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도 ] 나리분지 가는길
< 2017. 6. 21. ~ 6. 23. >
2017년 6월 21일무터 2박 3일 일정으로
금천문화원 회원 91명이 울릉도를 여행하였다.
여행 둘 째날인 오늘, 조금전 학포해변을 거쳐 북면 지역으로 닿아
현포를 지나 송곳봉 성불사에 들렀다.
그리고 천부항 해변에서 고갯길의 전망대에 서서
저 아래 보이는 나리분지로 내려 갈 참이다.
- 6. 22. 목요일 -
화산 폭발이 만든 울릉도의 가장 흥미로운 지형은 '나리분지'란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울릉도 최대의 평지가 등장 했다.
절벽 투성이인 해안 도로를 감안하면
나리분지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이 펼쳐진 평원인 것이다.
나리분지는 원래 백두산 천지나
한라산의 백록담처럼 너른 분화구였단다,
그러나 화산 폭발로 생겨난 울릉도의 분화구는
지하 공간이 함몰되면서 지금과 같은 평지가 됐단다.
한편, 나리분지 뒤편으로는 '알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있으며.
나리분지가 된 분화구 안에서 또 한 번의 화산 폭발로 생겨났단다.
일대의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은
우리나라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에 울릉도를 찾는다면
아무래도 가을이나 겨울이었으면 좋겠다.
그땐 아마도 나리분지는
단풍이 들었거나 하얀 눈이 덮여 있겠지?
저기 보이는 건물은 초등학교일 거라 짐작했었디
그러나 가이드는 공군부대라고 설명했다.
옆에 계시던 한자서예반 선배님 말씀이
40여년 전(70년대 말) 젊을 때부터 울릉도를 몇번 왔었지만..
그 때 나리분지에는 군부대가 없었다고 했다.
그때 나는 공군에서 복무 중이었다.
공군 부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분야에 근무했었으나
사진에서처럼 울릉도에
공군 레이더 기지가 있지 않았었다.
암튼, 울릉도에 공군 레이더 기지를 건설한 것을 보면
독도를 비롯한 국토방위 목적이 분명하다.
그저 좋아서 싱글벙글합니다.
왜 이리 아름다운 곳을 이제사 왔을까요? ㅎ
나리분지(羅里盆地)를 보고 있으니
이 기회에 어떻게 나리 분지기 생겨났는지 알아 보자.
우선 울릉도 칼데라에 대해서 읽어 본다.
지름 3km, 길이 10km 정도의 외륜산 가운데에
나리분지와 알봉분지가 들어서 있다.
울릉도 화산 경관은 칼데라로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
칼데라(caldera)란 화산 폭발이 끝난 후
마그마가 빠져나와 생긴 지하의 빈 공간을 말하며,
울릉도의 경우는 산 정상부의 무게를
일부 칼데라가 이기지 못해 꺼져 내렸고
이로 인해 생겨난 넓은 함몰분화구가 나리분지란다.
세게적으로 가장 큰 칼데라는 지름 20km에
둘레 130km 정도의 달하는 일본 이소산 분화구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칼데라가 발견되는 곳은 백두산과 울릉도 두 곳이며
백두산 칼데라에는 천지(天池)가 칼데라호(湖)를 이루고 있단다,
그렇지만 울릉도의 칼데라의 표면은 함몰되었고,
외형은 평펑한 땅처럼 보이지만 푸석푸석한 화산재등이 주류여서
비가 내리면 모래 땅처럼 빗물이 고여있지 못하고
땅 아래로 스며들기 때문에 백두산의 천지와 같은 호수를 이루지 못한단다.
그러나 더 아래 칸데라의 빈 지하공간에 물이 저장되고
그 물이 지하수 수맥을 통하여
추산으로 흘러 내리게 되는 것이며
주민이 이용하는 수자원이 되고 수력발전에까지 사용된 다고 한다.
이런저런 얘기가 전설처럼 깜린 나리분지에는
관광객을 위한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음~ 우리도 울릉도 산채를 먹어 봅시당~
운전기사님이 아까 버스에서 ....
삼나물과 참고비나물의 영양이 풍부하고 식감이 뛰어나다 했잖수~
가격이 비싸지만 그것 먹어봅시다.
그리고 마가목을 비롯한 일곱가지 씨앗으로 밪었다는
저 씨껍데기술도 맛 봅시데이~
사실 씨껍데기로 술을 만든다는 것이 의아하지만
그렇게 술 이름을 지을 수밖에 없었으며,
적합한 이름은 다른 지역들에서 이미 선점하였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씨껩대기술 이라 하게 됐단다.
울릉도가 내집이고 내 고향이죠.
우리 식당은 나리분지에 있어서 나리촌이래요~^^
방송에 많이 나온 유명 음식점이라는...
금천문화원 한글서예반 건강을 위하여~
색깔과 맛은 에전 파주에서의 맛 본 조껍데기술과
비슷한 것 같았다.
삼나물회라 하지만...
나물을 삶아 무쳐놓은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다른 것은 못먹어봐서 모르지만
먹어본 삼나물 재료는 귀가할 때 사가고 싶네...
말린 삼나물을 삶아 물에 담가 5시간이 지나면
두배의 부피로 부풀게 된다.
따라서 부풀지 않는 나물에 비해
경제적이라고 설명하는 운전기사님
암튼 5시간후의 나물을 건져낸 뒤
물을 꾹 짜낸 다음 초장넣고 주물거린 다음
깨소금 뿌리면 끝이라 한다.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좌석에서 얼른 일어나야 했다.
그리고 주변을 산책했다.
나리분지에는 평야의 논 처럼
고만고만한 밭을이 옹기종기 조성해 놓은 듯 했다.
숙소 앞에 있는 정원, 그곳에 핀 장미 너머로 밭이 보이고
그 밭에는 감자, 옥수수 등이 재배되고 있다.
물론 보리수는 재래종이 아니지만..
맛은 그런데로 괜찮았다는....
꽃 색이 자주빛인 걸 보면 자주감자가 분명하다.
방금 전에 따 먹은 보리수를 몇 알 더 땄고
자연스레 입안으로 들어 갔다.
섬고비가 저처럼 재배된다는...
나리촌 시식이 아직도 계속되는지
우리일행들은 몇명만 보인다.
아무리 봐도 아기장미가 예뻤다는....
음식점의 지붕이 너와집 처럼 보이는데...
무거운 돋들까지 올려진 것이 육지의 너와집과 다른 것 같은데.
강한 바람에 견디도록 하려는 의도 같았다.
여행중 운전기사의 설명을 기억하건데....
울릉도 가옥의 특색은 건축 자재를 육지에서 운반해야 하는 점,
눈이 많이 쌓이므로 지붕의 무게를 줄일 필요가 있는 점으로
가벼운 재료인 양철지붕을 주로 사용했고
열손실 저감과 눈이 많이 쌓이는 것 등을 감안하여
처마를 짦게하고 층고도 낮게 한단다.
외형이 초가집과 비슷한 투막집이 보인다.
에전에 있던 울릉도의 전통가옥을 보존해 놓은 것이랬다.
육지에서 초가 지붕은 볏짚을 이용하지만...
울릉도는 논이 없기 때문에 짚으로
지붕을 덮는 것이 곤란하므로
짚을 대신할수 있는 대체재료를 찾았는데
그 것이 갈대나 억새 종류였고 이를 사용한 듯하다.
육지의 초가집에 비해 특이한 점은
육지의 벽은 주로 흙을 사용하는데 비해 투막집은
억새줄기를 엮어 벽을 둘렀다는 점이다.
부엌 내부는 육지의 옛 가옥과 비슷한 것 같다.
방도 육지와 비슷한 것 같고...
나는 지금 우리 일행들과 떨어져 있다.
그들은 시간관계상 투막집은 보지 않고
나막집 만을 본다고 운전기사가 말하므로
잡시 이탈하여 부지런히 다니고 있으며...밭가에 핀 말나리를 발견했다.
말나리는 밭가에 있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작물사이에서 작물들과 함께 자란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물론 그 밭은 잡초들도 많았다.
하여튼 나리분지에는 저런 야생 나리가 많이 자라기에
옛적에 양식을 대신하여 저 뿌리를 캐 먹었다고 하며
훗날 이 지역을 나리분지라 했다고 하는데..
저 말나리 들이 그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보였다.
일행들이 보고 있는 나막집으로 이동
지붕이 육지의 너와집이나 굴피집 처럼
나무껍질로 덮여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 지붕을 보면...
나무를 얇게 쪼겐 송판에 가깝다.
내부는 투막집(초가집)과 비슷...
그런데 웬 안전모와 상자?
울릉 나리동 너와집,
일행들과 나리분지 탐방을 마친다고 한다.
하여 아쉽게도 탐방 할 줄로 예상했던 알봉은 가지 않는 단다.
그래서 검색한 것을 읽어 보도록 하자.
80년 전 전라도 사람들이 나선을 타고
울릉도에 미역을 따러 와서 새로운 배를 만들어 갔는데,
나무를 베러 산에 가서 보니
산봉우리가 마치 새의 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알봉이라 하였다.
알봉은 나리분지내에 있는 산지이며,
나리분지의 외륜산과는 확연히 구분되어 독립된 산지를 이루고 있다.
알봉의 규모는 작지만
화도를 가지는 중앙화구이다.
나리분지의 북쪽에 치우쳐져 있으며
알봉 주변의 분지는 알봉의 분출로 인해 나리분지보다
약간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나리분지의 화구 내에서 알봉이 분화하여 형성됐으므로
흔히 이중화산 구조라고 일컫는다.
울릉도는 수심 2,000m의 해저에서
여러 차례의 화산활동이 일어난 후 형성되었으며,
그로인해 섬 대부분이 화산재로 덮여있다.
이제 버스는 다음 장소로 이동하겠단다.
아까 오른 급경사 꼬부랑길을 다시 내려가고 있다.
그런 사이 운전기사는 오징어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울릉도산 오징어는 육지(동해안 산) 오징어에 비해
가격이 30% 정도 더 비싸다고 한다.
그런데 울릉도 오징어에는 두 가지로 분류되며
태양에 말린 것과 건조기에 말린 것으로 나뉜다고 했다.
고추에 태양초와 비 태양초나누어 지듯 오징어도 그렇다는 것
당연히 태양에 말린 오징어가 맛있다는....
태하에서 말린 오징어를 취급하는 운전기사 만의 매장이 있는데
그곳으로 우리를 안내하겠단다.
글쎄... 빨리 말리지 않으면 그만큼 상할 것 같기도 하고...
운전기사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하고....암튼 매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얘기는 다음편에...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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