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순천 ] 순천만국가정원 다녀보기

재넘어아재 2016. 5. 15. 06:36




[ 순천 ] 국가정원을 찾아서

< 2016. 5. 3. 화요일 >


여행 둘째 날 아침,

거제도를 떠나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입구에 도착하였다.

그 때가 오전 11시 10분,


폭풍으로 거제 장승포항에서의 지심도 섬여행을 포기하고서

이곳으로 왔기에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지 싶다.



이번 여행 팀의 특징은 입장을 시킨 다음

안내와 같은 자세한 설명없이 여행객들 맘대로 돌아 다닌 후

정해진 시각까지 버스에 오도록 하는 것 같다.


정원 안에 입장하자 26개의 국기가 계양돼 있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증을 일으키는 사이


재관씨는 버스에서 다시 만날 시각은 12시 10분이라 소리쳤다.

앞으로 1시간 동안 자유여행 하라는...



하여 설명이 없는 상태이므로 자칫 겉만 볼 수 있겠고

나중에 남는게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다.


예전 정원전람회이던가 정원축제였던가?

그 때 와보았던 기억으로 국가정원 여행을


별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번에 방문을 통해 그런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규모는 물론이고 질과 완성도까지 갖춰진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절반도 둘러보지 못해 아쉽다.




진행자 재관씨를 비롯한

사람들이 오른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나를 비롯한 우리마을 팀도 그리 걸어가는 중이다.

물 건너 왕릉 처럼 보이는 것은 봉화대 란다.




아내가 내앞으로오더니 교장샘 형님께서

신발을 바꿔 신는다며 버스로 뒤돌아 갔다고 한다.


일반 워킹화여서 빗물이 스며들어 양말이 금세 젖었다는 것.

하여 방수신발로 바꿔 신으려 갔다는 거다.




하여 다시 동문 입구로 가서 잠시 기다렸다

그 후 반대편으로 돌며 관람하자 한다.




나는 별수없이 그대로 반대편으로 가는 중이다.

물론 사진을 찍으면서 말이다.


참고로 이해를 돕기위하여 국가정원의 약도와

탐빙 루트를 한번 그려보았다.



당초 남들처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다

흑두루미 미로정원 앞에서 유턴해 시계방향으로 돌았고


그마저 6시 부근에서 회기하여

동문주차장 쪽으로 방향을 틀어 여러 정원을 관람하였었다.

- - - - -

하여튼, 흑두루미 미로정원 앞에서 유턴하였고

작약을 보면서부터 글을 잇는다.



빨간 작약, 꽃을 피우려 하는데

어젯밤 비바람이 그렇게 난리 법썩을 떨었구나...



사진처럼 커다란 호수를 만들고

그 가운데 섬을 만든 듯...


후기를 쓰면서 작성한 안내도엔 왕릉 같은 섬이

봉화언덕이라고 표기돼 있다.



그와 비슷한 언덕이 몇개 더 설치돼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로움을 더한다.



봉화언덕은 경사가 급해서

달팽처럼 생긴 나선형 길을 만들어 둔 듯하다.




먼 곳에서 그 길 걷는 사람들은 보면

흡사 탑돌이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길은 진행 방향을 달리하는

두 개의 길로 만들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서로 마주치지 않는 것 같다.



건물은 실내정원이라 써 있었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들어가 볼수 있겠지만...

아마도 어려울 듯 했다.



가운데 호수를 중심으로 정원이 만들어져 있었으며

수학여행을 온 듯한 여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정원의 제원을 잘 모르겠으나 무지 넓어서

무릅이 시원치 않으면 순환버스를 이용해도 된다는....




뒤돌아 봐도 어찌 됐는지

아내를 비롯한 일행이 보이지 않는 것을 모면

아무래도 나와 다른 방향으로 갔나 보다.




어차피 주차장에서 약속시각에 만날거란 생각으로

계속 진행하며 관람을 하기로 했다.


이제 빗방울이 그치고...

건너편 먼 산부터 개는 듯한 느낌이다.




저렇게 정원을 가꾸는 분들이 계시기에

아름다운 정원을 보는 것이 아닐까?


수고하십니다.

인사 했더니 고맙다고 대답하셨다. ㅎ




날개달린 공룡과 고래의 익살스럼이 느껴 졌다.

이름이 있다면 쥬라기공원쯤 되겠다.



일행이 뒤따라 오는지 살펴 보지만..

도무지 보이진 않고 탑돌이 광경만 눈에 띈다.




조약돌을 모아 놓은 연못가

마치 몽돌해변 처럼 꾸며져 있다.




사진찍는 부부의 모습이 보기 좋다.




저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국가정원을 앞에 둬서

별도로 정원이 필요없을 듯



이제 겨우 250미터 밖에 진행하지 못했다.



아무리 보아도 너무 넓어 다 보기는 글렀다.



미로같은 마을 길처럼

정원 길도 복잡해서 더욱 그렇다.



마을 앞 처럼 개울까지 흐른다.

아침에 내린 비로 물 빛을 흐릿하였다.



전혀 만들어진 것 같지 않고

예전부터 존재하는 그런 개울 말이다.



그나저나 버드나무 같은 저 나무 멋지네...



나중에라도 이름을 알았으면 좋겠다.

각 나라 정원이 전시돼 있나 보다.



그나저나 입장할 때 안내도 한 장을 얻었어야 했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만...


혹여 이글을 보시는 이가 있다면 참고하시길...

혼자나 부부가 여행할 땐 꼭 그리 하였으면서도

바삐 따라다니느라 챙기지 못하였다.



만일 미리 챙겼다면 더 나은 곳을 골라 다녔을 것이고

후기를 쓸 때도 도움이 됐을 터이다.



전주 성심여고에서 수학여행을 왔단다.



학생들이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니

우리 딸들 어릴 때 같았다는....



지방학교들은 서울구경을 선호하는 것 같던데...

여행지를 참 잘 선정 한 것 같다.



이 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만한 장소가



어디에 또 있을 소냐...




옛 추억이 물씬 풍기는 곳이 있는가 하면....



세계 각국의 정원을 돌아볼 수 있으니



수학여행 장소로 최고가 아닐까 싶다.



전주하면 교육의 도시이자 전라북도 도청소재지로

예전같은 시골 분위기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발전했지 싶다.


하여 지금의 학생들이 엄마아빠 그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던 고향을 느끼지 못하고 살거다.


그래서 국가정원의 옛 풍경이 할머지나 할아버지 시대를

느끼기에 충분할 듯하다.



감나무 뜰 아래 상추 밭,

채소도 충분한 정원 역할을 해 냄을 실감한다.



옛 조상들의 집과 정원으로 꾸며진듯....



저 곳에서의 내 마음은 그저 평화로왔다.



주변의 꽃들 일부가 외래 것이긴 하지만...



작은 초가와 장독대는

여백을 잘 조화시켜 놓은 배치 같았다.



넉넉함과 푸근함을 느끼며 다른 곳으로 향했다.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를 연상시킨다.

한때 풍차와 튤립이 보고파서 방문한 적이 있으나


그 나라에서 풍차를 찾는 것이 쉬운게 아니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물레방아간을 찾기 어렵듯이 말이다.



관광객을 위해 소수만 존재할 뿐이라는...




그마저 가동되지 않는다는 사실...

예전에 물래방아로 동력을 일으켜 방아로 곡식도 찧는다고

배운 사람이라면 더욱 실망한다는...



풍차 주위를 벗어나자 자작나무가 보였고

그 곳엔 기찻길의 건널목 같은 것이 설치돼 있었다.



그 부근에 피어난 꽃을 본다.




붓꽃도 보인다.



붓꽃을 보니 몇해전 양양 해안이 생각난다.

구들놓는 것을 배우러 갔다가 현장에서 본 각시붓꽃과



연분홍 철죽, 그 철죽 도래지엔

지금 온갖 꽃이 한창 피어날 거란 생각이 든다.



다시 국가정원,

요즘 매발톱은 참 다양해 진 것 같다.



2000년대 말 영흥 법흥사 계곡으로 캠핑을 갔을때

그 지역 특산물 파는 아짐으로부터

야생 매발톱과 나리화분을 구입한 적이 있다.


그 당시 매발톱은 두 종류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모양도 색상도 다양해진 것 같다.

어제 내린 빗 방울이 매발톱 잎사귀 위에 맻혀 있다.



솔잎 새순이 옹골지게 올라 온다.



이 것도 매발톱 같네...



나는 맷돌 모양의 조형물을 볼 때마다

진짜 맷돌로 사용되던 것을 수집한 것인지


아니면 조경용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해 지곤 한다.



으아리 종류 같은데 외래종일 듯...




현대제철에서 제공한 듯



스틸구조물을 정원 조경에 적용했나 본데

식물 아파트처럼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보인다.



이 것도 으아리 같다는....



국가정원을 조성할 때에 조경수목협회 회원들께서

조경수목을 기증하였나 보다.



남부 지역에서 자라는 홍가시

수도권 지역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나무다.



북쪽 지역에서는 동해를 입는다고 한다.



호랑가시나무,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처음 보았던 나무다.



근사한 징검다리, 건너고 싶다.



금한 학생들을 먼저 건너게 하고

그 다음에 나도 건넜다.



노란 꽃창포를 본다.



갈대 밭 부근, 파란 곳은 갈대를 태웠거나

새싹을 위해 베어낸 곳 같았다.



잠시 뒤 죽순이 보였다.

죽향골에도 곧 죽순이 돋아날 거다.


그렇지만 몇해동안 나 보다 다른 사람들이

먼저 채취해 가더라는...




순천만 국가정원은 어느계절에 가도

다양한 꽃을 볼수 있도록 정원을 관리하는 것 같다.



세계각국의 다양한 꽃들이 있어서

이름을 알지 못하는 게 많을지라도 볼만하더라는...



금빛두루미 형상 하나가 비바람에 쓰러져 있어

먼저 본 내가 대충세워 줬으나



아무래도 고정 작업을 제대로 해 줘야할 듯했다.



저 녹색풀에 흰줄무늬의 식물...

고향에 저 풀이 있는 집이 다수 있었다.


산아래 날망에 있던 우리집에도 마찬가지...

저 풀만 보면 흰줄무늬 뱀이 떠오른다.



간혹 저 풀이 자라는 뒤 안으로

귀어운 흰줄무늬 뱀이 출몰하기 때문에...


아버지도 우리집을 지키는 뱀이라며

잡지 말라고 하던 뱀이다.


내가 더커서는 등에 흰줄 세개가 길게 새겨져 있는

그 뱀을 어디서도 다시 보지 못했다.


초등학교 3학년 쯤까지는 고향집에서 보았으나...

언젠가부터는 저 풀도 사라진 것 같다.


아마도 마당을 콘크리트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집수리 때문이 아닐까도 싶다.



저기 저 학생들도 나중에 세월이 흐른 뒤

어떤 풀이나 나무 또는 꽃을 보면 먼 옛날의 수학여행에서

친구들과 다디던 생각이 새록새록 피어나겠지...



붉은 작약꽃을 보면 그럴까?



암튼, 소중한 우정이

오랫 동안 두고두고 기억되길 바래 본다.



일본정원, 저 때의 시각이 11시 58분

제빨리 돌아보고 버스로 가야할 시각이다.



걸을믈 제촉하며 다닌다.



연못인 것 같은데 물이 없다.



암튼 긴사진을 후닥닥 남기고 걸음을 옮긴다.



어라? 저 학생들도 바쁜거여? ㅎ



영국정원...야들 정원은 크긴 하지만...

우리 정서에는 그리 맞지 않을 것 같다.



영국의 옛 성이나 궁전에 가 보면

정원이 스타일이 좀 그렇다는...



사진만 파~팍 찍고 이동하는 중



마로니에가 보였다.

파리의 뤽생부르이던가 뱅생느 공원에 저 나무가 많던데...

파리 정원인가 하고 잠시 혼돈했었다.



솔찍히 지금 이꽃은

어느나라 정원에서 찍었는지 모르겠다.



터키 정원이었을까



터기 정원 입구, 흑백 두가지 조약돌로

무슨 무늬(형상)를 띠고 있는데 무슨 내용인 줄 모르겠다.



터키의 유명관광지 사진들... 못가 본 곳이 많더라는...




바위(돌)에 고인 빗물이 흔들리며 음악이 나온다.

알고보니 그것은 돌처럼 생긴 스피커...ㅎ




스페인 정원을 잠시 들어가 보고




정원에 흐르는 물을 두고

중간에 분수를 설치한 특색이 있나보다.

우리나라 포석정 느낌일세..ㅎ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정원....



로마제국 시대때의 분위기가 난다.



이제 얼마남지 않는 동문으로 간다.

그 가는 길에 떨어진 잔해들

어젯밤 바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진 나뭇잎들이다.



나뭇잎들을 찍는 데...왕언니 두 분이 저리로 들어가신다.

하여 재넘어도 따라 들어갔다는....

에콰도르는 얼마 전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남?



하여튼, 한시간 만에 처음 만나는 일행이었다.

그런데 정원이 아니라 장신구를 파는 곳이었다. ㅎ



이것 저것을 구경하시더라는...



셋이서 같이 팔찌 네개씩을 샀다.

터키석 2개씩, 붉은 색과 알록달록한 거 한개씩....ㅎ

에콰도르에서 공수한 것이란다.



가격은 순천시에서 파는 것이기에...

애누리가 없다는...ㅎ



그렇게 나와 버스쪽을 향하며

이길이 맞느냐고 물었더니 맞댄다.


이 공원은 저번에도 왔었고 에콰도르관 역시

구매경험이 있어 일부러 찾아 오셨 단다.ㅎ



늦지 않을테니 걱정말라더니...

흐미 왕언냐들이 걸음이 엄청 빠르다는...ㅎ



작약꽃밭을 얼른 지나고....



어느나라 정원인지 모르지만 그냥 지나쳤다.



약속시간 3분 전..ㅜㅜ



겨우 약속시간에 도착했고...

운전기사님의 막강 영상물들이 보고 놀래서 찰칵~ ^^



잠시후 일행들 모두가 도착하고

버스는 점심식사 예약장소로 출발했다.


살짝 귀뜸하면 꼬막정식이라는...

이후는 다음편에...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