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 ] 기차타고 봄소풍 가는 길
< 2015. 5. 16. 토 >
-------------------------------------
시흥5동성당 창립 13주년을 기념하여
전신자 열차여행이 추진되었어요.
500명이 넘는 교우님들과 함께
소풍갔던 이야기 입니다.
-----------------------------------
전용열차는 영등포역에서
새벽 6시 10분에 출발한다는 것이 공지되고
금천구청역에서 05:30 발 1호선 전동열차를 이용해
영동포역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영등포역에 도착했을 때
대합실은 500명이 넘는 교우들로 넘쳤습니다.
이리봐도 많고 저리봐도 복잡하고....ㅎ
주말여행 가려던 다른 손님들조차
어리둥절 했나봅니다.
암튼 지녁봉사자들의 노력으로
구역별로 인원파악을 마치고 홍에 나갈 준비를 합니다.
열차는 영등포에서 출발해 한강철교를 지나
삼각선을 이용해 청량리를 거쳐 제천까지 가는 방법으로
운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암튼 출발시각에 맞춰 홈(7번)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각 구역과 반별로 몇호칸을 타야하는지 정해져 있었지요.
각 구역별로 피켓이나 깃발을 보고
그곳에 서 있으면 되는 겁니다.
열차 한량에 72명이 앉을 수 있으므로
8량 이상의 객차가 열차로 편성돼 있을 것 같습니다.
즈가리아 형제님과 같은 칸의 열차를 기다립니다.
모든 교우님들에게 목에거는 명찰이 지급됐는데....
우리 반은 열차는 갈때나 올 때나 5호차,
제천에 도착해서 타고 다닐 버스는 B5(11호)로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 전용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질서있게 탑승하고 모두 앉았습니다.
설렌 가슴으로 창밖을 보고 있는데 벌써 한강철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벌써 다 건너 용산이 가까워 졌어요.
잠시후 아침식사로 구역장님께서 준비하신 김밥을
맛있게 먹었네요. ㅎ
우리 소풍 길이 무사하길 바라며
묵주신공도 함께 바쳤어요.
중앙선 열차를 참 오랫만에 타는 것 같습니다.
양수리 부근이 아니엇나 싶습니다.
그때 쯤 미사가 시작됐지요.
열차내 미사는 처음인 것 같아요.
미사 중에 카메라를 만진다며
옆지기 엘리사벳 한테 핀잔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미사를 드리며 사진을 찍습니다. ㅎ
창밖의 빛과 풍경이 참 좋으네요
그러는 도중에 성체성사가 진행되고....
보좌신부님께서 우리 차에 오셔서
성체성사를 주셨습니다.
아직 아침시간이라 안개가 자욱합니다.
중앙선이 경부선보다 볼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경부선은 밀양 아랫쪽 낙동강 풍경이 좋긴 하지만요...
시골 풍경이 근사하지요?
논에 모내기를 하는 철인 듯 합니다.
원래 모내기철에 소풍가기 좋지만...
농촌사람들은 그렇지 못하잖아요.
치악산이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도로가 굴곡지면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많고
매연도 많이 발생하므로
요즘은 굴을 뚫고 다리를 놓아
길을 평탄하게 건설하려는 노력을 하지요.
물론 국가재원은 더 소요되겠습니다만...
우선 당장은 비용이 많이 드는 것 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이익일 겁니다. ^^
원주를 지나 어느새 제천에 도착했네요.
열차에서 내린후 각 구역별로 다시 모여
역앞 광장으로 가는 중입니다.
주임신부님께서 친히 안내를 하십니다. ^^
지하도를 건너 역을 통과했더니...
광장엔 이씨들이 늘어서서 우리를 환영하는 것이었어요.
한결같이 고운 표정으로 말입니다.
다시 구역별로 모여 인원파악이 이어집니다.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들까지 계셔서
안전에 무척 신경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단체 인원(35명이상)이
제천시티투어를 신청하면 아래 루트의 여행을 할수 있는데...
제천시에서는 관광객들에게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관광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각 팀(버스)에는 문화해설사를 배치하여
편리한 관광이 될 수 있도록
일일이 동행하며 다양한 설명을 한다고 합니다.
요즘 지자체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소퐁여행을 추진하면서
열차와 버스이용을 쉽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각구역별로 미리 목걸이를 나눠줬는데
구역과 반, 열차의 객차번호, 버스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그곳에 적혀있는 버스를 타면되는 겁니다.
버스에 오르자 우리를 담당하는
해설사 박연숙 선생이 마이크를 들고 자기소개를 하는사이
한나라당 김무성대표까지 나와
우리를 환영하고 있네요. ㅎ
그리고 모든 참여자들에게
동그란 철제 마크 같은 것을 나누어 줬는데....
일종의 비표로서 관광지의 입장권은 물론
버스탑승권을 대신한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관광지 약도를 비롯한
설명서도 배포됐고
전통시장 등 정해전 6개소를 방문해
확인도장을 받이 제출하면 특별선물까지 준다네요. ㅎ
암튼 버스가 출발해 도심을 거치면서
그런 저런 설명을 하는 가운데 ...
어느덧 의림지에 도착했습니다.
해설사 박연숙 선생은 시간약속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의림지를 관광하면서 개인행동을 하면
그룹을 이탈할 염려가 있지만 그때는 당황하지 말고
시간약속을 한데로
11시 정각 이자리의 버스를 타면 된다면서요.
그때 시각이 10시 15분,
우리 구역 교유님들이 함께 출발했어요.
낚시꾼이 보이네요.
우륵정이란 곳도 보이고...
경치가 빼어났습니다.
우리나라에 아주 오래된 저수지가 3개 있는데
그중에 가장 아름답고 보존상태가 좋은 곳이 "의림지"랍니다.
중간중간에 정자가 설치돼 있는데
이곳은 '영호정'이라더이다.
술숲에 둘러쌓인 의림지는 참 경치가 좋았습니다.
누워있는 노송을 보십시오.
다니면서 각 구역별로 기념촬영을 했는데
우리는 '농경문화의발상지 의림지'라는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가까운 솔숲에 연리목이 있더군요.
연리지와 연리목,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세월이 지나면
서로 합쳐져 한나무가 되는 현상을 연리라고 한다지요.
두몸이 한몸이 된다하여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과 흔히 비유하구요.
알기쉽게 '사랑나무' 라고도 부른다네요.
나무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며, 연리목은 가끔 볼 수 있으나
가지가 붙은 연리지는 매우 희귀하답니다.
가지는 다른 나무와 맞 닿을기회가 적을 뿐만 아니라
맞닿더라도 바람에 흔들려버려 좀처럼 붙기 어렵기 때문이래요.
의림지의 연리목은 뿌리쪽이 붙어 있어서
약간 아리숭 하긴 하지만요. ㅎ
근처에 '경호루'도 있었지요.
참좋은 당신과 소풍을 나와서
참 좋습니다.
참 좋은 당신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던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조용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한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1박2일 촬영도 했었나 봅니다. ^^
다른 구역 분들이 오시는 군요.
이제 길우 두갈래로 나눠지는데...
우린 남은 시간을 감안해 먼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주변의 풍경을 보면서 말이죠.
처음보는 자매님들 사진도 찍었는데...
아시는 분, 연락 주시길요.
인공폭포를 지나고 ....
의림지의 작은 섬도 봅니다.
청풍호 투어 중에 패러글라이딩도 있나봅니다.
인원만 확보 된다면
단체여행지로 선택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연숙 해설사는 어느새 버스옆에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약속된 시각에 버스는 출발을 했고
제천약초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일요일은 관광객들로 매우 붐비는데...
토요일이래서 한가하다고 합니다.
오링테스트로 체질을 다시 확인 해 보고
한약재들을 구경했습니다.
경동시장만 알았으나 제천한약시장을 보고선
시장규모에 놀랬습니다.
옛부터 제천은 한약재료의 기착지였다고 합니다.
조선팔도 중간지점이어서 한약들이 모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거래와 유통이 이루어 졌나 봅니다.
다식 만드는 체험도 하였습니다.
체험행사에도 봉사자가 계셨는데..
카리스마가 넘쳤습니다. ^^
뿐만아니라 한약재를 넣은 브롯치 만들기 체험도 있다는데
우린 식사 후에 다시 찾기로 했습니다.
각가지 한약재로 만든 차들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순번대로 우리구역 식사시간이 됐습니다.
육계장 너무 맛있었습니다.
신발 벗어 과녁 맞추기를 하여 머그컵을 획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실패를 하는데 말이죠. ㅎ
정식 명칭이 '약초향기 브로치'였군요. ㅎ
기다린 끝에 순번이 돼서 앉은 옆지기와 구역장 님
열심히 바느질을 하더군요, ㅎ
그 옆에서 무엇을 하나 봤더니...
팻션시계라고 합니다.
한땀한땀 정성스레 브로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구역장님도 열심이시죠.
바느질을 다 하면
그안에 솜을 넣으며 솜 속에 한약재를 넣은뒤
마무리를 한다는...
그렇게 만든 브로치와 따로 구입한 한약재를들고서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2부 행사가 이어질 멋진 장소로 말이죠.
^*^
'여행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관곡지 ] 더위 속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연꽃을 탐하다 (0) | 2015.07.23 |
---|---|
[ 사천 진주 ] 백제보~창선교~진주성 1박2일 (0) | 2015.06.09 |
[ 양양 ] 낙산사의 아침 (0) | 2015.05.10 |
[ 대전 ] 노루귀는 어디서 왔을까 (0) | 2015.03.30 |
[ 예천 ]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마을 회룡포 (0) | 201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