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설악산국립공원 ] 설악아 잘있거라

재넘어아재 2014. 10. 25. 05:29


 

 

 

[ 설악산 ] 신흥사~울산암

< 2014. 10. 22.~10. 23. >


비 내리던날 저녁 무렵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

내일 설악산을 가려하는데 함께 가고 싶다는 친구였다.


친구네는 새벽 4시쯤 출발 계획이라며

신흥사 매표소에서 만나자고 한다.


옆지기도 비가 그치거나 약해질 것이라며 콜~

일찍 떠날 것을 대비해 잠자리에 들었지만...


이거 우찌된 것인지 잠이 안와서 뒤척이는데...

옆지기도 마찬가지란다.


넌즈시 옆지기에 얘기했다.

잠도 안오는데 미리 설악산 야영장에 가면 어떻겠냐고...


좋다는 옆지기의 대답에 주저없이 출발하였으며.

약간의 빗 속에 도착한 설악동 C야영장,


부랴부랴 텐트를 세팅하고 잠에 들었다.

그리고 어느새 찾아온 새벽, 깨어나 철수를 준비...



아마 주말이었다면

단풍객들이 넘쳐 쉽게 자리를 잡지 못했을 야영장

주중에 날씨까지 흐려 텅 비었다.



아침을 먹고 이내 도착한 신흥사 입구

벌써 버스들로 넘쳐나지만 비교적 주차도 쉬웠다.



어느 해던가 같은 장소에 주차장까지...

두시간이 넘게 걸려 포기하고 되돌아 간 적이 있다.


그곳에 도착해 매표소를 찾았다.

미침 비까지 그치고 단풍도 끝내 준다는...



친구네와 주차장에서 만나 입장준비 완료



가능한 쉬운코스를 가자는데 의기투합

울산바위를 가잔다.


신흥사 입구는 무슨 공사를 하려는지...

토사가 쌓여있었고


그 부근의 단풍나무들은

더이상 고울수 없을 듯이 물들어 있었다.


관광버스들이 토해낸 사람들이

갑자기 밀려든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고

수학여행 온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하나 같이 단풍에 감탄하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권금성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도 보이고

산안개가 피어나는 모습도 보인다.



신흥사 입구

단풍만큼이나 등산복이 화려하다.



통일미륵대불이랜다.



통일미륵대불은 생긴지 얼마안되는 듯

그곳에서 바라보는 권금성 쪽이 장관이다.



권금성 부근에 보이는 폭포가 땡기지만...

마님들은 울산바위코스로 결정...


울산바위는 신흥사 앞길을 이용하는데...

신흥사 경내는 하산할 때 보기로 하고 패쑤~



흐미~ 단풍에 취하고

흐르는 물에 취하는 듯...



며칠 내린 비 덕분에 수량이 많아졌다.

그 비 덕분에 단풍도 고운듯



신흥사 들어올때 많든 사람들은

서로 코스가 틀려서



울산바위 쪽은 비교적 한산한듯.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한데...

공기가 맑아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여서 좋다.



중간에 암자는 패쑤~



삼삼오오 울산바위를 향하는 모습



벌써 낙엽진 단풍이 있었고

등산화를 고쳐 신고서 안전 산행을 꿈꾼다.



숨이 멎을 것 같다고 하던가.



황홀하다고 그래야 하는 것인가



그저 좋고 더없이 행복한 것 같았다.



다섯, 일곱, 아홉잎사귀의 단풍나무



은은한 붉은색 단풍, 정말 좋구나~



이곳을 안왔으면

어쩔뻔 했느냐는 마님들...



마님들은 택일도 좋았다고...



그러는 사이 경사가 많은 곳에 진입

계단이 시작되었다.



40년 전에 울산바위에 오른적이 있다.

그땐 좁고 가파른 철계단이 많았던 기억이다.

그렇게 올랐던 울산바위가 보인다.



무슨열매지?



몇개의 가게가 늘어서 있다

아주머니들이 서로 호객을 해보지만...

아무도 대꾸가 없다는...



흔들바위까지는 5분소요

울산바위까지는 50분소요를 외치는 아주머니들...


잠시후 흔들바위에 도착하였으며

하나같이 유명한 흔들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 부근에 무슨 암자가 있었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그곳에 포진하고 있는 사진사가

여행객들이 차례로 촬영할수 있도록 질서정리를 하면서

찍어주는 서비스까지 하더라는,,,



왜 울산바위라 하는가?



몰랐었는데 이번에 궁금증을 해소했다는...ㅋ



위풍 당당한 금강송



울산바위 아래와

 



울산바위 정상부근



그 울산바위를 바라보는 전망대



비룡폭포인지 토왕성폭포인지 둘 중 하나일 것



정상부근은 벌써 낙엽이 졌다.



내려다 보이는 울산바위를 향한 전망대...

금강송이 우람하다.



계속되는 계단길...기암괴석



울산에서 이쪽으로 이동했다가

여태까지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울산바위



그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관을 보라



누구나 감탄을 한다는....



바위 둘레 4Km에 이른다



바위 일부에만 올라갈수 있으나 장관이다.



비온 직후여서 추울 줄 알았으나

예상에 비해 온화한 편



속초와 이어진 미시령길

그 길을 다니며 수없이 봐 온 울산바위

오늘은 반배편에 서 있다.



개방된 울산바위 코스 중

가장 높은 곳에서 보는 광경



비룡폭포인지 토왕성폭포인지 아리숭



울산바위 전망대...

아까 올라오기 전에 잠시 쉬었던 곳이다.



울산바위에서 하산해 신흥사 방향으로 가는 중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보는 이들에게 잠시가면 된다고....ㅎ



하산하며 보는 단풍정말 좋구나~!!



감탄하고~ 경탄하면서 탄복하고



참으로 오길 잘했다고....



무의식 속의 자아도취~~



몇개의 부도탑이 보인다.

예전의 절터가 아닐까싶다.



물소리가 커진 것이 계곡까지 내려왔다.



노인부부가 두손을 꼭잡고 가고 있는 모습

어느 여인이 그들의 사진을 찍어 주는 것을 보았다.



두손을 잡고 내려가면서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사진만을 찍는 것이 안타까와


두 분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어 주는

그 모습도 뭉클 했었다.


아마도 그 여인은

친정부모를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어드렸을거다.


저 노인 부부는 중국인 이었다.

이국 땅에서 손을 놓칠세라 어떤 때는 팔짱을 끼더라는


해로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고.

앞으로도 저들의 여행이 이어지길 빌어본다.



인간이 결혼해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통은 한쪽이 먼저 간다.



그렇더라도 저처럼 함께 늙어 간다는 것은

쉽지 않으며 그들의 복이 아닐까 싶다.



그 복은 인간이 어쩔수 없는면도 있지만



노력하기에 따라서

어느정도는 누릴수 있는 것도 같다.


팔짱을 끼고 내려가는 저들이

부부일까 싶기도 하고


근래 만나 재혼하여 한국으로

여행 온 노부부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얼핏들었다.



오랫동안 살아 온 부부들이

저토록 손잡고 가는 경우가 흔하지 않지 않은가....ㅎ



그렇게 신흥사에 도착을 했고



이리저리 몇장의 사진을 남겼다.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왔던 설악산



앨범 어디인가 흑백사진이 남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구 보니 색깔이 변했네...



전나무 위용이 장관이다.



잘 쌓아진 바위 옹벽의

담쟁이 넝쿨이 인상적이다.



그 단풍진 담쟁이 넝쿨사이로

꽃향유가 고운 빛을 뽐내고 있다.



그렇게 설악산 주차장으로 가는 길....

안녕~ 설악아 잘있거라



그렇게 주차장을 떠나 도착한 곳은

동명항의 영금정 부근


저번에 봐 두었던 곳으로 가서

맑은 파도를 보며 점심을 지어 먹었다.



그런 우리를 보고

때마침 지나던 할머니가 멈춰섰다.


너무 보기좋고 부럽단다.

자기도 남편이 살아 있을때 우리처럼 여행을 꿈꾸었는데


야속하게 먼저 떠났단다.

생각하는 것만으론 이루지 못한다면서


한살이라도 젋을 때 하고싶은 것을

해야한다고 강조하시며 발을 옮기셨다.


사변때 이북에서 내려왔으며 주변에서 민박집을 하신단다.

우리는 대포항으로 이동했다.



내일의 여정은 오대산소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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