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영동 ] 내고향 설명절 캠핑

재넘어아재 2011. 3. 30. 13:54

 

 

 

설명절 고향 캠핑

< 2010. 10. 2. 12. ~ 2. 13. >


설을 맞아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차량 정체를 염려한 나머지

미리 휴가를 내고 금요일 오후에 출발했네요.

 

사전에 출발한 덕분에

고속도로의 정체를 이겨내고

고향 IC에는 일몰 전 도착하더군요.


영동인터체인지에서

무주, 영동방면으로 5키로 쯤 직진 하면

국내 제일의 빙벽장이 나오는데

그 곳에서 야영을 할 예정이었죠.

 

빙벽장은 각도는 90도에 달하고

높이가 100미터에 이르는 데요

 

인근의 강물을 스프링콜러로 암벽에 뿌려

얼리는 방법으로 만든 것이랍니다.


 

빙벽장을 소개하는 플랑카드 보이시죠?

아마도 설 귀향 때문에

빙벽장엔 아무도 없겠죠.


그래야 제가 그곳에 텐트를 펴고

동틀때까지 야영을 할 수있습니다.


마침 해가 진 후 빙벽장에 도착하니

안내도만이 반겨줍니다.



해 대신 조명 덕분에

환하게 보이는 빙벽장이 나름 장관입니다.



강원도에 폭설예보가 내리더니

충청도까지 많은 눈이 내리나 봅니다.


조명은 아름답지만

너무 밝아 수면에 문제가 있겠더군요.


그래서 야영지를 변경하기로 하고

단골 야영지(송담사 솔밭)로 이동합니다.



조금씩이지만 계속내리는 눈을 피하기 위해

나무 밑에 세팅을 하는데도

눈 송이는 그대로 다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변함없이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다행이도 눈이 많이 오진 않았으나 스노우캠핑입니다.



나무 밑인데도 눈이 쌓였네요.



난로를 피우고 커피 물을 끓이면서

TV를 틀어봅니다.


루프텐트에서 내다 본 풍경

어디를 가나


수려한 곳에는

팬션이 지어져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합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눈 길에 난 발자국, 어디로 향했을까요?


어쩌면 정처를 모르는

제 발자국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람에 솜털은 다 날아가고

앙상한 줄기만 남은 억새,


그 너머 정상에

화재감시카메라용 철탐이 히미하게 보입니다.


부근에서 제일 높은 "박달산"인데 근래 오르지 못했네요.

봄에 고사리 채취를 하면서 등반하면 좋습니다.



출발하기전 캠핑지 전경을 남겨 봅니다.



빙벽장에 들렀다가 큰 댁으로 가면서

인공 얼음 조형물이 신기해 멈춤니다.

이 집 매운탕이 먹을 만하다고 합니다. ^^




낮에 다시보는 빙벽장입니다.

행사용 텐트들이 보이시죠?


썰매장의 얼음은 녹아서

운영을 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작은(낮은) 빙벽에만 이용자가 있더군요.



안전하게 지지된 자일에 몸을 의지하고 오르는 듯 합니다.

아래의 사람이 줄을 당겨주는 것 같고,

뾰쪽 곡괭이 처럼 생긴 기구로 빙벽을 찍으며 진행하더군요.



빙벽타기는 막바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중간 사이즈의 빙벽에도 오를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고향집으로 갑니다.



가족들과 상봉하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도 마쳤습니다.


설 다음날 새벽 한 시~

고속도로 정체가 풀렸다는 보도 덕분에

새벽 3시경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설연휴가 차분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배 받으십시오.


캠우님과 그 가족들

언제나 즐겁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