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강릉 ] 구름 위의 땅 안반데기 이야기

재넘어아재 2014. 7. 21. 11:40

  

  


[ 강릉 ] 구름 위의 첫마을 안반데기

< 2014. 7. 18. ~ 7. 19. >

 

 

야생화클럽 중부지부 번개탐사가 약속된 선자령

19일 오전 9시30분경 선자령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돼 있다.


하여, 당초 옆지기와 나는

옛 대관령휴게소 하행선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부근에서

야영을 한다음 그들과 합류하려 했었다.


그러나 근처를 검색해 보고서... 그곳서 불과 30분 정도 거리인

안반덕(안반데기)을 야영지로 정했다.

 

안반데기는 지난 번 여행지였던 태백의

매봉산풍력발전단지(바람의 언덕)와 흡사한 곳으로

 

고냉지채소 재배단지 일 뿐만 아니라

일출 사진 촬영의 명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란다.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온다는 날씨지만...

밤에 잠시라고 반짝 갤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함백산에 보지 못한 은하수를 봤으면 좋겠다.


옆지기는 야생화 탐사팀과 동행해 보았지만

아직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데도 동행한다니 다행...^^


암튼 집을 떠나 안반데기를 향하는 길,

오후 3시 출발, 거리 227 Km에 도착 예정시각 오후 6시랜다.

 

인천~강릉간의 영동고속도로를 한참 달려 둔내 나들목을 앞둔 지점

티맵은 남은 거리가 71.3 Km 란다.






그리고 잠시후 횡계요금소를 진출했는데...

456번 지방도로에서 용평리조트 방향으로 우회전하랜다.





그리고 몇개의 골프장 주변에 조성된 잔디밭과

양쪽으로 우거진 노송들을 보며 멋지다고 탄성을 지르자

잠시후 양배추 밭이 나타나고...


조심스레 좁은 포장도로를 얼마간 갔을때 갈림길이 나왔다.

좌측 2.7 Km의 오르막 곡예 길에 들어섰다.





그 고산 지역은 길 양쪽으로 숲이 우거져 그늘이다.

양쪽 창문을 열어 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오르막 길에 혹시 반대편 차가 올까싶어

저속으로 달릴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오히려 조용해서 좋다는...





그렇게 도착한 구름 위의 땅 안반데기....





주차를 하고 먼저 돌러보는 안내판,

멍에전망대가는 곳은 차량을 통제 한다고 한다.

 

우측 아래사진은 그곳에 부착된 색 바랜 전시물,

일출을 담은 것인데...

내일 저런 광경이 연출됐으면 좋겠다.





해발 1,100m의 고산지대인 안반데기는

화전민들이 들어와 농지로 개간해 감자와 채소를 심으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단다.


1965년 국유지였던 이곳을 화전민들에게 개간을 허가한 이후

감자와 약초 등을 재배하다가 30년이 흐른 1995년,


국가는 경작자들에게 농지를 불하하였고

그후 28가구가 거주함으로써 전국 최고 높은 마을이 됐다고 한다.


이곳은 경사가 심해서 애초 기계 영농이 곤란한 지역,

소와 인력을 이용해 땅을 개간하고 가꾸는 땀과 정성이 합해져서

우리나라 최대 고냉지 채소단지로 자리매김 하였단다.





이곳 주소는 강원도 강릉시 대기4리,

안반데기라는 마을 이름은... 떡매를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겼다하여 붙혀졌단다.


아직 여름 중반이어서 추석 명절에 출하되는 배추는 아직 어려서

바닦의 흙이 많이 보이지만...


어떤 곳은 알이 차기 시작하고 감자가 심겨 있어

초록 평원을 같은 곳도 제법 분포하고 있었으며.


산의 정상에는 두 대의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안반데기의 풍경을 돋보이게 하였다.


오늘 밤, 찌푸린 하늘만 개면

밤하늘 은하수에서 별이 쏟아져 내릴 것이다.





지도는 보통 12 방향을 북쪽에 두지만...

이곳 땅 안반덕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곳이어서

지도의 우측 방향이 북쪽이다.


한편 안반덕은 강릉(동쪽)방향에서 오는 방법과

그 반대편에서 오르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아래 사진에서 서쪽 방향에서 진입을 한것이다.


남북으로의 직선 길이가 5 Km는 될성 싶다.

넓은 곳의 폭이 1 Km 좁은 곳이 500m 가량 되는 듯하다.


사진 좌측의 옥녀봉과 우측의 고루포기를 오늘 보려면

차를 이용하더라도 서둘러야 할 판이다.





안반데기의 중앙지점 답게 휴대폰 중계소가 버티고 있고

울타리에 이곳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다.

옥녀봉, 포토존, 바람부리, 평창...




 

먼저 멍에전망대와 고루포기가 있는 쪽을 배경 삼아 본다.





그리고 옥녀봉과 풍력발전기가 있는 장소를 향하는 길,

그 길엔 유난히 잠자리가 많았다.





뒤돌아서 북쪽을 보면서 남쪽을 보며 걷는다.

남쪽 풍차를 향해 가는 이유는 잠자리 염탐을 우선해서다.





젊은 커플이 사이좋게 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우리 옆을 지날땐 서로 떨어져 있더니만...


우리와 멀어 질수록 둘은 가까워 지고...

언제 였는지도 모르게... 살포시 손 잡고 있더라는...^^





저 멀리 황토색으로 보이는 밭이 보인다.

그렇지만 실제는 모든 밭은 작물이 심어져 있었다.





야생 짐승들이 농작물을 해치는지

고압전기를 이용하여 작물을 보호하나 보다.


네입 클로버가 느낌을 좋게 하네...ㅎ

배추밭에는 의외로 복합비료가 많이 뿌려져 있었다.




 

재배되는 작물의 분포는 배추 85%,

감자 10%에 양배추 및 기타 5% 쯤 될 것 같다.





풍차아래 부근은 넓직한 공터가 있어 야영이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옆지기는 내키지 않는 단다.


주요 문제는 소음., 제법 강한 바람이 부는지...

풍차는 서 있으면서도 의외의 바람소리를 냈다.


게다가 바람이 더 강해지먼

야릇한 기계음을 내면서 움직였는데...

 

저런 소리가 계속 난다면 잠을 설칠게 뻔하다.

하여 우린 다른 곳을 찾기로 했다.





산책하듯 다니는 안반데기길...

산비탈의 논 다랭이 처럼 꼬불꼬불한 길들이 연속돼 있다.


그 길을 산책하며 경치도 보고

주변의 야생화며 배추밭 풍경을 감상하였다.





안반데기의 면적은 198만 제곱미터라 한다.

이를 평으로 환산하면 60만평,





이는 여의도 보다 조금 적은 면적,

해발 1,000 미터 내외의 고산지역에 이넓은 밭을 일구어 내다니...

 

이곳에 와 보니 얼핏 떠 오르는 곳이 중국 국경,

북한 땅 두만강 지역이 떠올랐다.





북한의 대부분 옥수수를 경작하고

이곳 안반데기는 배추를 재배하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점,





길이 참 많기도 하다.

이런 길은 모두 농로여서 차량이 마주치면 교행이 힙들다.


따라서 저편에서 오는 차량이 보이면

교행이 가능한 넓은 곳을 찾아야 한다.


이곳의 주민들은 그런 지점을 훤히 알 것이지만...

초행길인 나는 조바심이 들것이다.

 

이글을 보고서 다음에 이곳을 찾는 이는

위성사진을 인쇄해서 휴대하면 훨씬 낫겠다.





밭둑에 핀 야생화가 제법 많다.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네입클로버와 다섯잎 클로버는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정지해 있다가 이따끔 움직이는 풍차는

고통을 참으며 토해내는 신음소리 같아 듣기 거북했다.

베어링이 고장났거나 윤활유가 마른듯..ㅜㅜ


지난번 매봉산에서 본 풍차들은

지금보다 훨씬 약한 바람에도 잘만 돌던데...




 

그런 와중에 네잎 클로버가 또 보인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우리가 있는 풍차쪽을 우선해서 오르는 것 같다.

한 무리의 사람들과 마주친다.





머리카락 처럼 가드다한 풀들, 그리고 가지 같은 보랏빛 꽃,

작년 서산목장지대에서 보았던 독말? 과는 조금 다르다.

(병조회풀꽃, 풀자가 붙었으나 나무라 한다.)


 

 

 

내일 탐사할 예정인 선자령에는

이곳 안반데기 보다 꽃들이 훨씬 많을 것 같다.

 

그렇지만 배추만 있을 성 싶은 이곳에

수시로 피어있는 꽃들 덕분에 심심치 않다. ㅎ

 

 

 

어지럽게 피어있는 야생화들...

질서 정연하게 심어진 배추들, 그리고 감자들...

 

 

 

안반데기의 역사와 현황을 알기 쉽게 안내하는

안내판과 지도를 주차장으로 오면서 담았다.

 

그때의 시각이 오후 6시 44분

구름이 끼었기에 약간 어두어 감광도를 높였다.

 

 

 

겨우 풍차에만 다녀왔는데...

이곳 도착후 한 시간이 지났으니 많이 흘렀다.

 

차를 타고 고루포기까지 다녀오는데도 제법 걸릴거다

하여 서둘러 북쪽 길에 올랐다.

 

그래도 가는 길에 남쪽 방향을 찰칵~

보름후 쯤이면 안반데기 전체가 파래지지 않을런지....


 

 

 

멍에전망대 가는 입구에 차를 세웠다.

진입을 통제하는 것은 길이 좁고 비포장 길이기 때문인듯..

 

나는 멍에전망대보다

야생동물퇴치시스템에 관심이 갔다.

태양전지를 이용하는듯....

 

 

 

멍에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차 방향

 

 

 

아마도 전망이 좋은 장소이기 때문에

전망대를 설치하지 않았나 싶다.

 

 

 

밭을 일구기 전에는 좌측의 소나무 처럼

아름드리 노송들이 서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잠시후 고루포기 방향으로 향하는 길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데로 가기도 했다.

비포장길이 나오면 뒤돌아서야 한다.

 

 

 

세번이나 길을 잘못들었다는....

그러나 그곳에서 느끼는 약간의 위기 속에 보이는

안반데기 풍경은 색달랐다.

 

금경사 길에 보이는 여러갈래 길은

인생 항로와 같으리라...

 

삶은 어쩌면 여행 자체다.

순간 순간의 시간 조각을 잇는 것이 세월아닌가?

 

살면서 여행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갈림길

사람은 누구나 헤아릴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인생은 선택같네...

 

 


옆지기가 길 선택을 잘한 덕분에 고루포기 부근까지 갔었다.

이제는 풍차너머 반대편으로 갈 차례, 일곱시가 넘었다.

 

그래도 아까 고루포기로 향하면서

급한 마음에 서지 못한 지점을 용케 찾았다.

그리고 찰칵~~멋지다. ^^

 

그나저나 고로포기는 산이름인 줄은 알겠는데...

대체 무슨 뜻이지? 하여 검색을 하였다.

 

고로포기산은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 도암면 경계를 이르는 산으로 해발 1,238m 란다.

 

그리고 고로포기의 지명는 몇가지 설이 있는데...

다복솔이라는 키 작고 가지가 많은 소나무들이

 

배추처럼 포기지어 많이 자란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는 설이 있는 가 하면,

 

두번째는 고로포기라는 마을 지명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단다.

 

'골짜기' 또는 '골짝'을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 '골패기'의

연음현상으로 생겼났다는 것,

 

이 산너머 명주군 왕산면에 '고로포기'라는 마을이 있어

1961년 평창군은 이 산이름을 고로포기산이라 고시하였단다.

이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듯하였고

 

세번째 설은 고로쇠나무가 많아

고로포기산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단다.

 

 

 

돌아 나오면서 터득한 길 선택하는 방법...

전주(전봇대)가 서 있는 길을 우선해라...ㅎ

 

벌써 멍에전망대를 지났다.

잠시후 마을이 보이는 언덕을 내려 오늘 길 좌측편

 

밭에 무슨 표지판이 저리도 많을까 궁금했다.

아내는 과수원에서 쓰는 유산동 비슷한 것을 배추에 뿌렸단다.

 

유산동은 습한 곳에 끼는 이끼나 녹조를

방지하는 약품이라고...

 

암튼 10여 포기 건너 숫자와 기호가 복합된

표지판이 서 있었는데...무슨 실험이나 연구를 하는 것 같았다.

 

 

 

해가 지려나 보다...얼른 가자...

 

 

 

야영지를 아직 정하지도 못하였으면서 또정차...

어느집 앞의 붓꽃을 보았기 때문이다.

(붓꽃을 꽃창포로 바로잡습니다. 지식제공 : 윤재규 선생님)

 

 

 

주인이 꽃을 좋아하는 집 부근은

야생화를 비롯한 정원을 잘 꾸며 놓는 듯 하다.

그건 그렇다라도 얼른 옥녀봉 쪽을 갑시다.

 

 

 

그러나 가도 가도 비슷비슷하다.

배추밭 사이로 길이 있으며,

 

이따끔 두어채씩 가옥이 있다는 것

늦은 시간이이서 관광객들도 떠났는지 이젠 인기척도 없다.

 

주차장 방면으로 뒤돌아 나오는길.

지도에서 안반덕과 서낭당 쯤의 샛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비포장길로 분기되는 지점,

그 능선에 잠시 차를 세웠다.

 

아내와 내려 야영지로 딱이라고 결정했다.

혹시 다른 차가 들어올지도 모르니 옆으로 비껴 세우고

텐트를 세팅하였다.

 

그리고 간단히 테이블을 놓은 뒤 저녁 식사를 마쳤다.

바람이 쌀쌀해져 걷옷을 꺼내 입었다.

 

옆지기가 연속극을 보는동안

혹시 날씨가 좋아질까 싶어 삼각대를 설치하지만...

 

이따끔씩 빗방울이 떨어진다. ㅜㅜ

세수를 하고 열시쯤 취침...

 

 

 

깨어난 시각은 새벽 두시

텐트밖은 바람이 제법 분다.

 

그렇지만 아까 잠들 때 보다 텐트 밖이 훤하다.

이유는 달이 떳기 때문...그러나 구름이 껴서

어쩌다 한번 보여주더라는...ㅜㅜ

 

 

 

날씨가 좋지 않아 별은 못보더래도

큰 비가 내리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기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시 깨어난 시각은 새벽 다섯시 이십분

역시 그때까지 구름이 잔득 끼어 있다.

 

운무나 일출 광경을 히미하게 기대했는데...

이미 틀렸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안반데기 배추밭에서 맞이하는 새날...

상큼한 아침이 그져 좋기만 하다.

 

 

 

야영장소로 명당자리를 정한듯...

어젯 밤에는 어두워서 잘 못느꼈지만...

아침이 되자 분명하다. ㅎ

 

 

 

밤새 우리 옆으로 차량은 지나지 않은듯....

일출은 못보더래도 산책을 다녀오리다.

 

 

 

어제 저녁 붓꽃이 있던 곳까지 다녀 와야지.

슬리퍼에 접사렌즈만 달랑가지고 떠나려는데,...

 

그때 공교롭게 해가 떠오른다.

그때 시각이 5시 44분 잠시 줌으로 바꿔 몇장을 담고

다시 접사용으로 바꾸고 출발~~^^

 

 

 

달개비 색깔 조오코요.

다섯잎 클로버를 아침부터 보이니 좋아요.

수줍은 초롱꽃과 민들레...

 

 

 

텐트에서 300미터 거리의 창고건물까지 왔다..

아침을 맞는 야생화들...그리고 트렉터의 쟁기날

 

 

 

500미터쯤 걸었을까 밭둑에 딸기가 제법 있다.

아침의 산딸기라~ 입에 넣었더니 엊그제 진댓골 맛이네...ㅎ

 

 

 

집근처에는 야생화와 품종이 혼재하였다.

그렇지만 고운 꽃들....여섯시가 넘었다.

 

 

 

날씨는 흐린데 배추잎에 물방울이 없다.

안개가 없는 이유이기도 한듯하다.

 

광활한 배추밭...예전엔 소와 인력으로 농사를 지었는지 몰라도

요즘은 전적으로 트랙타를 이용하는 듯하다.

 

 

 

 

멀리 몇명이서 농약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때 시각이 6시 30분, 길옆 클로버를 보니 네잎촌이었다.

 

얼핏보아도 네잎 다섯잎인 것이 일곱장이다.

럭키 세븐이라 하지 않는가?

그 행운을 지금 보시는 당신에게 드려요. ^^*

 

 

 

농약은 4인 1조로 살포하는 것 같았는데..

멀리서 고압펌프를 통해 호스로 연결하고 이동시키며

살포하는 듯 보였다.

 

우리 농부님들...머지않은 장래엔

헬리콥터가 등장하지 않겠어요? 그때까지 참으시라요. ㅎ

 

 

 

붓꽃이 있는 집앞까지1.5키로 쯤 왔나보다.

 

 

 

이리저리 몇장을 담는다.

 

 

 

햇빛이 따갑다. 얼굴이 많이 타겠네..

 

 

 

 

전화벨이 울렸을 때 6시 50분

아내가 밥을 먹으라는 전화일게다....

 

 

 

 

텐트로 가는 길...

 

 

 

 

아까 산딸기 나무까지 일부러 바삐 걸어 왔다.

지나칠수 없어 잘익은 녀석으로 골라땄다.

 

 

 

 

지름길을 선택한 다는 것이

엉뚱한 곳으로 접어 들었고,  자동기상관측장치를 보았다.

 

7시가 넘어 겨우 텐트에 도착했는데...

아내는 새로한 밥이 식었다며 아쉬워 했다.

 

쿨러에 담아온 반찬이 꺼내지고

안반데기 배추밭 중심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쌀과 멸치와 그리고 무우를 제외하면

모두 우리가 심고 키워 채취한 채소들이라는....

 

호박볶음, 오이무침(노각), 들깻잎볶음, 가지무침...

신선하고 맛있네...^^

 

 

 

식사를 마치고 간단한 양치질을 마쳤다.

야외로 나올 경우 세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내만 하는 것 같다.

 

통상 물이 없는 곳에는 물을 아낀다는 핑계로

고양이 세수로 대신한다.

 

오늘 세수는 양떼목장 화장실에 들러서 할 것이고

머리는 오늘밤 감으련다.

 

옆지기가 화장을 하는 동안

나는 텐트를 접고 이동준비를 마쳤다.

 

 

이때 시각오전 8시 8분...시간은 충분하다.

너무 빨리 도착하는 것도 무의미 하다.


하여 갈림길에서 먼쪽,

가 보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


어젠 서쪽으로 평창에서 안반데기를 진입했으니

오늘은 동쪽 강릉 대기리로 나가보자...^^




그 곳에서 한참 내려가자 줄기가 바르고 붉은

큰 소나무 군락이 보였다.


엊그제 소나무 사진작가로 유명하다는 정국* 씨가 함부로

베어 냈다는 소나무들이 저런 나무들이었을 텐데...

정말 어처구니 없음을 분개한다.


잠시 더 내려가자 마을이 나왔다.

아마도 대기리 일 듯...

주변 농지에는 안반데기와 다른 채소들이 심겨 있었다.


산 위는 배추와 감자가 자랐지만...

아랫지역인 대기리에는 무우를 주력으로 재배하는 듯 했고

그 다음으로 당근과 파가 많았다.


안반데기까지의 거리는 4.5Km,

왕산로에 접어들은 것이다.




양떼목장까지의 시간은 더 걸리지만...

이렇게 멋진 길을 만나다니 좋다.


왕산골 8경 중 하나인 청성폭포를 보구 갈까나?

잠시 주차하고 들어 가 봤으나...어딘지 모르겠다.


도로 나와 왕산로를 달린다.

길건너 소나무 숲이 너무도 좋았다.

그런데 여기사는 사람들은 휴가를 어디로가지?

 

 

 

가자 선자령 입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