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 병지방계곡 오토캠핑장
<2011. 9. 16.~ 9. 18.>
어느새 추석명절 후의 주말이 왔어요.
모처럼 좋은 날씨인데 집안에만 있기는 아깝기에..
춘천 집다리골과 횡성 병지방계곡을 번갈아 저울질을 했었슴다.
그렇게 결정을 미루고... 퇴근 중인데
라디오에서 횡성거쳐 평창 메밀꽃 축제를 둘러 볼거라는 얘기가
여윈 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아내는 어느 곳이던 좋다고 하지만..
어느듯 우린 영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횡성을 거쳐 병지방계곡에 들어섰습니다.
초행 길에 캄캄한 밤인데다
우리 네비양의 안내가 부실해서 헤매기도 했지만...
이내 야영장을 찾을 수 있었고
좋은 곳에 자리잡아 텐트를 올렸습니다.
쌀쌀한 계곡의 찬 기운이전 기요를 생각케 했어요
발전기를 멀리 내울가로 끌고가 작동시킵니다.
따뜻해서인지 아내는
제가 인증샷을 찍는 사이 잠들었나봐요.
실은 담덕이를 봐 주느라 피로가 쌓여서 일겁니다.
저는 야간 사진을 찍느라
자정을 넘겨 텐트에 올랐지요..
. . . . .
그렇지만 새벽엔 제가 더 일찍 깨어나
커피 물을 버너에 올려놓고 잠시 새벽풍경을 담습니다.
새벽 안개가 낀 계곡은 신선하기만 했어요.
넓은 야영장에 저 혼자만 깨어나 있는 듯 합니다.
그윽한 향을 맏으며 커피 한 모금을 입에 물어 봅니다.
그리고 온기를 가득 지닌체 캠핑장 옆 흐르는개울로 나갔습니다.
발전기에 연료를 보충하며 본 물속 조약돌이 훤히 비치는 보습이 보이시죠?
첨벙 들어 가 때 묻은 내 마음을 헹구어 내고 싶네요.
하류쪽입니다.
이쪽은 상류측
다시 캠장으로 올라 와서....
저 분들은 어제 낮에 오셨나 봐요.
아이들 구명쪼끼를 포함해 빨래가 많이도 널려 있으니까요. ㅋ
화장실을 가려면 도롯가의 캠핑촌을 거치더군요.
도로라지만 밤에는 이따끔 캠핑장을 찾는 차들 뿐이어서 조용합니다.
이 분이 두번째 깨어나셨군요.
스크린 색상이 좋고 파라솔도 잘 어울립니다.
캠핑카도 트레일러도 함께하고 있네요.
화장실과 개수대가 깨끗합니다.
동절기에는 폐쇄한다고 하고, 화장지는 비치하지 않는 답니다.
캠핑장 초입에 있는 캠핑가족
넓직한 운동장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몇십동까지도 설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캠핑장 입구의 관광안내도
날이 밝지 않아서인지 색상이 발해서 인지
잘 보이지 않내요.
혹시 보고싶은 분이 계시면
횡성군을 갬색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로 위에서 본 캠장 모습,
토요일 새벽이라 그런지 아직 캠장이 여유롭습니다.
우리 앞집 입니다.
저희처럼 부부가 오셨더군요.^^
아기와 아빠가 아침 산책 나왔나 봐요.
쌀쌀해서 따뜻하게 감싼 모습이 귀엽슴당~^^
들꽃들을 찍어 봅니다.
달개비 색상이 가을하는 같지요? 헤헤
벌개미취 꽃일검다.
미국쑥부쟁이?
아침 식사후 아이들도 깨어났습니다.
연신 개울가로 왔다 갔다..ㅎㅎㅎ
사이좋은 오누이 같아요.
아랫지방은 폭염주의보를 내렸다고 하네요.
강원도도 무덥더군요.
여름휴가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갑천면 대관대리에서 경운기 타고 출근하신 아짐
부업으로 캠핑장 일을 하신답니다.
동네이름 4글자는 첨음 인 것 같아요 보통 세 자잖아요. ㅎ
출근하자마자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다니며 파십니다.
커피한잔 대접해 드렸더니 한참동안 시골의 사는 애기를 해 주십니다.
50리터 봉투(천원) 하나만 사면 캠핑비 무료랍니다.^^
아주머니 티셔츠와 솔잎사이로 보이는 하늘, 그리고 카 텐트의 색상이
위에서 본 달개비 꽃 색깔과 비슷하죠?
가을 분위기가 납니다.
익어가는 수수처럼 고개를 숙였어요.
소금쟁이, 엄마가 아기를 업고 있는 것인지...
아내가 남편을 업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ㅋㅋ
거미
고추잠자리
어릴 때 땅개비라 불렀던...표준은 방아개비로 압니다.
해가 높이 떠오르자 더워지고
아이들은 잠수를 해서 다슬기를 잡기도 하더군요
깊은 곳은 2미터도 넘슴다.
무슨... 곤충이겠죠?
뭉개구름이 피어나고
바람은 잠잠하였어요.
사람들은 개울가를 서성이며 물 속을 구경합니다.
물속과
수면에 비친 풍경을 보는 것만해도 좋은데...
낚시를 함께하면 더 좋겠지요
아버지와 딸이더군요.
날씨가 여름처럼 더워지자 저 위에선
어린도 아이도... 연신 풍덩풍덩거리며 바위 위에서
물아래로 첨벙 다이빙을 하더이다.
오른 쪽 빨간 옷입은 사람 앞에 보이시나욤?
나비도 더위를 식히는 듯
잠자리까지..ㅋ
참개구리를 다 봅니다.
청정지역이라 그런가 봐요.
늦 더위를 놓치랴~ 꽃들도 피어납니다.
쌀알보다 작은 꽃입니다.
클로버 꽃의 일부
발전기 연료가 부족할 까 싶어 주유소를 찾아 갑니다.
10키로 밖의 갑천면사무소 부근에 있는게 제일 가깝데요.
오후 네시 반이니 빨리다녀와야 겠어요.
코스모스 너머로 보이는 산에 많은 풍차들이 보입니다.
평창이라고 하네요.
부근에 삼양목장이 있다는 것 같아요.
농협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받았습니다.
물끄러니 코스모스를 보는데 색상이 이상했어요.
코스모스 꽃 사진을 제법찍었는데...
<"여행과 사진"에서 "코스모스"에 따로 올릴게요. ㅎ>
감천 시내로 들어섰습니다.
깔끔하게 정리가 된 마을은 유럽 분위기가 나더이다.
대관대리를 찍었습니다.
일하는 아주머니 마을,
대관대리마을회관 옆집을 보려구요. ㅋ
가는 길에 횡성댐이 있는 것 같았어요.
병지방 계곡으로 들어설 쯤은 날이 저물었네요.
캠핑장 가까이에 지어진 어느집
대문이 특이해서 찍었습니다. 이쁘죠? ^^
토요일 저녁 시간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저녁을 짓고, 부부끼리 건배를 청합니다.
쌀쌀함을 이기려 불을 피우고
거기에 고기 굽는 내음에 분위기는 무르익슴다.
저흰 티비를 보구요.
밤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저 많은 빨래들이 채 마르기도 전에
비를 흠뻑 맞으니 어쩐답니까?
일요일 아침엔 텅비었던 운동장에도
텐트들이 제법 세팅됐네요.
아랫쪽 잔디밭이 좋고 선착순으로 차지할 수 있기에
윗쪽 운동장은 늦게 도착한 사람들의 터랍니다.
저흰 아침식사후 귀경하려 합니다.
아침식사 후 설거지를 하고 텐트로 가는 길..
대가족이 함께하는 텐트와 수많은 빨래를 봅니다.
개인 샤워실까지 갖췄더군요.
어젯 밤에 도착한 결혼할 사이의 젋은 커플의 텐트
타프를 잘못 쳐서 고쳐 줬네요.
텐트 등 장비를 새로사서 처음 세팅했다는 그들
알미늄 냄비가 인상적입니다.
밤늦도록 도란도란 얘기를 하더니만...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 꾸리기를 기대합니다.
수원서 오셨다는 가족, 타프에 물이 고였네요.
비가 많이 안와서 타프가 성하게 있는 겁니다. ㅋㅋ
정자 얖에 물이 고여 있었더라면
더 운치가 있을 것 간아요.
거미줄을 보십시오.
거미 가까이에는 물방울이 묻어 있지 아니합니다.
먼 둘래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구요.
자세한 것은 몰라도 가까이의 물방울은 치웠나 봐요.
귀경하면서...도중에
서원 능이축제에도 가고 볼일을 보려고 합니다.
그러는 도중에 코스모스 밭에서 사진도 찍었지요.
횡성군에는 곳곳에 코스모스 밭을 조성한 듯 해요.
서원 능이 축제가 열리는 풍수원 성당부근
차들이 많아 현장에 가려면 길 가에 세우고 걸어야 한답니다.
다알리아 이쁘죠?
풍수원 성당
1801년 신유박해와 1871년 신미양요 등을 거치며
신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헤매다 산림이 울창하여 관원들의 눈을 피해 정착한 곳으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당촌이 풍수원이라 한다.
성직자 없이 신앙생활을 하다가 1888년 프랑스의 르메르 신부님을 맞아 교회를 설립하였고,
1896년에는 정규하(아우구스띠노)신부가 부임하였으며,
정 신부는 중국인 기술자와 함께 1905년 현재의 성댱을 착공해 다음 해 낙성식을 하였단다.
신자들이 벽돌을 굽고 나무를 구해오는 등 자재를 현지에서 조달해 사용하였는데.
이 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이고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며 한국에서 네번째 지어진 명소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순례객이 꽤 많았다.
성당 아래 지하층은
독립운동가들의 훈련장소로도 사용된 곳이었다고 한다.
성지 순례객을 위한 11시 미사를 기다리는 사람들
고딕 양식의 교회와 순례객들
뒷편의 모습
유물전시관에 있는 필사본 성경
성당 내부
성당 입구길
능이 축제 현장 부근의 과꽃과 코스모스
축제 현장의 능이 닭곰탕 시식코너
물론 무료..ㅋ
능이는 날씨가 서늘해야 나오는데...
갑자기 폭염이 찾아와 능이 도로 들어가
채취행사는 취소됐담다.ㅜㅜ
그래도 능이 잔치국수는 먹어야죠.
한그릇에 3000천원...능이 닭곰탕은 써비스...^^
그렇게 풍수원을 지나고 양평을 경유해
차창으로 들어오는 가을 풍경을 보며 귀경했네요.
모처럼...즐거운...
강원도 횡성 여행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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