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 ] 가우도 가는 길
< 2016. 5. 4. 수요일 >
오늘은 여행 3일 째 마지막 날이다.
새벽부터 오늘 일정을 준비하며 서두르기 시작했다.
세면을 얼른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늦은 일출을 맞이하였다.
식당 앞에는 남도의 멸치 등 해산품이 진열되었고
이를 보고 있는 열정 아짐들...
여기 말고도 귀경끝에 서해안 대천항을 거칠 예정이므로
구미에 맞게 구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곳은 젓갈류와 멸치, 대천은 생선류가 많단다.
암튼 우리 마님은 관심이 없으시다.
어제 저녁식사와 비슷한 젓깔 반찬이 나왔고
식사후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봤다.
여기가 해남군 차경리일까
능소화 고목, 나는 얼마 전까지 능소화는
벽이나 고정된 나무에 의탁해야만 자라는 줄로 알았으나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상추, 아욱, 콩, 양배추...
완도와 가까워서 완두콩이 많은 것인가? ㅎ
그렇게 버스 주위에서
일행들의 식사 종료 될 때까지 햇빛을 쪼였다.
물론 기암 괴석의 대둔산과
두륜산을 둘러 보다가 버스는 출발하였고,
아침 7시 40분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아래 지도 빨간 점으로 목적지 가우도를 표시하였는데..
우린 어제 10번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완도가 보이는 해남땅 남창휴게소 부근에서 숙박하고
방금 이리로 온 것이다.
가우도 부근엔 마땅한 숙박지가 없어
여행 주관자가 궁여지책에서 그리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우도 출렁다리 입구,
날씨가 맑게 갠 덕분에
오늘 여행은 계획대로 진행 될 듯하다.
남도답사 1번지 12경, 6경은 어제 보았고
이제는 9경을 답사할 차례다. ㅎ
가우도는 강진만의 8개 섬 가운데
사람이 사는 마을이 형성돼 있는 유일한 섬이랜다.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해당되고
섬의 생김새가 소(牛)의 머리에 해당된다 하여
"가우도(駕牛島)"라 부르게 되었단다.
사진상으로 얼핏 보아선
소같이 생긴 것이 아니라 병아리 처럼 보인다. ㅎ
강진군 대구면을 잇는 출렁다리(438m)와 도암면을 잇는
출렁다리(716m)가 가우도에 연결되어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탐방로(함께해(海)길) 2.5Km는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걷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오늘 우리는 주차장에서 출발해 이쪽 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 우측해변으로 돌아 건너편 출렁다리를 통해 육지를 밟은 다음
다시 가우도 쪽으로 건너와 우측길로 접어 들고
한옥마을을 들러 버스로 돌아나오는 코스로 다닐 예정이라 한다.
해안쪽은 수심이 비교적 얕아 교각이 낮고
저쪽 가운데는 배가 지나야 하므로
현수교형 다리를 적용하여 보다 높게 세운듯 하다.
40여명의 일행이 같은 차를 탔으면서도
서로 끼리끼리 모여 다니게 된다.
그래서인지 우리마을 여섯,
함께해서 좋은 사람들도 언제나 몰려 다니는 것 같다.
이따끔 흩어지기도 하지만...
끼리끼리 띠엄띠엄 다니는 것이 자유스럽다.
다리 양쪽을 번갈아 좌우로 살펴보면서
긴 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가운데를 중심으로도 남기고...
통발을 던지며 달리는 고깃배도 본다.
선실에 누가 있는지 아니면 선장이 혼자서
선박조정을 하면서 갑판 일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작년 거제도 여행 때 어떤 선장님과의 대화에서
예전에는 여러명이 승선해 작업을 했으나
요즘은 혼자 타고서도 작업을 할 수 있게 기계화가
잘 돼 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가우도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았다.
다리 오른쪽에 부두처럼 구조물이 보였는데..
유료낚시터 라고 한다.
작업자가 리어카를 이동시키고 있다.
주민수가 많고 물동량이 많으면 차량용 다리를 놓았은 텐데
아마도 주민수가 많지 않은 듯하다.
가우도에 도착하였다
저쪽 건너편에서 이곳까지 걸린 시간은 천천히 걸어 15분 쯤
낚시터의 수용인원은 30명이고
하루 입장료가 만 원이란다.
우측 해안 길로 접어 들었고, 뒤돌아 출렁다리를 봤다.
조금 더 가다가 뒤돌아서 다시 또보고....
만지도 처럼 데크 길이 해변에 만들어져 있었다.
섬 정상에 전망탑을 공사하고 있나 보다.
섬 주위의 물빛이 흐려서 만지도에 비하면
청정하진 않은 느낌...
그러나 아기자기한 해안하며
주변을 보면서 걷는 길(함께해(海)길)이 괜찮았다.
이따끔 뒤돌아 출렁다리도 보는 것도 괜찮고..
섬 가까이의 바위에 오른 여행 진행자님...
생각하는 사람 같네...ㅎ
다리와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물 속에는 대부분의 바다가 그렇겠지만
개펄도 있고 바위가 산재하는 듯하고 깊이가 낮아
간만의 차 때문에 물색이 유난히 흐린 것 같다.
그래도 물이 차오른 밀물시간 이어서 일까.
개펄은 보이지 않고 바닷물만 보인다.
목제로 만든 데크 길의 수명이 얼마쯤 될까
잘 썩지 않게 방부처리를 했다지만...
다른 지역에 설치된 데크를 보면 벌써 썩은 곳들이
있는 것으로 관찰되곤 한다.
그 길 옆에 예쁜야생화가 피어 있어
여행객의 눈길을 즐겁게 한다.
둘이서 나란이 서서 걷기 좋은 길...
이따끔 쉬어가는 의자도 있는 듯하다.
알고 보니 이지역 출신
김영랑 시인을 기억하는 장소였다.
얼핏 섬 저쪽 편에 놓아진 다리가 보인다.
곧 피어 날 산나리도 보이고...
꽃은 며누리밥풀과 비슷한 것 같은데...
더 풍성한 것 같다.
이것은 씨앗일까?
같은 가지에 난 것 같은데..신기했다.
공평하게 그 부근의 다른 꽃도 찍었다.
처음 본 다리는 도암면과 가우도 사이에 놓아진 다리이고
앞에 보이는 다리는 대구면과 놓여진 다리란다.
가우도 섬 자체는 도암면에 속하지만...
대구면 방향이 더 나은 듯하게 나무도 제법 관찰되었다.
마을 주민인 듯한 두 아낙이 지나간다.
외도에서 많이보았던 풀이다.
마침 근처의 매점(가우나루)의 주인인 듯한 분에게
풀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섬머위라 일러준다.
그러나 이글을 정리하면서
찾아보았더니 섬머위가 아니라 털머위 인듯...
해당화가 곱게 피어있다.
잎과 가지의 무성함에 비하면
꽃의 수는 많지 않았다.
그래도 다리와 잘 어우러진 모습이 좋다.
가우나루 매점...
우리가 지금까지 걸은 길은 "가우도 함께해 길"
거리는 불과 770미터라 써 있다.
가우도는 14가구에 31명의 주민이 있다고...
대구면 방향으로 놓여진 다리에 올랐다.
이 다리는 아까 도암면 쪽의 다리에 비해 비교적 짧다.
저 앞에 왕언냐가 가시는 듯하다.
우리 일행은 벌써 돌아오는 중이다.
다리 중간에서 가우도를 향해 뒤돌아서
우선 긴 사진부터 한장 남기고....
뒤돌아 '함께해 길'을 본다.
마라톤 경기시 모든 사람이 동시에 출발하여도
골인 지점에는 각각 상당한 시차를 두고 도착하듯이
여행객들도 서로 멀어진 채 걷는다.
대구면 육지를 상륙해 보니 그곳에도 관광안내도가 있었다.
도암면쪽 망호선착장에 비해 규모가 작았다.
왕연냐를 만나 기념사진을 남겨 드렸고...
그들을 뒤따르며 버스로 가는 길
가우도 함께해길 반대쪽으로(시계반대방향) 접어 들었다.
괜시리 남들보다 일찍 갈 필요도 없고
약속된 시각을 넘어서 가는 것은 더더욱 삼가야 할 일이다.
가우도는 말이 섬이지...
실제 살고있는 식물은 육지와 같은 듯하다.
그러나 이꽃은 처음 보는 듯...
그러나 다른 것은 육지에서 본 것들이다.
이것도 우리마을 뒷산에 가면 많이 보는 것,
어젯밤 비바람 때문에 어린 가지가 부러졌을까
털머위, 일반 머취처럼
약용및 식용을 한다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유사 며누리밥풀꽃
망개나무라고 알아보는 왕언냐...
고향이 어디신데 나무를 잘 아는지 여쭸더니
서울(독산동)이라 신다.
펜션정보 사진...ㅎ
이섬에 오면서 통과한 도암쪽 출렁다리가 보인다.
도암면 가우마을...
아까보다 바람이 더 분다.
저 건너 도암리 쪽에 큰 산이 보였다.
검색해 보니 주작산과 덕룡산으로 나와 있다.
우리 뒤에도 일행이 보인다.
만남, 우리가 살아가면서
서로 비껴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출렁다리를 건넌 다음 버스에 오르기전...
꽃양귀비 보면서
가우도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여행 진행자는 출발을 하면서
도착 지점에서 여행지를 알려주겠단다.
하여 다음 여행지는 가 봐야 안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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