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안양 ] 서울둘레길~호암산~시흥계곡
< 2014. 9. 16. >
배낭에 사과 한 알과...
보온병에 커피를 따라 넣고 출발이다.
집을 떠나 뒷 산에 가려하는데
그 것이 산보? 아니 산책?, 등산 일까? 여행일까 ?
나이 60이 됐어도 정확히 구분조차 못하는
나는 바보인가? 하여 찾아보기로 했다.
산보 [散步] : 바람을 쐬거나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멀지 않은 곳을 이리저리 천천히 거닒
산책 [散策] : 느긋한 기분으로 이리저리 한가로이 거닐음
등산 [登山] : 운동이나 놀이, 탐험 따위의 목적으로 산에 오름
여행 [旅行] : 자기가 사는 곳을 떠나 유람을 목적으로 객지를 돌아다님
산보, 산책, 등산, 여행 네가지 모두가 관련이 있는 중에
여행이 가장 관계가 먼것 같다.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사는곳(집과 마을)을 떠나는 것,
이리저리 구경다니는 것,
집떠나 산에 가더라도 그곳이 곧 객지가 아닐까 싶기에...
여행에도 속한다고 보고 싶네
시흥계곡 별장산 입구 쪽으로 가는길
요즘 빌라형 다가구 주택 짓는 것이 유행인겨?
오늘은 어디로 갈까나 호압산방향으로 발이 이끈다.
그 길에 앞서가는 여인
애완견을 가슴에 안고 무슨 얘기를 하면서
느긋한 기분으로 한가로이 거닐은 저이는 진정 산책을 하는 듯^^
오늘은 왜 10원짜리 고스톱 팀이 없을꼬?
구경하는 것이 솔찮이 흥미롭던데...그거 서운하구먼..
산복도로 지하를 건너자 이정표가 나왔다.
잣나무 산림욕장을 지나 호압사 방향으로 가볼까?
호암산 폭포가 보였다.
인공으로 물을 퍼올린 듯 한데.. 처음 본다.
잣나무 산림욕장을 향한다.
두갈래 길 중에서 저 오솔길이 좋아 보이는 구먼...ㅎ
짜잔하고 나타나는 잣나무 산림욕장...
어려번 다니면서도 저기 저 사람들 처럼
도시락을 못먹어 보았다.
언제 김밥이라도 싸오던지
뜨거운 물에 컵라면이라도 먹어 봤으면 좋겠네...
아예 깔판까지 준비해서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겠다.
약수터 옆에 있는 어떤 할머니께
이곳에서 삼겹살을 구어먹어도 되는지 물었더니
컵라면은 먹는 것을 봤지만
불판을 설치하고 고기를 구어 먹는 것은 못 보았단다.
강변서정? 산에
강변을 노래한 시를 보니 좀 이상하구먼...
땅 기운을 듬뿍 받으소서...
함께 마주 앉은 모습이 정다워 보여 좋습니다.
따가운 햇빛을 가려주는 잣나무
그 사이로 내리는 빛줄기가 오히려 따스하게 보인다.
이 시는 지난 봄에 본 것 같구먼...
도토리를 줍지 말라는 안내 같은데...
도토리를 줍는 분들이 제법 많기 때문에 저런 홍보가 있을 듯 싶다.
몇년전에 비해 의식수준이 높아졌는지
참나무를 큰돌로 찍고 흔드는 것이 거의 없어진 것 같아 다행
호압사 입구,
저 자리가 엿 약수터라 한다.
새로운 호압사의 약수
그 약수터 옆에 작은 보살상 같은 것이 모여 있었다.
인생은 어쩌면 바위에 놓인 솔방울~
VIP의 낮잠, 달콤함이 느껴진다.
믿음직한 보디가드 셋이서 경호를 하는 가운데...
호압사 그 옆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들...
탑을 향해 합장을 하며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을 보여서
살짝 접근하는데
셔터를 누르는 순간 마치더라는..ㅜㅜ
그렇지만 대웅전 뒷편에
요즘 한창일 꽃무릇 몇포기로 위안을 삼았다.
서울대쪽으로 갈까
호암산을 오를까 저울질을 한다.
제법 큰 무우 밭을 보고선
면천 텃밭에 뿌린 무우씨가 잘 자랄지 궁금해 했다.
한우불 쪽으로 결정...
아무래도 제일 짧은 코스니깐...ㅎ
이 코스의 단점은
잠시 동안이지만...급경사의 계단길을 올라야 한다는...
내려오는 커플
나를 단번에 앞서는 아짐들...
정상 고래에 올라 시내를 향해 본다.
먼저 좌측은 서울 금천구, 오른쪽은 안양시
파란 하늘엔 비행기가...아마도 김포로 가는 듯..
아까 나를 앞선 아짐이 보이시네..
억새가 피어 났다. 그러나 슬프 우지마라...^^
가뭄 중에 코수모스가 가냘프게 피어 났다.
바위 옆 소나무 멋이 있어, 찰칵~
어디를 보실까? 자매인듯 ㅎ
이따끔 마지 못해 피어난 코스모스...
정말 하늘하늘하고 목이 마른듯...물이 있으면 부어 주고 싶었다.
장수천을 가는 길...
반대 방향에서 찾기가 무척 어려웠다.
한적하고 멋있는 오솔길...
장수천에 도착해 쉬다 왔는데도 떠 목이 마르다.
가뭄의 단비, 사막의 오아시스...
어떤이에겐 하찮을러지 몰라도
어떤이에겐 천사같을 듯
어름다운 호암산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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