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울진 ] 관동제일경 망양정에 올라...

재넘어아재 2015. 12. 27. 15:26


 

 

[ 울진 ] 관동팔경의 제1경 망양정 

< 2015. 12. 12. 토요일 >


- 겨울여행 2박 3일, 다섯째 편 -


왕피천의 고니(백조)들과 헤어져 다음 도착한 곳은

관동팔경 중의 제일경이라는 망양정,

 

참고로 관동팔경이 어디이고 무엇인지 검색해 보았다.


관동팔경은 이북지역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고성의 삼일포(三日浦)와~

그 아래 남한지역 간성의 청간정(淸澗亭),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삼척의 죽서루(竹西樓)와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평해의 월송정(越松亭)을 이른다고 한단다.


어떤이는 월송정 대신 흡곡의 시중대(侍中臺)를 넣기도 하는데...

시중대는 총석정과 삼일포처럼 북한 땅이라는...


암튼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이동경로를

구할 수 있어 발췌하였다.




이번 여정에 방문한 곳이 울진의 망양정과

월송정이 관동팔경에 속하는 곳이다.


한편, '관동'이란? 대관령의 동쪽이라 하여 붙여졌는데

망양정과 월송정은 근대에 강원도에서 경상북도로 편입되어

현재에 이른다고 한다.


본래 강원도의 동해안 지방에는 명승지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이들 팔경에는 정자나 누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풍류를 즐기고 빼어난 경치를 노래로 읊었으며,

또 오랜 세월 속에 많은 전설이 얽히게 되었다는 것,


고려 말의 문인 안축(安軸)은 경기체가인 「관동별곡」에서

총석정·삼일포·낙산사 등의 경치를 읊었고,


조선 선조 때의 문인이자 시인인 정철(鄭澈)은 가사인 「관동별곡」에서

금강산일대의 산수미와 더불어 관동팔경의 경치를 노래하였다.


암튼 그 유명한 망양정을 찾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서

망양정을 향해 오르는 중이다.



해맞이 광장



광장 뒷쪽에 울진대종이 있었다.

일단 사진을 찍으며 목표지인 양양정 방향으로 직진~



소나무 사이로 바닷바람과 함께

파돗소리가 들려왔다.



종각 엎 소나무 길,

피라칸타 열매가 우릴 반기는 듯...ㅎ



뒤돌아 본 종각의 모습

돌아 나오며 너를 한번 만져 줄게~.



전통체험장은 패쑤~



길을 가로질러 망양정으로 고고~



이내 망양정에 도착했으나

해가 이미 지는 중이었고 기온도 점차 내려갈 시점이다.

지붕 위만 약한 햇빛이 겨우 닿고 있다는...



옆지기를 따라 계단을 올라섰으나

서쪽의 태양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어둡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숙종께선 관동팔경 중에서 망양정이 제일이라며

관동제일루란 현판을 하사 하셨단다.



관동별곡을 노래한 정철이 이곳 망양정에서

동해를 내려다 보며 푸른바다와 파도치는 광경에 경탄하였듯이

저 커플과 더불어 우리는 절경에 빠져들었다.



멍하니 잠시 넋을 잃고 내려다 보는 바다...



저 겨울바다가 더없이 좋네..



증명사진 한장 남기셔야지~



관동제일루, 끝도 없이 소리쳐 웃고

하염없이 울부짓는 저 바다를 맥없이 보기만 했다.



바람은 별루 없는데 파도가 대단한듯...



캠핑카 두 대가 보이는 저 곳은 울진엑스포공원과 인접해 있으며,

왕피천을 끼고 있는 해안 야영지로 찜해 두었다.



정철의 관동별곡 중에 망양정이 나오는 부분을

목판에 새겨 놓은 듯 했다.



망양정에 대한 간략한 역사,

고려시대에 처음 세워졌고 그뒤 여러번의 수리를 거듭해

현재에 이르끼까지 세월을 압축해 놓은 글이다.



한뎃잠 잘 장소도 확실히 정하지 아니하였고

점심까지 굶은 상태였기 때문에 염두에 둔 후포항을 가려고 서둘렀다.


그래도 울진대종은 한번 울려야지,,,ㅎ

일단 사진을 찍고부터 시작하기로...



방금전 돌판의 울진대종이란 시문을

대종 표면에 양각해 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리 살짝 종을 울리려 했으나

사슬로 묶어났기에 꼼짝도 하지 않았다. ㅜㅜ


그렇다면 녹음된 종소리라도 한번 들려 줄 수는 없는겨?

혹시, 소리가 시원찮아 감추고 싶은 거 아녀?



우리나라 범종의 무늬를 보면

에밀레종 다자인을 복사해 천편일률적인 것 같아


독창성을 저하시키는 것 같다.

수요가 적어 한업체만 명맥을 유지하는지도 모를 일..



이 주변지역을 망양정 공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는...



마지막으로 공원 안내도를 담을 때

옆지기가 한마디 툭 던지는 말에 짐짓 놀랬다.


어쩌다 점심은 굶었다고 하더라도

환갑여행이라며 저녁까지 건너 뛀 거냐?는 거다.

아이고...미안해라.



아까 곰칫국을 먹고싶다던 말이 떠올라

후포항으로 향해 엑셀을 꾸욱 밟았다.


망양정에서 후포항까지는 40키로미터에

소요시간도 40여분이 걸린단다.



어둠이 내리는 동해안...



심하게 요동치는 저녁바다는 제법 바다 다웠다.

하늘에 한조각 남아 있는 붉은 황혼 빛



후포항은 sbs백년손님 촬영지인 후포리이자

남서방과 그 장모 이춘자 여사의 활동무대가 있는 땅이다. ㅎ


그 후포항 윗쪽에 있는 월송정은

당초 울진 엑스포공원과 함께 한뎃잠을 잘 야영지로


검토해 두었던 후보지지만..그냥 패쑤하여 옛

해안도로를 통해 후포리로 가는 중이다.



호포항에 도착해 저녁식사부터 한 다음

찾아봐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벌써 후포항까지 중간지점에 왔나보다.

평해, 들어보긴 했으나 경상도에 있는 줄은 몰랐다.

해안도로에서 7번 국도로 바꾸어타고...




작동시킨 DMB가 나왔다 그쳤다 한다.

그런 와중에 티맵은 후포항에 도착했다며 안내를 마치겠단다.

주차후 걸음을 멈춘 곳은 후포항의 식당가



맛있는 것이 많다.



내일 처제들과 만나서 먹을

대게를 시식하고 값도 얼마나 하는지 알아 볼까나?



채반에 올려진 저 아이 무게가 1.4키로

값은 10만 원을 훌쩍 넘겨 불렀다.



옆지기는 어차피 대게는 내일 먹을 텐데

아깝다며 곰치국이나 먹자고 거든다.


이미 출발하기 전에 처제들과 쓰는 비용은

형부인 내가 계산해야 한다며 현금까지 준비한 것.


회갑여행인데 당연한 거지만,

이런 때 먹어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이들이 걸린다며 만류하는 옆지기...


할수없이 홍게만 맛보기로 주문하고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홍게라면? 맛은 어떨까?

곰칫국 가격을 은근 슬쩍 올렸네..ㅜㅜ



주인에게 도루묵이 아직 나올시기 같은데

항구에서 살 수 있는지 물었다.


주인은 후포항에는 도루묵이 잘 나오지 않는단다.

하지만 내일은 후포장이 서는 날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구할수 있을 거라 얘기하면서

도루묵은 더 윗쪽 바다에서 잡으며 속초에 가면 무조건 있단다.


울진에서 가장 큰 항구가 어디냐고 질문했더니

죽변항이 제일 크고 그곳에는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 해온다.


에긍~ 애초에 죽변으로 갈 걸 그랬네.ㅜㅜ

노가리 조림? 복음? 구이? 하여튼 먹음직 스럽다는....




곰칫국이 나왔다.

어딘가에서는 물곰탕이라고 불렸던 것 같다.


어느해 남쪽지방 출장 중에 별미라고 해서 먹어 본 이후

옆지기까지 즐기는 음식이 되었다.


처음은 미끈 거려 이상하지만 곧 담백하고 시원한 맛에 익숙해지며

속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음식 같다.



잠시후 나온 홍게와 함께

굶주린 우리는 맛있게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ㅎ



식당에 들어 갈 때 세집 아짐들이

서로 눈길을 주어 가운데 집으로 들어가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길에 옆집 아짐을 만났다.

왜 우리집에 오지 않았냐는..ㅎ



그러면서 내일 아침엔 자기네 가게로 오랜다. ㅎ

게 값을 물어 보았더니


주섬주섬 꺼내 채반에 올려놓더라는...

싸게 해 주면 아짐네로 가족들을 이끌고 내일 점심식사를 하러

올지 모르므로 대충은 알아봐야지..


오던 안 오던 잘 알아 보고 결정하랍신다.

겉으로는 같아 보일지라도 대게가 있고


홍게 비슷한 대게가 있는가 하면

박달대게가 있단다.



일반적으로 키로당 6만원에서 8만원 사이지만

다른 곳은 더 비싸게 부른다고.


박달대게는 아직 철이 아니어서 국내산이 아니라

수입산이니 참고하랍신다.

암튼 대게정보 일부는 염탐했다.


후포항 아래 해변지역까지 한참동안을 다녔다.

적당한 야영지를 염탐해 보았지만 별루다.


그러다 어느새 토요특전 시각이 되었고

그후에도 더 찾아 보았으며



여차하면 몇해전 홍게축제 때 야영했던 후포공원을

다시 이용하는 것도 생각 했었다.


그러다 애초에 생각했던 곳이 차라리 낫겠다는 판단을 했으며...

결국 10키로 정도 윗쪽의 월송정을 행해 출발했다.


그러나 후포항과 멀어지면서 DMB가 나왔다가 그쳤다를 반복하더니,

월송정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흐미~ 고두심이 나오는 '엄마부탁해'도 봐야하고

차화연의 '엄마'를 봐야 한다는 아내,


도착해 보니 화장실도 야영장소로 괜찮았으나

옆지기는 DMB가 나오는 장소로 얼른 가자고 했다.


위성수신기와 모니터를 농막에 내려두었기에

공중파 TV를 보려면 DMB로 봐야 하는 처지가 아쉬웠다.


별수없이 아까 망양정 위에서 찜해 두었던

엑스포공원 근처를 다시 떠올렸다.


그곳은 시내기 때문에 DMB가 잘 나올 거다.

하여 왕피천 옆이자 해변가인 야영지를 찾았을 땐


엄마 미안해가 거의 끝날 무렵...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거기서 텐트를 펼쳤다.



세수를 하는 둥 마는 둥

아내가 연속극을 시청할 때 나는 따뜻한 침낭 안에 쏙 들어 갔고


세벽에 깨어나 보니 옆지기도 옆에 누워서 쿨쿨...

밖에 나가보니 하늘에 별이 많았다.


너무추워 별사진 찍는 것을 포기했다는....

방한복을 입고 나갈 걸 후회 하면서

그냥 따뜻한 침낭으로 서둘러 들어왔다.


울진 해수욕장 그 해변 위 은하수에서

내려오는 수많은 별빛은 우리 잠 자리를 덮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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