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성 ] 덕유대~향적봉~고향이야기
< 2016. 2. 6.~ 2. 8. >
서율이 아빠(사위)는 승진시험 준비를 해야해서
이번 명절에 못 갈 형편이라며 직접 시댁에 얘기를 하였나 보다.
하여 서율이 엄마는 아무 염려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내조하라는 시어머님의 분부전화를 받았고...
명절 때마다 시집인 안동(대구)로 가던 딸아이는
외손주들과 연휴동안 집에 있게 되었단다.
그런 소식을 접한 아내는 외손주 서율이를
우리가 귀성할때 데리고 다녀오면 어떻겠느냐고 내게 제안했다.
물론 중간에 녀석과 겨울 캠핑도 하자고 했으니...
뭐 내 답변이야 당연히 오케이였다.
녀석과 캠핑하려면 따뜻하게 해줘야 하기에
어제는 가스통도 채워 두었고
아이가 좋아하는 훈재오리를 구어 주려고
방짜오븐도 마련했다.
그런데 딸아이가 전날 밤 숙직을 하는 바람에
서율이에게 캠핑 갈 것인지를 물어보지 못하였단다.
우리와 동행할 것인지를 확답하지 못하였으나
퇴근후인 6일 오전 11시 쯤에서야
서율이로부터 최종적으로 가고 싶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연락이 왔다.
하여 옷가지를 준비시키라 이른 뒤 아이를 데리러 갔다.
그리고 죽향골 텃밭에 들러 발전기와 연료통.
예비 침낭과 난로까지 차에 실었다.
덕유산국립공원 덕유대를 향해 출발했고
소통 원할한 당진-대전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녀석은 휴게소 표시판을 보고선 들렀다 가자고 했다.
별수 없이 점심식사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녀석은 식욕이 떨어졌을까?
도대체 먹고 싶지 않은지 모든 매뉴를 맘에 들지 않아했다.
할머니가 아이에게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 물었다.
아인 아빠와 밥에 김을 뿌려 먹었단다.
이거 저거 먹어 보라며 음식을 입에 넣어 주려했지만
녀석은 모두 싫다고 했다.
아이가 먹기 싫은 것을 억지로 먹일 필요까진 없다고
얘기해 보지만 아내는 고집을 꺽지 않는다.
식당을 벗어나 마트까지 찾아가서
이것 저것을 가르키며 돌아봐도 모두 퇴짜였단다.
한술 더 떠서 아이로부터 "할머닌 나한테 왜 그러는데?"하고
서율이에게 핀잔을 받고서야 결국 포기하였단다. ㅎ
고속도로를 나와 맨 처음 당도한 곳은
무주리조트 곤도라 탑승장이었음은 당연하다.
설천봉행 마지막 곤도라를 타려고 부랴부랴 찾아 갔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오늘부터 주말과 휴일은 예약제를 시작했기에
예약되지 않았으면 탑승권을 살 수 없단다.
게다가 설면(눈)을 정리할 시간이었고,
리프트와 콘도라는 잠시 운영을 중단했기에 탈 수 없었다.
특히나 관광 곤도라는 내일 아침 9시 30분부터 탈 수 있으며
그 또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예약하래서
내일 아침 것을 지금 예약해 주면 되지 않느냐 했더니
반드시 개인이 미리 예약한 것에 한 해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는 "어이구 제발로 찾아온 고객을 쫓아내다니
무주리조트가 망조가 들었구나"생각 하면서
뒤돌아 설 수밖에 없었다.
야영장소인 덕유대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설명절이 모레로 닥쳤는데도 제법 야영객이 있었다.
우리가 배정받은 야영지는 C-3
차 세울 곳 빼고는 모두가 얼음 천지였다.
대부분 눈이 쌓여 있었고
좀 녹아있는 듯 보이는 길 조차 빙판이었으며
발자국과 바퀴 자국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옆에 탄 아내는 얼음이 바퀴를 찌를까 겁난다며 조심하랜다.
조금만 움직여도 얼음 부서지는 소리로
주변이 소란스럽기까지 했다.
얼음이 녹은 곳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제설작업을 전혀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두는 것 같네...
서율이가 내일 아침 향적봉에 오르려면
따뜻한 복장을 하여야 할터인데...옷 가방을 뒤져보니
방한장갑이 빠져 있단다.
그 장갑을 구입하려고 무주 시내로 나가는 길...
녀석이 깊은 잠에 빠졌다.
특전에 참석할 때도 잠든 녀석을 깨울 수 없어
추운 날씨속에 감기가 들까 싶어 온풍기를 작동시킨 채
아이를 차에 두어야 했으며
불안한 나머지 미사 중에 잠시 빠져나와
잘있는지 확인까지 하기도 했다.
시장을 찾아 김밥 몇 줄에 만두까지 포장했다.
녀석이한동안 굶었으니 갑자기 배고프다고 할지 모른다.
차에 여러가지 과일이 실려 있고
이것 저것 준비해 두었다가 녀석이 찾으면 주면 되겠지...
그렇게 덕유대 야영장으로 돌아와 텐트를 펼쳤으며,
예열을 시킨다음 텐트에 오른 후까지도
식사하기를 꺼렸고 계속 헛 구역질까지 하면서..
이젠 목 마저 아프다는 것을 알았다.
하여 녀석이 아빠와 아침식사로
김을 뿌려 먹은 것이 잘못돼 체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 이유로 속이 메스꺼워 구역질을 하는 것이고
위산 역류로 목까지 아파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럼에도 녀석은 아이패드를 꺼내 달라고 했고
실증이 나자 할머니에게 만화를 틀어달라고 떼를 썼다.
녀석이 자기엄마 아빠와 헤어져 우리를 따라나선 가장 큰 이유는
아이의 응석을 할머니가 다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녀석이 잠자진 않고 갑자기 만화를 틀어 달라고 하니
나는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산중의 밤 기온이 영하 13로 떨어져 있었다.
내일 새벽엔 몇도쯤 더 떨어질 것 같은 찬 날씨
차가운 밤바람을 쐬면서 바깥작업을 한다는 것이 싫어서,
TV가 안 나온다며 둘러대 아이를 설득해야만 했고
다행히도 녀석이 체념해 주었다.
그나저나 추운 겨울날씨 속에도 밤하늘은
더 없이 맑기만 한데다가 별빛도 초롱해서 볼만했다.
그러나 광해가 있어서 은하수는 시원치 않았다
사실 아이가 우리와 함께 가는 조건으로 제시한 것은
첫 째가 아이패드를 가져 가는 것이고,
둘 째가 만화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기에
낯이었으면 문제없이 약속을 지킬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 위성 작업을 하기란 부담이 되고
더구나 내일 아침 향적봉을 가려면 가능한 일찍 재워야 했다.
별수없이 아이패드를 만지작 거리던 녀석은
그렇게 결국 깊은 잠에 빠졌다.
. . . . . .
다음 날 새벽, 여명은 또다른 하루를 불러 깨웠다.
아랫집 텐트는 새벽 스키를 타려고 부산히 움직이는 듯했다.
우린 오전 10시에서 10시 30분사이에
곤돌라를 이용하는 것으로 어젯밤 예약을 해 두었기에
어느정도 느긋한 편이다.
어젯밤보다 기온이 하강해 차 안도 너무 춥다.
자동차 시동을 걸어 히타를 작동시겼다.
잠시후 할머니와 녀석이 깨어나 나를 부른다.
녀석에게 잘잤는지 물었더니 그렇단다.ㅎ
히타를 한참 틀어둔 덕분에 차량내부가 따뜻해졌을때
텐트를 접어 철수준비를 하였으며
세수도 하고 방한복도 입혔음은 물론이다.
어제 무주시장에서 산 김밥을 찾을 줄 알았으나
아이는 아직 배가 고프지 않은지 사과만 먹고 싶단다.
모든 준비를 하고 무주리조트로 출발...
곤도라를 타기위해 좌측 길로 접어 들려 기다리는 중이다.
승차권 구매는 예약번호나 전화번호를 말해야 했으며
대표자 신분증까지 제출하여야 했는데...
아마도 테러나 안전사고에 대처하기 위함으로 생각되었다.
요금은 성인 1만5천원, 어린이 1만천 원하여
4만 천원으로 요금이 상당했다.
아침식사는 설천봉에 있는
식당에서 하기로 하고 곤도라에 올랐다.
곤도라에는 우리를 포함헤 다섯 사람이 동석했다.
서율이에게 밖을 보라며 "저 아래가 멋있지?"하고 질문을 해도
녀석은 별 감흥을 내지 않는것을 보면
녀석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조금은 걱정이다.
나 역시 또한 눈이 적어서 인지 기대에 못미쳤고
예전에 비해 감흥이 덜했다.
예전엔 썰매장이 있었는 것 같은데...
이번엔 아무리 살펴도 스키장만 보일 뿐이다.
암튼 우리 서율이는 눈썰매는 타고 싶단다.
만일 눈썰매가 없다면
송천교 빙벽장의 얼음썰매장에 라도 데려갈게~^^
어쩌면 오늘밤 그곳 썰매장 옆에서
한뎃잠을 잘 것을 염두하고 있었다.
그렇게 설천봉에 올랐다.
녀석과 화장실부터 다녀 온 다음.
식당 안으로 들어 갔다.
돈까스, 국밥, 어묵우동 등,
녀석은 이리저리 살피더니 역시 먹기 싫단다.
닭꼬치를 먹겠느냐 했더니 생각이 있나보다
그러나 닭꼬치를 하나 먹더니
맵다며 야단법석을 떨었고
하여 핫소스를 바르지 아니한 것을 다시 시켜 대령하였다.
그마저 몇번 씹더니 먹지 않겠단다. ㅜㅜ
녀석을 측은히 바라보면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마음을 조렸다.
다음부터는 아이를 데려오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색은 하지 못하고 기념사진을 남길 요량으로
"서율아 사랑해~"를 외쳐 본다.
억지로 표정을 짓고 팔까지 올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녀석은 할머니와 걸으면서
힘이 들어 못가겠다고 했나보다.
아내는 나에게 서율이와 이곳에 함께 있겠으니
나더러 혼자 올라갔다 오랜다.
녀석은 어린이집에 짝쿵(하연이)이 있는데
어른이 되면 그 짝쿵과 결혼할 거라고 얘기하곤 했었다.
이젠 우리보다 그 하연이를 더 좋아 한다는..
흐흑..녀석의 배반을 어찌 할꼬? ㅎㅎ
서율아 저 꼭대기 보이지?
저기 높이가 1600미터인데 우리나라 산중에
네번쩨로 높은 곳이랴...
저기 높은데 올라가서 사진을 찍자.
그 사진을 하연이에게 보여주며 자랑해야지~
그러면서 향적봉을 향해 출발했다. ^^
서율아 이렇게 높은산에 눈 온 거 처음보지?
저 사람들 꼭대기에 가려고 온거여...
여기서 중단하면 사나이가 아니잖아 그렇치?
그렇게 격려하고 꼬드끼면서 산을 올랐다.
녀석은 몇번이나 넘어지기까지 하였는데...
몇번이나 엎어진 채로, 누은 채로 한참
그대로 있을 정도로 실제 힘들어 해서 안쓰러웠다.
그때마다 기다렸다가 다시 가자면서 부추겨야 했다.
녀석은 "할아버지는 왜 나를 힘들게 해?"라고 하기도 했는데
너무 어른스러워 녀석이 많이 컷음을 실감했다.
쉴 때마다 풍경을 담기도 하고...
그렇게 저렇게 향적봉에 도착...
녀석은 지쳤는지 엎어져 한참동안 움직임 조차 없었다.
할머니도 잠시 쉬게 두자고 할 정도....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
전혀 추위를 느낄수 없었다.
잠시뒤 서율이를 불러 하연이에게 보여 줄
사진을 찍자며 일어나라고 했으나 녀석을 꿈적을 하지 않는다.
별수 없이 서율이가 여기서 살고 싶은가 봐
혼자 두고 우리만 내려가야 할까보다 하고 말했더니
그때서야 일어서는 아이...
저기가 지리산이고 조기는 황매산이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올라갔었어...서율이도 한번 가볼껴?ㅎ
1614미터, 순번을 기다리다 겨우 섰는데
녀석의 표정이 산을 정복한 감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서율아 하연이 보여줄 건데 웃어봐"
그래도 찡그린 상이 펴지지 않아 안타까웠다.
할아버지도 함께 찍고 싶었으나
줄선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힘들어하는 서율이를 괴롭히는 것같아 포기했는데
지금에 와선 조금 아쉽네..ㅜㅜ
하산하는 길의 서율이 표정은 좀 밝아진듯...
내일부턴 서율이 나이가 여섯살이 되는겨~. 힘내야지... ㅎ
그러나 경사 길에서
녀석은 미끄럼을 타다가 자빠링을 하였다.
평소같으면 그냥 두어도
아무렇지 않게 일어 났을 일인데...
할머니의 애처러워 하는 행동에 아이는 그저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다.
잠시후에는 언제 울었느냐면서
헤헤거리며 미끄럼 타기는 계속되었다.
내려갈 때가 훨씬 좋지? 응~^^
벌써 중간쯤 내려왔느보다.
녀석은 오를 때 그토록 멀게 느껴지던 길이
미끄럼을 타고 내려 올 땐
너무 짧게 느껴질런지도 모르겠다.
내리막 길엔 녀석 혼자 미끄러지며 하산했고
평지에선 할머니가 엉덩이를 발로 밀어 주었는데...
녀석은 참 재미있어 하였다.
서율아 저기가 어디여? 하고 물으면
혀꼬부라진 것처럼 향척봉이라 발음했었는데...
지금도 향적봉을 기억할까?
암튼 녀석은 계단까지도 미끄러지고 싶어했지만...
다치기 십상인 곳은 손을 꼭 잡고 내려왔으며
결국 하행선 곤도라에 올랐다.
내려가면서 스키장을 살펴 보아도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눈 썰매장은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히 리조트 어딘가에 있을 거다.
하기사 있더라도 서율이의 상태론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썰매장은 피해야 할듯하다.
서율이도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네..ㅜㅜ
그렇게 곤돌라이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다가
뒤돌아 스키장을 보았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내려가
고향 영동을 향해 출발하였다.
작년 선친의 제사 때 둘째 형님댁에서 맡았던 산적을
갑자기 못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아내는 "그럼 저희가 해 올 게요"하고 말했단다.
큰 형님댁에서 제사를 도맡다 하는 게 안쓰러워
애초 형제들끼리 음식을 십시일반으로 나누어
준비해 오기로 협의를 할 때
둘째 형수님 당신이
산적을 맞겠다고 스스로 말씀하셔서
그 아래인 우리와 손 아래 동생네에선
인절미와 시루떡을 맡았었던 것이란다,
그후 몇년 동안 약속이 잘 지속되었으나
작년에 갑자기 변경되어 아내는 형님네 것까지 맡게 됐단다.
당시 아내는 "한번만 못해 올 형편인가 보다."생각하고
그 때 인절미와 산적을 만들어 갔었단다.
그런데...그 다음 행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누구도 산적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
형수는 그당시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산적을 준비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뜻이었고
아내가 선언한 것이 앞으로도 계속 맡아
산적을 만들어 오겠다는 뜻으로 여겼다는 것이란다.
그런데 이것이 설명절 귀성 길의 지장과
고민을 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떡 같으면 떡집에 예약해서 택배를 하던가
우리가 찾아가곤 했었다.
그러나 산적은 직접 마련해야 하므로
아내는 산적재료를 준비해 쿨러에 실었더 것이다.
산적은 일찍 고향집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후라이팬에 굽고
전날까지 캠핑을 하면 캠핑장에서 준비할 심사였다.
아낸 읍내 처제네에 잠시 들러
산적도 만들고 쉬어 가기로 하면서 가족들을 만나
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곁드렸고
산적을 만들었을 땐 이미 밤이 깊어
송천교 빙벽장 야영은 물건너 갔다.
서율이에게 어기서 잘래? 텐트에서 날래 물어보면
텐트에서 자고 싶다지만...
처제네의 반대에 부딪쳐 야영은 포기하였고
고향집에도 전화를 걸어 내일 새벽에 가겠다고 했다.
고향집 앞 목련 꽃 봉우리를 보니 봄이다.
준비한 임식들도...가족들도 보았고
서로 새해인사를 하였고 새뱃돈도 나누어 줬다.
낯설어하는 서율이는 새배를 하지 않으려 해서
새뱃돈에 대한 개념도 없어 수확이 겨우 10만 원에 불과했다.
녀석은 할머니와 집에 있기로 했고
할아버지 항렬만 차례를 드리러 갔다.
마지막 작은 집까지 차례를 올리고 성묘를 떠나는 길...
오늘은 귀경정체를 피하기 위해 성묘후
고향 집에 다시 돌아오지 않고 처가를 거쳐 귀경하기로 했다.
처가 쪽에선 장인장모께 면회를 간다는 얘기가 있었고
우리도 함께 들러 가려면 일찍나서야 했다.
큰형수를 비롯한 식구들과 작별하면서
대문 앞의 목련 봉우리가 몹시도 괜찮게 보였다.
할머니와 서율이까지 선산을 찾아
부모님과 증조부, 그리고 고조부까지 절을 올렸다.
생전에 보지 못했던 외증손자까지 찾아 왔으니
부모님들이 기뻐하실 듯 싶네...
잠시 가까이에 있는 빙벽장의 얼음썰매장을 찾았다.
마침 썰매를 여러개 가지고 온 가족이 있어 썰매를 빌릴수 있었다.
고향의 푸근한 인심을 느끼면서
서율이에게 얼을 썰매를 태워주는 옆지기...
서율이는 썰매가 그렇게 재미가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는지 그만 타고 싶단다.ㅎ
매년 빙벽타기 국제행사를 가졌지만...
올겨울엔 이상기온으로 행사를 열지 못했단다.
두 처제네 가족과 계룡시 둘째 처남집에 갔다.
애초 장인장모님이 고향집을 가고 싶어 해서 고향으로 모시려했으나
여러가지 조건이 맞지않아 처남집으로 잠시 모셨단다.
두분은 아들네 집이 불편하였는지 요양원으로 돌아가고 싶단다.
요양원에 빈방이 있다며 자고가라하는 장인어른
그렇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이 있고
서율이의 몸상태도 회복되지 않아
오늘은 빨리 제 엄마한테 데려가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귀경하려 차에 올랐고,
서글피 흘리는 할머니의 눈물을 서율이도 보았으리라.
녀석이 본 그 짠한 순간을....
향적봉의 추억을 오랬동안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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