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상주, 보은 ] 속리산 문장대여행

재넘어아재 2012. 5. 14. 15:15

 


속리산 종주(화북탐방지원센터-문장대-법주사 입구)

2012. 5. 11. 금요일


직원들의 심신단련과 단합을 위한

등산행사가 있는 날이다.

 

일어나 창문을 열자

새 아침의 선선함과 아카시아 진한 향기가 들어 온다.

  

부랴부랴 준비해 출근,

예정대로 관광버스들이 운동장에 쭉 늘어서 있고,

나와 이박사는 계획된 6호 버스에 함께 앉았다.

 

출발 전에 바라보는 창밖

정원의 연록은 녹음대열에 막 진입한 듯하다.



초록, 연록, 분홍, 하양, 노랑...



버스들은 출발하여

금세 회덕부근을 지나고



고속도로변 여기저기에 아카시아 흰꽃이 많이 보였다.



노래에서 처럼 푸른 5월을 본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르에 진입하고서

보은 어디 쯤 왔는지 대형 접시안테나들이 보였다.


하양, 파랑, 노랑, 분홍....

뭐, 그렇게 칠해 줘도 될 낀데...ㅋ



법주사가 있는 충북 보은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경북 상주군의 화서IC에서 진출하더라는...

그때까지 종주하는 줄 몰랐다는...에고...



들녁을 바라다 본다.

일부 논은 모내기를 이미 마쳤고


나머지도 물을 담고서

모내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동과 함께 곶감의 산지 답게

큼직한 감나무들이 보여 향수를 자극한다.

조금 있으면 감꽃이 피겠구나.



비닐을 덮은 포도나무 밭

아마 포도에 비가 묻지 않게 한것 같다.


공기유통이 잘 될 것 같은 구조인데...

기온 상승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닌 듯하다.



알고보니 경북 상주에서 보은 법주사 방향으로

종주할 예정이라 한다.


대신 경사가 심하고 급커브 여서

관광 버스들이 고생이다.



속리산 화북탐방지원센터에 도착



모두가 하차하여 준비완료



주변 숲들의 색상조코~

공기도 구~웃^^*



리더의 지휘를 받으며



매일, 밤 늦도록 연구실에서나

실험장에서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연구원들


모처럼 야외에 나오니 좋은가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안전하게 즐기기를....

이박사 방긋~~^^



문장대를 향해서....



빛이 조오타...

그렇지만 계단은 싫네....ㅜㅜ



중간 지점에 한번 쉬어 주고...



문장대에 도착했다.

속리산(법주사)에는 대 여섯번 갔지만 문장대는 두번 째이고

상주에서 진입은 처음이다.



갑자기 헬리콥터가 도착한다.

나뭇잎들이 날리고 요란..



줌렌즈로 파노라마를 찍기엔 너무 가까웠나?




바위 옆에 철죽 본홍 꽃빛이 곱다.



법주사 방향이다.



좀 더 당겨 볼까



문장대 바위 위에서

식사하기 좋다는 정보 입수..


그렇지만 이쪽이나 저쪽이나 좋은데

찬 바람이 심해서 으~춥다.ㅜㅜ




오른쪽 봉우리가 관음봉이고, 그 오른편이 운흥리라 한다.

바위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데...



헬기가 또 도착한다.

빠르게 회전하는 날개 아래로 수증기 같은 게 보여 신기했지만

사진엔 날개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처음엔 119 헬기인줄 알았는데..

항공운송업체 였어엉~



몇번이나 왔다리 갔다리...

그때마다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 안타까웠다는.....


날개가 다섯개 쯤으로 보였는데...

겨우 두개 짜리가 착각을 일으켰다.



직원들이 모여 행운의 추첨행사가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도 계속된 헬기의 운송은 방해음이었지만....


그런 모습이 생소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신기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행사를 마친 뒤 법주사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

잠시후 나타나는 커다란 바위


그 안에 바위가 있고

그 위에 작은 돌탑이 쌓아 있었다.


어떻게 보니 생긴 모양이

여성의 중요한 부위를 상징하는 듯


누군가 저 안에 작은 돌탑을 쌓으면서

기원한 그 무엇인가,

꼭, 이루어 지기를 바래본다.



중간에 쉬어 갈수 있는 곳

막걸리로 호객을 하지만 모두가 패쑤~



알루미늄 지게를 진 스님?

차림은 스님인데...흰고무신이 아니라 노스페이스 등산화여서

판단을 보류하고 말았다. ㅋ



개울에 물은 많지 않았으나 맑았고...



이따끔 소에 고인 물 속을 보았다.

목욕소라지만 물이 없어 수영은 불가..ㅋ



물이 적게 흘러 소리가 들리지 않고....



문경새재 처럼 흙길이였으면

더 좋으련만....



하지만 연록은 너무 좋아....



 

녹음으로 변화하려는 연록의 힘을

마음껏 받으며 내려갔다.


비룡재에 다다르기 전, 다리위에서

잠시 경치에 취해 아래를 보았는데...


오호~ 놀라워라,

물고기가 새카맣게 모여 있다.



갈려니일까? 아님 바다로 가지 못하고 갇힌 은어일까

15~20 센티 크기인 물고기들이 잔득 모여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산란기일 거라고 생각하며

발길을 제촉해 내려 갔다.




정확하지 않지만

법주사 앞으로 흐르는 시냇물을 막아 생긴 연못을


얼핏 비룡재라 하나보다.

우찌 불리우던 아름답기만 했다.



작은 흰꽃 두 송이를 담았다.

줌렌즈의 한계로 더 이상의 접사는 불가...



늦게 핀 철죽의 분홍, 그리고 오월의 연록은



연못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무리 봐도 멋있다는....



멋있는 장소를 심신단련 장소로 정했다는 생각이다.

추진한 사람들의 고심 흔적이 엿보였다는...


비룡지 옆을 휘감 듯 지나는 에스커브 길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잠시 옆을 지나던 국립공원공단 직원에 따르면

법주사에서 입구 주차장까지의 숲길을 오리길이라 부르지만...

여기서 법주사까지의 2키로 길도 오릿길이라 한단다.



같은 오릿길이라 하더라 해도

통상 오릿길이라 하면 주차장에서 법주사 잎쪽까지를 말하며

그쪽 길이 여기 보다 좋기도 하단다.


황금소나무를 비롯한 고목들의 숲도 좋지만

황토길이기 때문이란다.


우리가 가는 이 길은 황토길은 아니지만

나무들이 적어 햇빛이 들곤하지만 호젓해서 좋았다.


속리산은 다른 산들에 비해

꽃이 적은 듯 하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등꽃이 보였다.



산중에서 가끔 보던 덩쿨식물인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법주사의 출입문을 추가 건설하는 것일까?

그렇게 법주사 앞을 지나쳐 주차장쪽으로 향했다.



잠시 후부터 진짜 오리길로 접어들 예정



포장길에서 비포장길로 접어 들었다.

그대와 함께는 아니지만...

함께 하는 듯 느끼면서 걸었다오. ㅎ



일주문을 넘어서자



귀룽나무 꽃이 보였다.



큰 길에서 한적한 길로 옮겨 걷는다.



사람들 마음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자연스럽고 한적한 길을 선호하는 듯..^^



안내도를 보니 봉우리도 많고

각각의 이름들이 있다.



다리 위 우측에 보이는 전나무 끝이

바로 문장대 인데...구름이 끼어 확인이 어렵다.



더 당겨보자...ㅎ



옛 속리산관광호텔 앞을 지난다.

(지금의 이름은 레이크 힐스 호텔?)


길건너 잔디밭 위 풍경이 아름다웠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처음 장면인 주인공 줄리 앤드류스가 클로스업되는 무렵의


알프스 산 중턱의 어느 수풀,

사진처럼 작은 꽃들이 수없이 펼쳐있던...그런 분위기다.

이번 여행사진 중에서 제일 평화스런...


민족의 영산 백두산 사진에서도

작은 꽃들이 수없이 피어 있는 그런 분위기...



이따끔 외국인도 보이는 5월의 속리산...



먼곳 여행다녀 오는 비구니 스님까지..

일용품인지 선물인지 지고 들고하여 무거워 보였지만


스님 인상이 퍽 밝아서

보는 나의 마음을 편안히 해 주었다.



커피숍앞을 더 지나면



할머니들의 토속품을 맞난다.

판매되는 상품은 덕유산이나 계룡산과 같다. ㅜㅜ


고사리는 햇고사리라 하는데...

겨우살이, 헛개나무..등등 평소에 보던 것들만 있다.

순대엿이 땡기던데...ㅋ



주차장에서 만난 모든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자 이동한다.

 



다름아닌 정이품송 앞에서



직원들이 켜켜이 안고 서 있고

사진가가 요구하는 포츠를 취했다.



유명한 인물과 나무에 대한 얘기로 전해지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이

정이품송과 세조임금의 얘기가 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그 나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뜻 깊겠다는....



강풍과 폭설피해를 입어 가지가 부러지고

상흔이 남아 안타까웠다.


진원들은 나무를 바라보며

앞으로 더 튼튼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촬영을 마치고

만찬 장소로 갔다.



잠시 기다리면서

빈대떡 굽는 것을 보고



마지막 타오르는 철쭉을 본다.



대장님의 치하말씀을 듣고



1층과 2층 그리고 야외 테이블을 다니며

일일이 건배를 제의하시는 우리 대장님

위하여~~^^



고맙습니다. 만세입니다. ㅎㅎ



고운 색상으로



우아한 마음과 순수한 열정으로



굳건하게 임무를 지켜겠습니다.



소나무가 많은 속리산



주차장 뒷편의 놓여있는 항아리들 처럼

모양이 서로 틀리지만...


쌓였던 스트레스와

찌꺼기는 모두 버리고..


항아리처럼 텅빈 가슴에

속리산의 좋은 기운을 가득 담았다.



그리고 출발준비...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새처럼 날아가자.



상주에서도, 보은에서도

배추는 역시 잘 자라고



모내기도 거의 마칠.. 5월 중순을 보내며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해

벌써 호남고속도로다.



북대전IC를 빠져 만남의 광장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이번 여행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