 더 빨리 키우려는...

더 많이 수확하려는 노력일 것이다.



기억해 보니 아침식사도 못했다,

해수욕장 입구, 단골식당이 문을 열지 않았고


시원할 때 산에 올라 고사리를 채취한다며 굶고 출발한 것을

잊고 있었지만....지금쯤은 열었을 거다.


가는 길의 교통체증 모습,

어휴~ 장난이 아니다.

튜울립축제가 있어서 일까...오른편이 홍성 IC쪽,



서 있는 동안 하우스가 보였는데

속에는 고구마 씨가 자라고 있었다.



식당에 도착하고...



식당 아짐은 우리가 배 곯은 것을 알았는지..

공기밥을 세개나 가져오더라는...^^



아내는 이제 미나리가 잘 있는지 보러 가잔다.

도착 해 보니 잘들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민들레가 더 반가워~~



독새풀도 반갑구...ㅎ

 


민들레 길, 아름답다.



쑥이 탐스럽네...

아내는 쑥을 먼저 베잔다...



저 쪽에도 많다..

나 : 저거 많이 베 가지고 뭐할낀데


아내 : 쑥떡 해 줄게...

그리고 동네 사람들과 나뭐 먹어야지...



그 귀한 토종 민들레도 많았다.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 말아야

보존이 잘 될텐데....



유채가 유난히 아름답던 날...



어린 뽕잎도 함께 피고 있었다.



쑥을 채취하는 아내 옆에

 


봄 바람에 살랑 거리는



꽃들이 예쁘게 춤추고



푸른 미나리 향기가 흩날렸다.



이파리가 반짝이게 자라는 미나리 냇가에는

달팽이와 올챙이가 반상회를 열고...



바구니 마다 미나리가 차 올랐다.



여름 같이 더워지는 날씨에

수확한 고사리와 취나물


그리고 쑥이랑 미나리가 시들까 걱정인 아내

사람들도 너무 많아 캠핑도 어려우니 귀경하자고 제안을 해 오고

아쉽지만 그러자고 동의 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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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가는 길에 귀여운 서율이를 만나서

우리는 미소를 선사 받았다.



그 가운데 새로난

아랫 이빨 두 개도 보고...



딸아이와 아내의 정겨운 웃음을 덤으로 본다.

벙어리 젓꼭지는 달아나지 않겠네. ㅎ



서율아~ 할아버지 간데이...

다음에 또 보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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