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울릉도 ] 걸어보았다 '행남해안산책로'

재넘어아재 2017. 8. 30. 07:25




[ 울릉도 ] 행남해안산책로 돌아오기

< 2017. 6. 21. ~ 6. 23. >


울릉도/독도 여행 이틀째,

오전은 나리분지 등지를 탐방하였고 도동으로 이동해


점심식사로 따개비칼국수를 먹었으며,

식사후 일행들과 함께 행남해안산책로를 걷고 있다.


- 6. 22. 목요일 -


오늘 여행 중에 세번째 단락의 시작,

행남 해안산책로 반환점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 같다.


주어진 시간내 빨리 다녀와야 섬일주 유람선을 탈 수 있다며

부랴부랴 앞서간 형님들이 보이지 않는다.


뒤따라 가는 나와 사모님들은 반환점엔 관심이 없고

동해의 철석이는 넒은 바다가 그저 좋을 뿐이다.



올망졸망한 바위들 그들을 향한 섬바디...

솔직히 여행 전부터 섬바디는 전혀 예상치도 못한 풀꽃이다.



사모님들은 이미 아셨겠지만....



한문서예반 조선생님의 사모님과

그 옆 조선배의 친구 사모님이 함께 동해를 배경으로 서시었다.



예전엔 과학교사 섬생님이셨단다.

과묵하신 그 분이 바다 가운데 작은섬 같은 바위에 대해

입을 열어 한 말씀하셨다.



저기 바위와 그 둘레에 그려지는 물결을 보면,

전설이나 동화, 그리고 싯귀가 들리는 듯 하지 않느냐고...



그렇게 흥미로운 얘기들이 점 처럼 떠있는 작은 섬에서

모락모락 피어 오르기에...


섬바디들은 저처럼 옹기종기 모여

그 곳을 향해 있는 듯하다.



비록 나이는 70대 할머님들이다 해도....



마음은 젊다는 것을 내게 일깨워 주는 사모님들...



그런 동화 속의 나를 흔들어 깨우는 기린초

어디선가 보니 '섬'자를 더 붙이는 이름이 많더라만....



높은 파도를 넘는 어선,

조금 위태롭게 보일 정도로 작은 것 같다.



솔직히 여행후 2개월만에 여행기를 쓰자니

지금 이 사진이 반환점을 돌아 온 것인지...



아니면 아직 더 가야 반환점이 나오는지

분간을 할 수 없다. ㅜㅜ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행남해안산책로를 걷는 다는 것이고

되돌다 오는 중이라 할지라도 그 길이라는 것....



이를 증명하는 듯이

여태껏 보지 못했던 해국이 보인다.



기억에 따르면 해국은 구절초 개화 시기와 같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렇게 울릉도에서 대면하니 반갑다.



아쉬움이 있다면 멀리 있어서

망원으로 당겨 보기에 화질이 좋지 않다는 것...



여기저기 갈매기...



요즘들어 이상하게도 갈매기가

비둘기보다 더 자유롭고 평화롭게 지내는 동물 같네...



묘한 포츠의 갈매기 한 쌍?..



자리 다툼을 하였나 아니면 짝짓기를 했을까



저기 절벽에 갈매기 굴이 보인다.



내일 갈 예정인 독도에도 갈매기가 많다고 한다.



면적 72.86㎢의 울릉도,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오각형 모양의 섬.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를게 해양성 기후측성을 가지며

연중 온화한 곳이 울릉도란다.



오랜 세월 침식되어 굴처럼 보인다.



만일 저곳이 접근이 용이했으면

사람들은 다른 용도로 활용했을 것 같다.



내일 갈 예정인 독도에도

갈매기 서식지가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장관일 듯 하다.



동해 바다에 외로히 떠있는 독도 처럼

저기 갈매기가 홀로 외롭게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하다.


독도는 우리의 자유와 평화다.

외로운 우리의 섬을 찾는 시민들이 유난히 달라보인다.




신비의 울릉도, 250만 년 전 바다 속에서 솟아 오른

3천m의 화산체가 지금은 3분의 1 정도만 얼굴을 내밀고 있다는 섬.



해안이 급사면을 이루고 있어

아직도 일주도로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섬.


일주도로 아직 없기 때문에

해안에 갈매기들이 많이 보이지 싶다.



그나저나 행남등대가 보이거나 가는 길이 있는 줄 알았으나

꼬빼기도 보이지 않아 서운했다.



울릉도의 주민수는 1만 명이라 했고

연간 관광객은 인구의 100배인 100만 명 정도이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 한다.


저 분들 그리고 우리처럼 육지에서 찾아 온

여행객에 의한 수입도 당연히 증가할 거고...



과거에는 저처럼 예쁜 야생화가 있는 곳으로

갈 길이 별로 없었으나 근래 새로운 길들이 연이어 개척되고...

그 덕분에 관광객들도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많은 보탬이 된다는

주민 중 한사람인 운전기사는 버스 안에서 힘주어 설명했다.



울릉도는 그간 정체되고

주민들이 육지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재는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외지로 간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단다.


그런 것이 모두 울릉도 섬환경이 그 요인이며

길이 없던 곳을 저렇게 만들고 확장 시킴으로써

개선됐다고 하면서



울릉도에도 제주도처럼

일주도로를 만드는 것이 주민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라했다.

그러면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겠네..



최근 울릉도는 젊은 층 사이에서 자유여행으로도 각광 받고 있단다.

그러나 사진에서 처럼 중장년층들이 주로 보인다는...




육지의 서해나 남해 동해까지....

선상 낚시배들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그런 사업도 괜찮지 싶다.

물론 물정 모르는 나의 생각 이지만..ㅎ



하여튼 주민인지 관광객인지 모르지만...

물고기를 제법은 듯 보였다.


접근하여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었더니

자랑삼아 어망을 들어 보여 주기까지 했다는...



어쩌다 기회가 닿아 바닷가에 갈 때가 있다.

그런 때마다 간편한 차림의 낚싯꾼이 보이곤 했는데..


대부분 현지 주민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 어르신들, 심지어 부녀자까지 있었다.


찬꺼리가 필요할 때, 심심할 때, 혼자 있고 싶을 때....

그들은 바닷가로 가는 것이 아닐까 싶으나,


하여튼 해변에 사는 그들이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무척 부럽다.



죽향골의 지금 이시간은 새벽 4시반...

제법 선선한 기운이 돌면서 풀벌레들의 합창이 펼쳐져 있고,

이따끔 노루 울음까지 들려온다.



오각형 울릉도의 지도가 보이며

해안산책로를 벗어나 도동에 도착한 듯하다.



약속시각이 되었으니

여객선터미날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 울릉도 일주유람선을 승선할 차례,

오른쪽 경사진 언덕 꼭대기 절벽 모서리의 향나무 고목이 보인다.



로프에 의탁해 서 있어 안타깝기는 하지만......

오랜풍파를 이겨낸 이섬의 주인 어른이 아닐까 싶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