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태백 ] 함백산 가는길(하)

재넘어아재 2014. 6. 19. 01:07

 

 

 

[ 태백 ] 함백산 가는길(하)

< 2014. 6. 13. ~ 6. 14. >


어제 함백산에 도착해 중턱 언덕에서 야영을 하였고

야간 은하수 감상과 새벽 일출이나 운무촬영을 꿈꾸었으나

심한 안개와 비바람으로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런 아쉬움 속에 아침을 맞았고,

어제 남긴 현미밥에 물 붓고 끓인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젖은 텐트를 건조시키기 위해 펼쳐두고 함백산 정상을 오르는 길,

거리는 불과 몇백미터에 지나지 않는다.


어젯밤 비는 외솔나무 가지마다 물방울을 매달았다.

안개 속에 함초롬히 맺힌 모습은 몽환 그 자체...




철죽의 계절이 지났지만...이따끔 외로이 피어난 분홍빛은

이방인의 격정을 차분히 해준다.




텐트 아래 방향의 숲길은

이정표를 보니 두문동재로 가는 길이였다.




정상을 300미터쯤 남겨두고

아까 아래에서 본 수종인 외솔나무가 또 보였다.



민들레 씨앗은 다 날려 보내고...

흔적으로 꽃받침만 외롭게 남아 있구나




어린 바위솔 무리일까?




와우~ 곱다.

좀 일찍 왔더라면 장관이었을 텐데....



저기 정상이 보인다.

사진으로만 접했던 곳, 직접 찾은 오늘이 뜻깊다.



어느 등산회에서 함께 온사람들...

날씨가 흐려 전망할 수 없어 약간은 실망스럽겠다.



함백산, 1572.9m

탑을 세워서 높이가 변한 것 아녀?



같은 산악회 팀인듯...

이른 아침부터 오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어젯밤 출발해서 버스이동 중에 잠을 자면서 왔고

이른 새벽 근처에 도착해 등정했을 거다.



갑자기 안개가 벗어져 푸른 하늘이 보이고

사방이 환해졌다.



등산객들이 환호하는 순간...





백두대간 함백산



함백산은 우리나라에서 6번째 높은 산이란다.

산림청은 우리나라라 하면 북한을 제외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기는듯..ㅜㅜ


암튼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개방산, 함백산,

태백산, 오대산, 기리왕산, 가리봉, 남덕유산, 화악산, 두위봉.... 순이란다.



산악회 사람들은 414번도로를 이용해

버스를 만항재 부근에 세우고 이곳까지 온 뒤

두문동재 부근으로 갈 것 같다.




아니면 다시 하산해

버스를 이용해 다른 곳을 여행할지도...


나 역시 텐트를 접고서

이곳을 떠나 낙동강과 한강 발원지를 찾을 생각이다.



몇분사이에 다시 안개가 짙어지고....

얼른 파노라마를 남긴 순간




희미하기 붓꽃이 보여 찾아갔다.



오홋~! 멋지다.

해발 1,560 미터 지점에 붓꽃이라니...^^



들어는 봤나? 함백산 야생 붓꽃..



그 옆엔 민들레가 친구 하고 있었다.



이제사 가까이 다가서는 정상...

아무도 없는 그곳을 잠시 머물었다.



텐트로 가는 길,

아무래도 텐트는 아직 마르지 않았을 것 같다.



천천히 꽃을 담으며 가련다.



안개는 점차 벗어지는 중...



헬기장이 보인다.



어느새 다른 산악회팀이 지난다.



KBS중계소를 비롯한 통신기지



안개가 잠시 벗인 튼을 이용해

얼른 파노라마를 담았다.



반대편에서 함백을 오르는 이도 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안개



다시 자욱해지는 안개....



다행스러운 것은

비가 내리지 않는 다는 것



그래서 두문동재 가는 길이 편할 듯



빗방울도 대부분 증발해서

나비는 꽃을 찾고...



텐트 옆에서 마르길 기다리는데...

등산객들이 신기했는지 엄지를 치켜 세우며 올라 보잔다.

부러우면 지는것 모르시나? ㅎ



이사람 저사람 구경하고 떠나는 등산객들...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도 좋단다. ㅎ



1,500미터 고지에서 산아래를 내다보며

한가로이 커피향을 풍겨도 보고...



인근 수풀을 관찰하면서....



민들레가 꽃씨를 말릴 동안

나는 젖은 텐트를... 건조 시켰다.


텐트를 건조시키지 아니한채

보관시키면 자칫 곰팡이가 피는 하절기 아닌가?



한가로운 나비가 꿀을 찾는다.



푸른 하늘이 점차 분포하면서...

저 아래 고한터널이 보이는 듯하다.



하늘이 더 파랗게 진해 옴이 느껴진다.



저 곳은..?? 삼양 목장 일까?

삼양 복장은 대관령에 있는 것인데...이상타.

암튼 저 곳에도 가 보고 싶네.. ㅎ



아마도 바람이 심한 곳이래서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했을 수도...



급격히 공기가 맑아진다.

고한 시내 조망이 어렵지 않을 정도...ㅎ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을 입력시켰다.

거리는 5.6Km에 불과하다.



출발...도중에 보이는 흰꽃을 담는다.

야생 목수국 인 듯..



만항재에 접근했다.

아까 산악회 회원들이 이곳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했을 것 같다.



입구쪽에 휴게소가 보이는 듯하다.



414번 국지도를 만났다.

그곳의 행정구역은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함백산을 떠나

황지연못으로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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