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통영 ] 한려해상 섬여행 가는 길

재넘어아재 2016. 5. 9. 09:26




[ 통영 ] 연대도·만지도 가는 길

< 2016. 5. 2. 월요일 >


옆지기는 마을 지인들과 통영과 거제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비롯한

순천과 강진을 거쳐 함평 나비축제장,


그리고 0고창 청보리밭과 대천항까지

2박3일간의 자유여행을 신청하였으니 함께 가야 한단다.


나는 그런 여행계획을 잔치국수를 먹으며 들었고

여행 중에 소란한 飮酒 歌舞같은 행동은 일절 없다는


철석 같은 다짐을 받은 뒤에야

나는 함께 가겠다고 마지못해 승락하였었다.



하여 약속시간인 월요일 새벽 여섯시를 지키려고

출발 준비를 하는 중이다.


옆지기는 공작선인장이 꽃을 피웠다며 한장 찍으랜다.

저 꽃처럼 멋진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우리 일행 5명이 약속장소에 도착했을 때

버스에서 본 하늘엔 이팝나무 흰꽃이 새벽을 맞이하고 있었다.



산들애 밥상,

이번 여행을 주관한 재관씨가 운영하는 식당이란다.


식당업을 하면서 영업은 부인께 맡기고

본인은 팔도 유랑을 즐기는 팔자 좋은 사람이라는....



이구동성으로 이분과 함께하면

재미있고 즐거운 여행을 보장 받는다는 사람들....

2박3일 동안 먹고 쓸 자재를 싣는 장면이다.



처음에 군산 선유도를 시작으로 남해안 쪽으로

여행하는 코스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태풍수준의 비바람이 밤부터 시작된다고 해서

반대의 루트로 방향이 정해 졌나 보다.

하여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통영부터 간댄다.


아침식사로 김밥을 주는 줄 알았는데...

모시떡이 나뉘어 지고, 이내 기흥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겠단다.


처음엔 휴게소 식당을 이용하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라 아까 출발하면서 식당에서 실었던 음식이 꺼내지고



배식까지 이루어지는데

모두가 익숙한듯이 손발이 척척맞더라는...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 출발하였고

그때 시각이 오전 8시 32분 이었다.


통영에 도착해 바로 배를 탈 예정이라며

이때 사용될 주민번호와 연락처 등을 조사했다.


잠시 뒤 음주 가무가 어느새 이뤄지고 있어서

도대체 얼마나 시끄럽던지...아내의 꽴이 들통이 났다.


진주의 교장샘 사모님도

볼륨을 제발 작게 하자고 외쳤으나 먹히지 않았고


천정 위 스피커를 옷과 배낭으로 막아보지만...

몇명의 항의는 불가 항력이었다.


심지어 진행자 중 하나인 듯한 어떤 아짐은 몇사람의 반대한다고 해서

전체 여행 분위기를 망칠수 없다는 핀잔도 있었다.


나 역시 화가났고 다음 휴게소가 어딘지 소리쳐 물었다.

그러자 금산 인삼휴게소에서 정차할 예정이란다.


그 휴게소에서 하차해 되돌아 가겠다고 하면서

내 상관을 하지말고 즐겁게 여행하시라 했다.

그러자 옆지기를 비롯한 일행들이 참아달라고 애원하더라는...


한번 뱉은 말을 거두지 않는 내 성질을 아는 아내는

자기를 봐서 좀 참아 달나며 사정을 하였고


만일, 정말 내린다면 죽향골에는

절대 따라가지 않겠다며 으름장이다. 애고.....


그뒤, 나는 별수 없이 화를 속으로 삭히며

눈을 지그시 감고 말았다.ㅜㅜ



눈을 떴을 땐 휴게소를 지났고

벌써 진주 지역에 접근하였으며 댐으로 흐르는

남강의 모습이 보였다.



진주가 고향이신 교장 샘 사모님께서 일러주셨다.

그 사모님은 민규 외할머니 이며 지난번에 죽향골을 거쳐

개심사 청벚을 함께 보러 갔던 이웃 분...



통영에 도착하지마자 식당으로 향했다.

운전기사님과 짝을 이루어 조선팔도 안다니는 곳이 없는 이들...


이 사람들 지론이 여행은 잘먹고 다녀야 한다는것...

하여 맛집은 다 꿰차고 있는 것 같다.




그 것도 당연히 저렴하면서 말이다.

소라한정식 식당이 푸짐한 가운데 맛있었고

가격 또한 저렴한 것 같았다.



와~! 바다다...섬 사이를 질주하는 쾌속선,



그 때의 시각이 오후 1시 17분



여행중에 때가 되면 과일이며 떡이 배달됐고,

그리고 일정 시간마다 멈춰 휴게소나 식당으로 인도되곤 했다.


통영에서 점심식사를 한 다음

버스는 통영대교를 건넜고 미륵도라는 큰 섬이었다.

그 섬, '달아항'이라는 곳에 내려졌다.


통영시 산양읍 달아 선착장에서 오늘 첫 여행지인

연대도와 만지도로 출발한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할 곳은 경남 통영시 산양면

연대도(烟臺島), 만지도(晩地島)란 이름을 가진 작은 두 섬이란다.


우선 달아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20분 뒤면 연대도 선착장에 도착하며



그 곳 연대도에서 바닷물 사이의 출렁다리를 건너서

만지도를 살핀 다음 다시 출렁다리를 이용해 되돌아 오는 길이라 했다.



평상시는 뱃시각이 일정하지만...오늘은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겠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하여 연대도에서 달아항으로 되돌아 가는

뱃편 출발시각이 불가피하게 앞당겨 졌으며


그 배를 타지 못하면 육지로 나올 수 없단다.

비바람에 항해가 금지될 예정이라는...



우린 버스 옆에서 서성거렸고 바다를 보았지만...

아직까지 비바람이 불 것 같은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암튼 우리를 태우고 갈 유람선이 올 때까지

이러저리 다니며 셔터를 눌렀다.




선착장에 아짐 두 분의 좌판이 보인다.




그 주위엔 여행객들이 모여 구경을 하고....




멍개와 해삼 그리고 문어가 보였다.

배터리에 연결된 에어펌프로 공기를 계속 불어 넣더라는....



달아항은 아담하고 작은 항구였다.



낚시질 하는 구경이 시간 보내기는 괜찮던데...

이상하게도 낚시꾼이 보이지 않았다.



잠시후 배가 들어 올 예정이라며

배를 이용할 사람들은 도선장에 모이라는 방송이 있었다.



제16 진영호 관광 여행선을 우리가 탄단다.

저 분들이 하선하고 나서리...



그 다음 우리가 순서대로 타면된다.

해상사고의 대부분은 배를 타고 내릴 때 라며


주의를 당부하는 선원들

우리 인원을 일일이 확인하며 승선시켰다.

저 때의 시각이 오후 2시 10분



여객선 옆으로 지나는 어선...

선실 안에서 보는 바닷 풍경이 상쾌하기만 하다.



배가 출항한뒤 일부 여객이 창밖으로 나가려하자...

선장이 마이크를 잡고 방송을 시작했다.


요즘 안전에 대한 규정이 무척 강화됐으며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사에 대한 벌칙도 무거워 젔단다.


여객선에선 안전을 위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단다.



이를 어기는 경우 법칙금 부과나

운행 정지 명령을 받게 된단다.



구명조끼 사용밥법 등을 배우며 밖을 응시 했다.

잠시후 보이는 저 섬이 우리가 가는 섬이라는...


두 섬 사이에 출렁다리가 놓여짐에 따라

섬이 세간에 알려 졌고....



여행지로 각광을 받아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 란다.



달아항 출발후 연대도선착장에 도착은 20분 남짓이다.

차례로 조심스레 하선하는 사람들...



지팡이든 어르신을 모시는 진행대표....

저 때 시각이 오후 2시 30분,



보통 연대도 정상까지 갔다 오는 것을 감안해

두 시간 이상 드리고 싶지만...



오늘 폭풍 예보로 오후 4시30분이면

바닷길이 통제될 예정임을 감안해 여행을 빨리 마치란다.



따라서 3시 40분까지 선착장으로 꼭 모이랜다.



그런 중에 시간 안에 만지도를 얼른 다녀 오기로 하였고

남는 시간을 이용해 연대도롤 살피기로 하였다.



선두는 벌써 출발하고 우리는 중간 쯤이다.

그러나 몇몇은 바닷가에서 기다리 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중턱산행과 비슷한...ㅎ


연대도~만지도간 출렁다리는

놓아진지 1년 반 정도 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연대도 만지도로 가는 출렁다리는 언덕에 설치돼 있다.

하여 오르막 계단을 오르는 중이다.



데크길 위로 마치 가을인 것 처럼

노랗고 빨간 잎사귀가 떨어져 있어 차알칵~



이내 출렁다리 입구가 나타났고



그곳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이 그만이었다.



그리고 짜잔~하고 나타나는 출렁다리...

다리 건너가 만지도 란다.



분량이 넘쳐 이후 사진은 다음편에...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