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산 ] 호암산 국기봉 해맞이행사
< 2015. 1. 1. >
금천구에서 구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운영하는
해피워킹 가족 걷기대회 행사
올해 첫날 호압사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깔딱고래?를 넘어
호암산 국기봉에서 해맞이를 하는 것으로
해피워킹을 대체한다고 연락이 왔다.
일출시각이 7시 40분쯤으로 예상하고
국기봉까지 늦지 않으려 6시 10분쯤 집에서 출발했다.
1번 마을버스에서 내려 호압사로 향하는 길
기온이 낮아 영하 12도쯤 되지 않을까 싶다.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어린 아이와 함께 오르는 가족도 있었다.
금천 구민 이외에도
근처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지 시민들
그리고 산악회를 통하거나 지인과 함께 산에 올라
새해의 일출을 보려는 시민이 적지 않다.
10여년 전만해도 관악산 줄기인 이 호암산에는
일출을 보려는 사람이 그리 흔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생활형편이 나아지고
건강에 눈을 떴으며
곳곳에 등산로가 개발돼 일출 때 소원을 비는 것이
거의 문화처럼 정착되는 듯 하다.
해피워킹 가족으로 등록된 금천구민에게는 구청에서
일괄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제공하기에
통지된 집합장소로 이동하는데 비해
다른 곳에서 오는 시민들이나 산악회원들은
호압사 앞에 서 있는 듯 보인다.
호암산 국기봉 근처의 있는 공터(헬기장)가 있으며
해맞이 행사 장소라 한다.
벌써 그쪽 방향에서 앰프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는데
연신 따뜻한 음료수가 준비돼 있단다.
게다가 행사후 떡국을 제공한다는 안내음이 연신 들려서
해피워킹 가족들은 힘을 내 깔딱고개를 오른다. ㅎ
경사진 돌계단 곳곳이 빙판이어서 위험스럽다.
하여 조심하며 오르는 길,
숨이 차올라 잠시 쉬며 시내를 내려다 본다.
앞쪽 시흥동 벽산아파트 단지
우리가 저 보다 아랫동네에 이사 올 때는
저 아파트가 있던 곳은 그야말로 무질서한 판자촌 이었다.
어쩌다 지나가는 것이 꺼림직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깨끗히 정비돼 공기좋은 단지로 변했다.
여명이 있지만 아직 어둠이 깔려있어서
어떤 이는 해드랜턴을 준비하였고
어떤 사람을 핸드폰으로 길을 밝힌다.
그 덕에 우린 묻어서 가고..ㅎ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다.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풍물패 공연으로 흥을 돋구었다.
아직 어둠이 짙은 편이다.
너무 일찍 온 듯하지만...
알고 보니 늦었다는....
사진에서 보듯 일출 명당은 이미 선점 됐다.ㅜㅜ
우리가 겨우 자리한 곳은
관악산 송신소와 기상레이더 기지는 잘 보이지만...
저리로 해가 뜨지 않는단다.ㅜㅜ
그래도 좋아~, 이렇게 추운날
관악산 능선에서 따끈한 차를 마실수 있는것은 행운이지
대부분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 왔지만...
관청의 저런 작은 정성이
시민들을 따뜻하고 밝아 보이게
작용하는 듯하다.
옆지기는 겨울장갑을 꼈는데도
보온이 약했는지 손이며 발까지 시럽다 한다.
그러면서 핫팩을 꺼내 달라고....
연주암 쪽이 붉게 밝아지는 것은 같으나
아직 일출은 멀은 듯 보였다.
요즘 죽상인 **항공 여객기가 지난다.
예전엔 국적기라 하여 대견스럽기만 했었는데...
요즘은 눈을 홀기고 보게 된다는....
암튼 나는 손발이 시럽지 않지만..춥긴 춥다.
옆 아저씨 모자에 낀 성애를 보면 실감이 나시려나?
숨을 죽이고 동녘을 향하고 있는 시민들
사뭇 진지하기 이를데 없다.
예상했던 연주암 한참 아랫 부근이 붉어 온다.
앰프를 잡은 사람이 해가 떠오른다며
카운트 다운을 직작 했으나 너무 헛짚어서
이젠 아예 포기를 한듯
그렇지만 새로운 태양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시선들
사진으로 보니 의미심장한 모습들이다.
사실 관악산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동해 바다 수평선에서 떠오른 붉은 태양보다
너무 밝고 눈이 부셔서 재미가 덜하다.
그렇더라도 교통체증 없이 운동삼아 등산도하고 새해 태양까지
볼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여명이 지고 제법 아침 같다.
영하의 찬바람을 안고 동녘을 보는 시민들을 향하여
2015년 1월 1일 관악산 위로 해가 떠오른다.
예상대로 너무 밝아 카메라도 눈이 부시다고 한다.
너무 밝아서 사진을 약간 보정했으나 그래도 이상하다.
다음부터는 필터를 사용해야 하나?
매일 뜨는 태양이 우리에게 없다면,
모든 식물은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생존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는 채소는 물론 곡식을 제배할 수 없으며
산과 들에 풀이며 나무도 자랄수 가 없을거다.
그와 같이 식물이 없어진다면
곤충과 초식동물도 먹을 게 없어 사라질테고,
뒤를 이어 육식동물의 멸종으로 이어질 게다.
우리 사람들도 서서히 굶어 사라질 거다.
게다가 태양이 없어지면
지구는 열을 공급받지 못해 극한의 빙하기로
빠지게 돼 생명체가 생존할 수가 없단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태양인데
태양이 사라져 버린다면 지구는 그 어디에서도
더 이상 열을 공급받을 수 없어 모든 생명체가 멸종한다고...
태양은 지구 생물에게 에너지를 줄 뿐만아니라
그 열로 인해 바람도 일고 해류도 흐르게 하여
자연 순환이 이어지는데
태양이 없으면 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아
모든 곳의 온도가 같아져 그대로 식어 얼어 버린단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공짜인 것 처럼 아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고마움 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그 중의 대표적인 것 하나가 햇빛이며 햇빛을 주는
태양을 우리는 멀리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다음이 공기(산소)가 아닐까 한다.
공기가 없으면 호흡을 할수 없으니 얼마나 소중하단 말인가.
그렇지만 대부분의 공기를 마시는 사람들은
공기를 고맙게 여기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여긴단다.
저 앞에 보이는 식물(소나무)들도
공기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이어서 고마운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실감하지 못한다는...
식물을 비롯한 동물 등 모는 생명체는
물이 있어야 살지만 이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살아 간다는 거다.
하여 햇빛이나 공기 또는 물에 고마움을 표하지 않으면서
저 처럼 석탑 앞에 촛불을 밝히는 모습은
우리 사람들 스스로가 모순임을 증명하는 듯하다
호압사 경내에 하산한 시민들이 운집하고 있다.
이 곳 저곳에 폐 드럼통을 이용한 난로가 불타고 있어
제법 훈훈한 분위기와 느낌이 든다.
뿐만아니라 방송에서 안내된 것과 같이
구청(호압사와 합동?)에서 해피워킹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떡국을 제공하고 있어서 더욱 훈훈했다.
잠시 줄을서서 차례를 기다렸고
우리도 떡국을 배식 받았으며
마땅한 자리를 찾아 이동 중이다.
종각탑 옆 마루에 떡국을 놓았다.
그렇게 새해 첫 떡국을 맛있게 먹는 기쁨을 맛보았다는...^^
불을 밝힌 촛불들이 빼곡하게 놓여 있는 모습
따뜻한 떡국을 먹었지만...
난로가로 둘러 서서 서로 덕담을 하는 해피워킹 참여자들...
난로가에 서서 커피를 마시는
어르신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새해 첫 일출도 보고 건강도 챙기고...
태양의 밝은 기운을 많이 받았으셨나요.
그렇게 금년 첫 해맞이 행사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 왔습니다.
내내 즐겁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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