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지장산.
< '10. 2. 6. ~ 2. 7. >
작년 가을에도 갔었으나
폐쇄되어 입구에서 되돌아 온 적이 있지요.
쵸코님 후기를 보고 지장산이 제일 가 보고 싶었네요.
지장산은 저에게 동계캠핑의 맛을 알게 해 준 곳입니다.
카페 "오토캠핑"을 알고서
처음으로 찾아 간 곳이 바로 지장산
계곡의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와
설거지 하고 세수를 했던 신선한 충격을 경험한 곳입니다.
제겐 지장산과 꽃동네 야영장이그런 곳이기에
더욱 애착이 가나봅니다.
그러나 애마가 정비공장에 있기에
한 동안 꿈만 꾸었습니다.
그리하여 연초(연휴)인데도 캠핑은 못가고,
대전의 장태산휴양림을 찾았습니다.
쭉쭉 뻗어있는 메타세콰이어
덕분에 처가 식구들과 뜻있는 시간을 보냈네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내심 캠핑보다는 못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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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지난 주엔
기다리던 85번 째 캠핑을 하였습니다.
포천의 지장산 입구입니다.
비교적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죠?
잣나무도 여전히 정겹구요.
먼저 도착한 유랑객님 가족
맛 난 저녁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희도 세팅이 다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위성 TV(스카이라이프)도
설치해 보았네요.
드 넖은 지장산 모두를
우리 두 가족이 전세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칸막이(훈련용?)는
모두 정리되었더군요.
더 어두워지기 전에 계곡 물을 길러 오려고
냇가로 갔습니다.
가서 보니 얼음에 구멍을 내지 않더라도
물을 뜰 수 있었지만
그래도 도끼를 들고 간 김에
얼음을 깹니다.
그리고 구멍 속의 물을 떠 담습니다.
몇년 전 지장산에서 처음 경험 하던데로
저녁식사 후에는
TV가 있는 방(사랑방)에 모여
여러가지 프로를 보며
옛 정취(만화방ㅋ)를 느껴도 보았지요.
................
그러다 늦게 각자의 텐트에 오릅니다.
그리고 맞는 지장산의 새벽,
새 아씨 손톱 같은 달 아래
여명이 벗겨지고 잔설이 보입니다.
온도계는 영하 15도 정도를 가르킵니다.
해가 뜰무럽에는 더 떨어졌을 텐데
확인은 못했네요.
낮은 온도에 서리가 잔득내려도
위성안테나는 잘 작동하더군요.
저 안테나를 차량에 설치하고
운행을 할 경우
위성을 방향을 계속 추적하여
자동으로 정렬시키기에
차량에서 위성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답니다.
윗쪽 어디인가 모닥불을 피웠는지
연기가 뿌옇게 피어오르고
산허리엔 히미하게 비춰진
햇빛도 보입니다.
MBC가 지장산에서 한국전쟁 프로를 촬영한다고 하더니
가짜 눈들이 곳곳에 뿌려져 있습니다.
(스티로폴인 줄 알았더니 종이로 만들어진 것 같더군요)
발전기도 잘 작동 됩니다.
중간에 연료를 보충하여 연속 20시간동안
중단없이 가동했습니다.
낮은 온도로 달걀이 몽땅 얼어
찐계란 같습니다.
덕분에 계란프라이 2개씩이
의무할당되었네요. ^^
아침 햇살을 눈부셔 하고
따사함을 맛 봅니다.
저 아랫마을을 지나
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새 봄엔 우리 뵈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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