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보람원 캠핑이야기
<'09. 10. 9.~ 10. 11.>
지난 주 중반이 될 때까지 어디로 갈까 저울 질을 하고 있는데
오팔님의 번개공지가 눈에 번쩍 띄였습니다.^^
2007년 캠사에 가입 후 지금까지의 경력인데
캠사진행 캠핑은 이번이 세번 째 참여에 불과했네요.
죄송합니다. 슬금슬금 다니는 편이라서.....
금요일 퇴근 후 밤 9시쯤 서울서 괴산으로 출발을 합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고속도로 소통은 원할~~
괴산은 화양구곡을 포함하여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괴산하면 대학찰옥수수와 올갱이 해장국이 기억되는 곳~
밤 11시를 조금 넘겨 보람원에 도착합니다.^^
도착 후 어느 회원 분의 친절한 안내로 한 바퀴 돌아 봤습니다.
참석 댓글을 단 분이 20여 명이었는데
이미 12동이 세팅되어 있더군요.
아~ 부지런한 사람들.... ^^.
특별히 아는 사람도 없는데다 피곤한 나머지
여느 때 처럼 우선 텐트를 올리고 잠을 청합니다.
. . . . . . . .
다음 날
텐트에 오를 땐 하늘에 별들이 가득하더니만
어느세 훤한 새벽이 되어 있습니다.
소나무 숲의 맑은 공기 덕분에 상쾌합니다. ^^
붉게 물든 벚나무 잎사귀들도 예쁘고요
산너머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가 눈부시더이다.
윗 마을 풍경
어제 밤 캠퍼들이 모여 앉아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짐작됩니다. ^^
흠~ 네입클로버를 찾았습니다.
금세 찾아낸 후 안지기에게 신기하지 않냐?고 했더니
희한한 사람이라면서 미소를 던집니다. ㅋㅋ
이 사진을 보는 님에게 행운이 있기를~~~
중간마을 전경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흑화님 댁이더군요.
그 위로도 3팀인가 더 있었습니다. ^^
아랫마을, 4번타자님, 소뚜껑님 댁인가요
그리고 썰렁한 우리집.
드넓은 보람원은 온통 산속이래서 등산하기 좋은 곳이더군요.
여러가지 조건을 보아 캠핑장으로 안성마춤인 곳이었습니다.
가장 좋은 조건은 아무래도 지하수였네요.
쌀쌀한 날씨인데도 물이 따뜻해서 온수가 필요없을 정도이고
집사람도 세수 후 물이 매우 좋다고 극찬을 하더군요.
그 물에 감자 삷으며 산에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
약도를 잘못 봤는지
저 길로 가다가 돌아 왔습니다.ㅜ.ㅜ
잘 생긴 구절초 형제
정말 예쁜 무명화 ?
아시는 분 이름 좀 알려 주세요~
아~ 으억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바람에 흔들흔들~ 갈대의 순정
진짜 단풍나무 잎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저 잎을 보면 어린 아이들 손이 생각 난다는...^^
괴산 군청에 유명한 향토음식과 식당을 문의했더니
터미널 부근 기사식당의 올갱이 해장국을 먹으랍니다.^^
그래서 예약을 하고서
감자만 먹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읍내로 갔습니다.
사진으로는 아주 조촐한 밥상이지만
매우 맛있답니다.
기회 있으면 한 번 드셔보세요.^^
보람원으로 다시 돌아 갔더니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대구에서 온 최교수님 부부, 탕수님 안지기(고수님), 그리고 갑장님...
모닥불에 둘러앉아 재밌는 얘기로 밤은 깊어갑니다.
- - - - -
다음날 아침이 또 밝았네요.
오렌지 색 텐트에는 최교수 부부가 자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보람원의 숙소를 얻어 등산겸 왔다는데
캠핑하는 것을 보고는 구경을 나왔답니다.
한참을 둘러보더니 옆에서 자면 안되겠냐고 묻더군요.
야영을 할 준비가 미흡하다기에
전기장판을 제공했더니
다음날 아침 이런 즐거운 세상이 있는 줄 몰랐다고 감탄사를 연발...
장비살 때 궁금하면 전화 하겠답니다.
캠핑 인구만 2명 더 늘어난 것은 아닌지.... ㅎㅎ
일요일, 해가 중천에 떠오릅니다.
어제보다 고와진 단풍과도 작별을 해야 할 시간이 된거죠.
오팔님, 솔트밀님, 셀파님....등등 간단히 인사를 한 후 출발합니다.
몇키로 후방의 농가를 지나다
아릅답게 영그는 조 이삭을 보고서 차를 세웁니다.
멋있게 찍혔죠 ?
저 많은 알갱이 수 만큼 캠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번개에 참여 하신 님들 반가왔구요
첫 후기 읽어주신 님께 감사드려요.
다음에 또 뵙기를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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