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당진 ] 역사와 문화의 고장 면천의 봄(군자정, 건곤일초정)

재넘어아재 2016. 4. 23. 06:30




[ 당진 ] 면천의 봄

- 성상리 군자정, 동문저수지 건곤일초정 -

< 2016. 4. 11. ~ 4. 12. >


작년에 죽향골 비닐하우스에 심은 고추 모종은

당진시장에서 구입한 일반 고추이었다.


그래서 키가 2미터를 상회하게 자라는 등

관리와 수확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알고보니 비닐하우스용 모종이 따로 있다는 것

예산군 고덕면 상몽리 43-15 농장으로 가면 살수 있단다.

고덕은 면천과 근접한 마을..


하여 잠시 모종을 사러 가는길

잠시 텃밭근처 군자정 벚꽃 구경을 하기로 했다.


군자정, 텃밭에서 500미터쯤의 거리,

면천초등학교 교정의 1100년 역사의 은행나무 아래다.



기미년 3.10 학생독립만세운동기념비와 함께 조성된

군자정을 거닐며 보는 벚꽃이 장관이다.



만개시기에 도달했는지 장엄하기까지 하다.



어떤 꽃잎은 지기 시작한 듯하다.



연못 수면 위에 꽃잎이 많이 떠 있다는...



군자정 아래 피어난 노란 민들레



벚꽃이 지고 나면

곧이어 겹벚이 피어나는 곳이다.



겹벚나무가 보이긴 하지만 아직 필 기미가 없다.



오로지 흰 벚꽃만 눈에 띤다.



핸드폰을 근접시켰다.



옆지기가 못봐서 서운하겠다.




내년에 보면 그만이지만...ㅎ




고추모종사러 가는 길...

고덕홈실영농조합법인까지는 10여 키로에 20분가량 걸렸다.


일반고추 40포기와 매운고추 15포기를 구입해

텃밭에 돌아와 심었는데 옆지기는 부족하다며 더 심었으면 좋겠단다.


하여 다음날 다시 상몽리 가는 길

합덕 나가는 길에서 우회전 하던 중에 목장이 있어서 찰칵~



그리고 다녀오는 길에 면천향교 입구

동문저수지를 보니 이곳 역시 벚꽃이 장관이어서


주차장에 주차한 차들이 있었다.

나도 슬며시 세우고 저수지로 들어섰다.

여름에는 연꽃이 가득한 곳....



어제의 군자정 보다 더 넓어 전망이 좋았다.



목련까지 합세한 면천의 봄...




진달래도 보였다.



우리 텃밭 근처에 이런 명소가 있다니...



다른 벚꽃놀이는 필요가 없을 듯하다.



이벚꽃이 지고 나면 군자정이나 영탑사의

겹벚이 피어날 것이고


또 그 다음은 20여 키로미터 떨어진 개심사에

청벚이 기다릴 것이다.



어떤 아낙이 꽃에 취해 셀카를 하는 것 같다.



안쓰러워 찍어드릴까요? 말했더니 고맙단다.

그런데 이분 돌아가신 큰누님과 너무닯아 놀랬다는...


나는 읍내 큰 누님댁에서 중학교를 다녔었다.

그래서 내 폰으로도 한장 찍겠다고 허락을 받았고,


덕분에 이따끔 큰 누님이 생각나면

다시 봐도 좋겠다는...


마음씨 고운 면천 문봉 아주머님 고맙습니다.

혹시 이사진 마음에 들면 연락주시길요. ㅎ


그리고, 조카 철이야 미경아

니들 엄마가 환생한 것 같지 않으냐? 이 사진으로 위안삼거라



그 아래 연못 위에는 작년의 연밥들이 둥실 떠있었다.



엊그제 부여 공남지에서 비슷한 것은 보았지만...

이토록 근사할 줄은 몰랐네 ..



저수지 가운데 정자를 만드는 것은 우리 민족 정서인듯

연암 박지원 선생과 관련이 깊은 정자란다.



정자이름은 건곤일초정



잠시 검색을 해 보았다.

언론보도 내용이 있어 소개 한다.


조선정조 24년(1,800년) 경신년 실학자로 유명한

연암 박지원이 당진 면천군수로 재직시 세운


'건곤일초정'에 흐드러지게 핀 연꽃과 연잎이 만말하여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연암 박지원이 세운 면천면 ‘건곤일초정’ 일대가 연꽃과 연잎으로 뒤 덮혀 있다.



이곳의 연꽃은 건곤일초정을 복원한 지난 2006년도

불과 몇 뿌리의 연으로 시작되어 지금은 온 연못을 뒤덮고 있어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건곤일초정’은 연암 박지원이 면천군수로 있을 때

면천군 백성들의 고통 받는 삶을 보고 이를 해결키 위해

과농소초와 한민명전의 등 개혁정책에 관한 책들을 저술하였는데

이러한 박지원 군수의 애민사상을 기리기 위해

면천면 성상리 9000여㎡ 골정지 연못에 인공섬을 만들고

돌다리로 연결하여 지은 육각 10평 규모이다

 

또한, 이곳은 향교와 가깝고 주역의 태괘형상으로 되어 있어

향교 유생들이 자주 머물며 시를 읊고 학문을 익히기도 하였으며

은자의 정취가 있었던 곳 이었으나 일제시대 소멸되어

그동안 저수지로 활용되어 왔었다.(펌)



정자에서 보는 풍경도 좋았다.



주차된 차량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뒤돌아 본다.



잠시 뒤 해가 질 것 같다.



그러면 노을과 어울어진 풍경을 볼텐데...

얼른 가서 모종을 심어야 한다.



그렇게 아쉽지만



면천의 아름다운 봄을 느꼈다는...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