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도 ] 도동에서 떠나는 섬일주유람
< 2017. 6. 21. ~ 6. 23. >
- 여행기록 12번 -
여행 이틀째, 오전은 나리분지를 거쳤고,
점심 식사후엔 일행들과 함께 행남해안산책로 탐방하였다.
그 다음 섬일주여객선에 올라 절반가량 유람을 했으며...
나머지 구간의 여정을 기록한다.
- 6. 22. 목요일 -
울릉도 초행자여서 그럴까
육지에서 바닷쪽을 보면 도대체 그 방향을 알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솔직히 지금 어느 지점을 지나고 있는지
사진으로 정확히 알기 힘들다.
사진의 저 곳은 어제 지났던 똬리 고가도로(수충교) 같다.
오르막을 오르면 가까이 터널이 있었던 기억...
물결에 부서지는 햇빛이 곱기만 하다.
이제 시간상으로도 중간 싯점을 지나지 않나?
출발점인 도동항(울릉여객선터미널)이 동남쪽임을 감안하면
여기는 서북쪽 어디 쯤 될거라 짐작된다.
성인봉 높이는 984m이라지만 유람선에선 보이지 않는다.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에서 세 방향으로 산줄기가 뻗어 나가며
남면,북면,서면을 가르는 경계가 된다고 했다.
참고로 성인봉이라 부르게 된 연유는
산이 높고 유순하게 생겨 세인들이 보기에는..
마치 성인들이 노는 장소처럼 보인다고 했으며
결국 후세에서도 성인봉이라 칭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너무 눈부신 햇살을 피하려 모자를 쓴 사람들,
한결같이 섬을 향해 서 있다.
사람들은 새우깡 봉지를 남김없이 비웠고,
갈공(갈매기)들을 잊은 듯한 여행객들~,
낚시대만 들고 있으면
여유롭게 선상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같네...
갈공들도 새우깡을 포기했는지
지친 날개를 접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저 것이 뭥미?
그때 태하 항목관광모노레일이라고 방송에서 들렸다.
우리도 저 곳을 가 보지 않을까.
저 모노레일의 종착지는 꼭대기의 태하등대라고...
그 곳에서 어제 본 송곳바위가 보인단다.
이곳이 지도상 어디 쯤일까
가장 좌측의 빨간 점에 '태하' 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 현포항이 가까운 위치다.
서면에서 북면쪽으로 들어선 것 이다.
뒤돌아 보이는 저 것은 첫날 저동 해안산책로에서 봤던
그 행남등대처럼 생긴 울릉도등대(태하등대)란다.
해안에는 테트라포드가 길게 쌓여 있다.
그만큼 울릉도는 파도가 세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근래 언론에 따르면 방파제 낚시를 하면서
부주의로 테트라포드 사이에 빠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단다.
테트라포드는 그 크기가 상당하고 미끄러지기 쉬운 구조인데도
그곳을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찾는다는 것...
더구나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홀로 빠지기라도 하면 정말 위기를 맞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다행히 낚시하는 이는 보이지 않았다.
작은 어선 한 척이 보일 뿐...
예전에 남해안 유람선을 타 보면 운항도중 배를 잠시 멈추고
굴이며 회도 먹고 하던데... 쉼 없이 달려간다.
현포를 지나는 듯하다.
좌측에 꼬끼리바위(공암바위)가 보이고 우측이 송곳봉 같다.
현포는 평지가 넓고 고분 등 유적지가 발견되는 곳으로
옛 우산국의 도읍지로 추정되는 곳이라 했다.
어제 도로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가까이 접근했다.
근접해서 보는 코끼리바위는 전체가 주상절리다.
몸통은 부채살 무늬였다가 다시 빗살 무늬로 변하나 싶더니
어느새 코와 다리는 바둑판 무늬를 형성하고 있다.
원래 코끼리의 피부가 그렇게 다양하게 생긴 듯 하게
우리 일행들은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선장은 유람선을 천천히 접근시켜 바위 주변을 선회해 주었다.
아마도 잘 살펴 보라는 선장의 배려였던 것 같다.
것두 여러 각도에서리....
앞에서 보니 가장 코끼리 처럼 보이는 위치,
너머에 송곳봉이 우뚝 서 있다.
해안에 아따끔 우뚝 솟은 바위는 도시의 랜드마크처럼 보이고,
절벽과 바위들은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다.
꼬끼리 바위를 비롯한 그너머 울릉도
그를 감싸고 있는 푸른바다는 원시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천혜의 섬이요 명품관광섬이라 하는 듯 하다.
바다에서 보니 과연 송곳산이라 불리울 만하고....
코오롱 연수원이라 했던가
사진찍는 일행들이 보인다.
산 중턱에 키 큰 노송이 보인다.
심층수를 어디 인가에서 취수한다고 했는데
저곳이 그곳이 아닐까 짐작했으나...
바다 위 낮은 다리는 수중 전망대를 가는 길이라 했다.
아이들과 가면 좋을 듯한 장소,
유람선은 천부 앞 바다를 지나는 중,
천부침례교회 흰 건물이 보이고 그 우측은 천부성당 같다.
북면 면 소재지이기도 하며
여행 중에 보았던 섬백리향 화장품공장이 있다는 천부리,
저 해안도로는 낙석 염려가 없겠네...ㅎ
우뚝 솟아 있는 딴바위?
좌측 수면 가까이 터널이 보인다.
울릉도 해안은 평지가 적은 도로 여건상
바위를 뚫은 9개의 터널이 현재 사용되고 있단다.
물론 공사 중인 것은 제외하고서...
그런데 터널이 좁아 한쪽 방향만 통행이 가능하여
입구의 신호등에 따라 교행하여야 한다.
만일 신호를 무시하고 진입을 하면
반대쪽에서 들어온 차와 마주칠 수 있다는...
삼선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려해상(거제도)을 연상시키는 풍경이다.
잠시후엔 또 다른 풍경이....
가장 멋지다고 할까
아니면 제일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라고 할까
지상으로 내려 온 세 선녀가
울릉도에 취해 그만 바위로 변하여 전설이 잉태 되었다는...
누구나 보면 빠질듯 한 삼선암 그리고 주변 풍경,
앞에 서로 붙어있는 두 바위를 연인바위 라고도 하는 듯....
좌측 저 멀리 구름다리(사장교?)가 보인다.
중국의 계림,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비견되는 곳이지 싶다.
사람들은 말을 잊고 멍하니 보고 있을뿐..
성인봉 간 사람들 이 광경을 못볼텐데... 하며
안타까와하는 분이 계셨겠다.
섬목과 관음도를 이어주는 연도교라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알수 있듯이 우측 다리끝은 도로가 아니라 계단인 듯,
그래도 아무리 봐도 볼수록 멋지있기에.
이번 여행 중에 저 다리를 밟고 관음도까지 갈 것이라 믿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나의 바램이었을 뿐
아쉽게도 이번 여행 중에 밟아보지 못했다는..ㅜㅜ
울릉섬일주 일주도로용 터널공사가
완료되면 그때 성인봉과 더불어 한 번 갔으면 좋겠네..
지나 온 뱃 길을 뒤돌아 본다.
얼핏 보면 사진은 달빛이 밝은 밤바다 물결(銀波) 같다.
차량이나 도보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비경을
유람선으로 일주하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다행이었다.
사진 중간 연육교 우측
하얀 구조물 오른 편에 터널(관선1터널)이 보인다.
그 터널을 통과하면 섬목이고
더 진행하면 공사 중인 천부-저동 터널 구간이라 한다.
2019년에는 울릉읍 저동에서
북면 천부리까지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 울릉도의 숙원사업인 섬일주도로가
주민들이 간절한 염원한 데로 완전 개통된다는 것이다.
지금 일년에 울릉도를 40만 명의 여행객이 찾는다는데
그때는 당연히 여행객들이 늘어나겠다.
갈매기들이 미리 축하비행연습하는 것 같네...ㅎ
녀석들의 양날개가 유난히 길게 보이고
꼬리는 유난히 짧아 보인다.
유람선을 맴돌던 녀석들이
이제 당초 출발했던 도동 여객선터미널로 떠나는 것일까
관음도의 중앙을 직각 병향에 서 본 모습이겠다.
이름하여 관음쌍굴 큰 굴 두 개가 보인다.
해식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겨난 굴이며
높이가 14미터에 달한단다.
관음도는 무인도이며
이 지역이 울릉도 3대 비경 중 하나라고 한다.
이제 죽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세가지 옵션 가운데 저 죽도여행이 그중 하나였었다.
그러나, 죽도여행은 취소되고
대부분의 희망자들이 지금의 섬일주유람선에 올랐는데...
내가 보기에는 섬일주유람을 경험하지 아니 했다면
오히려 더 나은 구경을 하지 싶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찍히는 것을 즐기는 분도 있다.
차량은 다니지 못하더라도
다리의 모습이 너무 멋지당~ 건너보고 싶당~ ^^
또다시 당겨보는 대나무가 많은 섬 죽도,
울릉도 저동항 동북방 4km, 도동항 동북방 7㎞ 지점에 있는 유인도이다.
도동항에서 배를 통해 갈 수 있다고....
죽도의 등대인지 아니면 물탱크인지?
등대는 보통 흰색이던데 갈색이어서 궁금하다.
별수 없이 검색해 보았으며....이런 내용이 나온다.
죽도엔 우물이 없어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식수로 사용하는데
집 앞에 커다란 물통이 놓여 있는 모습은
죽도만의 진풍경이다. ㅎ
멀리 밀어 보기도 하고
조금 당겨서도 본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죽도를 들렀다 갈 때
저곳을 이용해 접안하고 올라 간단다.
저 시설은 죽도가 유명해 지고 찾는이가 증가하자
울릉군에서 주도해 건설했지 싶다.
똬리형 회전계단이 두 개일 듯
아니 어쩌면 세 개가 보이는 듯도 하다.
근래 TV에서 죽도에서 사는 삶의 프로를 본적이 있다.
그들 가족은 더덕을 재배하였고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맞아 안내를 하는가 하면
더덕을 판매하기도 했었다.
유람선은 구명정들을 갑판 난간 옆에 싣고 있었는데...
비상시 사용할수 있게 설명서가 붙어 있다.
유람선은 죽도와는 근접하지 않아
멀리서 볼 뿐이다.
울릉군에서 울릉도 다음으로 두번째 크기의 섬...
그 죽도가 멀어져 간다.
다시 울릉도 쪽을 보는 사람들....
사진 정보를 보니 저 때의 시각이 오후 4시 7분이다.
유람선이 도동여객터미널을 14시 30분에 출발했으니
벌써 두 시간 가까이 흐른 것이다.
저 갈매기가 우리와 함께 떠난 녀석인지
아니면 마중을 나온 갈매기들 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갈매기의 무리들이 출발서부터 지금 도착하면서까지
섬 일주 분위기를 돋구어 준 것은 분명하다.
저 아래 선실 옆에 이번 여행을 기획하신
금천문화원 임나영 선생이 나를 바라보고 웃는다.
미소는 언제나 아름다운 것...
그리고 다른이에게도
빙그레 하고 옮겨주는 바이러스 같은 마력이 있다.
그 옆에 있는 분은 임선생의 친구 이지 싶은데
그의 남편은 나와 한 방을 썼던 사이라는...ㅎ
다시 뒤를 바라 본다.
유람선은 울릉섬과 죽도 사이를 지나왔다.
갈매기들이 수가 늘어난 듯...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하여튼 그랬다.
아까 새우깡을 뿌리지 못한 여행객이 마음을 고쳐 먹고
마지막으로 새우깡을 뿌리는 것을 보고 모여들었는지도 모르겠다. ㅎ
행남등대가 보인다.
검은 빛 바다 흰 물보라 그리고 갈매기
울릉도 여행의 백미는 섬일주유람이 분명하다.
물론 갈공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어
그 것도 괜찮은 것 같다는...
오묘한 자연, 신비스런 울릉도
섬일주 유람하며 많은 것을 보았고 느낀 것 같다.
두 시간 가량의 섬일주 시간은
짧지만 긴 여운을 가슴에 남기고 지나 갔다.
유람선의 속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두시간 전 출발하였던
그 도동항(울릉여객선터미널)에 접안 되었고 출입문이 열렸다.
명품녹색관광섬 울릉도에 다시 오른 것이다.
터미널 뒤 언덕이 보인다.
계단 난간 아래가 터미널 건물
울릉도는 땅이 비좁기 때문에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듯..
도동해안의 산책로,
오후시간대여서일까 산책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저 전망대까지
시간이되면 느긋하게 걸어도 좋겠네.
오늘 저녁식사는 도동의 식당을 이용한다고 한다.
도동1리마을, 어서오십시오
활짝핀 채송화가 큰 화분을 가득채워져 있다.
풍성하게도 키웠다는 느낌...
식당으로 가는 길엔 볼 것 투성이다.
윷판은 아주 큰데... 윷은 자그만 바둑알로 대신한다.
바둑알을 접시에 넣어 흔든후 던진다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비
이번 여행 일정 중에 독도탐방은 내일이다.
육지로부터의 울릉도까지의 거리는...
포항에서 동쪽으로 약 217km, 울진군 후포에서 159km이며,
강원도 묵호에서 161km, 강릉에서 178km 떨어져 있고,
최단거리는 울진군 죽변에서 130.3km란다.
그러고 보면 서울에서 울릉도를 오면서
강릉항을 선택한 이유가 가깝고 편리하기 때문이었던 같다.
저녁식사는 백반 종류였다.
시장했었는지 모두들 맛있게 먹었던 기억...
그렇게 울릉도/독도 탐방 이틀째를 보냈다.
숙소 문선생 부부방에 모여 조촐한 다과회를 가졌다.
내일 아름다운 독도까지 볼 수 있다면
더욱 풍성하고 가치있는 이번 여행이 될 것이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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