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평 ] 나비대축제장을 찾아서
< 2016. 5. 4. 수요일 >
강진땅 가우도 '함께해길'을 떠나
함평 나비축제장 입구에 도착한 시각은 10시 30분,
매표소, 관람요금이 만만치 않네...
인원을 헤아리며 줄서서 입장.
나비가 곳곳에서 날아다니는 게 보였다.
아내는 안에 들어가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예전에 와 보았다는....
나비축제장이기에 꽃이 많았다.
하기사 꽃과 나비는
떨어져선 살 수 없는 공생관계이다.
꽃에 따라 나비의 선호도가 있는듯...
함평엑스포공원의 나비축제장 안내도에
우리가 다닌 길을 표시해 보았다.
제일 먼저 입장 한 곳이 다육식물관
다육식물이라하면 바위솔 처럼 생긴 그런 식물류를
그리 일컷는 것으로 알구 있는 나.
그러나 다육식물관에는 더 다양한 것이 보였다.
키 큰 선인장을 비롯하여 털이 수북한 것이 신기하였다.
원숭이(동물)가 나무에 올라가 있다고 해도
믿게 생긴 다육식물이라니 희한하다.
전시된 다육식물이 내가 알고 있는 상식 밖의 것 들이어서
그 의미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검색을 하였다.
산림청의 글에서 다육식물(多肉植物)이란?
잎, 줄기, 뿌리 등이 여러 가지 형태로 비대하여
많은 수분을 함유하는 유조직 저장기관으로
발달한 식물을 말한다고 설명돼 있다.
더불어 건조한 지역이나 염분이 많은 땅에서 많이 나타나며,
다육식물은 일반적으로 건조에 견디는 힘이 큰 데
건조한 지역의 식물일 경우 뿌리의 발달 및 흡수력은 나쁘지만
저수조직에서 흡수하며 건조 시 기공이 폐쇄되며
증산을 억제하는 큐티클 층도 발달되어 있단다.
꿩의비름, 기린초와 같은 돌나물과 식물을 비롯하여
용설란, 알로에, 유카 등이 다육식물에 속한단다.
선인장처럼 줄기가 다육질로 비후되고
여기서 탄소동화작용이 일어나며 잎은 침상으로 퇴화하여
광합성을 하지 않는 것을
별도로 다육경식물 (stem-succulent)이라고 한단다.(펌)
그런데 부겐베리아까지 다육식물일까?
아닐것 같은데 함께 전시돼 있어 이리숭하다.
아마 예뻐서 조화시키려는 측면에서 함께 둔 것이 아닐지...
예전부터 선인장 꽃이 참 이쁘게 생겼다고
생각했지만..볼수록 칭찬해 주고 싶다.
자기 몸을 먹고자하는 동물들을 막기위해
온 몸에 가시를 만든 것도 기특한데...
저 아름다움 색상으로 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다니...
경이스럽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다.
예전 어릴때 본 선인장은 키 작은 물독에
심겨진 납짝 선인장이 전부였고 그땐 집에만 있는줄 알았다.
뭐 그때 산에 선인장이 자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나중에 커서 서부영화를 보니 황량한 사막이며
헐벗은 산에 대형 선인장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땐 그냥 선인장이라 불렀는데...
어느새 다육식물론 변했고 다육식물이라 해야
요즘 사람에 속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세상엔 별의별 선인장이 많은 것 같다...
이쁘고 신기해서 탐방객들은 연신 셧터를 누른다.
선인장 모양과 이쁜 꽃에 취해
나비축제장에 왔다는 것도 까먹고 넋을 잃은 듯...
장미가 이쁘다고 하지만...
선인장이 더 예쁘다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뭐, 장미에 비해 향기가 없는 점은 아쉽다.
향기가 있긴 있는데 너무 옅어서
내가 내음을 맡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웬만한 꽃박람회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게 꾸며진듯 하여 의외로 만족스러웠다.
사실 예전에 저렇게 화려한 선인장 꽃을 보고선
어린 가지를 얻어 심어도 보았지만...
몇해를 견디지 못하고 죽여버리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심지어 아랫 사진저럼 덩치가 크고 귀한 것이라면
더욱 일반가정에서 가꾸기 어려울 거다.
그래도 곱게 핀 선인장 꽃을 보고선...
그냥 있지 못하는 아짐들....
양산을 접고서 사진담기에 여념이 없다. ㅎ
그꽃보다는 이꽃들이 좋지 않는감?
백년초라던가 뭐 그런 것과 비슷하게 생겼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벌과 나비를 좀 처럼 볼 수가 없었다.
저 토록 곱기만 한데도 말이다.
다육식물에 빠져 있느라 일행들을 놓쳤다.
별수 없이 빨리 진행했다는....
다육들아 만나서 반가웠고 잘 봤다.
자연생태관에 접어 들었나 보다.
이상하게 생긴 호박들이 별처럼 떠 있었고,
잠시 뒤에 보이는 이 꽃들 흡사 완두콩 처럼 생겼는데
완두콩 보다 꽃색깔이 다양하다.
그러나 열매가 없는 것이 콩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함평 이곳에만 있는 것은 아닐까?
암튼 여기저기에 많이 보이는 꽃 중 하나였다.
일행이 안보여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나비생태관 쪽으로 가고 있단다.
부랴부랴 뒤따라 가는 중,
탐방객들의 밀도가 순천의 국가정원이나
순천만 습지보다 높았다.
수생생물들을 보여 주는 곳도 있었고
온실 내에 만들어진 시설들이 많았다.
인공폭포까지 있다는.....
실내 자연생태관을 지났다.
잠시 실외 구간을 걷는 중.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꽃 구경하기엔 금상첨화다.
나비 축제장 밖은 농장인 듯...
꽃양귀비 단지를 지난다.
그리고 또다른 호박터널...
비닐하우스 안에 호박을 심어 그늘을 만들어 주려는
의도로 만들어 진듯하다.
우리 안의 사슴이 지나는 사람들이 귀찮은 듯
애써 눈 길을 피하고 있는 것 같다.
식품산업관, 먹거리 들을 판매하는 곳..
나는 시식해 보라는 구찌뽕젤리에 꼬여 결국 샀다는..ㅎ
여긴 곤충생태학교인듯....
다시 야외로 나왔을 때 옛 방식의 펌프 같은게 보였는데..
모양이 좀 개선된 것 처럼 보였다.
오른쪽의 중앙광장을 지난다.
나비축제와 함께 함평군민 축제를 겸하는지
중앙 광장에 놓여진 많은 의자엔 사람들이 앉아 있었고.
그 둘레 그늘막 아래에도 많은 인파들이 있었다.
타지에서 단체로 소풍온 그룹까지 있었다는...
야유회를 하면서 나비축제도 즐기고
완전 꿩 먹고 알 먹고다. ㅎ
일행을 만나 친환경농업관을 입장했다.
여섯 중 한 분만 나중에 도착하겠다는...
오이를 보고 눈이 번쩍 떠졌다.
아하! 우리 오이를 저렇게 키우면 좋겠네...
작년 죽향골 비닐하우스에 오이를 심었고
줄기가 타고 오르라며 대나무 막대와 그물망을 쳐줬었다.
줄기가 사람 키 이하이면 수확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끝없이 올라가려는 오이줄기의 습성 때문에...
어느 덧 비닐하우스 천정에 닿고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
그때 쯤이면 수확이 급격히 줄어들고...
앞사귀들도 매말라 역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묵은 나무는 뽑아내고서
어린 모종을 다시 심곤 했는데...사진과 같이하면
그런 문제가 해소될 듯 하다. ㅎ
방울토마토 일까? 역시 사고가 신선하네..
열매를 수확하기도 좋고 공간이 많이 확보돼
건강하게 자랄 것 같다.
아무래도 오이 쪽에 눈길이 계속 간다.
순무양배추는 패쑤~ 난 안먹어 보았거덩~
그런데 시원하고 단맛도 일품이란다. ^^
수박이 열렸네...
아~!! 수박엔 짚을 깔아줘야 하나보다...
줄기 뻗는 참외 종류는
흙에 열매가 닿지 않도록 해주면 열매가 깨끗할 것 같다.
저거 매론 아닌가?
매론은 값이 비싸 일일이 줄에 올려줄수 있겠으나
값싼 참외는 곤란하겠다는....
아삭이 고추인가 뭐 그런 종류 같다.
아까는 방울토마토 같았는데
이것은 그보다 훨씬 열매가 굵은 토마토 같다.
다양한 채소류 씨앗을 팔고 있었다.
아까 똬리를 틀어 주었던 그 오이 씨앗과
겨자채 씨앗을 구입하였다.
오이 씨앗을 200개가 들었고 겨자채는 2000개가 들었단다.
호박터널 아치형 하우스에 그물망을 치고
그 위에 호박줄기를 올렸다.
여주라 한다. 우리가 어릴 때 봐 온 유자와 비슷한....
이 유자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듯..
친환경농업관 내부에는 다양한 작물들이
중복 돼 설치되어 있었다.
외쪽 오를쪽을 번갈아 보며 진행하는 일행들
오른쪽에 옥수수가 보인다.
맨드라미를 닮은 듯한 아마란스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국내에도 제법 재배가 되는 듯하다.
꿀풀, 한가지 종류인 줄 알았는데
비슷한 종류가 여럿 존재하고 있는 야생화다.
강진 가우도를 다녀오면서 보았던 꽃이다.
꽃이름이 송엽국이어서 후기를 쓰면서 써 먹었다는... ㅎ
이제 나비생태관에 입장한 듯하다.
부화장에서 나비들을 이곳으로 가져와
풀어 놓은 것일까
아이들은 물고기에 관심이 많은 듯...
우리 담돌이도 좋아하겠네...ㅎ
간만에 긴 사진을 남기고....
하얀 나비를 본다.
보지 못했던 다양한 꽃들을 보면
나는 초등학교 때가 생각난다.
5학년 쯤 김기문 교장선생님께서 부임해 오셨는데...
그 선생님은 꽃을 매우 좋아 하였는지...
교정에 대대적인 꽃가꾸기 운동을 펼치신 것 같다.
얼마나 부지런하시고 열성적이었는지
교정은 어느새 꽃으로 물들었다.
그 이전까지 학교의 꽃은 일반 가정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꽃들이 잡초들과 자랐지만...
우리가 접하지 못한 다양한 꽃들이 넘쳤다.
도시에서 전학 온 목덜미가 하얀 소녀같이
금세 눈길을 이끄는 그런 꽃들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꽃씨를 대도시에서
공수해 오지 않았을까 싶다.
혹여 교장선생님의 가족이나 지인이 대도시에서
씨앗가게를 하진 않았을까 생각도 하지만....
그분 자신이 꽃을 워낙 사랑하셨던 것 같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어린아이들은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기억하며
아름다운 생각이 가지고 살아 갈 것이란
그런 신렴 같은 것을 가지고
선생님은 꽃을 가꾸지 않았을까 싶다.
어둡고 어려운 세상 속에서도
꽃들은 아름답게 피어난다.
그때 꽃들에서 느낀 느낌으로 지금도 꽃을 본다.
꽃을 통해 종족 번성을 하는 식물들이 얼마나 많은가.
꽃으로부터 꿀을 얻어내며
대신 수정을 돕는 나비들이 함평땅에 모였다.
하얀꽃 노란 꽃 빨강꽃.. 가리지 않고
나비 손님들이 모여 들었다.
호랑나비도 훨훨날아 찾아와 줬다.
나비들이 놀라 다른데로 날아갈 것 같아...
살금살금 다가서서 그들을 관찰했다.
노랑나비는 노란꽃을 좋아할까?
호랑나비는 엉겅퀴를 좋아하는 듯...
반대편으로 살짝 돌아 다가섰다.
나비는 갑작스런 움직임을 감지하는 듯,
좌우대칭의 데칼코마니 같네.
나비의 방 이곳 저곳을
다니는 것이 괜찮았다.
카메라도 많은 나비들을 보느라
나비를 찾는 아이처럼 정신이 없다.
내마음도 훨훨 나비가 되었다.
일행들을 잃은지 벌써 오래됐다..ㅎ
이젠 버스가 기다리는 장소로 갈 시각...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가면서도 볼거리가 제법 많았다.
어느새 실내관이다.
세계 각국의 나비를 모은 표본 들이 전시돼 있다.
고운 날개 빛이 신비스럽다.
크기도 빛깔도 다양한 나비들...
살아 날지는 않지만
표본들을 먼 눈으로 보는 것도 괜찮았다.
영화 빠삐용의 주인공 스티브맥퀸 가슴에 문신을 새길 때
등장하던 그런 나비 같네...
아름다운 곤충 중에 나비가 첫째 아닐까
암튼, 다시 찾지 않을지도 모르는 축제장...
그런 생각을 하니 더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세번째 줄 청색 나비 표본은
우리집에 있는 것과 같은 듯,
런던 히드로 공항, 아니면 파리의 드골공항 면세점에서
20여년 전 구했고, 지금은 머리가 도망갔다. ㅜㅜ
다양한 나비는 각국으로부터 표본을 제공받았을 것이고
그 덕분에 이런 귀한 나비들을 실컷 볼 수 있다.
전시장을 나와 중앙광장 쪽으로 가는 길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께서 방문해 기념식수를 하였나 보다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자는 경천대인(敬天愛人),
자연(곤충)을 사랑하자는 의미도 있을 듯...
합천군민의날 행사를 겸하고 있어서
면, 리 등을 지칭하는 소리가 아까부터 스피커를 통해 들렸다.
정오가 될 무렵 "점심식사가 마련되었으니"
"내빈들께서는 00으로 이동해 달라"며 방송이 됐고...
의자의 손님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쉬는 시간을 통해 공연이 이어질 듯...
버섯 모양의 화분? 꿈나무라는 팻말이 서 있다.
난타공연이 있으려나~
중앙광장을 가로질러 출구 쪽으로 가고 있다.
나비 알을 부화시키고 애벌레들을 길러내느라
함평군 담당자들이 신경을 많이 썼을 것이다.
나비축제는 지자체들의 행사 중
인기가 많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저 도랑 주변이 잘 가꿔지기도 하였으나....
민물고기도 제법 있을 듯 싶네..ㅎ
줄 선 사각 하얀지붕들 중에
눈에 띄는 단어가 보였다. 설탕나무 스테비아...
지난해 스테비아란 식물을 알게 된 후
텃밭에 심어 볼까하고 씨앗까지 구해 놓았었다.
그러나 다른 씨앗들과 냉장고에 넣어 두고는
여태 뿌릴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의 개으름 때문이니 어쩌랴~
차라리 이제라도 묘목을 심으면 되잖아...ㅎ
병에 든 설탕나무 분말까지 구입했다는...
맛을 보니 옛 당원 맛이다.
맷돌로 무엇을 갈았을까?
벼인지 보리인지 하여간 곡식을 껍질째 갈았다.
어처구니(맷돌손잡이)는 보통사람 같으면
상식상 오른손으로 잡고 시계방향으로 회전시켜야 할듯하다.
그런데 어느 TV방송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는 극중 인물을 보고서 잘못 됐다고 여겨져
검색을 해 보았으나 분명하지 않아
고향 큰 형님댁에 전화를 걸어 물어도 보았었다.
왜냐하면 예전 고향집에 맷돌이 있었기에...
형님은 당연히 시계방향(오른쪽)으로 회전시키는 것이라 하고...
형수님은 왼쪽으로 돌렸었던 것 같단다.
그런 대답 등을 듣고 만든이에 따라
어떤 것은 시계방향, 또 다른 것은 반대로 만들었것으로 생각했었다.
뭐 엿장수 마음대로 만들었을 것으로 말이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대부분의 인간이 오른손잡이 이므로 왼손을 이용해
왼쪽방향으로 돌리도록 설계된듯 하다.
그래야 동작이 쉬운 오른손을 편히 사용해
갈아야 할 콩이나 팥 등의 곡식을 쉽게 윗 맷돌 구멍에
넣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내 생각이다.
암튼, 아래 보이는 맷돌은 엉성하기 짝이없다.
윗돌과 아랫돌의 짝이 안맞고 구멍도 조잡한 듯하다.
세상은 순리적이지 못한 것이 있어도
맷돌처럼 물레방아 처럼 세상은 계속 돌게 마련이다.
맨 처음 들렀던 다육식물관이 오른쪽에 보인다.
주차장의 이팝꽃을 보면서 버스에 올랐다.
점식식사를 하기위해 예약된 곳으로 버스가 달렸다.
제18회 함평나비축제 잘 봤수~^^
다음은 고창에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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