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 가족 ] 백일이 지난 서율이

재넘어아재 2011. 11. 18. 10:39

 

 

2011. 11. 11. 저녁

요란한 빼빼로데이

 

주말을 맞아 서율이를 보러 집에 갔다

 

주말부부 생활을 하면서

집에 도착하자 서율이를 보고 성급히 안아 보자고 했던 나.

 

그때마다 . 오~노~ 손 씻구 오셔~하면서

근접을 못하게 하는 아내

 

그렇지~ 시키는데로

손을 씻고서야 서율이를 만질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자고있다. 

 

 

 

서율이는 주말(일요일), 딸 아이와 함께

자기들 집으로 간다.

 

그 동안 실컷 봐야겠지?

카메라를 옆에 두고 생각날 때 마다 샷터를 놀렀다.

 

그 사진들을 블로그에 담고

생각이 날 때마다 꺼내 볼께 서율아~~

 

 

엉? 우리 할아부지 오셨넹?? 방가방가~~ㅋㅋ

 

 

할아버지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서율이..

아직 잠에 취해 있다. ㅋ

 

 

조금씩 표정이 변화한다.

 

 

지난 주말 찍은 서율이 사진을 이제야 올린다.

서율아~ 보고싶다..ㅎㅎ

 

 

서율이가 떠난 다음 날,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

아무도 없어서 그런지 휑해~

 

갑자기 서울이가 보고싶어서

영상통화로 서율이를 보았는데..

 

왈칵 울음이 나오더리구...

내가 울어서 그런지 서율이까지 따라 울더라구...

못참고 딸네집에 가서 서율이를 보고 왔다네...ㅋ

 

 

여보세요. 서율이 외할머니

그러지 마시고 앞으론 여기 사진을 보시와요...

 

 

그래야 서율이가 더 의젓하게

자랄 것 아니겠수?

 

 

지들 엄마 아빠가 어련히 알아서 잘 키우겠쥐~

 

 

 

늠름한 서율이 사진을 보구, 이젠 걱정마셔용

 

 

 

서율이 앞에서 내가 무슨 얘기라도 하면

서율이가 대답을 하는 것인지 중얼거리기도 한다.

 

 

졸릴 때는 하품도 하지만

 

 

기분 좋을 때는 웃기도 한다.

녀석 웃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좋기만하다. ㅋ

 

 

 

집에 가서도 잘 크거라...알았지?

 

 

 

아프지도 말고

엄마아빠 힘들게 울지도 말구...

 

 

 

보고 싶으면 놀러와~~^^

 

 

때론 벙어리 젓을 먹으며

배고픔을 달랠 줄도 알아야혀~~

 

 

알았징~~?

 

 

그래~ 착하다. 우리서율이^^

 

 

 

건강하게 커서 캠핑따라가자~~

 

 

 

알았어? 서율아 그럴거지?

 

 

 

알았어요 외할아버지

고민해 볼게요...ㅎㅎㅎㅎ 

 

 

생각 중...

 

 

더 생각 중....

 

 

음~~...아직도...

 

 

아~ 할아부지~~

아무래도 더 커봐야 알겠는데요?

엄마 아빠한테 물어보구 대답할게요...^^

 

 

 

할아버지 그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

 

 

그래서 그후부터 지금까지

서율이와 나는 그 때를 기다리고 있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