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서산 ] 개심사에 부는 푸른 꽃바람

재넘어아재 2016. 4. 28. 07:51





[ 서산 ] 개심사에 부는 푸른 꽃바람

< 2016. 4. 26. >


죽향골에서 개심사를 향해 출발한 시각은 오전7시

사실 해뜰 무렵의 빛깔이 가장 자연스럽고 보기도 좋단다.


그러나 오늘은 사진찍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므로

농막에서 주무신 서울 아짐들과 아침까지 지어 먹구 출발하기로 했다.


밥맛이 너무 좋다는 아짐들...

당진의 명품쌀 해나루라고 소개하였다.


사실 저번에 면천 하나로마트에 쌀을 사러 갔을때

당진에서 생산되는 여러종류의 쌀 중에

해나루가 품질이 우수하다고 어떤 주민으로부터 얘길 들었었다.


암튼 오랜동안 어울려온 아짐들과 아내를 개심사 앞에

내려 준후 간신히 주차공간을 찾았다.


그냥 내릴려고 했던 마음이 사진찍는 이들을 보고 흔들렸다.

어느새 가방을 찾아 카메라와 렌즈를 집어 들었다.



청벚을 보러 몇번 왔었고 웬만큼 사진도 찍었다.

하여 더 이상 촬영이 필요없을 정도므로 촬영은 피하고

꽃구경만 하려 했으나


이미 와있는 진사들의 움직임을 본 후

잠시 갈등을 일으켰고, 별수없이 카메라를 꺼내 든 것이다.

암튼 개심사는 연록이 이미 지난듯...



개심사가 유명한 것은 다양한 색깔의 왕벚이 피고...

그 중에 더 특별한 것은 국내 최고의 청벚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백색, 적색, 분홍색, 연분홍색, 연록색(청벚)이 그 것이다.

유명한 청벚 앞에 섰다.


몇번 와 본 경험에 의하면 다른 벚보다 청벚이 귀하기도 하지만

시기를 넘기면 곱던 색상이 추하게 변하는 것 같다.


원래의 은은한 색상이 다소 어두워진 것을 보면

만개시기를 며칠쯤 지나친 듯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청벚...

잠시후 도착할 명부전 앞에 가면 더 멋진 청벚이 있다.

뭐 분홍색 겹벚도 황홀하지만 말이다.



명부전에 오르기전 그 앞을 향해 파노라마를 시도 하고서



그 곳의 청벚에 접근 하였다.

피어난 직후는 꽃잎이 연록색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꽃잎에 줄무늬가 생기는 데

점차 진하게 변하는 것 같다.


지금 보고 있는 꽃은 순수한 색상에 무늬가 옅다.

점차 무늬는 멍이 든 것처럼 변하는데


어떤 것은 녹색 또는 붉은 색이 겹치기는 것 같다.

유독 청벚에서만 일어나는 증상 같다는.



아내도 아짐들과 함께 벌써 명부전 앞까지 와있었다.



이미 해가 중천이어서 빛이 썩 좋지는 않지만

꽃구경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그런대로 괜찮은 듯하다.



붉은 반점 같은 것 보인다.

그래도 볼연지를 바른 듯 이뻐 보이는 정도라는...



그 부근에 피어있는 진분홍 겹벚



연분홍 겹벚을 비롯한 다양한 색깔의 왕벚들,

이미 세차례에 걸쳐 보았거 촬영한 후 블로그에 남겼기에...

설명이 굳이 필요없을 듯하다.


그래서 개심사를 떠날 때까지 침묵하며

개심사에 불어오는 푸른 바람과 향기에 살짜기 취해보자~


왕벚들의 속삭임을 조용히 엿들어 보자..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이제 개심사를 나와 입구 주차장...



꿀호떡을 맛보고




현지에서 채취한 봄나물을 구경한 다음



결국 한다발씩 담아 차에 실었다는..

싱싱한데다 가격까지 착하단다.



계속 몰려드는 방문객들....



엊그네 찾았던 신창저수지 아랫집

박선생님댁 아주머니를 찾아 참죽을 좀 샀다.



참죽장아찌 담는 방법까지 배우면서...

참죽을 살짝데쳐서 고추장에 박으면 끝이라고...

그리고 출바알...


잠시후 쉼터에 정차

색깔 좋은 보랏빛 등꽃을 보았다.




그 너머 목장을 오르며

고사리를 채취하는 꾼들이 보인다.




길가에 세워진 차량들은 고사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등꽃아래 저수지 풍경이 더 좋네...



이젠 완연한 봄이 어느새 지나고

녹음이 다가 왔다.




개심사 방향으로 차가 지난다.




정말 산천의 빛깔이 좋고 공기도 너무 맑았다.




오늘부터 면천면사무소 앞 에에스식당은

검은콩냉쑥국수 매뉴를 개시한다고 했기에 일부러 찾았다.

직접 채취한 쑥으로 국수를 만든다고....



한참동안 기다려왔던 쑥콩국수를 본다...



특별히 맛있었다는...




그저께 개심사에 같이 왔던 한 분이

꽃을 못봐 서운하시다며 전화를 주셨다.

다음에 또 가십시다요...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