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정선.태백 ] 함백산 가는길(상)

재넘어아재 2014. 6. 18. 07:22



 

[ 정선-태백 ] 함백산 가는길(상)

< 2014. 6. 13. ~ 6. 14. >

 


함백산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경계지점에 있는 산으로

남한에서 여섯번째로 높다는 산이다.


그 함백산을 보기 위해 오르막 길을 운행 중이다.

어라? 5월에 피는 아카시아꽃이 이제사 핀다.



정암사에서 나와 오르는 414번 길,

그 길 인근 숲속 곳곳엔 전원주택들이 숨어 있었고,

그런 집 울타리는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그길 414 도로는

38번 국도와 31번 국도를 잇는 지방도...


그 길가에는

만항재 야생화마을이 있었다.



 

집집마다 벽에는 야생화가 그려져 있고

실제 길러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집앞 진열대 옆에

죽 늘어선 야생화 화분들...마치 꽃집 같다.




내비는 435미터 전방에서 좌회전 하랜다.

414번 도로에서 분기를...


우회전 하면 만항재 쉽터를 거쳐

오투리조트 방향이다.



O2리조트 방향으로 접어 들었다


 


그 길은 좁다란 숲 도로


 

그리고 잠시후 나타난 함백산 입구

바리케이트가 쳐 있다. ㅜㅜ


군사보호지역인듯...

통행은 KBS, 태백시청, 군부대에 연락을 하란다.

애고...난감하구먼...


그렇지만 자세히 보니...옆에 비상통로가 있었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생각 났다.


 

그 길은 급경사에 꾸불꾸불했으며

오래 전에 콘크리트 포장이 됐으나 상처투성이다.


중턱에 잠시 정차해 하늘을 보았다.

구름이 만만치 않네...

아무래도 오늘밤 별을 보긴 틀린듯하다. ㅜㅜ


 

일기예보엔 내일 새벽엔

날씨가 개이는 것으로 나왔기에 가느다한

희망을 갖고 멀리서 달려 왔는데...


 

고사한 주목이 여러 그루가 보인다.


 

겨울철 눈쌓인 풍경이 좋고


 

밤하늘의 별 풍경이 좋은 곳

오늘 밤 하늘이 맑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귀한 초롱꽃이 나를 맞이해 주는듯...



오늘 여기에 온 보람이 있다.



잠시후 KBS 중계소가 보이는 곳까지 올라 갔다.

어둑한 가운데 운동하는 듯한 초병(사병?)들이 보였다.


좀 더 다가서는데...

몇몇이 정문으로 허둥지둥 뛰어 나오는 듯해서...

(강제로 쫓겨나지 않을까 해서리..ㅎ)


차를 돌려 되돌아 나왔고,

멀리 떨어진 중턱 전망 좋은자리에 차를 세웠다.


 

바람이 불어 준비한 방수제를 텐트에 뿌리려던 것을 포기했다.

하여 비가 내리기 전에 사진이나 찍기로...


주목은 우리나라 고산지대 중에 700~2500미터 높이에서 자란다고...

차를 세운 곳은 해발 1500 지점이다.


 

안개도 없어 하늘의 구름만 없으면 되는데...


 

소망대로 밝은 달이 진 후

오늘 밤 저 안테나들 위로 은하수가 장관이었으면....


 

돌단풍 비슷한 것 같은데...정확하진 않다.


 

꽃다지가 이제 피나? 이 역시 모르겠다.

 

 


 

 

고사목


 

안개구름이 짙어진다.


 

얇아졌다가도 잠시후 다시 짙어지고...


 

서쪽 하늘,

구름 사이로 잠시 빛이 보였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 하면서 점점 어두워 진다.

어두워서 꽃이 고개를 숙였을까


 

찔레 같은데...색이 곱다.




텐트를 펼쳤다.

저녁 밥을 지을까 하고 쌀을 찾았으나 현미만 남아 있다. ㅜㅜ

할수 없이 현미만으로 지었다는....



해가 지자 점차 바람이 심해지고

안개가 자욱해 진다.


텐트에 오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이고 진짜 별 보긴 틀렸네..ㅜㅜ


비가내려 텐트안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새벽까지 간간히 몇대의 차가 왕래하였다.


그때마다 깨어 나지만...

바람소리와 빗소리 뿐~, 별은 보일 기별이 없다.


그런 아쉬움 가운데

새벽은 다시 찾아 오고....



어둠은 걷혔으나 비바람은 계속된다.

그나마 자욱하던 안개가 조금 옅어 졌다는...



 

장화에 비옷을 걸치고 새벽을 다닌다.


 

계획한데로 라면 지금 쯤

아래 사진과 같은 저런 일출을 봐야 하는데....

 

 

 

그리고 새벽녘 정상에서

별이 가득한 은하수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계획이 틀어졌다.

 

 

 

 

 비는 오는 듯 마는 듯 하지만...

바람을 타고 우산을 때린다.


 

 

아마도 밤새 이렇게 비 아닌 비가

내렸으리라..

 

 

 

 

수풀에 빗방울이 잔득 묻어 있을 성 싶은데...

바람에 다 날아가 버린듯...



그렇지만 텐트의 천은

물을 잔득 머금고 있어 얼룩얼룩하였고,

앞 유리에도 물방울이 가득이다.

 

 

 

저 꽃들은 이런 환경에 단련이 되었을 듯

 

 

 

저 곤충은 밤새 얼마나 시달렸을까.



 

맑으면 중계소 안테나 불빛이 보일텐데...

구름인지 안개인지만 잔득보인다.



 

아무래도 다음기회를 엿봐야 겠지만...

일기 예보엔 개인다고 했으니 더 기다려 보자.



 

찔레 비슷한 종류 같은데...

 

 

 

 

어제 보았던 꽃보다 붉은 색이다.

 

 

 

 

흐미 멋진 야생화구먼



 

야생 장미가 있는 것일까?



 

함박꽃도 보이고....ㅎ



 

아무리 생각해 봐도 들장미 같다.

들장미란 말만 들었지 한번도 보진 못했으면서 말이다.



 

들장미란 노래도 있었던 것 같아서인지...
들장미 란 단어가 계속 맴돈다.



찔레는 분명 아녀.

 


 

 

 

장단지만 덮는 장화로는

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 숲이다.


 

너는 지난 밤의 비바람을 어찌 견디었누?

대견해 보인다~야!



 


남겨진 민들레 씨앗이 애처롭다.

가수 박미경은 홀씨가 아닌데 홀씨라 했을까.

씨앗 하나가 떨어져 외롭게 하늘을 난다는 의미일거야...

 


 

연한 자주빛 꽃?



 

고사한 주목 그루터기 옆에

모여 있는 자주빛 꽃들...


 

지름이 1미터에 이를 듯하다.

대체 몇년을 커야 저리 굵어 질까?


 

바지가 젖어 다니질 못하겠네...


 

걷힐 듯하다가 다시 자욱해지는 함백산 안개

이곳은 주목 천연보호지구라 한다.


 

함백산 네잎크로버 두장을 한꺼번에...

사진을 보는 그대께 행운을....^^



조금 떨어진 곳에 또하나...역시 그대 것입니다. ^^



무슨 의미로 매다는 것일까?



 

온전한 민들레 씨방...



참 굵은 주목,

지름이 1미터 남짓 될듯...


 


데크는 비박 용도일듯.

 

 


무엇을 채취 한 것 같은데...




철쭉 한송이 발견하고 아쉬움을 달랜다.



등산로인 것 같은데...

어디로 가는 길인지 모르겠다.




텐트로 가는 길



간단히 아침을 지어 먹고 정상에 오르련다.



 

어젯밤 남은 현미밥에 물을 더 붓고

한번 끓여 주면 되겠지...


 

기어코 해가 보 이기 시작했다.

젖은 텐트가 마르고


 

민들레도 마르면 좋겠다.



압력솥에 물을 붓고 불을 붙히고서...

끓을 동안 더 돌아 다닌다.



누가 저렇게 하였을까...



둥글레 처럼 생겼는데...

크기는 수십배나 더 큰 것 같다.


 

해가 잠시 보이더니 다시 숨었다.


 

헬기장으로 가는 길

 

 

잠시 헬기장을 밝고는

끓고 있을 아침을 생각하며 되돌아 갔다.

 

 

끓고 있던 압력밥솥을 열어보니

아직 익지 않는 현미

 

물을 두어컵 더 붓고 다시 불을 붙혔다.

끓을 때 라면을 넣었다는....

 

 

 

아침 식사후, 정상에 오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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