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차 다녀온 영월의 주천강
< 2010. 8. 20.~ 8. 22.>
작년에 두번이나 갔었으면서 올해 또 갔었네요
딸과 사위들이 스킨스쿠버를 할수있고 고기도 잡고..어쩌구저쩌구...해서
영월의 주천강을 떠올렸습니다.
그곳은 주변 경관도 수려하고 볼거리도 많은 곳이죠
더우면 물 속에 들어가 다슬기 잡으면서 놀아도 그만이고...
싫증이 나면 옥수수도 삶던지...
것 두 부족하면, 황둔 찐빵을 한아름 안기고...
그래도 안채워 지면 주천장에 나가 꺼먹돼지나
다한우를 먹어도 추억이 남을 일이죠.
암튼 도착하자마자 타프를 치고 집을 내렸습니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자갈은 뜨끈 공기는 후끈~~ 애혀 덥습니다. ^^
<땡볕을 막으려면 저와 같은 그늘막(일명 타프)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선풍기를 설치해 주면 짜증을 방지할 수 있지요. ㅋ
또한 물통있는데로 냉큼 가득 채워주면 남표니 일은 얼추 완료. ^^
전기까지 공급해 주고 슬슬 산보를 나갑니다.
저 곳(펜션)은 인터넷 검색을 해 보시면 간단히 찾아가실 수 있을겁니다.
그림 같은 집들이 강변에 건축되어 있는데
그 앞으로 길이 나 있고
길 양옆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 쪽 밭에는 다양한 채소들로 가득하고요
호랑나비들이 저를 보고 춤사위를 펼칩니다. ㅋ
주택들이 모두 그림 같이 아름답죠.
입구 안내판의 펜션(해질녘 강물소리)입니다.
금요일은 차가 두대에 불과 하더니 토요일은 10대가 넘더군요.
앞쪽엔 저렇게 강물이 흐릅니다.
어떤 곳은 여울로 물소리가 제법 시끄러울 수 있슴다.
아마 펜션에 쉬러 온 손님 가족이 아닐지...
저희가 자리한 곳은 셋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안쪽입니다.
적게 흐르는 물은 맑고 차가운데 운학산 계곡에서 흘러내려오죠.
저 길은 펜션을 가는 길이지만 계속가면 마을로 연결됩니다.
손님들이 여름의 막바지를 즐기기 위해 속속 도착합니다.
별 준비없이 강에 놀러온 외지사람들이라면 한참동안 있는 듯 하지만
더운 나머지 얼마 참지 못하고 어디론지 떠나가시더군요. ㅋ
오랜만에 다시 보는 펌프네요.
마중물만 넣고 푸카푸카하면
시원한 물이 품어져 나올 것 처럼 보입니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고요.
들깨 내음이 가득한데... 느껴 지십니까?
목화꽃이 피고 있습니다. 목화따는 아가씨~~^^
목화꽃은 언제 보아도 은은하고 포근하고 부드럽죠,
어머니의 품 처럼...목화 따 보셨나요.?
어무이가 생각나네요~ 흑흑,
오이삼대(갓난오이, 청년오이, 늙은오이) ^^
올해는 참깨가 풍년인 것 같습니다. ㅎ
김장배추 같은데....
아마 귀농하신 분이 심은 것 같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어설픈 것 같아요. ^^
고추도 풍년입니다.
마늘 값이 비싸다지만 김장 값을 좀 아낄 수 있겠어요. ㅎ
도시에서 귀농하신 분들이 지은 주택들 같습니다.
어쩌면 부동산 업자들의 농간일 수도 있고....
집 짓는 것은 끊임이 없는 것일까요?
좌측 컨테이너 윗쪽 숲에 작년에 가 본적있습니다.
부동산 아저씨와 함께...
그 와중에 서울의 어느 교육청 서기관님이
지은 집이라며 소개를 받았습니다.
마침 내려와 계셔서 만나 뵜었죠.
서울에 올라가 통화를 했는데
그 숲은 애초 자기도 검토해 보았으며
물이 많이 차는 위치로 집짓는데는 습해서 적당치 않아
포기한 곳이라고 귀뜸하시더군요.
덕분에 계약을 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한번 뵙고 인사하려 했는데...
이번엔 안계셔서 아쉬웠습니다.
그냥 마을에 집 비는 것 발견하면 소개해 달랬는데...ㅜ.ㅜ
전봇대 좌측이었죠...아직 매자가 없나 봅니다.
제가 관심을 가졌던 곳이어서 한번더 보게 되는군요
마을 여러곳이 파해쳐지네요.
꽃 길은 지나는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상사화와 다알리아
다알리아는 부지런한 사람들의 꽃이 아닐까합니다.
겨울에는 거두어 얼지 않게 보관하였다가
봄에 꺼내 다시 심어야 하니까요.
토마토가 익었지만
도시에서 손주들이 내려오지 않았나봐요.
진짜 정말 순 참 토종닭. ^^
율무도 있었네요.
어르신께서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나들이 가십니다.
자가용 멋지죠?
할머니를 뒤에 태우면 더 보기 좋았을 텐데...ㅎ~
고추를 지키는 병순이
건조를 시키기 위해 임시로 볕에 널어논 고추
햇빛과 더위에 불구하고 고추를 따는 농부님들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그 사이, 휴가 온 사람들은 낚시를 즐깁니다.
요즘은 낚시도 남여 구분이 되지 않는것 같아요. ^^
저녁 때는 삼겹살을 구어야 한답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훈연하는 것도 배워 왔더군요.
백년손님께 올릴 밥상을 차리고 있는 아내
그리고 밀실들은 딸들에게 나누어 주고
우리는 사방이 오픈된 곳에서 야영을 합니다.
야외에서 저런 모기장 치고 자 보셨나염?
제아무리 열대야라 하더라도 새벽엔 침낭 속으로 냉기가 스미더군요.
안지기는 아직 자고 있네요.^^
산안개가 내려오는 저 모습을 보십시오.
내일 저 안개가 걷히면 식사를 하고 이곳과 작별을 하겠죠.
수증기 알갱이 하나하나마다 뿔뿔히 흩어지고 나면....말이죠.
오늘은 아내와 함께 강변 상류를 따라 산책합니다.
원주에서 귀농하신 분이 아침일찍 밭에 나와
배추에 물을 주고 계시네요.
농부의 아내도 채소를 돌봅니다.
지나면서 보기 좋다고 우리가 인사를 하는데 우리를 붙잡습니다.
그리고 방금 따낸 방울토마도를 한움큼 주십니다.
또한 집안 구경을 하고 가라면서 집으로 향합니다.
어느 귀농가정이 별장같은 시골에 살면서
처음엔 맑은 공기하며 전원이 그렇게 좋았다더군요
그러나 도시와 다르게 수다 떨 사람이 없어
홀로 고독을 씹으며 감내해야만 했다는 얘기...
비슷한 경우인데,
외국여행중 어느 가이드 아주머니도 그러더군요.
말이 안통해서 외국인들과는 수다를 떨수가 없다구...
그래서 한국인들을 만나기 위해서 가이드생활을 자원했다고요.
아마도 저분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주위는 꽃이 펴 있고, 마당은 파란잔디로 꾸며져 있었네요.
저 멀리 푸른 숲이며 산안개가 보이고
풀벌레가 춤을 추는 곳
아내는 숲속에 그림 같은 집이 지었져 있고
집앞에 맑은 시내가 흘러도
저런 곳에서 농사지으며 살기 싫다고 합니다.
못살아도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떨며 이대로 살겠다고 하네요.
때때로 아이들과 친구들을 만나며
저와 이곳저곳 캠핑하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답니다.
아내의 그런 말은 가난한 저를 위로하기 위함이겠지요. ^^
. . . . .
아래 사진은 메밀밭 사진입니다.
조금더 지나면 하얀 메밀꽃이 만발할 겁니다.
혹자는 달빛 속의 메빌꽃을
흡사 왕소금을 뿌려놓은 듯하다고 했다죠.
지붕의 흰꽃과 안개가 잘 어울립니다.
전선이 끊어져 있는 것을 보니 비어있는 집같아요.
비닐하우스가 다용도로 쓰이는군요. ^^
토요일이래서 속속 도착하는 가족이 계시네요.
아이들은 보트에 바람을 넣더니 레프팅을 하겠답니다.
딸들은 노를 들고 사위들을 유격훈련시키고 있네요. 유격-유격. ㅎ~
상류로 400m 쯤 올라와서...1차 시도할 예정입니다.
저보트 구입한지 10년도 더 된것 같은데
보관이 잘 되었는지 지금도 새것과 다름이 없더군요.
입수개시
물살이 센가봅니다.
승선한 뒤 아이들이 앉은 곳이 축쳐지는 것을 보니
아마도 공기압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멀리서 고함을 쳐 보지만 기척이 없더군요.
그래도 출발합니다.
재미있는지 손을 흔드네요
막네는 방수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목에 걸었습니다.
재미있고 탈만하여 멀리 가고싶으면, 연락하기로 했네요.
연락이 없으면 제가 두번째 다리(거리 약 5~7Km)에서 기다리기로 했었구요.
그렇지만 400미터 쯤 내려와서는 정지했습니다.
막내는 수영실력이 시원치않았는지 구명쪼끼 운운하더군요.
공기를 충분히 보충하면서 막내아이들을 남으라고 했네요
먼저 엄마아빠기 먼저 시도해 보겠다고...
방수주머니는 제가 인수하고서.
막내에게 차를 가지고 두번 째 다리에서 기다리라고 했지요.
암튼 동강 레프팅보다 재미있더군요,
사진은 없지만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두번 째는 막내를 포함한 아이들만 시도합니다.
사위들은 앞뒤에 위치하고,
가운데는 딸 아이들이 위치하고 출발합니다. ^^
.
금세 익숙해집니다.
`1차여울을 아주 잘 통과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다리(약 3Km)로 얼른 출발해야 합니다.
첫번째 다리에서 겨우 잡을 수 있었네요
사진 너무 멋있죠? ㅋㅋ
물살이 빨라 금세 다리를 지납니다.
얼른 다리 저쪽으로 달려갑니다.
재미있답니다. ^^
기록영화 찍어도 될 것 같아요. ㅎ
그대로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줌으로 당겼기 때문입니다.
저기 큰 여울이 보이시죠?
잘 통과 해야 할텐데...
물살 때문에 방향이 원할하지 않습니다.
위치가 제대로 잡혀서 다행입니다.
잘 가고 있습니다.
에효~ 또 회전하고 있네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뒤쪽으로 가면 바위를 볼 수 없어 위험하죠.
협동해서 배의 위치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이시죠?
겨우 바른위치로 돌아오고 있군요.
에구~ 너무 돌았나요.
또 회전하고 있습니다.
저런 것을 보면 보트가 좀 더 컸으면 싶더군요.
이제 다음다리로 가기 위해 제가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둘째 다리까지는 약 5키로나 가야하더군요.
다리에 도착했는데
다리 위에서 낚시하는 가족이 보입니다.
다리 상류쪽에도 낚시부부, 그리고 낚시와 다슬기부부 ㅋ
아랫쪽도 낚시꾼이...
여인 강태공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ㅋ
아마10분정도는 기다린 것 같습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걱정을하였는데...
한참후에 멀리 배가 보입니다.
사실 말이지 여울에선 배가 바위에 부딛히기도 하고
바닥이 긁히기도해서 자칫 터지지 않을지 불안하기도 하더군요
그렇지만 1차시기에서 안전하였기에 맏겼었죠.
안전하게 돌아와서 고마웠습니다. ^^
이제사 아빠를 발견했는지 손짓을합니다.
ㅎㅎㅎ
돌아와 보트의 공기를 빼고 말립니다.
빨래도 많이 늘었네요. ^^
. . . . . . . . .
다음 날(일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랫 편에는 어젯 밤에 새로 온 가족이 보입니다.
저 가족에 이곳을 인계해야 겠습니다.
안개 알갱이하나하나에게 이곳을 되돌려 주렵니다.
아내는 떠나기전 이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네요.
여행을 즐겁게 하는 마지막 방법은 오전에 출발하는 것
잘 아시죠 ? ^^
많은 사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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