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 ] 연대도(烟臺島)와 만지도(晩地島) 이야기
< 2016. 5. 2. >
경남 통영시 산양면 연대도(烟臺島)에서
만지도(晩地島)로 건널 수 있는 출렁다리부터 이번 여행 이야기를 잇는다.
그러나 연대도 선착장에는 통영 달아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10분가량 이동해 도착하였다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출렁다리를 건너기전 긴 사진을 남기고
출렁거림을 피해 입구에 서서 인증샷
중간에서 사람이 없는 틈을 이용해 뒤돌아서 찰칵~
폭풍이 몰려 온다지만 아직 물색은 고요하다.
만지도에 들어서는 출렁다리 끝 지점
태양광 가로등 파이프가 댕강 부러져 있었다.
바람이 얼마나 드세길레...
꽃을 주로 찍는 마을 형님...
장구채를 찍으신다.
연대도와 만지도는 한려해상 바다 백리길 코스 중 하나이며
통영 지역의 섬 중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섬,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출렁다리를 건너자
만지도 해변을 따라 죽 어어진 데크길이 조성돼 있었다.
만지도 마을까지 해변을 따라 놓여있어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 풍광을 즐기며 걸을 수 있었다.
해안엔 금빛 모래며
국립공원 답게 맑은 만지도 바닷물,
해초가 파랗게 보인다.
계속 더 걸으면 아담한 만지도 마을이 나온다고 하지만...
시간 여건상 도중에 되돌아 와야 할 듯하다.
폭풍이 오후 늦게 여기에 도착하다고 해서
이렇게 라도 계획된 섬 풍경을 만끽하게 돼 다행이다.
만지도 마을까지 놓여 있는
해변 둘래길은 30~40분이면 다 걸을 수 있단다.
걸으며 몽돌해변도 보고
노란 현호색 무리도 관찰됐다.
섬에 많은 나무인데 이름은 모르겠네...ㅎ
손이 닿지않아 냄새는 못맡아 봤다..ㅎ
뒤돌아 연대도를 본다.
연대도에는 2.3키로미터의 둘렛길(지겟길)이 있다고 했다.
조금 더 만지도 쪽으로 걷다가 되돌아 가야겠다.
만지도 마을은 25가구에 인구는 30여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라던데..
그 마을을 보지 못하면 서운할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잠시후 선두가 되돌아 나온다.
계속 비슷비슷한 광경이 이어지는 데다 시간적으로 계속갈 수 없단다.
항상 옳은 말씀과 경험으로 무장된 정희 아짐...
왕언니 대우를 받는 것 같다. ㅎ
별수 없이 우리도 되돌아 나가기로 했다.
이곳에서 보는 출렁다리 모양이 가장 근사한 것 같아요...ㅎ
다음에 오는 사람들은 나리꽃을 보겠네...
화석모양의 기이한 모양이 바위에 새겨 있었다.
어떤 나무는 이제 새싹이 돋아나더라는...
또 어떤 나무는 연록을 바람에 흩 뿌리더라는...
아까 찍은 것이 아닐까
우리마을 아짐들을 뒤 따르는 중
여기를 보세요~ 차알칵~
얼른 연대도에 올라 마을까지는 돌아 봐야지....ㅎ
여름철에 며칠동안 묵으면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청태인지 파래인지 뜯어도 좋겠네...
쑥 종류 같은데....
장구채? 날씬하게 생긴 꽃병 같구먼...
이거 역시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
멀리 보이는 저 섬이름을 알기위해
지도 검색을 하였더니 '내부지도' 같은데...무인도로 보인다.
꽃은 낭떠러지 부근에 피어 있었는데...
백두산 천지에서 두매양귀비를 촬영할 때의
두려운 기분이 잠시 떠 올랐다.
건너갈 출렁다리와 만대도를 바라 본다.
아이고 일행들은 벌써 다 건넜나 보다.
원래 낚시꾼이 찾던 섬이라 했는데....
태풍수준의 비바람의 분다고 해서 모두 철수 했나보다.
출렁다리를 건너 연대도에 들어섰다.
뒤따라 오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니 묘한 다금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예쁜 꽃사진은 남겨야 한다.
여행용 렌즈여서 쪼메 미안하네..
철죽 꽃을 옆에 두고서 출엉다리를 본다.
끝부분에 오르는 사람이 있고 그 뒤에도 사람이 보였다.
얼른 마을뒤 몽돌해변을 보고서
선착장으로 가야 겠다.
선착장에 도착해야 할 시각이 오후 3시 40분이니
그 때까지는 25분가량 남았다.
가을에 피는 벌개미취 같은데 벌써 피었네...
만나서 반가워~~^^
이마에 땀이 맺히지만 시원 바닷 바람은
더위를 잊게 만들어 줬다.
아무도 없으니 앞 가을 풀어 헤쳤다.
솔잎사이를 지나는 바람소리가 점차 커지는 듯하고
출렁다리 아래 푸른 바다도 일렁인다.
얼마나 바람이 불었으면 뿌리가 드러났을까
그래도 꿋꿋하게 버텨준 곰솔이 대견스럽다.
곰처럼 굵고 가지가 특별해 보였다.
연대도에서는 내부지도가 훨씬 커 보였다.
사방이 절벽으로 상륙이 쉽지 않은 섬으로 보인다.
그래서 무인도 처럼 보인다는....
소나무를 감고 있는 것이 관절에 좋다는 담쟁이 같네...
소나무 입장에선 줄기를 싫을지도 모르지만...
인간의 입장에선 보기 좋은 듯.
마을 뒤 낮은 언덕 정상에 섰다.
통영 지역은 물빛이 좋고 섬까지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 예전부터 한려해상이라 하는 듯 하다.
연대도와 민지도 사이에 출렁다리가 놓여지기 전까지는
낚시꾼들만 찾는 섬이었단다.
그래서 보통 날 같으면 저 아래 바닷물 가까운 갯바위엔
낚시꾼이 보여야 정상 아닐까..
폭풍전야라 하듯이
잠시후 닥쳐올 비바람을 차분히 준비하는 듯한 연대도
텅빈 의자만이 외롭게 바다를 지키는 듯하다.
재넘어 아저씨가 잠시 앉아 주고 싶지만....다음으로 미뤄야 겠다.
마을가까이 내려가 어느집 뒷편 대나무 울타리 인근..
분홍색 송엽국화가 예쁘게 피어 있었다.
그 옆에 조성돼 있는 데크 전망대의 의자...
ㅋ큰 바위 사이로 보이는 바다로 배가 살짝 지나기 시작했다.
아직 약속시각까진 15분가량 남았다.
더 당겨서 볼꺼나....
고깃배가 저렇게 멋지게 보이다니...
노란 유채가 보이는 다른 곳으로 이동,
넓직한 해변이 보이는 장소에 멈춰섰다.
아무래도 저곳이 몽돌해변인가 보다.
시간이 충분하면 저 곳까지 가 볼텐데....
그렇지만 멀리서 볼수 있는 것 만해도
나의 행운이 아닐까 싶다.
계속 직진하면 섬의 정상으로 향하는 길인 것 같지만...
지금 약속시각을 20분을 남겨두고 있다.
서둘러 선착장으로 가야한다.
몇십가구에 불과한 마을이었지만 교회당까지 보였다.
분홍색 칠을 한 몽돌 담이 앙징맞다.
연대도의 펜션 정보 담긴 사진...ㅎ
몇 집을 건너 좁은 길을 지나 마당 넓은 집이 나왔다.
울타리 부근에 핀 분홍빛 작약...
그 옆에 붉은 작약도 있었다.
더 넓은 골목에 접어 들었을 때 벽화가 보였다.
싱그러운 연대도 마을 앞을 나선다.
마을회관도 보였다.
선착장 근처의 포장마차...
걷기 싫어 남아 있겠다던 분들이 보이는 것 같다.
우리 일행을 만났을때 약속시간이 15분 남았다.
하여 회 한접시 먹고 가자며 이끌었으나 한결같이 괜찮단다.
기다리는 사이 마지막 일행이 가까스로 도착하였고
출항하며 선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렇게 연대도와 만지도 섬여행을 잘 마쳤고
출발했던 달아항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기다리던 버스에 올라 다음 여행지인
달아 전망대로 출발 하였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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