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부여 ] 고란사와 백마강

재넘어아재 2016. 4. 20. 21:36





2016년 4월 금천문화원 향토사탐방 (5편)


- 부여 고란사와 백마강 -



< 2016. 4. 6. >


부소산성 여정 끝 부분은 고란사를 알리는 이정표

고란사(皐蘭寺)는 충남 부여군, 부소산 북쪽 백마강변에 있는 절이며

마곡사의 말사라 한다.



백마강 바로 옆의 이 고란사는 이번이 세번째 같은데...

첫번째는 사진도 없으나 옛 직장 동료들과 서해안 여행시 들렸었다.

백제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여의 고란사.



이 사찰의 유래는 암벽에 자라는 고란초에서 시작된 것이

일반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아까 부소산성의 해설사는 이 절 법당 뒤

고란정에 들러서 고란수(약수)를 꼭 마시라고 설명하였는데...


믿거나 말거나 소문에 따르면

이 곳의 약수 한잔 마실때 마다 3년씩 젊어 진다는 것이다.

얼른 가서 마셔야징...ㅎ



연등을 보니 석가탄신일을 맞기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듯,



고란정은 고란사 뒷편 바위틈 아래에 있는 샘으로

그 윗쪽 바위 벽에는 고란초가 자란단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흔적만 보일 뿐이었고

빛바랜 사진으로만 보았을뿐이다.




절은 백제 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할 뿐,

자세한 연혁에 대해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는 문헌이다.



일설에 의하면 이 절은 원래 백제의 왕들을 위한 정자였다고 하며,

또 궁중의 내불전이었다고도 전한다.


혹은 백제가 멸망할 때

낙화암에서 사라져간 궁녀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은 사찰이라고도 한다.



법당 건물은 1797년(조선 정조 21년)에

은산의 숭각사에서 옮겨온 것이다.


상량문에 의하면 조선 정조 21년(1797년)에

중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연화문을 새긴 초석을 놓고 원기둥을 세웠는데

기둥 위에는 조각 장식이 화려한 익공식 공포를 짜올렸다.




초석에 새견 연화문양은 고려시대의 기법으로 추정된단다.

사찰의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낙화암에 얽힌 전설과 더불어

험준하며 기이한 바위, 고란초 등으로 유명하다.


고란사 바위틈에서 솟아 나오는 약수에는

갓난아기가 된 할아버지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아득한 옛적 소부리의 한 마을에

금슬 좋은 노부부가 살았는데


늙도록 자식이 없어 할머니는 늘 돌이킬 수 없는 세월을 한탄하며

다시 한 번 회춘하여 자식 갖기를 소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일산(日山:금성산)의 도사로부터

부소산의 강가 고란사 바위에는


고란초의 부드러운 이슬과 바위에서 스며나오는 약수에

놀라운 효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 다음 날 새벽 남편을 보내 그 약수를 마시게 하였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다음 날 일찍 약수터로 찾아가 보니 할아버지가 없고

웬 간난아이가 남편의 옷을 입고 누워 있어 깜짝 놀랐다




할머닌 "아차!" 했다. 도사가 한잔 마시면 삼년이 젊어진다는 말을

남편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며


갓난아기를 안고 집에 돌아와 고이 길렀는데

후에 이 할아버지는 나라에 큰 공을 세워

백제시대 최고의 벼슬인 좌평에 올랐다고 한다.



꽃말은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한다.

암튼, 고란초 하면 백제에 창건된 고란사와 부여 낙화암이 떠오른다.


이 고란초는 삼천궁녀의 한을 대변하듯

깎아지른 벼랑처럼 살기 힘든 바위틈에서 생명을 유지한다.


아래사진은 고란정에 고인 물이며

옆에 매달려 있는 몇개의 바가지를 이용해 떠 마시면 된다.



꽃말처럼 험난한 절벽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잘 정착하여 후손을 이어가는 고란초의 힘은 정말 놀랍다.


고란초는 석부작이나 목부작같은 분경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웬만큼 습도를 높여줄 수 있다면 실내화단용으로도 훌륭한 소재이다.


기를때는 음지에 잘 견디므로 어느 정도의 습기,

특히 공기습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물이 고여 있으면 썩기 쉽다.


고란초과에 속하는 상록다년생 양치식물인 고란초는

그늘진 바위틈에 자생하며 고란사 근처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나

전국적으로 자생하고 있단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

특산식물로써 자생지에서 채취는 법으로 금하고 있다.


아래사진은 고란사에 붙어있는 사진으로

예전에는 저렇게 많은 고란초를 볼 수 있었다 보다.



이번 탐방시 흔적만 있을뿐

아쉽게도 고란초는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 회원님들 무엇이던 포기하지 말고

행복한 여행을 하자며 브이~~^^




기왕 언급되었으므로

고란사에만 있다는 고란초에 대해 더 알아보기로 하자.


-고란초와 관련된 언론의 보도 -


서산시 음암면 한 야산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희귀야생초인 고란초.



서산시가 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 중인 희귀식물 '고란초’

고란초의 군락지가 해를 거듭하며 왕성하게 뻗어 나가고 있어 화제다.

고란초 군락지는 음암면 유계리의 한 바위산.


이곳 고란초 군락지는 지금 진행 중이다.

서산 고란초 군락지는 지난 2007년 처음 발견되었는데


고란초 생육상태를 관찰한 결과

서식지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고란초는 고사리목 고란초과에 속하는 희귀종으로

그늘진 바위틈이나 낭떠러지 등에 자생하는 상록성 다년초로


종기 등에 특효가 있으며

소변이 시원치 않을 때 도움이 되는 약초로도 알려져 있다.


고란초 명명은 부여 고란사(皐蘭寺) 절 주변 암초에 자라는 게 발견된 후

우리나라에선 고란초로 불려 진 것으로 전해진다.


마을주민은 “고란초는 봄에 가장 활발히 번식하기 때문에

지금이 구경하기 좋은 때”라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란초를 구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그러나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보면

자칫 고란초 자생지가 훼손이 될까 걱정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희귀식물인 고란초 군락지가

서산의 야산 바위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것은 좋은 징조로


서산를 알릴 좋은 기회로 삼기 위해선 누구나가 앞장서

군락지를 보호하는 시민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펌)


고란사 앞 강가에 벚꽃이 개화하기 시작했으며

멍멍이가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전형적인 벚꽃인 듯...



고란사를 나온 우리 탐방객들은 백마강변의 나눗터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다른 관광객들과 뒤섞여 기다린다는...



부여 관광지를 소개하는 안내도 보고




강에 떼지어 모여있는 커다란 고기들을 보면서

놀라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양식하는 민물고기인줄 알았으나

그게 아니라고 한다.



자연산 눈불개라 설명해 놓았는데...

누치처럼 보였고, 강냉이 튀밥을 아주 잘먹었다.




눈불개는 누치와 비슷한 모양으로 보였는데

요리를 하면 생각보다 맛없는 고기가 누치였던 기억이....




기다리던 배가 도착하였고

우리는 배에 올라 백마강을 유람하기 시작했다.


아까 궁남지에

저런 돛을 단 배가 떠 있었는데...


돛은 바람의 저항을 덜 받는

금속망사로 만들어졌으니 그야말로 폼인 것이다. ㅎ



멀리 카약을 즐기는 일행이 보였다.



한 척이 아니라 세 척처럼 보인다.

1인용 두 척에 2인용 한 척..




멀어지는 부소산, 근데군데 진달래가 보인다.




고란사와 유람선선착장이 보인다.




처음엔 유람선이 상류쪽으로 향하는 줄알았는데...

잠시후 하류방향으로 선수를 돌렸다.




백마강서 보는 부소산,

멀리서 보니 자그만한 야산에 불과하다.




그 우측 높은 곳에 절벽과 백화정,

그곳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는 관광객들이 보인다.



고란사와 같은 높이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썼다는 '낙화암' 붉은 글씨가 보인다.



당겨서 보자.



하류 강건너 쪽 늦은 지역



아까 백화정에서 보니 야영할만한 곳이 있지 싶었다.

다만 식수는 미리 준비해야 할듯했다는...




우리가 도착할 선착장이 보인다.

아까 점심식사 때의 지명 '구드래'의 유래지가 아닐까 싶었다.



부산서 온듯한 아낙...통화 억양을 봐서 그랬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 그 강변엔 벚꽃이 보였고

강태공도 계셨다.




하류쪽 좌측의 산을 본다.



지도를 검색해 보니

학산이나 대흥산이 아닐까 싶었다.



유람선 선착장 가는 길...태공님이 보였다.

손들 흔들어 보였더니 웃음을 주신다.



선착장에 도착해있는 버스에 올랐고,

일행 중의 한 분이 부소산성서 뒤떨어져


기다리느라 여행이 조금 늦어졌으나

다행히 다시 합류해 다음 여정을 무사히 이었다.



오늘 탐방의 주목적지인 명재고택을 향해서...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