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도 ] 특산물과 따개비칼국수
< 2017. 6. 21. ~ 6. 23. >
2017년 6월 21일무터 2박3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울릉도/독도 여행 기록 8,
- 6. 22. 목요일 -
여행 둘 째날인 오늘, 먼저 송곳산 성불사를 보았고
그다음으로 울릉도의 대표적인 지형이라는 나리분지 탐방을 마쳤다.
이제 우리 일행들은 운전기사의 안내에 따라
기념품(특산물) 매장을 찾았으며 그때 시각이 10:41분이다.
매장 방문을 기다려 왔을까
오징어를 비롯한 호박엿 그리고 여러가지 마른 나물들...
아까 운전기사가 설명했던 그 매장인 듯..
나물은 잡티가 없고 깨끗한 것이 품질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그리고 오징어는 태양에서 말린 것이 좋다고...
암튼 계산이 혼잡할 정도로 우리 일행의 마님들은 많이 사더라는....
나는 아까 나라분지에서 먹어 본 삼나물을 골랐다.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호박을 원료로 만든 식품 매장....
육지에서 판매하는 울릉도 호박엿과 같은 부류,
대부분의 사림들 처럼
나도 별수없이 5종 한 세트를 들고 나왔다.
매장을 나와 버릇처럼 주변을 다니면서
멀리 바다도 보고 경사가 적은 곳에 일궈진 밭을 카메라에 담았다.
가뭄 피해가 있다고 했으나,,,
싱싱한 초목을 보면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구먼....
언젠가 흑산도거쳐 홍도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얼나마 가뭄이 심했던지
능선의 분재 모양의 소나무들이
실제 타들어 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안타까와 했었다.
그에 비하면 이곳은 아무렇지 않지 아니한가.
아무튼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는....
더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추산발전소에서 발전후 나온 물들을 모아
파이프 라인을 통해 저런 농지까지
용수로 공급되는 그런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런지...
더 나아가 주변에 가득한 바닷물을 담수화 처리하는
그런 때를 우리후세들이 누렸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우리 죽향골에도
가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하수를 개발해야 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며 버스에 올랐다.
다시 남면 쪽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창밖으로 접시꽃 당신이 보인다.
오른쪽 좌석에 앉은 아낙들, 다리 운동을 하는걸까. ㅎ
그 너머로는 바다가 펼쳐진다.
지금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러 간단다.
울릉도 해안도로 곳곳이 절벽과 닿아있다.
그래서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변 분들 선물을 많이도 사셨으나 나는 너무 빈약한 것 같아.
우리 안방마님이 나무랄지도 모르겠네~
도동에 이르러 버스가 세워지고....
식당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관광객을 태운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면...
다른 사람들도 식사를 하러 왔나보다.
우리 인원을 다 수용할 수있는 식당이 마특치 않아
두 곳의 식당을 예약했으며... 우리 차는 박가네로 정해졌단다.
다른 여행사 손님들이 빠져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잠시후 우리 일행들이 앉을 수 있었다.
따개비는 바위나 배에 붙어 있고
고래 등에도 붙어 사는 조개류(고동?)라고 배운 것 같다.
암튼 바위에 처럼 배에도 붙어 사는데....
이로인해 선박과 물사이의 마찰로 속도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어부들이 떼어 낸다는 말을 들은 듯하다,
그런 따개비에서 따낸 알맹이를 원료로 해서
끓인 칼국수가 오늘의 점심이라는 것,
별미 이기도 하겠으나 한편으로는...
얼마나 먹을 게 없으면 따개비를 따 먹겠다고 시도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여튼, 따개비칼국수가 식탁에 놓여졌다.
나도 생소하지만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인듯....
따개비가 어찌 생겼는지
국수 속을 저으며 낚시질이 시작되었고 여기저기에서
월척이 나왔다는 농담이 오간다.
예전부터 주민이 먹던 토속음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맛을 기억하고 다음에 또 찾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진 않다.
식사를 마친 다음, 소화를 돕기 위한 산책 시간이 있었다.
도동항에 도착해 있는 큰 배가 보이고....
우리는 어제 저동항에 도착했던 것 같은데....
저 배는 육지와 도동항을 오가는 노선의 것이지 싶다.
울릉도 버스가 다 이곳에 모이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많이 주차돼 있구먼,....
행남해안산책로를 잠시 걷기로 했다.
어제의 저동 해안산책로와 비슷한 길,
그 산책로 입구엔 예전 지도를 음각해 놓은 돌 안내석이 있다.
항구 옆 언덕을 오르는 계단 위에서 배를 본다.
포항-울릉도간을 운항하는 선플라워호 라고 써 있다.
계단길 맨 꼭대기에 서서
뒷편의 도동 항구쪽을 내려다 본다.
그리고 잠시후 저동방향(동쪽)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 때는 잘 생긴 삼촌이 가족에게 사진을 찍히는 순간이었고,
공교롭게 내 카메라에도 담기는 우연이기도...
어제 저동에서 보았던 것 처럼
시설이 파손되어 중간에서 되돌아 나와야 한다는 안내,
우리가 어제 걷지 못해 남겨야 했던
그 길을 걷는 것이다.
자연산인지 양식된 물고기인지 회를 뜨는 모습하며
굴, 멍게, 전복에 해삼이 보인다.
이따끔은 저런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그런 느긋함과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으련만....
나는 이런저런 핑계로
그런 여유를 갖지 못하고 외면하며 살아 온 것 같다.
울릉도 둘레의 벼랑에 해안산책로를
중국인 들이라면 어떻게 건설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중국인들은
저런 공법보다 잔도(棧道)를 놓았을 것 같다.
그래야 자연훼손도 적고
여러측면에서도 더 나은 방법이라 여기지 않았을까
해식동굴에 대한 설명....
짐시동안 산책로를 걷기는 좋으나
덕지덕지 붙어있는 시멘트하며 녹슨 철골이 좀 아쉽기만하다.
그런 가운데 보이는 전망은 신기할 뿐...
해식동굴에서 부서지는 흰 물결..
그런 물결에 닿는 햇빛이 신비스럽다.
어둠 뒤에 내리는 햇살처럼
한글서예반 이샘도 그런 느낌을 가질 듯 싶네~
암흑 속의 우주공간에 스미는 별빛처럼...
바위아래 물빛이 오묘하다.
그곳에 고기가 많은지 작은 어선이 메어 있다.
문득 한낮 나무아래 메인 고향 소가 생각이 나는 걸까.
눈 가와 등에 모여 앉은 파리를 쫓으며
한가로이 되새김 질하는 그런 소가 있는 풍경이 떠오르네...
울릉 해변은 주로 절벽이어서
나같은 여행객이 접근하지 못할 곳이지만...
이처럼 산책길을 조성해 놓았기에
갈매기처럼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으리다.
저런 보기조차 힘든 바닷가를 접근하고
철석거리는 파도며 물속의 야릇한 색깔을 볼수 있어서
이번 여행이 색다르다.
물 속의 붉은 빛이 부엇이지?
산호초가 아닐까?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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