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초등학교 제39회 정모, 서해 변산반도 여행
<2012. 5. 12., 토요일>
동창회 총무인 동권 친구로부터
동창회(여행)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가 여러 번 왔었다.
그런데도 나는 그 때마다
참여 여부를 선뜻 알리지 못해..아쉽고 미안했었는데...
엊그제 아침에서야
참여하겠다는 문자를 보낼 수 있었다.
회사의 등산행사도 있었고
서울 보다는 대전에서 합류키로 하였다.
암튼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하얗게 핀 아카시아 숲 속에서 물까치 소리가 들려온다.
친구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하느라
향긋한 아카시아 향기를 느꼈었는지 기억도 없다.
가자, 판암 IC로~~~
서울친구들이 타고 온 버스가
10시 30분경 여기에 도착할 예정이고 대전친구들을 싣는 단다.
하여 충분한 여유를 두고 10시쯤 도착,
톨게이트 주차장에 차를 단디 세우고
가방을 들고 나섰다.
내가 제일 처음 도착한 듯...
에구~ 찾아봐도 아무도 없다.
부근에 찻집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둘러봐도 기다릴 장소가 마땅찮다.
기다리는 동안 접사나 해 볼까?
백마를 가져오지 않아 걍 줌렌즈로 시도 할 밖에...
네잎 클로버를 한참만에 찾고...
앙증맞은 제비나비도 만났다.
토깽아 너 이런 나비 봤노? ㅎ
저런 토끼풀은 봤엉?
에구 찍을 꽃도 없어 아쉬우니
아무거나 닥치는데로...ㅎ
모양은 같은데...흰 것도 있고
노랑 것도 있었다.
10시 30분에서야 친구들을 발견했다.
고향에서 온 진섭, 구용과 구권친구...
옥천에 사는 우리 회장 상호와 총무 동권 친구를 만났는데..
준비한 짐을 잔득 싣고 오느라 고생 좀 했겠다.
이 번 동창회 모임도
이들 회장단의 노력으로 때문에 가능했던것
고마워~~ 토닥토닥~^^
더불어 대전의 해용, 구평, 순이, 영자, 원자, 종순친구들을 만나
반가운 악수를 나눴다.
잠시후 수원의 재하와 심건친구까지 도착해
대전서 승차할 친구들이 모두 모였다.
. . . . .
그렇지만, 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했던지
서울서 출발한 버스는 한참 늦게서야 도착.ㅜㅜ
아마도 지각한 친구가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버스전용차로제 땜시 버스는 정체현상이 별로 없거든...
암튼, 진문이와 재남이 웅식과 갑수, 기준친구
명애, 성순, 월호, 옥분이도 포함 총 24명이 와 줬다.
고마운 친구들...^^
각자에게 떡과 음료수가 공급되고...
버스 좌석 적당한 곳을 택해 각자 편한데로 넓게 앉고
서로 얘기 꽃을 피우는데....
창밖엔 파란 보리밭이 펼져 있다.
엣날 초등학교 때 서낭당에서 보는 사당골 풍경과 비슷하다.
매번 직접 운전을 하면서 여행을 해서인지...
이렇게 창밖 펼쳐지는 풍경을 보는 것이 나는 좋았다.
그리고 친구들 얘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왔다.
저 것은 양파일까
아니면 그냥 파일까
우리가 도대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전라도 어느 평야지역일 것이라는 짐작만 한다.
가도 가도 평야지역 인 듯
음주가 시작 됐다.
닭발을 모아 돼지 머릿고기 처럼 누르고 얇게 썬 편육,
이런 것 처음 먹어봤다.
진섭친구의 재담이 시작됐다.
야~ 옥분아, 니 언제 그렇게 머리가 좋아졌다냐?
초등학교때 그렇게 깨쳤더라면
용두봉산 솔방울 따오기,
권선생님 기압은 받지 않았을 낀데....ㅋㅋ
논스톱으로 점심식사 장소까지 가려했으나
몇몇 친구들의 오줌보가 터질지경이라는 성화로 겨우 화장실을 찾았다.
주로 서울서 온 친구들.
이긍...오랬동안 참느라 수고했어..ㅋ
그 사이 담배를 피는 구권과 진문친구...
그래도 와줘서 고마워~~^^
운전기사가 추천한 식당이라는데..
흐미 이거 주식회사구먼...
오잉? 마음에 드는 찬거리는 별루없다...ㅜㅜ
그래도 좌측편 앞쪽에 쪼로루
콩나물, 파인에플, 백합, 삶은 콩이 눈에 띠어 다행...
겨우 한술 바삐 뜨고 버스에 오른다.
교통정체로 일정대로 여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할수없이 내소사, 격포항, 채석강 등의 일정은 취소되고
되돌아 가는 것으로 결정...
에구구...이번 동창회는 버스만 타고 다니다
끝내게 생겼다. ㅠㅠ
동창회의도 버스 안에서 열었다.
회비갹출도 물론이고...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 회장단은 연임하기로 하였다.
더 이상 잘할 수가 없스...박수~^^
새만금 방조제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대전을 거쳐 서울로 되돌아 가는 여정으로....
우측이 내륙이고 좌측이 바다인데
아무리 살펴봐도 좌 우측이 모두 다 바다여
가도가도 바다더니 모래섬 같은게 보였다.
-녹색성장새만금 한국농어촌공사-
몇진구는 빠졌지만 파노라마로 한장
재남,기준,재하,동권,숙영,구평,명애,종순,영자,옥분,갑수,성순,구용,구권,심건,해용,상호
웅식이 합류
노루목 친구들만 ^^
성룡,구욱, 회복이 합쳐지면 10인회인데...
(어? 근데 십인회는 해체 되었나?)
늦었으니 빨랑가자..군산방향으로...
우리 회장님인 상호친구 뒤에 쪽 앉은 친구들
이번 여행을 계획한 동권친구를 비롯해 모두 수고 많았어...
물심양면으로 도움 준...
얼굴 보여준 친구님들 고마워~~^^*
그런데...
아까운 시간을 버스안에서 다 보내는 구먼...
쉽터를 들러 보지도 못하고
그냥 패쑤~~^^
에라이~ 노래나 부르자이...
신항리 명카수 구권친구 임 돠~
당신이 최고야,
당신이최고야~ 나에겐....
다음은 나여...
빨리 번호 좀 찾아뫄라...ㅎ
내 차례가 와서
마이크를 잡는데...한 친구가 그랬다.
친구 : 이거 100점 나오면 만 원은 내놔야 혀~~
나 : 고오래~? 100점 나오면 5만 원 낼께~~
결과 : 100점...ㅋㅋㅋ
비닐 봉지를 잡더니 돈을 넣으란다.
넣었냐구? 꼬~럼 넣었지...
그렇게.. 돌고 돌아 노래도 부르고
펼쳐진 넓은 들녁을 넋 잃은 듯 바래다 보았다.
어느 고속도로일까...
동군산? 여가 뭔 고속도로랴? .ㅎ
서울 방향으로 가는뎅?
이정표에 당진이 나온 것을 보니
서해안고속도로 아닐까?
알고 보니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분기해
서천~공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고 있단다.
이름모를 호수를 지나
부여백제 휴계소,
처음 온 이곳에서 일들을 보고 다시 출발했다.
다음부터 버스여행은
새벽 일찍 출발을 하거나 1박2일로 추진하는게 어떨지....
충남지역도 산은 없고 평야였는데...
들판엔 볏짚인지 사료용인지 비닐을 둘둘 감은
덩어리들이 많이 놓여있다.
에~ 밖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노는 거 워뗘?? 좋아좋아....
이거 머스마 친구들 보다
여친들이 훨씬 더 잘 노는 구마이...
역시 아리따운...
우리 여친들이 최고여~~ ㅎㅎ
어느 덧 유성을 지났다.
대전 갑천을 넘고
판암IC에 도착하였다.
나를 비롯한 대전팀은 하차하면서
남아있는 수원,
서울친구들과 아쉬운 석별을 고했다.
내년에 꼭 다시보자.
친구들아 그 때까지 건강혀~~
대전의 친구들
그리고 영동과 옥천 친구들과 헤어지며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
인생은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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