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인회 ] 노루목마을 8인 상촌에서 만나다
< 2016. 7. 9. ~ 7. 10. >
1960년대 충북 영동 신항리(노루목) 산골마을,
15명이 십오리 떨어진 용산초등학교에 입학해 6년후 졸업하였다.
그중 남자 10명의 정기 모임인 십인회를 ...
농한기인 2016년 7월 9일 상촌면 물한계곡에서 갖는다고 연락이 왔다.
1차집결지는 영동역, 하여 경부선 하행 KTX를 타고
대전에서 하차해 20여분 후에 도착할 새마을호로 바꾸어 타려한다.
하여 광명역에서 하행선 열차를 막 타는 중이다.
미끄러지듯 달리는 KTX는 긴 터널을 빠져 나왔고
벌써 천안이 가까운 지점이다.
차창밖으로 싱그러운 파란 들녘이 펼쳐 있었다.
이내 대전에 도착하였고
새마을호를 기다리며 구내에서 서성이는데...
부산행 무궁화 열차가 먼저 도착하는게 아닌가?
목적지인 영동까지는 아무래도 무궁화 열차를 타는 것이 빠를 듯했다.
그런데도 코레일에서 새마을호를 선정한 것을 보면
무궁화열차 좌석이 매진돼 입석만이 가능해서 이지 싶다.
그렇지만 고향에 빨리 간다는 생각에
새마을호 보다 아랫 등급인 무궁화 열차를
나는 조건 없이 그냥 올라 탔다.
당연히 좌석은 없었고 식당칸에도 승객들이 비좁게 서 있는 상태다.
사람들과 자전거가 뒤섞여 여행을 한다.
옥천역에 잠시 정차하였고
사람들이 더 타더니 식장칸이 더 비좁아 졌다.
그래도 선반에 기대 창밖의 경치를 보는 것이 즐거웠다.
열차는 덜컹 거리며 심천 부근을 지나고...
곧이어 영동역에 도착했다.
공사를 하는지 지하도가 퍠쇄되어 건널목을 통해 건넜다.
덕분에 곧게 뻗은 철길을 담았다.
11시 정각이 광장에서 만날 시각인데...
한시간이나 조착했으니 기다리며 옛 고향역의 정취를 느끼고 싶었을까
대합실을 들어가 봤으나 무척 한산했다.
매표실과 여객이 기다리는 대합실이 따로있었다.
대합실이 아니라 휴게실 같다.
영동의 특산인 포도주 진열헤 놓았고
벽에 포도나무를 그림으로 그려 놓았기에 색다르다.
화장실 쪽도 마찬가지...
깨끗하게 유지되는 화장실 벽에 포도가 영글고
나비까지 날아 다닌다. ㅎ
이리보고 저리 둘러봐도 친구들은 보이지 않는다.
충혼탑을 다녀올까 하다가
역앞 광장의 관광안내소가 보여 그리로 향한다.
관광안내소 앞에 다가서자
더운데 안으로 들어오라며 친절히 맞아주는 여성근무자,
이차 저차 얘기했더니 영동안내지도와 부채를 안겨 주셨고,
꼭 봐야 할 곳, 주변의 다양한 맛집 등 자세한 안내를 해셨다.
대부분 내가 갔던 곳이지만 아닌 곳도 있었기에
혹여 나중에라도 문의 사항이 있을지 모르니 명함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당연한 듯 없다며 죄송하댄다.
영동군의 얼굴인 여행 안내인에게 명함이 없다니...
하여 왜 없는지 물을 수밖에 없었다.
정식 공무원이 아닌 자원봉사자 성격의 여행 안내원에 불과하고,
군청에서는 개인 명함을 만들어 주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렇다고 넉넉한 보수를 받지 못하는 개인이 부담하여
명함을 만들 형편이 못 된다며 거듭 죄송하단다.
가슴의 명찰엔 "유다향"이란 멋진 이름의 선생님이었고
안내도 역시 이름보다 향기롭게 잘해서 100점 만점을 주고싶지만...
사후 홍보면에선 감점이 불가피하다.
개인은 그렇다치더라도 사무실 전화번호가 쓰인 명함이라도 나눠줘서
여행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문의할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영동군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게 하여야 하는데도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검색해 보아도 도통 알수가 없다.
안내원도 공적인 업무를 하는 사람이다.
그들에게도 개인에게 명함을 지급해야 안내인으로써의 긍지도 높이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성의를 다해
여행자에게 안내를 할수 있지 싶다.
다른 지자체의 문화해설사 등을 보면
각자 명함을 소지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주고
혹여 문의사항이 있으며 나중에라도 적극 응하게 하여
지역 발전을 위한 홍보를 도모하던데...
우리 고향은 그런 측면에서 너무 소홀한 것 같아 아쉽다.
그보다 나중의 얘기지만..
추석때 귀향하여 노근리 평화공원을 찾았었다.
그 평화공원의 취지와 위치 등을
다른이에게 소개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 갔지만....
안내지도 등을 펌할수 없게 막아 두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영동군은 홍보면에서 꽝이다.
포도 등 과일 선전에는 많은 투자를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영동역앞 광장 야외휴게소의
포도나무 넝쿨 아래가 너무 멋지기만 하다.
약속시간이 되자 그곳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굵은 포도나무가 줄기가 갑자기 가느다힌 줄기로 바뀐 모양을 보고서.
고향에 사는 회장님께 물어보니
뿌리가 튼튼하고 굵어진 오래된 가지에 젊은 포도 순을
접 붙히는 기술 사례라며 설명해 주었다.
놀라운 접목기술 덕분에 늙은 나무가 회춘하여 저렇게
많은 포도송이를 매달리게 하다니 놀랍다.
아까 영동역앞 관광안내소에서 소개받은
상촌의 맛집을 찾았다.
알고보니 회장님도 잘 아는 식당이라는...
암튼 버섯전골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예약된 펜션으로 향했다.
펜션의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담소하는 친구들....
반갑기만 한 가운데 담소가 끊이지 않는다.
회장님의 농장에서 방금 따왔다는 자두...
웅식친구는 그 자두를 차가운 물에 씻어 놓았는데
그 맛은 신선, 시큼, 달콤 했다는....
상촌이 처음이라는 친구들이 많았다.
기왕에 왔으니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정담을 나누면서
옛 추억에 잠기는 것도 좋지만...
그런 것은 이따 저녁먹고 해도 충분하므로
이 지역 명소를 한번 둘러보는 것도 뜻이 있을성 싶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물한계곡은 봤을 것이므로
영화 집으로 촬영지를 비롯하여 흥덕리와 우두령을 거쳐
경상도 김천 땅 지례면 소재지를 다녀오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더니 모두들이 좋다고 한다.
다행히도 대전의 해용 친구가 타고 온 승합차를 이용할수 있어서
가장 가까운 궁촌저수지를 거쳐 직통마 마을로 향했다.
황학산 하늘아래 첫 동네...몇가구 밖에 없는 "직통마 마을"
얼마전까지 영화 "집으로"를 촬영한 곳이다.
당시 영화 "집으로" 포스터, 에는
개구쟁이 7살, 엄청 연상녀와 귀(?)막힌 동거를 시작한다.며
디자인 돼 있다.
순둥이 외할머니 집에 수상한 도시아이가 배달됐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길을 한참 걸어,
엄마와 7살 상우(유승우)가 할머니의 집으로 가고 있다.
형편이 어려워진 상우 엄마는
잠시 상우를 외할머니 댁에 맡기기로 한다.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만이 살고 계신
시골 외딴집에 남겨진 상우.
전자오락기와 롤러블레이드의 세상에서 살아온 아이답게
배터리도 팔지 않는 시골가게와 사방이 돌 투성이인 시골집 마당과
깜깜한 뒷간은 생애 최초의 시련이다.( ....이하생략.)
암튼 저수지 윗쪽, 꼬부랑 급경사 좁은 길을 오르자
차가 힘에 부친다며 에어컨을 끄고서 직통마 마을까지 겨우 닿았다.
예전에 제법 마을이 형성돼 있었으나
궁촌저수지를 상수원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집은 철거 되었기에...
지금 직통마 마을은 서너가구 밖에 살지 않는다.
주변은 거의 호도나무밭이다.
회장님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업무를 했기에...
고향땅 구석구석을 안다녀 본 곳이 없단다.
나는 이곳에 두 번만 올랐던 것에 불과하지만...
친구는 수도없이 올라 갔었나 보다.
더 이상까지는 차돌릴 곳이 없을 것 같아
불안하여 끝까지 오르지 못했으나 더 올라갈 수 있단다.
회차시킬 수 있는 곳에 정자까지 있다하여 더 진행했고,
결국 하늘아래 첫집이 나타났다.
그집은 초가집이 아니라 근사한 전원주택....
찻 소리에 놀랐는지 영감님이 나오신다.
좁은도로에 가파른 경사로 배기음이 컸을까
거기다 낯선 사내들이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에 궁금했나 보다
'갱골마루'라는 정자도 저 어르신이 만들어 놓았다고 했다.
물론 차를 세운 곳도 어르신의 사유지라고 했으며.
집 뒷편의 산이 바로 황학산인데 저 산을 넘으면
김천의 직지사가 나온다고 하셨다.
많은 호도나무를 손수 관리하신다는 어르신...
어르신은 그곳을 갱골호두농원이라 칭하시기 때문에
이 정자를 갱골마루라 지으신 것 같다.
친구들은 어르신의 하락하에 함께 정자에 올랐고...
차에거 꺼낸 음료와 다과를 들며 담소를 나눴다.
막걸리를 권했더니 사양하셨으며
그냥 물이나 한잔 마시겠단다.
아마도 적적하던차에 우리가 찾아준 것을 오히려
어르신은 고마와 하시는 것 같았다.
나는 몇년 전 이곳에 두번을 올랐었고,
그때 마을 초입에 호두묘목 분양한다는 표지판을 보였었는데...
지금은 왜 보이지 않는지 어르신께 여쭈었다.
어르신은 몇해 전까지는
호도나무묘목을 재배하여 전국에 판매하는 일을 했으나...
이제는 힘에 부쳐 기존의 나무를 돌보는 것만해도
벅차다며 웃으신다.
전기공사를 했던 성용 친구는 어르신이 예전에 이장을 하실때
전봇대 세울 위치 등을 상의했었다며
저를 모르시겠습니까 하면서 저 윗쪽에 영화찍었던 집이
지금도 있읍니까 하고 여쭈었다.
어르신은 그 영화 촬영한 후 15년이 경과하였는데...
당시 그 할머니가 살 때엔 보존이 됐지만...
할머지는 서울에 있는 자식에게 갔기 때문에
그후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았기에 집은 허물어 졌으며
지금은 그집으로 가는 길조차 초목이 우거져 접근이 힘들단다.
하여 그 촬영지를 목전에 두고 우린 돌아서야 했다.
요즘 일반적으로 영화촬영지는 지자체에서 보존하여
지역관광 사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게 될 경우 황학산골짜기까지 접근도로 건설이 불가피 할거다.
이에 따라 상수원인 궁촌저수지의 오염이 불가피한 이유로
촬영지 보존을 포기한 것이 아닐까 생각됐다.
하여 어르신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다시 내려가는 중이다.
성용 친구로부터 꼬부랑 계곡길의
수많은 호두나무를 피해
힘들게 전주를 세우던 옛 얘기를 들으면서 말이다.
저수지 바로 윗편 냇가에...
한무리의 가족이 소풍을 나와 발을 담그고 있었다.
아마도 직통마 마을에 살다가
철수된 어느 가정의 식구가 고향이 그리워 오지 않을까 싶다.
저수지를 거쳐 도롯가로 나왔다.
흥덕리 쪽으로 좌회전하여 우두령으로 향한다.
벌써 흥덕리 마을 인근에 접어 들었다.
예전에 이마을을 방문했을 때 아내가 흥덕리란 마을 이름이
참 좋다고 했던 곳이다.
그렇게 흥덕리 마을 가운뎃 길을 지나고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인 우두령 정상에 잠시 멈췄다.
백두대간 줄기인 우두령(해발 720미터)
삼도봉과 황악산(황학산) 사이에
우두령이 있음을 안내도에는 표기하고 있다.
참고로 삼도봉은 전라북도 무주군과
경상북도 김천시, 충청북도 영동군의 경계인 봉우리이며
해당 3개 지자체가 매년 삼도봉에 모여
친교를 다지는 행사를 갖기도 한다.
황학산(黃鶴山, Hwanghaksan)은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상촌면 사이에 있는 산이다.
높이 1,111m. 김천시 중심시가지에서
서쪽 12km 지점에 위치한다고 백과사전은 설명하고 있다.
학이 많이 찾아온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예전에 영동쪽에서는 황학산으로 부르고
김천쪽에서는 황악산이라 부른다는 설명을 들었었는데...
안내도는 황악산으로 표기돼 있다.
우두령에 대한 설명문....
다양한 식물군이 군집하고 있어
이 지역은 자연생태계보존지역으로 관리되고 있었다는...
입석에는 백두대간 지도가 음각돼 있고....
그에 대한 안내이 있었으며
금강수계 및 낙동강 수계의 발원지로 소개하고 있다.
백두대간을 사랑합시다.
우두령에서 16키로 떨어진 지례면사무소 소재지...
한참동안 계속되는 내리막 길을 지나 첫 차량(버스)를 만났다.
김천시내버스가 이곳을 다니나 보다.
지례 면소재지 이곳저곳을 염탐하여
차량이 가장많은 식당을 찾기로 하였다.
결국 찾아내 주차를 하였고 우루루 들어갔다.
예전에 갔던 식당에 비해 그 규모가 컷다.
큰 방을 지나 우리가 편히 먹을 수 있는 작은 방으로 안내됐다.
지나면서 본 차림이 보기 좋았다.
먼저 왕소금구이를 시키고
그 다음 양념불고기를 먹는 것이 가장 낫다고 안내하는 아낙....
그 아짐의 말대로 시키자는 친구들...
왕소금구이용 나온 흑돼지고기
프라이판에 놓여진 고기는 생각보다 두툼하고 컷으며
삼겹보다 많은 층을 이루고 있다.
어떤 것은 마치 커다란 등심처럼 넓었는데...
어느 부위인지 모르겠다.
소금구이를 먹고나니 그 다음으로
양념불고기가 나왔다.
늦게 도착할 예정이라는 구용친구를 위해
회장님은 식사후 가져갈수 있도록 포장할 것을 주문했다.
만일 식사를 하지 않고 오면 식사용으로 사용하고
식사를 하고 오면 술안주로 먹자는 복안이다.
넒은 고기가 육즘을 품어내며 다익기 전에
가위로 먹기좋은 사이즈로 토막내는 것이 방법이라는....
식후 불연초하면 조상에 불효하는 것이라는... ㅎ
배부르게 흑돼지를 먹고 커피까지 마셨으니
주변을 기웃기웃...
더 늙기 전에 저런 기구 가지고 강가로 가서
물고기를 잡아 천렵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고
다슬기를 잡고 싶다는 말도 쏟아내며...
승합차를 타고 김천방향으로 돌아 매곡을 거쳐
상촌물한계곡 화수목펜션으로 돌아왔다.
그곳 예약된 방에서 얘기꽃을 피우며 잠들었고
짐을 챙겨 황간으로 아침식사하러 출발했다.
상촌면소재지를 지나던 중 호구빵을 선전하는 문귀가 보였다.
기왕에 봤으니 저곳을 거쳐가자며 차를 세웠다.
빵집 부근에는 오래 전에 사용하던
공중전화 박스가 보여 신기했고,
누군가가 요즘 시내전화 한통화에 얼마씩인지 물었으나
아는 친구가 아무도 없는 듯했다. ㅎ
구용친구가 이곳 사장을 잘 안다고 했다.
농촌지도자로서 서로 연분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서로 반가워 했다.
이곳 사장님은 각종 야생화에 대한 전문가이며
그런 재료를 이용해 치료를 한다던지...
차를 개발하는 연구를 한단다.
그는 각가지 꽃이나 식물들을 채집해 건조시킨 것을
병 속에 보관하고 있었다.
더 다가서서 일부를 촬영했다.
그런 다양한 꽃향기와 성분을 추출하고
이 곳 상촌의 특산인 호도를 가미한 찐빵이 호구빵이라는 것,
일단 먹어 보고 그 맛이
영동역앞 여행안내센터 안내자의 말처럼 좋으면..
여행기념 선물로 단체로 구입할 예정이다.
한참 기다린 끝에 우리 8명의 친구들에게
한 개씩의 찐빵이 배당되었다.
오묘한 맛에 취하여 단체구입한 것은 당연했다는..
다면 일요일은 택배업체가 쉬는 관계로 월요일 냉동된 빵이 보내진다고.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았기에 도착 즉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할때마다 꺼내 데워 먹으라는...
아내는 더 시키지 그랬냐는 후문...
그뒤, 황간 면소재지에 도착해
올뱅이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친다음....반야사로 떠났다.
그날 반야사는 많은 여행객으로 붐비는지
차량 출입을 통제 하기 때문에 입구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야 했다.
반야사로 걸으니 초등학교 등교 하는 기분이 났다.
유유히 흐르는 석천을 보면서....
반야사 바로 앞까지 왔다.
이따 시간여유가 되면 저곳도 가 보야겠네....
경내 배롱나무는 아직 꽃을 필 기미가 없었다.
전시된 반야사의 가을을 사진으로 보았다.
원추리 너머로 반야사와 호랑이 모습을 본다.
구용친구가 호랑이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배롱나무가 꽃을 피웠을 때
사진을 찍어 보내줘야 겠다.
친구들과 배롱나무를 둘러보고
대웅전을 비롯한 이곳저곳을 둘러 본다.
그날의 긴 사진도 남기고
범종각과 삼층석탑 앞에선 친구들을 본다.
범종각 뒷편의 석천을 따라
문수암 가는 길을 소개하려 했는데...
공사 중이라며 출입금지란다.
하여 대웅전 뒷편 경사진 길을 통해 가기로 했다.
날씨는 뜨겁고 땀도 많이 난다.
그러나 능선에 오르자 건너편 산이 보인다.
그리고 포효하는 호랑이의 모습
호랑이와 그앞으로 흐르는 석천을 함께 모아 보고
상류 방향의 상주 쪽을 본다.
그리고 문수전에 들렀다.
아랫쪽 석천변의 사람들...
저 아래로 잠시 내려가
문수전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어야 겠네....
문수전을 나와 급히 계단을 내려 갔다.
석천 옆에서 무사히 한 컷..
다시 게단을 올라 반야사로 돌아 왔다.
친구들을 좇아 가는데 문화해설사께서 배웅 해 주신다.
제하 친구와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
정성들여 쌓은 돌탑 앞에 서게 백화산 호랑이를 배경으로 담았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던 길에
성용친구에게 물푸레 나무를 소개 받았다.
헤어지기 전에 찜질방 근처 식당을 찾았으며
통나무들이 쌓여있는 식탁에서 묵무침을 함께 먹었다.
서로 작별을 고한 뒤 서울팀은
해용친구 차를 얻어 타고 영동역으로 향했으며
예약된 열차를 타고 귀경 길에 올랐다.
고향, 그리고 어린적 친구들은
가족처럼 무조건 보고싶고 그런 것일까
친구들 가을에 다시 만나자~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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