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관곡지 ] 더위 속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연꽃을 탐하다

재넘어아재 2015. 7. 23. 04:15


 

 

 [ 관곡지 ] 더위 속에 연꽃을 찾다

< 2015. 7. 21. 화 >

  

어제 우리부부는 동내 아짐 두분과 함께 죽향골을 다녀오면서

잠시 면천향교에 들렀었다.

 

 향교앞 연못에 분홍색 연꽃들이 장관이어서 일까

모두들 관곡지를 얘기 하였으나

 

내가 너무 피곤해 들러 오진 못했다.

아내는 오늘 그들과 원주로 예정된 여행을 떠나고 난 외톨이....

 

새벽에 내리던 비는 개었으나 아직 하늘은 흐리다.

날씨 덕분에 연꽃들이 활찍 펴있을 거란 짐작으로

 

차를 몰아 관곡지를 향했고

도착해 보니 평일인데도 차량이 많았다.

 

 

 

 작년만 해도 평일에는 이렇게 차량이 많진 않았는데...

그만큼 관곡지가 유명해진 게다.

 

 카메라를 들고 중간통로로 들어가는 길...

예년과 달리 공원처럼 꽃밭까지 조성된 관곡지...

AWS(자동기상관측장치)도 보인다.

 

 

 

 연꽃 사진을 찍으려면 관곡지 정문(괸리소?)보다

저기 보이는 저 입구가 편하다.

 

제24회 연성문화제 행사가 이번 주말에 열린다는 안내문

이곳에서 연성문화제 행사를 연다고 하므로

 

연꽃과 관계가 있나보다 하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잠시 검색해 보았다.

 

 

 

시흥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시흥시 유일의 전통문화축제인

제24회 연성문화제가 오는 25일 이틀간 연꽃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된다.


세조12년(1466)부터 안산군의 별호를

‘연성(蓮成)’이라 부르게 된 것에서 시작돼


‘연성’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연성문화제는

올해로 24번째를 맞이하는 전통문화축제로서


지역 정체성확립에 기여하고 시민의 화합과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시킬 풍성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꽃의 날인 25일 첫째 날에는 연꽃테마파크 일원에서

개막식과 강희맹 사신단 행렬을 재현하고

한복패션쇼, 중요무형문화재 특별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쳐진다.


전통의 날인 이튿날에도 시흥지역 문화세미나 개최 및

시흥시 무형문화유산 시연, 전통예술 동아리 초청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펌)

 

저 꽃밭 너머로 넓게 펼쳐진 저 연밭으로 계속가면

호젓하게 연꽃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연꽃 품종이 단조로와서...

몇번 와 본 사람들은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

 

 

 

암튼 중간통로엔 측백나무가 서 있는데...

그 측백에서 품는 향이 일품이다.

어릴적에 다니던 초등학교 울타리 냄새와 같다는....

 

어떤이는 관곡지에 들어서면

연향이 풍긴다고 하는 이가 있지만..

솔직히 나는 느낌이 없다.

 

 

 

 새벽까지 비를 내리던 하늘은

곧 태양을 보여 줄 것도 같았고

 

어쩌면 다시 비를 내릴 듯한 날씨

그 덕분에 저편 연꽃들이 여태 활짝 피어 있는 것 같다.

 

 

 

 가까이 있는 수련 연못은 무슨 공사가 한창이다.

알고보니 며칠 후 있을 연성문화제 개최를 대비하여

연밭을 우아하게 정리하고 청소 하는 듯 하다.

 

 

 

연꽃과 경쟁하는 잡초(개구리밥 등 수초?)를 비롯헤

 오래돼 퇴색한 잎과 줄기를 제거하는 듯하다.

 

 

 

 알바하는 학생들인지 아니면 자원봉사인지 모르겠으나

뜰채를 이용하는 것 같았다.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과 예쁘게 핀 수련이

너무 보기 좋아서 찰칵~

 

 

 

 수련들은 안쪽에 피어 있어서

표준렌즈로는 찍기 어려워 망원을 써서 분홍빛 수련을 본다.

 

 

 

붉은 수련이 가장 화려하게 보인다는...

 

 

 

 일부러 여기저기 심어진 듯이

띠엄띠엄 피어난 수련

 

 

 

 그리고 그들을 보살피는 아리따운 아씨들....

공기 안통하는 방수옷을 입고 수중 작업하느라

 

 

 

매우 더울 것도 같고...어쩌면 물 속이래서

더 시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겨있는 하체 부분을 시원할 수 있겠지만

상체는 매우 접지 않을까 싶었다.

 

 

 

습도까지 놓아서 무척 후덥지근한 가운데

다니고 있는 내가 느끼는 감정...

 

 

  

비오듯 흐르는 땀을 닦으려 주머니를 뒤져 보았지만..

수건은 고사하고 화장지 조차 없네..ㅜㅜ

 

 

 

 상의가 땀에 훔씬 젖어 온다.

저기 부레옥잠이 보이는데... 어라연은 왜 안보이지?

 

 

 

 그렇다고 그만 둘러 보기는 그렇고...

별수 없이 참아야지. ㅎ

 

 

 

 아직 수련 밭이어서

우리가 아는 본격적인 연밭은 더 걸어야 한다.

 

 

 

 그 길엔 다른 볼거리로 다른 종류의 연꽃들이 있었다는....

무슨 종류인지 모르지만 물방울이 멋지네...ㅎ

 

 

 

 자전거를 타고온 사람도 보인다.

이 더위에 자전거를 타면 더 더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운동하느라 덥기는 하지만

달릴 때 바람을 맞는 것 처럼 무척 시원하다.

 

그래서 겨울철엔 더욱 추워서

방한 마스크를 착용해 보온을 유지시킨다.

 

 

 

우리가 아는 그런 연꽃 단지에 도착...

 

 

 

 벌써 연밥이 많이 생겨날 정도로 한창이다.

새로 피어나는 꽃도 보이고....

 

 

 

 살포시 숨어 보이는 연꽃,

꽃봉우리에서 얼마나 지나면 저 정도가 되고

얼마나 지나면 연밥만 남을까?

 

 

 

 그 연밭 사이에 또다른 수련 밭

 

 

 

 물 가운데 있어 근접촬영을 할 수 없어

 

 

 

 망원으로 렌즈를 교환했다.

더운 가운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리...아휴 더워~ ㅎ

 

 

 

 그렇지만 꽃은 예쁘다.

작년까지는 안보이던 색깔의 수련이다.

 

 

 

 그러고 보니 여러 색상의 수련이 심겨 있었다.

 

 

 

 빗방울이 연꽃잎에 묻어 있는 것을 상상하며

집에서 출발했으나



더위에 모두 증발한 듯 햇 아쉽다.

며칠후 비가 내린다던데 다시 올 기회가 있으려나?



저쪽 연밭에서는 아이들과 씨름하는

어린이 학교 선생님들....



곱게 피어난 연꽃을 본다는 것이 좋겠으나

자칫 아이들 더위 먹지는 않을런지....



이 꽃을 일부러 심은 걸까?



얼핏 보니 사진가들은 대부분

정자 아래로 카메라를 거뒤 들인 상태 였다.

아마추어들만 거닐고 있는 듯...



긴 사진을 드르륵 한장 남기고....ㅎ



다시 원 위치하여 찰~칵하고 자리를 이동했다.



쇠물닭이 어디있는지 찾아 보지만...

너무 더워서 숨었나 보다.



아까 어미닭이 길 횡단하는 것만 보았을 뿐

예전 같으면 병아리들이 많이 보여야 할터인데..

오늘은 도통 눈에 띄지 않는다.



대신 활짝 핀 분홍 연으로 위안 삼는다.



왜 베네팅이 생겼지?



물에 들어가 근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ㅎ



예전에 맨발로 들어가는 열성적인 사람을 본적이 있으나

이렇게 가꿔지는 장소는 아니었다.



분홍 이래도 조금씩 농도가 다른 것 같다.



시궁창 같이 썩은 흙에서

저렇게 고운 빛으로 피어나는 연꽃이어서

불교의 상징화가 된 듯 싶다.



볼수록 신비스럽고 기이한 연꽃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정자에 앉아 쉬어 가세요~~^^



왜 예쁜 연꽃을 젊은 시절엔 전혀 못 봤을까?



작고 예쁘장한 수생식물의 잎사귀



네잎 클로버 같다.

아니 그보다도 예전 4H클럽 마크 같네...



그나저나 오늘은 왜 벌들이 없지?



가들도 너무 더워

시원한 지들 집에서 쉬는 갑다..ㅋ



높고 뽀쪽한 곳을 좋아하는 잠자리...



백련, 백년은 안쪽 깊숙한 곳에 많다.

아랫 사진처럼 흰 백련이 식용이라 하던데...



화살촉처럼 생긴 꽃봉우리



꽃 송이 중간에 작은 연밥이 앙증 맞다



꽃이 피고 난 뒤 꽃잎이 지면서

씨방이 굵어져 연밥 답다.



엽밥 속의 연씨는 딱딱해서 싹을티우려면

칼 같을 것을 이용애 껍질의 일부를 제거해 줘야 한단다.



연씨모양을 잘 보면 길쭉한 씨와 동그란 씨가 있는데...

길쭉한 씨는 홍련, 동그란 씨는 백련이라고 한다.



저 홍련은 씨가 길쭉하겠지?



꽃잎이 두장만 남은 홍련...



동호회에서 함께 온듯한 사람들....



관곡지의 연꽃은 지금이 절정기여서

너무 늦지 않아야 많은 꽃을 감상할듯 싶다.



그나저나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주셨다.



연밥이 무척 많은 것을 보면

얼른 방문하시길....



자전거들이 떠나듯이

나도 이젠 뒤돌아 갈 차례



죽향골 샘가에 작은 논을 만들어 미나리를 심고

자그만 연못에 수련과 홍련을 심으면 어떨까 생각했으나



한장소에 심으면 수련이 살아갈 수 없음은 물론이고



혼성 교배되어 다른 꽃이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해바라기 몇포기는 심어보려고

씨앗까지 구해 놓았으면서...



심지 못해서 아쉽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심어야징~~^^



저 연밥은 부끄러워 숨는 것인가



아직 증발하지 못한 물방울이 모여있는 광경...



숨어 있는 저 백련도부끄러움을 타는지....



길가에 분홍색 코스모스가 돋보인다.



백년밭을 길게 찍고서 자리이동......



예전에는 못 보았던 장독들이 보인다.



구름이 끼었을지라도 자외선이 많다던데...

그래서 쓰고 가시나?



부채가 있으면 차라지 좋겠네...아구 더워라.

부레옥잠을 접근해 찍으려 했으나 더워서 패쑤~^^



정자에 앉아있는 분들이 편해 보인다는....

천원짜리 아이스케키를 먹으면서 쉬는 것도 괜찮겠네...



저 꽃이름을 또 까먹었지만...

긴머리 소녀와 잘 어울린데이...ㅎ



하와이언 무궁화나 목화꽃과 비슷하지만...

참 많이 크다.



주차장으로 가긴엔 아쉽네...

혹시 놓친 것이 없을까 싶어 다시 휘리릭 돌아본다.

렌즈도 바꾸어서....



렌즈 때문인지 분위기가 아까와 조금 다른 느낌



청소를 해서 그런지

잎의 빛깔이 더 정갈해진 것 처럼 보인다.



개구리밥도 많이 제거된 느낌...



저기 학생들의 노력 덕분인듯...



돌아다니느라 구정물이 되었지만...

행사가 열린 때는 맑아지겠다.



혹시 쇠물닭이 보일까 싶어 서성이지만...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



이파리에 묻은 흙먼지는

비가 내린다는 며칠후면 깨끗이 씻어지지 않을까....



그나저나 더운데 작업하는 학생들이

고생이 많다는....^^



관곡지에 심겨진 연종류에 변화가 있는듯 싶은 가운데....



가시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아까 찍은 것 같은데....한장 더...



이 곳도 아까 왔던 곳,



사람들이 있어 지나 쳤던 곳이다.



그렇게 돌아 도로는 나가는 길...



사람들은 더위 속에 계속 오간다,



마지막으로 여성 사진가의 촬영모습을 남긴다.



진흙에서 자랐으나 결코 더럽지 아니하고

볼수록 우아한 그런 연꽃을 가슴 한켠에 품는다.


이따끔 몰래 찾아 와 먼 발치에서 훔쳐보며

그저 맥없이 사랑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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