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가평 ] 잣나무 숲속의 두 가족

재넘어아재 2011. 9. 5. 10:58

 


꽃동네 잣나무 숲속의 두 가족

<2011. 9. 3.~ 9. 4.> 

 

조석으로 서늘한 것이

2년 전에 함께 캠핑했던 캠우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꽃동네 숲에서 함께 했던 그 기억을 되짚어 캠우에게 전화를 한다.

그 곳에 다시한번 가고 싶지 않느냐고.....


직장 일로 한동안 야영을 하지 못했다는 캠우,

몇번인가 연락할 때마다 일이 있어 함께하지 못하더니


오랜만에 시간이 난다며

함께 캠핑하고 싶다하여 참 다행이다.^^

. . . . .


토요일 아침

서로 시간 약속은 하지 못했고, 출발지도 서로 다르건만

두 가족은 내부순환도로에서 의외의 조우를 한다.


같은 루프텐트를 얹은 차는

 어디서나 눈에 잘 띄기 때문일까?


어느새 좇아와 창문 틈으로보이는

그 부부의 웃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 . . . . .


도중에 아침식사를 하고 목적지 부근에 접근했다.

가평과 포천 일동사이를 잇는 387번 지방도로 인근이 우리의 목적지


그 곳에서 식수를 길어 오려면

몇백미터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차량으로 가까운 약수터를 찾는 것이 훨 낫다.


물통들을 꺼내 물을 가득 채웠다.

설거지나 허드레 물은 시냇물을 사용하면 되지만

식수는 따로 있어여 하니깐..

. . . . .


약수는 줄서 기다리다 받는 곳이 많은데...

저 약수 역시 다소 기다려야 했었다.


일동막걸리가 유명한 것은 포천의 물이 좋아서 일게다.

아닌게 아니라 저 약수터는 일동막걸리공장과의 거리가 2키로에 불과하다.


서울이나 인천에서까지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고

물을 많이 쓰는 주변 식당에서 비용을 아끼고 좋은물을 제공하기 위해


수십개씩의 물통을 가져와 줄을 세우고 있기에...

한통을 받는 사람도 그 뒤에 줄을 서기 마련,


그렇지만 그들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에겐

양보를 하여 포천의 훈훈한 인심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그 약수터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사진의 차를 세워둔 곳 우측에 약수터가 있다.

. . . . . .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혼돈을 일으키는 아내

약수터(장소)를 확실히 각인시켜 주기위해

청계유원지 부근까지 가서 돌아오려고 약수터를 걍 지나쳤다.


청계유원지 부근까지 더 가서 돌아오려 한다.

주변을 더 구경시켜 주려고...



청계유원지 펜션촌,

서울과 의왕사이의 그 청계산이 아니고 포천 일동에 있는 산이란다.


북쪽으로 더 들어가면 호수 우측에 유원지가 있고

청계산 입구가 나온다.

(쁘띠프랑스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계속해 더 가니 좌측에 필로스CC가 있다는 표지판,

그 유명한 일동 막걸리 공장 앞에서 유턴해 약수터로 다시 돌아갔다.



약수터, 조금전에 있던 분들은 가고 우리만 남았다.



콸콸콸, 15+12+10+5+2

도합 44리터, 식수로 충분하다.



포천과 가평사이의 고갯길..터널 위는 동불 이동통로



터널을 통과하자 가평군임을 알려준다.



파란 가을하늘에 흰구름이 떠 있다.



도로 중간중간에 정차해 있는차들이 제법 있었다.

등산이나 벌초하기 위해 온 사람들일 게다.



앞쪽에 보이는 높은 산이 운악산,

뒤쪽에 청계산이 있겠다.



시원스럽게 놓아진 지방도

통행량은 극히 적은 듯하다.



그 도로 옆, 숲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번의 캠핑 때 모기에 여러번 물렸다고 해서

스크린도 설치했다.



두 집 살림을 모으니 복잡



간단히 테이블도 놓고 TV를 보며 쉬고 있는 여인들



아내가 이 곳으로 정한 것은

맑은 공기가 좋아서기도 하지만 미사 참여가 쉽기 때문 일 게다.


캠핑지에서 가까운 꽃동네 안에는

미사를 볼 수 있는 장소가 몇개 있다.



희망의 집과 사랑의 집에서

토요특전미사를 15시와 17시에 볼수 있단다.



희망의 집의 15시 특전미사.

장애우들이 요양하는 시설인 꽃동네...

그 들을 보면 스스로를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몸을 제대러 가누지 못하거나 어눌한 이들

누가 돌보지 않으면 도저히 살수 없는 이들이 모여 산다.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 신부님과 수녀님 그리고 봉사자들...

그리고 기금 기탁자들이 존경스럽다.



그런 수녀님들을 비롯한 봉사자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장애우들이 치료받고 기거하는 곳이다.

깨끗한 영혼을 가진 그들의 희망대로 이뤄지길 기원해 본다.



캠핑장 주변엔 물봉선을 비롯한 들꽃들이 많았다.




잣나무 그루터기에서 난 것이니 잣버섯일까?



된장찌게를 끓인다.

아침을 먹은 우렁쌈밥집에서 얻어 온 우렁이

한움큼 들어갔다.



잠자리도 조명등도 다 준비가 됐다.



이제 산보할 차례



들국화도 찍고



벌도 찍는다.





인생은

여울처럼 격정적인 때도 있고



밋밋하고 조용할때도 있다.



고추잠자리가 나왔다.

덜익은 고추잠자리..ㅋ



달이 점차 밝아지는 것을 보니 해질 때가 다 됐나보다.

저 달이 쟁반 같아 지면 고향에 가 있겠지?



식사후 영화를 틀어주고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별사진 찍는 연습을 해야쥐~~

동쪽하늘이다.



지난 번사진 보다 나아 졌다. 북쪽 하늘.



별은 동쪽 하늘에 더 많았다.



촬영 중에 북쪽(포천방향)에서 차량이 달려오지만....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선명하다.



다시 찍은 사진



광각렌즈로 바꿔서 별이 더 많아졌다.



밤이 깊어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시 이른 새벽 눈으로 보아선 컴컴한 하늘인데...

사진으론 파랗게 나오는 게 신기하다.



구름 속에서도 밝게 빛나는 저 별이 금성 아닐까?



서쪽 하늘



줌인을 해 보았지만...

날이밝아 별들이 거의 사라졌다.



맑은 날씨 덕분에 텐트가 잘 마른다.

햇볕으로 옮겨 일광소독도 하고, 그렇게 저렇게 이번 캠핑을 마감했다.



이제 추석명절이 다가온다.

고향을 방문하고 친척들과 어릴적 친구들을 만나는...


귀성길 귀경길 안전운행하시고

즐겁게 즐겁게 지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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