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 ] 2014 마감 캠핑
2014. 12. 30. ~ 12. 31.
올 마지막 캠핑지로 계방산오토캠핑장을 낙점하고서
출발하기 앞서 다시 전화 확인을 하였다.
그런데... 사장님?왈, 이틀 전까지만 해도 열었던
야영장을 갑자기 폐쇄를 했단다.
눈이 그렇게 많이 왔습니까?
엊그제는 2야영장은 사용하지 못하지만 1야영장은
운영을 한다고 분명말씀하셨는데요? 했더니
기온이 급강하해서 화장실 급수시설이 얼어
날 풀리 때까지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와도 소용 없으니 만류다.ㅜㅜ
하여, 서해안과 내륙을 저울질하다가
결국 양양솔밭캠핑장에 전화를 했더니 자리가 많단다.
온수에 전기포함 요금은 3만원이라고...
옆지기에게 장소를 선택하라고 했더니
해뜨는 것을 보는것을 원하는 것 같아 양양으로 정하고 출~바알,
집을 떠난지 한참만에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내 주유소
목적지까지는 집에서 3시간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다시 한참동안 달려 횡계부근,
선자령을 가고 싶지 않은지 물었더니...싫다하는 옆지기...
안반데가의 겨울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며... 계속간다.
지금 상태의 날씨를 봐선 내일 일출이 멋있기를...^^
티맵은 우리를 양양솔밭캠핑장으로 안내했다.
야영팀이 몇팀있었지만 의외로 적었다.
양양에서 몇번 캠핑을 해 봤지만
캠핑장에서 일출을 볼수있는 해변까지 멀었던 기억
하여 어느 캠핑장이 좋을지 미리 보려고
인근을 돌아보았는데 해변에는 예전에 없던 펜스가 쳐 있었다.
여름에 왔을 때 수영도 하고 그랬는데 막혀 있는거였다.
도롯가를 통해 북쪽으로 이동하였다.
잠시 이동해 멈춘 곳은 낙산공원 해변가 였다.
참고로 7번 국도 주변 해안 도롯가에는 루프텐트 펼칠 곳이 참 많다.
하여 아내는 차라리 오늘 밤에는 여기서 자고,
텐트는 칠 곳은 내일 정하자 하는데...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안이므로 일출 보는데는 최고의 장소.
날이 저물어 바다위 고깃배? 밝은 조명이 이채롭다.
해가 지자 기온이 급속히 내려가는 듯하지만...
방한복을 걸치면 그리 추운 것 같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모래 위를 거닐는 가족도 보이고
어둠을 가르는 파돗소리가
둥둥 거리는 저음 스피커인 우퍼 때리는 것 같다.
귀마게를 가지고 올 걸 그랬네...ㅎ
내일 아침에 다시 나오자며
숙소쪽으로 향하는 듯한 기족들의 모습
마님~! 겨울바다 괜찮수?
파도 모양이 예전 밥로스의 그림을그립시다에 나오는
그런 파도 처럼, 멋지다 그치? ㅎㅎ
그 친구 얘기에서 자주 언급되던 고향 플로리다 보다
낙산해변이 더 좋은 것 같구먼...
춥지만 않으면 더 나을텐데..
갑자기 더 어두워지는 해변...
이곳은 이렇게 개방을 하였으면서
아까 솔밭캠핑장 주변 해안은 왜 철망을 쳤는지 모르겠단다.
한뎃잠 자기 좋고, 화장실이 가까우며
아침에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곳을 찜해 두고서
저녁 먹을 곳을 찾는다.
여름에 왔던 삼포해안 물횟집을 가려했더니
거리가 25Km에 달해 포기하고 인근식당을 정했다.
예전 물왕저수지 가는 길에 황태골이란 맛집을
우리가족이 애용했었는데...언젠가 보니 없어졌었다.
그때 먹던 황태구이 정식을 떠올리고 주문했으나
예전 맛이 나지 않더라는....
동해안과 서해안의 캠핑을 비교해 보면
잠잘 때 서해안 파돗소리 소음이 의외로 시끄럽다.
그 이유는 단순해서
서해안은 텐트와 바다사이가 가까운데 비해
동해안은 모래사장이 넓어
의외로 텐트와 바다사이가 멀기 때문이라는....
하늘은 맑아 별이 제법 보였다.
텐트에 오르기 전에 인증샷을 남기고....
새벽에 일어나 같은 위치에서 찰칵~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해변으로 나갔다.
그러나 일출예정시간인 7시 35분을 넘어
8시가 되어도 해가 보이지 않아
그네에 앉아 기다리는 사람들을 애타게 했다.
추운데서 따스한 태양을 기다리는 여인들...ㅎ
빈자리에 앉는 옆지기...
서 있는 것 보다는 낫지?ㅎ
오늘 해보는 것은 틀린 것 같은데...
파도치는 것이나 가까이 가서 보러 나가는 길
아이야~ 우리와 임무 교대하자...ㅎ
아이들이 떠오르는 해를 못봐 못내 서운 할 듯
어젯 저녁의 파도 보다 약하단다.
훨씬 더 추운데다 바람도 더 부는 것 같은데...
바람은 느낌만 그럴 것 같고...
여기 해안 무지 넓은 것 같다.
경포대나 망상 못지 않게 넓게 보이는 해변......
옆지기는 나에게 넌즈시 집에 가자한다.
계속 있는다고 내일 아침 해를 본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새해첫날 계획된 행사를 생각하면
이상하게 집으로 가고 싶단다.
모든 동계 야영준비를 해와서
그냥 간다는 것이 서운하긴 하지만...
그냥 집에 가고 싶단다.
그래서 조건 없이 출발키로 했다.
옆지기 생각이 어쩌면 맞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시각 오전 8시 26분, 266Km 거리에 서울 도착은 11시 33분
어제 이곳에 올때 처럼 같이 소요시간이 비슷하단다.
7번 국도를 거쳐
이어 고속도로로 안내 되었다.
선자령과 삼양목장 풍차 주변엔
어제 보이지 않던 흰 눈이 많이 내렸나 보다.
잠시 차를 새우고
카메라를 풍차들이 늘어선 산맥 쪽으로 향해 들었다.
풍차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돌듯
나도... 우리도 각자 주어진 어느 곳에서
삶의 굴레를 열심히 돌리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람이 살기 좋다는 700미터 고지
그 지점을 통과하고 있나 보다
멀쩡한 날씨 였는데....
대관령을 넘어서자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아니 이곳엔
밤에도 눈이 내렸을지도 모르겠다.
고지대여서 눈이 쌓였을까
정체를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일찍 귀경하는 것이
잘 한 것이라고 자위해 본다.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가는 중에....
제왕은 거리낌없이 순조로왔다는....
사륜구동차가 눈길이나 빗길에 안전하지만...
그래도 조심조심...해서리....
동네에 입성하자마자 셀프세차장에 들렀고
2천5백원짜리 고양이 세수를 시켰다는...암튼 서울은 맑음...
내일 아침 뒷동산에 올라
새해의 첫 일출을 맞을 겁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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