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영동 ] 민주지산자연휴양림과 도마령 그리고 물한계곡과 포도

재넘어아재 2011. 7. 12. 10:09

 

 

 

민주지산자연휴양림과 도마령

그리고 물한계곡과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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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보는 분들께 미리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것을 자랑하거나 나 자신 또는 함께하는 이를

남에게 홍보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 자신이 때때로 지난 날을 추억하기 위함이고

그저 취미일 뿐입니다.


더불어, 읽는 분이 직접 가 보지 않더라도

자연에 대한 비슷한 감정을 교류하는 것으로 족하고


혹여, 나중에 가시더라도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로 남깁니다.

오해를 하시는 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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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30. ~8. 2. 한반도 중앙에 위치한

충청북도 영동군 일대를 여행하였습니다.


 

그 중에도 백두대간의 숨은 진주

민주지산자연휴양림을 다녀왔어요.

 

평소에 잔디밭에서 하는 캠핑도 좋구요.



바닷가에서 하는 캠핑도 또한 흥미롭지만..

 

 

 

한반도가 후끈 달아올라 불볕더위가 시작되면 

속세와 떨어져 있는 숲속에서 하는 캠핑이 그립기 마련이지요.

 

재작년 강원도 인제, 작년엔 양양하여 주로 강원도를 갔었지만

올해는 특히 더 붐빌 것이 뻔하므로 방향을 바꿔봅니다.

 

그래서 민주지산자연휴양림을 꿈꾸었네요.

오지여서 예약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습니다.


 

 알아보았더니

야영데크도 예약이 되지 않을뿐더러

 

그때그때 선착순으로

빈자리를 차지할수 있다고하더군요.

 

캠핑인구가 그만큼 늘어 났기에

벌어지는 현상이겠죠.

 

그래도 평일날 가면 빈자리 확보가 쉬울 것 같아

목요일 밤 그곳을 향해 출발하려 노력합니다.

 

부산을 떨어 준비를 하지만 밤 10시쯤에나 겨우 출발했네요

당연히 고속도로는 매우붑빕니다.ㅜ.ㅜ

 

도착은 다음날(7월 30일, 금요일) 새벽 2시쯤...

너무 늦어 졸린 나머지 주차장에 차를 두고 루프텐트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걍 쓰러져 잤습니다.

 

< 여기서 루프텐트란, 평상시 차량지붕에 납작하게 얹혀진 형태로 있지만, 핸들을 조작하면

 간단히 펼칠 수 있는 퀸사이즈 침대형 여행용 텐트를 말한답니다. 아래사진참조  >  

 

. . . . . . . . . . . . . . . . . 

 

새벽에 일어나 주차장 모습을 한장 찍습니다.

"영동난계국악축제와 2010영동포도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답니다.^^

 

영동하면 국내 최고의 과일이 생산되는 곳이죠.

감(곶감), 호두, 포도는 말할 것도 없고

사과, 배, 복숭아,...등 과일의 품질(맛, 향, 당도..)이 으뜸이라더군요.


KBS 2TV "강호동의 1박2일"프로도제1회 및 100회를

이 지방 영동에서 진행 할 정도로 호감이 가는 곳이죠.

이런 곳을 여행하게 되어 가슴뿌듯 했네요.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돌아다 봅니다.

여러 모양의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네요.


 

어떤 곳은 몽돌로, 어떤 곳은 통나무로...

 

 

 

휴양시설 가운데 개울로는 맑은 물이 흘러

소리부터 시원합니다.


 

호수 기분도 나고...


 

저런 여울이 윗쪽으로 쭉~

이어져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는

자동차길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여러가지 계단 형식으로

 

 

통행로가 나 있더군요.


 

 

곳곳에 야영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공해가 없는 자연이며 여건이 좋아서 인지

예쁜 버섯도 보입니다.



영지도 있었네요



어떤 곳은 길에서 가까와서 시끄럽지만

이용이 편리하고...

 

어떤 곳은 멀리 떨어져 불편하지만,

대신 조용해서 쉬기 좋지죠.



여러방향으로 도로가 나 있었습니다.

밖이나 웟쪽으로는 결국 임도로 이어지는 것 같더군요.



넓다란 터이면 촘촘히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휴가기간 중에 저런 곳에 들어가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는군요.

그러나 오토캠핑을 하는사람이면 양보가 당연하죠. ㅎㅎ



텐트가 치고 싶었을까요?

아니면 방이 비좁았을까요.ㅋㅋ


^^



어떤 분들은 저렇게 데크에 치기도하지만...

등산을 하시는 분이 아니면, 조금은 식상하죠.




적당한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배수도 잘 될 것 같은 자갈 밭

 

주변에 3개팀은 가능할 듯...땡깁니다.

점 찍었습니다. ^^



민주지산 등산로를 더 오르다 보면

족구장이 있는데 넉넉히 5개동쯤은 충분하고,


타프를 공유하면 10개동도 설치가 가능할 듯합니다.

물론 관리자와 충분한 협의는 해야겠죠. ^^


 


저기도 있네요.



그러나 급경사로 접근이 곤란하고

화장실이 먼 문제와 개수대 사용이 불편하겠더군요.



암튼 휴양림 시설에는

손님들이 꽉 차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오토캠핑을 위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듯 했습니다.



손님이 많아 주차장도 부족한 실정


 

그렇지만 휴양림 시설은 굿이더군요.


 

멀리에서 온 손님들이 잘 쉬었다 갈 수 있게

지자체와 직원들이 헌신하는 것 같았습니다.



멀리 부산 등 경상도에서 많이 오신 것 같았습니다.



야외 공연장 같은데...

야영을 금지하고 있었고요.



야영할 곳을 확보하지 못하였기에

주차장에서 임시로 간단한 아침준비를 합니다.



다람쥐도 놀러나와 신기한듯 보고 있습니다. ^^



저기 풍차일까요.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을 싼 이후에 한번 올라가 봐야죠.



전망대였습니다.

민주지산자연휴양림은 건설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아직 개발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참에 오토캠핑장도 조성해 주시길....^^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사진입니다.



건너편도 바래다 보고



저 길은 임도로 향하는 길 같습니다.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물만 몇동이씩 싣고오면

간단한 캠핑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까 본 정자옆 자갈밭보다는 못하네요

야영을 허락하지 않을 것도 같고....



물한계곡(영화 "집으로"를 촬영한 곳)으로 가

캠핑 장소가 있는지 물색해 봐야겠습니다.

 

민주지산휴양림을 나가자마자 호도밭이 보입니다.

아내는 오늘 만일 야영할 장소를 구하지 못하면

 

하루쯤 호도밭 옆에서 지내도 좋을 것

같다고 말 합니다. ^^



상촌면의 물한계곡을 가려면 큰 재(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이름하여 도마령(해발 850m) 용화면과 상촌면사이에 있죠

내비에 나타난 꼬부랑 고갯길이 보이네요.ㅎ



민주지산자연휴양립(해발 700m)은

충북 영동군 용화면에 있습니다.

 

고도 700미터 지점에 휴양림이 위치해 있는데

사람살기 좋은 높이라고 하더군요.^^

 



도마령 정상에 올랐습니다.

민주지산 휴양림 쪽을 내려다 봤네요.


급경사를 올라오느라 그런지 타이어 타는 냄새가 나더군요.

엔진에 난 땀을 식히고 전망도 구경하고...



윗쪽을 보니 멋진 정자가 있습니다.



올라가 봐야죠. ㅋ

서늘한 산안개가 자욱합니다.



용화면(민주지산자연휴양림) 방향 정상주차장

정말 시원합니다. ^^



시원해서 오가던 차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죠

커피, 음료수, 옥수수와 허브 화분을 파는 모습도 보입니다.

정자 이름은 "상용정"이었군요



이쪽은 반대편(상촌방향) 정상주차장

여기에도 등산객이 쉬어가기 위해 정차해있더군요.

 

아내와 점심으로 능이칼국수를 먹자고

합의를 봅니다. ㅋㅋ


상촌쪽으로 가보니 예쁜 꽃길과

호도나무가 늘어서 있습니다.




물한계곡은 이미 초만원이었습니다.



사람이 점근할 수 있는 물가는

이미 접령 당했습니다.



어린 아이 할 것 없이...물에 잠겨있습니다.



유명한 된장집입니다.



외진 촌락이라 그런지

보기힘든 미루나무(포플라)가 다 있습니다.


농부아저씨는 옛날에는 저런 나무를 제재소에서 사 가서,

젓가락도 만들고 하였으나 요즘은 사가는 이도 없어

천덕꾸러기라고 하더군요


땔감으로도 쓸수 없을 뿐만아니라

태풍에 넘어져 농작물을 해치기에 베어 버리는데

저 곳은 농작물이 없어 있는 것이라고...


그래도 반가웠습니다.

제가 어릴 때 저런 나무가 죽 늘어선

신작로 길이 생각났네요.



차를 세워 둘 수 있는 틈이 보이질 않습니다.

잠을 별로 못자서 잠을 잤으면 좋겠는데...ㅜ.ㅜ



할수 없이 도마령으로 다시갔네요.



텐트안에서 상촌(물한계곡) 방면을 바라 봅니다.

물한계곡이 찜통이었다면

 

도마령 정상의 텐트 속의 우리는 고냉지 채소였습니다.

세상에 그보다 시원할 수가 없었네요. ^^



잠을 잔후에는 포도를 한아름 안고

고향을 방문했습니다.

 

형수님은 가마솥에서옥수수를 깨내

한아름 담아 주십니다.^^



결국은 다시 민주지산휴양림으로 돌아왔습니다.

거실텐트와 타프를 치지않는 조건으로

 

주차한 차량에서 기거하기로 했네요.

모처럼 숲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캠핑했지요.



다음 날은 매곡으로 향했습니다.

요즘 출하되는 질좋은 포도농장을 찾을 계획입니다.


여러분도 산지 농가를 방문할 때에는

미리 114안내를 받아

 

해당 지역 농협전화번호를 이용해

최근 출하농가 전화번호를 소개 받으십시오.

(저 곳은 영동 매곡농협에 전화를 걸어 대봉포도 출하농가를 문의해야죠^^)


그 다음 농가와 연락한 뒤 방문하시면

신선한 과일을 구하기 쉽겠죠.

 

고향집을 가기전 포도를 구입하면서 귀경할 때

다시 찾기로 했거든요.


농장 부근의 정원에 있는 수반



요즘은 도시에살다가 귀농을 하신 분들이 많죠

쉬엄쉬어 꽃도가꾸고 농사도 짖고 하시죠.

부럽습니다. ^^

 


 


포도 농장에 들어섰습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노지가 아니라 대형 비닐하우스안입니다.

품종은 까먹었구요 가을에 출하될 예정이랍니다.



또다른 하우스

오늘 구할 영동산 거봉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하우스에서 무공해로 키우고

씨까지 없으며 당도와 향기가 기가막힙니다.


서울의 시장에선 좀처럼 사기 힘든 물건이죠.

농장 주 말씀이 주로 강남의 술집으로 흘러 간다지만


직접 찾아오면 할수 없이 공급한다고 그럽니다.

어떤 것은 한송이에 1Kg이나 나간다고 하네요



이 것은 신품종입니다.

하우스 내에서도 계속 환풍이되더군요.



이상 늦은 후기였네요.

암튼 나눠드신 이웃들이 아주 맛있어 했는데

내년에는 예약을 받아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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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어울리는 시와 음악을 함께 담아 봅니다.


-나홀로 길을 가네-

나는 지금 홀로 길을 가네

돌투성이 길은 안개속에서 어렴풋이 빛나고


사막의 밤은 적막하여 신의 소리마저 들릴듯한데

별들은 다른 별에게 말을 걸고 있네


무엇이 나에게 그리 힘들고 고통스러운가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내가 후회할 만한 것이 있던가...


나는 이미 삶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과거에 한점 후회도 없네

그저 자유와 평화를 찾아 다 잊고 잠들고 싶을 뿐

"Ja Vais Seul Sur Ia Route " (나 홀로 길을 가네)
 러시아 시인 레르몬또프(Lermontov)의 시에 곡을 붙인 러시아 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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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길을 감을 두려워하지 말라

한 발자욱씩 걸을 때마다


땅의 울림을, 바람소리를,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라


그외의 다른 모든것으로부터 단절하라

이것이 진정 걷는 자의 즐거움이다

.뇡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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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몸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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