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들기낭(포천)과 담터계곡(철원)
< 2011. 5. 14.~ 5. 15. >
아내는 지난주말 동네 아짐들과
우리회사 근처로 나물을 뜯으러 온다며
야영까지 할수 있도록 해 달라는 통고를 해 왔더이다.
아짐들은 재작년도 경반계곡 갈 때 함께해서 나도 잘 아는 그들이죠.
그래서 금요일 퇴근후 부랴부랴 준비를 했습니다.
두시간이나 걸리더군요.
바로 아래 사진은 준비를 마친 직후 찍은 사진입니다.
아무 조건도 없이 그렇게 하기로 했냐구요?
아니요~ 저는 그곳이 함께 있지 않기로 협상 했습죠. ㅋ
혼자 어디 가서 무엇을 하려는지 묻더군요.
비들기낭 폭포에 가 보고 싶다고만 했지요.
그러자 아내도 별 말을 않더군요. 원래 함께 가기로 했던 곳이기에....
세팅을 완료한 금요일 밤,
지금 함께 오면 않되겠냐구 했더니...안된답니다.
하여 토요일 아침 일찍 오라고 당부했지만...
아마 조금 늦을게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터득한 경험의 결론은
"아짐들은 언제나 늦다"입니다. 잘 아시져 ? ㅋㅋ
그러니 올 때까지 기다려아죠..^^
음식물은 제외한 모든 것 설치완료 후 한 컷
다른 각도에서 또 한컷
토요일 아침부터 기다리다 기다리다...
11시 쯤에야 겨우 인계해 주었습니다.
먹을 것 바리바리 싸 들고 왔더군요..
저 보고 점심 먹고 가랍니다.
늦었다고 투덜대며 늦어서 그냥 가겠다고 했지만...
서운하니 차라두 한잔하라며 만류하고 커피타는 모습,
좌측엔 TV도 설치 해 줬습니다.
사실 비들기낭은 몇개월 전에 벌써
네비에 즐겨찾기를 해 놓은 상태였지요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51번지 비들기낭 하고 말입니다.
비들기낭이란 흡사 비들기 둥지와 비슷해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고
산비들기가 집 짓고 살던 낭떠러지라 해서 비들기낭 폭포라고도 한답니다.
암튼 소문으론 비들기낭 폭포가 몇년 안에 수몰된다는 얘기도 있고
수해로 침식이나 붕괴될 수가 있다는 얘기가 있네요.
그래서 그 전에 보려 마음 먹고 출발했지요.
한시간 20여분 걸려 포천의 비들기낭마을에 도착합니다.
네비양이 안내하는데로 가면되니 참 좋은 세상입니다.
여기서 안내는 종료, 직진은 농장으로 가는 길
우측 작은 길로 가야해요
점차 물소리가 커지더군요...낭떠러지 멀리 어두운 데 보이는 폭포
공사 중이어서 접근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지반이 침식되어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는 지형이더이다.
경사도가 금한데다 예상 밖의 관람용 계단 설치공사를 하고 있어서 접근이 곤란했지만
그렇다고 먼길 왔는데 뒤돌아 갈수 없으니 감내해야죠.
수량이 적당하고 물색도 고운데다 소리까지 힘차네요.
자칫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미끄러질 수있어
조심하면서 내려갔네요.
한탄강 본류에서 폭포 쪽으로 오는 길이 있는가 봅니다.
다들 시진을 찍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 같아요.
사진 동호회의 방문코스로 유명한가 봅니다.
이 곳의 사진을 촬영하고 난후 머물 장소를 생각해요.
가까이에 있는 백운계곡, 산정호수, 지장산계곡, 담터계곡 중에서
야영하지 못한 백운계곡으로 정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류측을 본 사진입니다.
저 아래로 백수십미터쯤 내려가면 한탄강 본류와 만난답니다.
폭포를 넓게 찍어 봤어요.
좌측에 철제 엥글 보이시죠?
현무암 지질인데다 주상절리 동굴형태도 띠고 있다네요.
숨어 있다 시피한 이 폭포는
최근에 사극이나 연속극 촬영장소로 알려지는 관계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포천시에서는 이러한 실태를 감안해 안전을 위해
공사를 하고 있어 다행스럽네요.
공사하는 분께 수몰 된다면서 공사는 왜 하나요? 하고 물어봤더니...
50년인가 100년 빈도로 참수된다던데요...하고 웃데요...
공사중인 계단거치용 철제 빔과 엥글
임시 용접상테고 연마도 되지 않아 모서리가 날카로왔네요.
어려운 가운데 탈없이 내려가서 다행입다.
흐르는 물을 안개나 구름처럼 표현하는 이도 있던데
저는 아주 사실대로 찍고 싶데요.
아래는 명암이 워낙 차이가 나서
어두운 곳을 살리려다보니 밝은 곳이 보기 안좋습니다.
물 색깔도 좋죠?ㅎㅎ
사진 오른쪽의 사람은 발을 적시고 들어 갔나봅니다.
동굴 천정같은 곳에서 흘러 내리는 낙하수 보이시죠 ^^
저도 클로즈업 해 봅니다.
물에 의해 조금씩 무너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돌이 천정에서 언제고 떨어질수 있겠더라구요.
찍고 가고, 찍으러 또 도착하고...
계단은 이달 내에 완성할 계획이랍니다.
안가 보신 분은 비 많이 오고 며칠후 가면 좋은 듯 해요.
평평한 지면이 저렇게 패여 협곡화 되어 있습니다.
물가에서 다시 입구 쪽으로 올라오는 길
호랑나비 닮은 나비, 처음 보는 나비 아닌가요.
오랜만에 독새풀도 보고...
밖으로 완전히 나와 야영지로 가려는데
농로 부근서 요란한 물소리를 듣게 됩니다.
폭포의 시작 지점을 발견합니다.
가까이 보니 역시 협곡이었습니다.
낭떠러지라 접근이 위험한 실정 조심해서 한컷 ^^
조금전에 갔던 폭포 윗쪽에 작은 폭포가 또 있었네요.
주위를 돌아보며 몇장 찍어봅니다.
절벽에서 자라는 돌단풍
비들기낭 위에 있는 폭포이니
비들기낭 제1폭포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ㅎㅎ
큰 바위와 같은 견고한 곳은 자연상태로 남아 있고
작은 돌과 같이 약한 곳은 닳아 떨어져 하류로 흘러가서
협곡이나 낭떠러지로 변하는 듯 합니다.
홍수가 질 때마다
피해가 심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겠어요.
폭포를 보호하기 위해 물을 막을 수 없는 노릇이고..
주변엔 이쁜 들꽃들이 즐겁게 합니다. ^^
백운계곡을 찾아갔습니다.
불경기? 시즌이 아니래서인지 운영이 되지 않는듯 하더군요
야영할 곳을 찾다가 썩내키지 않아 결국 담터로 가기로 합니다.
산정호수 옆길을 지나갑니다.
고갯 길에서 뒤돌아보며 백운계곡 부근의 높은 산을 봅니다.
해가 질무렵 답터 입구에 당도합니다.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의 경계지점에 위친한 담터계곡
이 곳은 포천시 지역이구요
야영지는 철원에 속한답니다.
8시가 되서야 세팅이 되고 한컷 합니다. ^^
달빛에 숲이 훤합니다.
조명을 한뒤 한컷
30여미터 윗쪽에 몇팀이 있더군요.
사발이 회원들이 야영을 하더군요.
새벽까지 도착하는 일행이 있었습니다.
새벽엔 주변을 산책합니다.
미군 훈련장 같은 곳을 들어 갔더니 넓은 공터가 나오네요
작년에 가 보았던 방향입니다.
사발이 빌려타고 같던...그 곳말이죠
그때 함께 했던 그 형님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군요.
재미있는 분이셨는데..^^
이번엔 남쪽인가 봐요
지금 보신 곳들은 파노라마기능으로
다시 촬영해 보았어요.ㅋㅋ
아침이 밝아오자 입산하시는 분들이 속속도착하더군요.
대부분이 단체로 산나물 채취하러 오는듯...
사발이팀도 더 도착하는군요...
아침을 준비합니다.
버너와 그릇 그리고 식재료를 아내가 있는 곳에 두었기 때문에
젓가락도 없어 임시로 나무를 꺽어 만들었슴다. 에고~~^^
식사후 설거지를 하다보니 찬물인데도 올챙이가 많더군요.
올챙이를 촬영한 다음 사이트도 한컷해 봄다.
윗쪽 팀들도 깨어나 조반준비를 하는 모슴
지장산쪽으로 넘어가는 길을 가 볼 생각입니다.
가끔 차들이 올라가더라구요.
사륜구동차가 주류였지만 스타랙스나 산타페도 보여서리...
저도 한번 가볼 생각을 해 봤네요.
겔로퍼를 따라 갑니다.
잠시 뒤에 저를 발견하고 미껴주는군요.
부부가 산나물 채취하러 왔나봐요. ^^
우리 윗쪽에 야영을하던 팀들이었어요.
빨간 옷입은 아짐을 보니...ㅋㅋ
흐미~ 길이 험해서 무리입니다.
겨우 차를 돌려 다시 내려갑니다.
다래순, 고추순나물, 산뽕나무가 보입니다.
산이 험해서 단단히 준비해야 채취할 수 있을 듯
점심 때는 아짐들 야영지로가서 점심식사를 대접해야 하겠더라구요
파주에는 처음 방문하신 아짐들이니 잘 모셔야죠. ㅋ
지장산에 잠시 들렀다 파주로 가는 길
요즘은 길가 농가에도 꽃을 많이 심습니다.
오가는 길손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메발톱이 예쁘게 피었네요
메발톱 꽃색이나 모양이 여러가지인 듯해요.
지장산에 잠시 들렀다 파주로 가는 길에
지장호수 옆 농가에 파꽃이 피었습니다.
장흥 유원지로 접어 들기전
기합을 받으며 가는 사내를 발견..ㅋ
손을 머리 위에 올리면 힘들지 않을까요?
요즘에 저런 고가 오토바이 무리들이 제법되더군요.
아짐들 야영지에 도착했습니다.
떠날 준비를 해놓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야영지앞 호수에 두르미가 평화롭게 다니더군요.
아짐들 대접을 하려다가
오히려 제가 대접을 받았네요.
다음에도 또 초청을 해 달라는군요. ㅋ
세팅된 짐들을 다시 정리하는데 진땀을 흘렸어요.
즐거운 계절, 또 한 주가 지났네요.
다음 주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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